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일본에 갔다가 우연찮게 일본 프로야구를 직관하게 되어, 한,미,일 프로야구를 다 경험해봤네요.
우리나라에선 현재 최고의 인기스포츠이고, 가을로 가는 막바지 관심 집중시기이기도 한데.ㅎㅎ
구장에서 느끼는 프로야구 관람의 느낌은 3국이 아주 아주 다르더라고요. 아~ 주 달라요.ㅎㅎ
미국-
- 대충 15년쯤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뉴욕 양키스 였던것 같습니다.
-경기장은 돔구장, 아주 좋습니다. 1층,2층,3층 꽤나 높은데 그게 외야석까지도 높아, 좌석이 상당히 많아보였습니다.
-응원은 개인플레이. 개개인이 환호하고 응원하는데 소리가 그닥 크진 않습니다. 점수가 나면 크게 환호는 하더군요.
-응원단 없었고, 제가 들은 응원이라곤 '렛츠고 블루제이스~' 라고 소리 지르는 정도? 단순해요.
-산발적으로 여기저기에서 '렛츠고 블루제이스~' 소리 지르며 서로 깔깔거리며... 그외의 단체행동, 응원가 이런거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뭐 먹으면서 서로 잡담하면서 야구보면서 간간이 소리지르고. 그정도 느낌.
일본
-2025년 8월. 후쿠오카 페이페이돔. 소프트뱅크호크스 vs 지바롯데 마린스
-돔구장이고 경기장 아주 깔끔하고 좋습니다. 좌석도 적절하고 좋아요. 전 3루 내야석 1층에 앉았습니다.
-표가 비싸요... 3루측 1층 내야석이었는데 대충 15만원정도 했습니다.
-응원단이 따로 있습니다. 외야쪽 한 블럭을 차지하고, 옷도 맞춰입고 나팔같은걸 불며 특유의 일본식 응원을 합니다.
-우리처럼 선수마다 응원이 있는것 같진 않고, 공격과 득점시기등에 적절히 단체로 칼같은(?) 단체응원을 하더군요.
-신기한건, 그 응원단 외에는 거의 응원이 없다고 봐도 될정도로 조용(?) 합니다.
-몇회마다 한번씩, 끝나면 응원단이나 기타 공연팀이 필드로 후다닥 나와서 짧은 공연이나 응원을 하고 들어갑니다.
-홈팀이 실책을 하건, 득점찬스이건 (우리기준으로) 큰 반응이 없어요. 전 홈팀을 응원했는데, 득점기회에서 나도모르게 반정도 일어나며 소리를 질렀는데, 그러는건 저뿐이더군요.
-심지어, 6이닝인가까지 6대0.. 이렇게 지고 있다가 홈팀이 홈런으로 1득점을 하였는데도 객석은 일어나는 사람 거의 없더군요. 우리였으면, 축포 쏘고 승리가 부르고 다 일어나고 난리난리가 날 상황인데, 무서울정도로 차분하게 앉아서 박수를 치는건 아주 놀라웠습니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전반적으로 잔잔한 음악 공연을 본다 싶을정도로 '앉아서', '가볍게 박수치며', '조용히' 보더군요.
-맥주걸들이 종류별로 아주 많아요. 맥주, 하이볼, 아이스크림 등등등, 아주 많이 돌아다녀서, 그건 좋더군요. 경기장 테두리로 음식점들도 아주 잘 되어있고요.
우리나라
-올해만 프로야구 직관은 10번정도 간것같은데, 응원팀이 두산이라 주로 잠실에가고 간혹 고척, 그리고 한화 대전구장은 궁금해서 지난주에 한번 가봤습니다.
-잠실은 1층2층3층이 평면적으로 펼쳐져있어 응원하기 아주좋죠. 3층 저 뒤끝에 서서도 같이 응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응원하는 그림을 보면, 잠실 그림이 가장 웅장하고 멋진것 같습니다. 덕분에 응원참여도가 높죠. 시설이 오래된건 단점.
