안녕하세요.
벼르고 벼르다 카톡 2개 쓰기 실행했는데,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는 초라합니다. 그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있을 것 같아 고생 좀 줄이시라는 차원에서 사용기 남깁니다. (아~ 듀얼메신저는 갤럭시만 됩니다. 아이폰 안 됨)
(1) 프롤로그
처음부터 이야기하자면 PCS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_-; 아무튼 주력으로 쓰는 010 번호가 처음부터 맘에 안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있습니까? 그 번호로 학교 다니고 취업 하고 또 결혼도 하는 등 많은 이벤트가 있었지요. ♬ 첫사랑 016 여인은 어디서 나처럼 늙어가고 있겠지요.
(2) eSIM 의 등장
그러던 중 eSIM 서비스가 나왔고 알뜰폰 번호를 하나 마련합니다. 용도는 메인 전화번호의 데이터 다 쓰고 월말에 QoS 걸릴 때 (고속) LTE연결용. 저는 클리앙 초창기 멤버라 삼성 m330을 대만족하며 사용했었습니다. m330이 좋았던 점이 PDA를 전화기와 별도로 가지고 다녀도 된다는 것이었고, 최고 좋았던 점은 베터리 관리해야 하는 기기가 하나 줄었다는 것. 알뜰폰 eSIM은 비슷한 이유로 또 하나의 번호를 한 대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달에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비용으로 말이지요.
(3) 과도기
그렇게 초반에는 인터넷이 필요할 때 잠시 쓰던 번호를, 업무와 관계없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그 번호를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번호가 좋았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음치~. 그래도 뭔가 리듬이 있는 번호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010-35**-35**. 그렇게 그 번호를 쓰다가 문득 ‘업무와 사생활 번호를 분리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업무용으로 알뜰폰 번호를 하나 수배합니다. 사무실 전화번호 뒷자리를 맞추고 또 중간번호와 함께 리듬을 타는 번호를 하나 확보했습니다. 이후, 그 번호는 쓰지 않고 매달 천 몇 백원 거금을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4) 격변기
드디어 때가 왔다 생각하고 카톡을 2개로 분리를 시작합니다. 이게 좀 꼬인게, 메인 카톡이 버릴 번호에 연결되어 있고, 듀얼메신저가 맘에 드는 번호에 연결이 되어 있어서, 이 두 개를 바꾸어 보았는데, 결론적으로 망했습니다. 카톡 아이디가 옛날 정보를 물고 오네요 -_-; 혹시 완전히 분리하고자하면 새로운 아이디로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아이디를 새로 파면 그간 정성껏 모은 이모티콘 다 날아갈 것 같은데, 후폭풍을 생각하면 그 정도 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찌어찌 분리하고, 친구 친척 그리고 회사에서 최근 연락한 사람들 번호부터 정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전화번호 관리가 어렵습니다. 일단 모든 이름 앞에 #을 붙입니다. 이러면 카톡에서 친구등록이 안 되는데, 아이디로 기존에 연결되었던 사람은 이거와 상관없이 올라옵니다-_-;. 우울했습니다. 만약 카카오 주식 있었으면 폭발했을 듯 합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현실에서 최선을 다해야지요. 하나 하나 삭제하고 PC 카톡을 켠 다음 정리를 시작합니다.
