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서피스 프로 12인치를 구입했습니다.
전 직업이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어서 수업 준비를 주로 노트북을 사용해서 합니다.
이게 집에서 느긋하게 하면 좋은데, 20여 년전부터 주로 카페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이동용 노트북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10인치부터 14인치까지 사용해 보았는데, 저한테는 12인치 정도의 크기로 작은 숄더백에 들어갈 수 있는 노트북을 가장 선호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뉴맥북 2017 12인치, 소니 바이오 SX12인치( 10세대 CPU, lte), 파나소닉 레츠노트 QV8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본체 크기가 가로 300mm미만입니다. 이건 제가 가볍게 가지고 다니는 숄더백에 들어가야 해서...
이 노트북들의 성능은 저한테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어차피 인터넷으로 자료 조사하고 MS WORD, 아래아한글을 사용해서 문서를 작성하거나 POWERPOINT나 KEYNOTE, 를 사용해서 발표 자료를 만드는게 제 주 작업이어서....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 타임입니다. 모두 실제 작업 시, 3~4시간 정도의 배터리 타임을 가집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충전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러다가, 2020년에 맥북에어 M1모델이 출시되면서, 이 충전의 노예에서 해방되게 됩니다. 그래서 주력 노트북으로 맥북에어 M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노트북입니다. 저한테는 성능과 배터리 타임을 모두 잡은 최고의 노트북이죠.
하지만 단 하나의 문제점이 크기입니다. 무게는 1.2kg으로 크게 문제가 안되는데, 13인치의 크기는 작다고 할 수는 있지만...언제든지 작은 가방에 넣어서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크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12인치 크기( 가로길이 280~290사이), 긴 배터리 타임의 노트북을 늘 찾고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바로 그러한 노트북이 이번에 나온 서피스 프로 12인치입니다. 크기는 뉴맥북 12인치와 거의 같습니다. 무게는 키보드 합쳐서 1035그램...1kg을 조금 넘지만 그래도 합격입니다. 배터리 시간은 여러 리뷰를 보니 8~10시간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필기가 됩니다. 코로나이후로 비대면 수업들이 늘면서, 필기가 되는 노트북이 필요해서 이것저것 사용해 보았는데 결국 아이패드만 한 것이 없어서 지금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로 필기하면서 자료정리와 수업 동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서피스 프로 12인치는 이러한 제 환경에서 노트북과 패드를 하나로 합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서피스 프로4, 6, 8, 9의 구입으로 계속되었지만, 13인치의 크기와 너무나 실망스런 배터리 시간으로 전부 장터행이 되었습니다.
이번 서피스 프로 12인치는 기존의 서피스 프로와는 달리 제 작업환경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일주일간 사용해 본 간단한 사용기를 올립니다.
(1) 자료조사
요즘 자료조사는 ChatGpt, Google Gmini, Google NotebookLM, Perplexity를 사용합니다. 너무 좋아진 세상입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자료조사와 정리의 시간을 대폭 줄어들게 만들어 준 것들이죠. 자료조사에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아주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2)문서작성
문서작성은 주로 MS WORD와 아래아한글(한컴독스)를 사용합니다. MS WORD는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한컴소프트의 아래아한글(한컴독스)입니다. 한컴독스는 설치는 되지만, 실제 문서작업을 하려면 너무 버벅입니다. 화면 스크롤이 버벅입니다. 이래서야 쾌적하게 페이지를 오가면서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용성이 떨어집니다. 기능이 안되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처음 문서작업을 하다가 쫓아 오지 못하는 화면 스크롤에 그냥 지금은 바이오 SX12에서 작업합니다. 그래서 제가 예전에 구입한 아래아한글 2010SE버전을 설치하려고 했습니다만....이게 설치가 안됩니다. 뭐..처음부터 설치가 안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은 했는데, 결국 ARM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아한글(한컴독스)를 사용하시는 분들 한테는 서피스 프로 12인치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컴독스의 스크롤 문제는 기기의 설정을 배터리 사용시 '최대성능'으로 하고, 화면 주사율을 '90Hz'로 설정하니 버벅임이 사라졌습니다.
한글 2010은 역시 서피스 프로 12인치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설치는 되는데, 기동이 되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조금 더 찾아보고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한글 2010이 설치만 되고 실행이 되지 않는 문제는 다음과 같이 해결했습니다. 이제는 잘 실행됩니다.