-고척은 2층에서 응원단이 잘 안보여 2층은 응원이 약간 배제되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첫번째는 2층에서 보고 조금 실망하여 두번째는 1층에서 보니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공간구조상 응원에 적극 참여할수 있는 객석이 좁아 좀 아쉽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간이 좁다보니 1루에서 외야로 연결되는곳에는 자리가 없고 뭔가 좌석 배치가 애매한 단점이 있지만, 시원하여서 여름엔 아주 좋더군요.ㅎ
-한화 대전구장은 정말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역시 새것이 좋죠ㅎ . 제 자리가 1루 1층 내야 아주 좋은자리였음에도 1루 파울라인이 안보인다는건 좀 아쉬웠습니다. 공이 굴러가는데 1루 외곽측의 객석이 높아서 객석에 공이 가려서 안보여요. 한바퀴 돌면서 경기장 구경을 두루 했는데, 인피니티풀쪽도 생각보다 여유있고 괜찮다 느껴졌고, 바 시설도 참 잘해놓았더라고요. 잠실 기준으론 일어났을것 같은 (응원석과 가까운) 위치에 앉았는데 일어나지 않고 응원하더군요. 서서 응원하는 비율은 잠실이 참 높은것 같습니다.
-우리 응원이야뭐, 두말할것 없죠. 굉장히 특이하고 독특하고 열정적인 문화죠.ㅎㅎㅎ 어느나라에도 없는것 같습니다.
-단체응원은 안하더라도, 즐거운 순간에 환호하고 아쉬우면 크게 탄식하고 득점에 나도모르게 박차고 일어나는게 자연스러운게 아닐 수 있다는걸 일본 프로야구 보고 생각하게 되었네요.ㅎ
-전 개인적으로 야구장에서 소리지르며 스트레스푸는 우리나라 스타일이 참 좋은데 간혹 기빨리고 힘들때있죠.ㅎㅎ 그럴것같은날은 외야에 앉으면 덜하긴합니다.
-이러한 외야석조차도 미국기준에선 대단한 호응의 자리이고, 일본으로선 상상도 못할 관람분위기일것 같습니다.
-사실, 일본 프로야구를 가보곤 두나라의 응원문화가 너무 다르고 재미있어 이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ㅎㅎ
말씀하신대로 이닝과 이닝사이에 쇼들이 많은건 재미있더라고요. 전광판도 큰걸 잘 활용하고, 작은 공연들이 참 많아 좋았습니다.
고척돔은 아쉬운것들이 다소 있죠. 그래도 돔이라 좋기도 하지만.ㅎ
아.. 그렇군요.ㅎ
우리처럼 선수 등장곡, 각각의 응원곡 이런건 없어보이긴 했는데...
응원단의 모습은 나름 낭만있어보이고 좋았습니다. 엄청 단호하게, 칼같이 하더라고요.ㅎ
맞습니다. 확실히 이닝사이의 이벤트도 그렇고, 쇼와 같은 요소가 많았다고 느껴졌습니다.
미국에 사는 친구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반은 야구보고 반은 떠들고 논다고.ㅎㅎ
일본간김에, 지나가다 '오늘표 있어요?' 했는데, 있길래 얼릉 들어갔습니다.ㅎㅎ
경기장이나 콘서트 같은데선 소리도 빽빽 지르고, 손도 흔들고 ..막 그래야 좀 신나고 즐겁고 그러지 않나요? ^^:;
일본에 갈때마다 소극장 라이브 클럽을 자주가는데, 확실히 공연 보는 문화가 우리랑은 좀 다릅니다.
일본에서 대형 콘서트는 안가봐서 모르겠으나 소형 공연장은 우리랑 달라요.ㅎ
소리지를때 소리지르고, 조용할때 조용하고, 멘트할때는 경청하고.ㅎㅎ
근데, 연령에 관계없이 폭넓은 사람들이 음악들으러 온다는거 하나는 참 부러웠습니다.
예전부터 응원단석과는 최대한 멀리 앉았어요.ㅋㅋㅋ (3층 중앙석 같은?)
저는 한국 응원 스타일이긴 한데, 반은 응원석 근처, 반은 멀리에 앉습니다.ㅎㅎ
간혹 매번 일어나기 힘들때 있어요ㅜㅜ
그럴때 응원단 근처앉으면, 사람들이 다 일어나는 통에 앉아서 보기가 힘들죠ㅜ
시끄러운게 부담스러우시면 외야 전광판 근처가 가장 한적하긴 할겁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시끄럽지만.ㅎㅎ
미국은 개별적으로 '와!!!" 소리지르며 보는느낌이었고, 일본은 '와아~' 정도? 하며 조용히 보더군요.