(5) 암흑기
전화번호는 깔끔하게 csv파일로 정리해서 구글연락처에 등록하고 날짜 붙여 파일로도 저장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CSV 연락처를 하나씩 카톡에 등록하기 시작하는데 첫 번째 난관에 부딪힙니다. 카카오에서 일정 시간에 번호를 등록하는 개수를 제한해 놓았습니다. 뭐 이정도야 보안을 위한 거니 3일 이상을 투자해서 일단 다 등록합니다. 사실 저도 번호로 친구추가 차단해 두었기 때문에 뭐라고 하면 안 되겠지만, 번호로 친구추가 차단한 사람이 꽤 있습니다. (역시 IT가이들~ 존경합니다.) 그래서 전화번호 이름을 대대적으로 수정합니다. 먼저 제일 앞에 #은 공통적으로 이미 붙어있었고, 내가 일부러 카톡 등록 안 한 사람, 내가 등록하려고 했는데 기능 차단해서 등록 안 되는 사람, 무사히 등록된 사람 등을 하나의 문자로 식별합니다. 이렇게 분리를 하니 전화할 때도 안 햇갈리고 좋았습니다. (제가 정한 규칙은 별거 아닌데 혹시나 관심이 있으시면 추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6) 여명
카톡을 정리하는 일이 좀 성가신 일이긴 했는데, 오랜만에 연락 안 하던 친구와 통화도 하고, 특히 연로하신 친지분들은 오랜만에 연락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물론 친지분의 경우, 그의 자제분들과 추가로 통화하고 이번 추석에 부모님 뵈면 꼭 내 전화번호 좀 업데이트 해드려라 부탁도 해야 하구요. 오늘 점심 때는 IT가이 선배 만나서 커피 한잔 얻어 마시고 카톡만 연결하고 회사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한 명만 전화번호로 추가 차단해 놓으면 연결 안 되고, 혹시나 옛날연결로 제게 카톡 보내면 저는 카톡 온지도 모르고 보낸 사람은 계속 안 읽은 상태를 보게 되겠지요. 앞으로 문제 없냐구요? 전혀요. 제가 그렇게 중요한 사람도 아니고 (필요 없단 이야기는 아니고 돈이 안되는 사람-_-), 가끔 진짜 필요할 때면 어떻게든 제게 연락할 거고, 그렇게 연락오면 저도 감사해 할겁니다.
(7) 깔끔하진 않지만 그래도 마무리
MS워드를 열고 전화번호 바뀌었다고 귀찮으시지만 업데이트 해달라는 메모를 대량으로 출력합니다. (A4 한 장에 여러 개 넣었으니 나무는 많이 안 죽였습니다.) 그 작은 메모를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회사 사람들 만날 때 마다 인사하고 드렸습니다. 청첩장 돌리던 기억이 나네요. (언제였더라…)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면 화면 왔다갔다 하며 업데이트 하기 귀찮을 것 같아서요. 갤럭시 쓰는 분들 중 듀얼창의 편리함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클래식한 방법이 상대에게 더 편할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가, 개인과 업무가 섞인 초기 전화번호는, 저렴한 알뜰폰 하나 연결해서 LTE되는 갤럭시탭에 넣었습니다. 그래서 메모에는 ‘이전번호로 연결은 되지만 그 전화는 회사에 두고 다닌다’는 내용도 넣었지요. 옛 번호는 1년 이상 유지하며 제가 놓친 소중한 인연들 꼼꼼하게 챙기려합니다.
카카오에서 보안정책을 잘 만들어서 소비한 시간도 있고, 시행착오가 있어 세월을 소비했지만 8월이 그리고 한 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습니다. 이 글 쓰는 중간에 저의 스타크래프트 멘토이자 C++코딩의 싸부님과도 오늘 두 번째 통화를 했습니다. 그 형님께서는 우리 20대 후반의 파릇한 추억에 울컥 하셨는지 소주 한 잔 하셨네요.
(8) Lessons Learned
- 카톡을 두 개로 분리하기 위해서는 기존 번호 포함 세 개의 번호가 필요하다.
- 오래된 번호는 저렴한 알뜰폰으로 연결해서 두고 다니면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다.
- 새로운 계정으로 번호와 함께 카톡 계정도 새로 만들어야 깔끔하게 분리가 된다.