호환성 모드에서 위와 같이 설정하니...문제없이 실행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좀 고생은 했지만, 이제 아래아한글 2010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3) 필기관련
필기관련 앱으로는 Onenote, 윈도우 저널, 윈도우 화이트보드를 사용해 봤습니다.
Onenote는 초창기부터 사용했었는데, 사용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주로 PDF자료를 삽입해서 필기를 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이만한 제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널앱은 MS제품으로 무료로 사용가능한 제품입니다. 아이패드의 메모앱과 같이 크기가 고정된 필기앱입니다. 이 저널앱은 필기감이 좋아서 몇 년전부터 사용하던 제품입니다.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불편한 점이라면 PDF를 삽입했을 때 그 크기가 Onenote와 달리 페이지 전체를 차지해서 필기를 하기 불편합니다.

Onenote는 위와 같이 삽입된 PDF 오른쪽에 필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자료정리 하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MS의 화이트보드....이 앱은 저널과 달리 무한캔버스입니다. 아이패드의 Freeform과 유사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형태의 필기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PDF자료는 자료의 일부를 선택해서 삽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필기감이 너무 좋지 않아서, 필기를 쫓아 오는 게 너무 느려서...사용감이 좋지 않습니다.
화이트보드에서의 필기감도 배터리 성능 '최대성능'과 화면주사율 '90Hz'로 설정하니 스무스하게 필기가 쫓아오네요..
이제 사용할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필기보정이 Onenote와 저널앱에 비해서 너무 강하게 들어가면서, 실제 필기와 딜레이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아무래도 PDF자료를 정리하고 필기하는 제 사용용도에서는 아직은 Onenote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결국 화면 스크롤 문제나 필기감 문제는 최대성능 모드와 화면주사율 90Hz로 해결되었습니다.
사용감이 크게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어찌될지 걱정이 되네요. 이건 한 며칠 사용해보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간단하게 서피스 프로 12인치의 사용기를 작성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서피스 프로 12 기기 자체에 대한 느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크기와 무게는 너무 만족합니다. 구입 동기가 크기와 무게 배터리 타임이었으니까요
(2) 배터리 타임은 실제 제 사용용도에서 자료 조사하고 자료 정리하고 문서작성하고 하는 작업을 해보니 6시간 정도 사용가능합니다.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기대하기는 한 8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역시 그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38Wh인 걸로 알고 있는데, 역시 절대적인 배터리 크기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3) 댓글의 의견들에 따라서 설정을 변경하니, 쾌적하게 사용하려면 최대성능 모드와 90Hz의 주사율로 설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역시 키보드의 키감이 너무 좋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이상 간단한 사용기였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화면녹화(이건 제가 수업자료를 만들 때 아이패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어서)와 동영상 편집을 해 보고 사용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x86 에뮬레이션으로 잘 돌아가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에뮬레이션이다보니
ARM 네이티브일 때보다 속도, 배터리에서 손실이 발생해서요.
M1 MacBook 인데 X86에뮬레이션이 아니라 ARM 윈도우 설치하고 ARM 버젼의 한글오피스 2022를 설치해서 쓰고 있습니다.
어찌 설치 했는지 기억은 잘 안나네요.. ㅡㅡ;
학교에 계신가보네요, 학교 라이센스로 대부분 구비가 되어있을텐데 그걸로 설치해보심이...라고 썼다가 사실 저도 국문지 투고때나 한글 열어보지 잘안쓰게되는게 현실이라... 암튼 arm은 아직도 좀 아쉽긴합니다 ㅎㅎㅎ
그나저니 갖고 계신 기종이 다 제가 좋아하는 기종들이네요. 저도 예전에 RZ8 쓰다가 처분했는데 지금은 많이 아쉽더군요.ㅎㅎㅎ
노션 설문지를 자주 사용하다보니 바로바로 수정이 가능하면서도 수업 까지 할 수 있는 서피스가 다시 땡겼는데 고민이 되긴 하네요
그리고 가격이 진짜 애플 뺨치게 너무 비싸서 세일 안할 땐 정말 못 사겠더라구요
역시 한글 2010 버전은 사용 불가능했네요...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서피스 프로로 왠만한 드로잉도 했었거든요ㅎ
win11부터 x64앱을 깔면 ARM으로 그나마 빠릿하게 돌아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