낭만과 거칠음과 그 중간의....ㅎㅎㅎ
요즘은 팀이 져도 그렇게 흥분하는 사람들 없죠. 타팀 사이에서도 당당하게 응원하고.
그게 좋습니다.ㅎ
제가 이 얘기 하려고 했는데... ㅋㅋㅋㅋ
생판 모르는 옆사람 소주 따라주고...
그것도 모자라 불판 놓고 삼겹살 궈먹고...
수틀리면 물건 집어던지고...
쌍욕했다가 울었다가 웃었다가 ㅋㅋㅋㅋ
아주 여러가지 면으로 다이나믹하죠 ㅋㅋㅋㅋ
흥이나는것... 으로 본다면 이건 비교불가 한국이라 봅니다.ㅎㅎ
경기장의 소리와 텐션이 아예 다르죠.ㅎ
티비에서 보면 Pride fc 경기는 무사의 대결을 보는듯 사람들이 잠잠하니 뭔가 음악관람하는것 같고
미국 UFC로 넘어오면서 콜로세움 경기보는듯이 야유 환호가 많죠
제가 격투기는 잘 안봐서 모르겠지만, '잠잠하니 음악감상' 하는 느낌과 '야유와 환호' 의 느낌은 지금 제가 적은 일본과 미국의 야구 느낌과 아주 흡사한것 같습니다.ㅎㅎㅎ
실력은 가장 낮긴 합니다 ^^
요즘 투수들 평균 속도는 조금 더 올라온게 보이네요
국제무대에서의 실력은 아쉬운면이 있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적절한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ㅎ
맞아요. 그 트럼펫 소리.ㅎㅎ
일본만화 어디에선가 들었을법한 그 트렘펫 소리였습니다.ㅎㅎ
이제는 더워서 집에서 폰으로 봅니다. ㅎㅎㅎ
요새 직관하기 너무 덥죠.. 돔구장이 그래서 참 좋은데.ㅎ
그래서 예매할때 햇볕을 고려해야 합니다.
잠실기준으로, 낮에 3루에서 외야로 이어지는 부분은 해가 직빵이라 아주 힘들어요.ㅎ
그래서 저는 예전 롯데가 888할때 외야에서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관전하는게 더 좋았습니다. ㅋㅋ
단체응원이 좋은사람은 신나서 좋지만, 싫은사람은 또 그닥일거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 단체응원은 일어서서 엄청 열광적이고 힘이 다 빠지게 하니.....
제가 본 어떤 외국인도, 응원갔다와서 '좋다' 라기 보단 '놀라웠다' 란 표현을 하더군요.ㅎ
제가 봤을때도 그렇고, 친구의 말도 그렇고.ㅎㅎ
미국 야구장은 그렇게 자기들끼리 먹고 놀고 떠들다 응원하다 .. 뭐 그런다 하더라고요.ㅎ
저렇게 비싼데 저렇게 가득찬다니 일본 서브컬처시장은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는 내야쪽은 대충 2만원 안팍. 외야는 만원안팍.
일본에서 저는 경기장에서 당일 표를 샀는데, 기왕 간거 좋은표 사자 하고 산게 그정도였네요. 정확한 가격체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충 두배-세배쯤 하는듯해요
지금보니 표값 정확히 144226원 결제되었네요.
굉장히 앞쪽 좋은자리이긴했습니다.
저 사진들은 전체를 찍으려고 뒤에서 찍은거고요.
원정팀도 한번 하고 박수받고
뭔가 요상했습니다.
제가 다닐때는 술먹고 싸움하던 곳이 야구장이었는데요, 끌어내 끌어내~ 소리지르던 야구장이였죠 끌려 나간 사람들은 … 중략 하겠습니다.
일본은 특유의 트럼펫 응원단이 고시엔부터 프로야구단까지 일본 응원단의 특색이라고 할 정도로 항상 존재하더군요.
맥주 종류별로 다 팔고.. 미모때문인지(?) 아자씨들 엄청 드시더라구요 (제 옆자리 앞자리 분들 특정맥주만 8-9잔씩 시켜드시더란...)
야구는 응원 (춤추고 노래하는) 재미로 가는거라 생각해서 경기는 그닥 재미없었네요. 짜릿한 역전승이었음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