기다림이 귀찮고 지루하기도 했지만, 정리가 끝난 지금 시점에 돌이켜 보면 잘 한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좀 길어 졌는데, 비슷한 생각 가지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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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전화번호 네이밍 관련, 경험 공유
먼저, 여러 핸드폰과 주소관리 앱들을 경험하는 대가로 전화번호 많이 날려먹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순한 저장 방법/방식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사용할 떄는 아이클라우드에 주소를 저장했었는데, 갤럭시로 넘어갈 결심을 한 시점부터 계속 구글contact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웃룩 포함해서 여러 주소록을 사용하다 보니 연동할 일이 생기는 데, 제일 좋은 방법은 CSV 파일이라 생각합니다. 넘어갈 주소록에 임의로 한명 추가한 다음 갖은 정보를 넣고 CSV로 export하면 CSV 헤더의 이름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기준으로 기존 내용 정리하면 깔끔하게 변환할 수 있습니다.
일단 CSV파일로 전화번호를 넣는것은 쇱게 성공했는데, 에이닷에서 성과 이름을 공백없이 그냥 이어 표시해 주는 바람에 보기가 싫습니다. 더군다나 카톡 연결 안하려고 이름 앞에 #까지 붙였습니다. 맘에 안 듭니다. 그래서 고민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성(Surname) 필드도 안 쓰기로 결정합니다. (얼마 전까지 거기에 회사 정보를 넣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회사번호로 연락할 사람은 '이름' 뒤에 영어대문자로 회사이름을 붙였습니다. #홍길동KAKAO 이런 식 입니다. 그리고 개인번호로 연락할 사람은 가급적 이름 세자만 깔끔하게 쓰고 나머지 정보는 메모에 적습니다. 꼭 추가정보를 써야할 경우 두 글자 이내 한글로 괄호 안에 넣습니다. #이순신 또는 #이순신(장군). 그리고 통화설정에서 두 개의 SIM으로 전화가 걸려올 때 배경화면을 달리합니다. 실제로 전화를 받아보니 잘 구분됩니다. 화사 번호로 오는 것은 이름이 길고 뒤에 영어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개인번호는 심플것 역시 쉽게 확인됩니다.
정말 다 끝난줄 알고 즐거운 마음으로 커피 한 잔했습니다. 아닙니다. 이제부터 진짜 어려운 것이 남았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카카오톡으로, 내가 전화번호를 두 개 가지게 된 이유지요. 연락처의 성 필드도 못쓰게 만들고 이름앞에 #을 붙이고 있습니다. 슬슬 짜증이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카톡을 메인으로 쓰고, 저도 그렇게 해야 상대가 귀찮아하지 않는 그런 갈라파고스를 만든 카톡이 밉습니다.
앞에 글에도 좀 썼는데, 카카오톡에서 '전화번호로 연결허용' 옵션이 있는데, 당연히 저도 IT가이를 지향하기 때문에 꺼두었습니다. 흠... 양심에 좀 찔리긴 했는데, 일단 전화번호로 연결허용 해 놓은 사람은 일단 다 등록해 버립니다. 이 때 즈음 조그마한 걸림돌이 생깁니다. 스팸 우려 때문인지 일정시간에 많이 넣으면 더 이상 추가가 안 됩니다. 짜증 안 났습니다. 일종의 보안장치니까요. 3일 이상 걸려 다 친구 다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속이 후련하지 않습니다. 전화번호로 연결허용을 거부한 사람인데 카톡을 꼭 연결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락처에 '정보KAKAOTALK' 한명 만들고 메모장에 그 정보를 적어 놓고,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는 술 자리로 뛰어갔습니다. 물론 카톡으로 술자리 초대 받았습니다.
