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노블 포커스 프레스티지 구매 후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름 무선 이어폰 끝판왕의 소리를 즐겁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음색이 좀 플랫한 편이었던지라 포커스 프레스티지의 저음은 좀 과하다는 느낌이 약간 있었는데요, 몇 일 전에 예전에 눈여겨봤던 HSX1001이 정발된데다 마침 출시 기념 공구 할인이 있길래 고민해 보다가 넘어가게 됐습니다.
HSX1001은 어쿠스튠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데요, 특이하게 무선 이어폰이면서 모듈형으로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초기 모듈로 C:02 M:02라는 모듈이 출시되어 있는데요, 이게 있으면 유선 이어폰으로도 어느정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고민해 보다가 이왕 사는거 셋트로 사고 기존에 쓰던 서브 이어폰, 무선 이어폰들을 전부 처분하고 이녀석 하나만 보유하기로 했습니다.

엊그제 밤에 주문했는데, 오늘 아침에 도착한 패키지 입니다. 우체국 택배가 엄청 빠르게 오네요.
좌측이 HSX1001 무선 이어폰, 우측이 추가 모듈인 C:02 M:02 입니다.

박스를 열면 상당히 고급진 알루미늄 케이스에 제품이 들어있습니다.
포커스 프레스티지는 가격 대비 패키지는 그냥저냥 평범한 느낌인데, 이녀석은 범상치 않네요.ㄷㄷㄷ

무선 이어폰 쪽 구성품 입니다.
본체, 이어팁 케이스, 매뉴얼, USB-C 케이블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구성은 단촐하다면 단촐하지만 꽤나 포장이 고급스럽고, 특히나 이어팁 케이스는 저처럼 기본 이어팁을 아예 안쓰는 사람한테는 나름 보관이 용이해서 좋네요.ㅎㅎㅎㅎ


기본 이어팁 케이스 입니다. 원래 오른쪽 아래 중사이즈 부분은 비어있는데요, 이어폰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저는 기본 이어팁을 쓸 생각이 없어서 케이스에 넣어 놨네요.

HSX1001 본체 입니다. 생긴게 좀 독특한데 이 회사 제품들은 대부분 이런 좀 메카니컬한 감성이 보이는 디자인이더군요.
케이스도 외부는 전부 알루미늄이고 내부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바닥도 그냥 알루미늄인지라 흠집도 그렇고 미끄럼 방지도 안돼서 집에 있던 그립 스티커를 붙여 줬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C:02 M:02 모듈입니다.
검은색 스폰지 부분이 모듈이 들어있고, 그 외 펜타콘 단자 3.5 케이블, 이어팁, 분해용 트록스 드라이버, 줄감개, 추가 나사, 매뉴얼 등이 들어 있습니다.
HSX1001 없이 이 C:02 M:02 만으로도 유선 이어폰이 됩니다.

모듈 부분입니다. C:02 모듈은 황동 챔버 (드라이버 유닛)이고, M:02 모듈은 유선 연결 모듈입니다. 저 두 개를 각각 합쳐주면 하나의 유선 이어폰이 되지만 저걸 HSX1001에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킷으로 불립니다.
먼저 기존에 끼워져 있던 챔버 유닛을 분해해 줍니다.

먼저 기존에 끼워져 있던 챔버 유닛을 분해해 줍니다.
안쪽에 보면 이렇게 2핀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요, 좌측이 무선 모듈이고 저기에 배터리나 블루투스 칩 등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선 모듈에 C:02 황동 챔버를 조립해 주면 위쪽 처럼 무선 유닛이 완성 됩니다.
아래쪽은 기존 모듈인데요, 기존 모듈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유선+무선 조합으로 외출용 조합을 꾸몄습니다.
집에서는 ZX707을 쓰는데, 아무래도 크고 무겁다보니 외출할 때 유선은 iBasso 눈차쿠+U18t, 무선은 HSX1001로 쓰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유선이든 무선이든 이어폰을 여러개 쓰는걸 좋아하지는 않다보니 범용적으로 쓰기 좋고 딱 마음에 드는 제품 하나만 남겨두는 편인데요, 요번 조합이 제일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ㅎㅎㅎㅎ
일단 제품이 셋트로 구성하면 좀 많이 비싼편이라 고민을 하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유선 모듈도 있으니 나중에 진짜 배터리가 죽는 한이 있어도 유선으로는 쓸 수 있겠다라는 생각+황동 모듈이 소리가 더 좋더라 라는 평이 지배적이라 결국은 그냥 사는김에 같이 샀습니다.
물론 정가 대비 저렴한 편이라서 미리 사두는 게 신품을 구매할거면 낫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장점은
1. 음색과 음질 : 약간은 플랫하면서 나름 저음도 잘 나와줍니다. 특히나 1DD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해상력도 준수한 편이라서 진짜로 유선 이어폰 급 (물론 입문기 정도 수준일 듯 합니다만) 소리를 들려주긴합니다.
2. 다양한 코덱 지원 : 보통 이정도 급 제품들은 LDAC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제품은 LDAC와 더불어 SBC, AAC, APTX, APTX Adaptive, APTX Lossless, LE Audio까지 다양한 코덱을 지원합니다. 덕분에 별도의 블루투스 동글 없이도 갤럭시에서 고음질 감상이 가능합니다.
3. 마감 및 배터리 등등 : 제품의 마감이나 완성도도 우수하고, 배터리는 15시간 지원이라 꽤나 넉넉한 편입니다.
대충 이런 정도인데요, 반면 단점도 명확합니다.
단점은
1. 노캔 불가, 무선 충전 불가 : 요새는 저렴한 이어폰에도 들어가는 노이즈 캔슬링이 없습니다. 게다가 충전은 유선 충전만 가능합니다. 이부분은 좀 아쉽긴 한데 저는 유선 이어폰을 줄곧 쓰다보니 노캔이 없는게 딱히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이어팁도 기존에 쓰던 아즈라 스탠다드를 끼워주니 패시브로도 충분히 소음 차단이 되더군요.
2.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앱 : Anima 라는 외부 제조사에서 만든 앱을 호환해서 쓰는데요, 대부분의 평과 같이 그냥 쓰레기 입니다. 성우 덕후들을 위한 안내 음성 변경 외에는 제대로 된 EQ도 없고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덕분에 뭔가 기능 설정 이렇것도 안되고요, 제일 큰 문제가 앱이 한국어 지원을 안합니다...... 정발인데 이건 좀 심하다 싶긴 하네요.ㅠㅠ
3. 무게 : 보시다시피 모듈형에 황동 챔버(...)를 쓰다보니 무선 이어폰 치고 굉장히 묵직합니다. 저는 귀가 워낙 큰 편이고 안착이 잘 되서 괜찮기는 한데, 에어팟 프로 4개 쯤은 귀에 걸고 있는 느낌이라 괜찮나 싶기는 합니다.....
이정도 입니다.
오로지 음감만 즐긴다 싶으면 괜찮지만 노캔이나 편의성이 중요하다 싶으면 아마 이 제품을 사실 일이 애초에 없지 않나 싶긴 합니다.
아무튼 고급 무선 이어폰을 원래 안썼는데 노블 포커스 부터 HSX1001까지 써보니 이쪽도 나름 빠르게 발전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 있던 제품들을 상당히 처분하고 싹 갈아 엎었으니 이걸로 잘 활용해 봐야 겠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