다음날, 또 카톡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급하게 연결해야 하는 것은 내가 추가한 사람에게 카톡 넣어 내가 추가하고자 하는 사람이 포함된 단톡방에 초대해 달라고 합니다. 제대로 된 단톡방있으면 거기 들어가서 많은 사람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안 되는 사람은 별 수 없습니다. 직접 만나서 QR로 연결시켜야합니다. 그래서 연락처에 사람이름으로 하나 등록하고 시간이 걸려도 해결하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조치할 내용을 자주 열어봐야 하는데 귀찮습니다. 뭐.. 한 번 쓱 보면 다 기억하는 천재도 물론 아니구요. 그래서 #과 이름 사이에 문자 하나를 추가합니다. 물론 자신의 전화번호로 연결을 허용해준 분들도 문자 하나 할당해야 합니다. 이게 다 카톡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업무용 번호가 010-2***-**** 이고 개인용 번호가 010-3***-**** 이라면, 카톡이 잘 연결된 사람이름 앞에 각각 ②③을 붙입니다. 그리고 내가 연결하고 싶으나 전화번호로 연결허용 안 한 사람은 ⑵⑶로 식별해서 통화하고 곧 만날일이 있으면 잊지 않고 카톡 연결합니다. 이렇게 ⑵⑶이 모두 ②③으로 될 때까지 카톡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이제 다 끝났나? 아직 하나 남았습니다. 휴대폰 없는 번호랑, 내가 카톡 연결하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윈도특수문자에서 위첨자를 사용합니다. 2 3을 예로 들었으니 한글 ㅊ과 한자키를 차례로 누르고 ² ³ ⁿ을 확보합니다. ²는 업무연락 중 카톡 미연결, ³은 개인연락 중 카톡 미연결, ⁿ은 휴대번호 없는것. 이름에 위첨자가 있다면 카톡하고 상관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상으로 전화번호 업데이트는 일단락 되었습니다.
조금의 그리고 약간은 중복되는 듯한 팁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전화할 때 유심을 선택하는데 햇갈립니다. 만약 잘못된 유심으로 전화를 하면 지금까지 했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이중 삼중으로 장치를 마련합니다. (댓글 주신 내용으로 하나의 방법을 추가합니다. 편하고 꼭 필요한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① 먼저 유심의 식별입니다. 아래 그림 5-1A 처럼 유심색깔과 이름의 설정으로 식별합니다. 개인은 빨강 업무는 파랑색입니다.
② 연락처 하나 하나 마다 발신 시 사용할 유심을 설정합니다. 편하고 또 중요한 설정이라 생각합니다. (댓글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③ 전화수신 시 통화배경을 5-1B로 설정하면, 전화 올 때 바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 결과가 5-1C와 5-1D입니다.
④ 마지막으로 전화번호 만들 떄 저장한 이름으로 한 번 확인합니다. 이름 뒤에 구질구질 영어 붙어 있으면 업무전화, 깔끔한 이름이면 개인전화 입니다.
쓰다보면 분명 수정할 것이 생길 것인데, 그 때는 간단히 메모만 해 두고, 시간날 때 CSV파일에 업데이트 한 다음 구글CONTACTS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힘들게 만들었는데, 약간의 노력과 시간으로 잘 관리해야지요.
많이 길어졌지만, 카카오톡으로 고민하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카카오톡이 마음에 좀 안들긴 하지만, 커피도 주고 받고 사진도 공유하며 편하게 이용하고 있기에 이 정도 선에서 타협하고 사용해야겠습니다.
물론 앞으로 좀 더 관리할 것이 남았지만, 평일 18시 이후와 주말에 회사카톡은 안 보는 것으로 고생에 대해 위안을 삼습니다.
5-1A 유심 식별의 결과

5-1B 전화수신 시 화면 설정 메뉴

5-1C 업무전화 수신 예

5-1D 개인전화 수신 예

ㅠㅡ
아이폰은 그냥 투폰이 답이더라고요..
보안폴더로 나눠서 쓰긴했습니다.
보안폴더 생성해서 거기서 카톡깔고 대신 카카오 계정도 로그인 안하구여 주소록도 보안폴더 주소록에 넣으니
관리하기가 좀 더 쉬웠습니다.
아마 검색하시면 보안폴더로 2개 쓰는방법 나올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