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최고의 기대작, <F1 더 무비> 관람 후기입니다.
오래 전부터 너무 기대하고 있던 영화여서 개봉 당일 남돌비 티켓까지 예매해둔 상태였는데,
감사하게도 시사회를 통해 개봉 이틀 전인 23일에 미리 관람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개봉 전이니 내용 관련한 스포는 최대한 자제하고 간략한 소감만 적어보겠습니다. :)
1. 특별관에서 빛을 발하는 영화!

무조건 아이맥스, 돌비, 슈퍼플렉스 등의 특별관에서 보세요. 권유가 아닌, 강요입니다. ㅋ 몰입감의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영화인데, 이를 살리지 못하는 포맷으로 본다는 건 반쪽짜리 경험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특별관이라고 해봐야 일반관보다 몇 천원 더 비쌀 뿐입니다. 카페 음료 하나 안 먹는 걸로 만회할 수 있는 돈이니 꼭 특별관에서 보세요. 꼭이요!
2. 황당한 판타지? 굉장한 판타지!

누군가는 이 영화를 판타지라 평했는데, 호평의 의미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증이 엉망인 부분이 더러 있지만, 애교로 봐줄 만한 정도였어요. 몇 가지 오류만으로 '황당한 판타지'란 혹평을 받기에는 아까운 영화입니다.
우리 이 영화 평론하려고 보는 거 아니잖아요. 이런 영화는 애초에 경험이 목적입니다. '얼마나 고증이 잘 됐나 보자' 하고 따질듯한 자세로 각잡고 보는 건 몰입을 깨는 행위밖에 안 돼요. 릴랙스하고 이 '판타지'를 그저 즐기는 편이 훨씬 즐거울 겁니다.
3. 굳이 넣어야 했을까 싶은 로맨스

굳이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긴 러닝타임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로맨스 부분입니다. 뜨겁게 달궈지는 서사를 해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만, 다르게 생각하면 남주가 브래드 피트인데 로맨스가 일어나지 않는 게 어쩌면 더 비현실적인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4. 압도적인 비주얼과 함께 묵직하게 흐르는 서사

기본 서사는 2001년작 <드리븐> 혹은 감독의 전작인 <탑건:매버릭>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그보다 훨씬 묵직합니다. 2013년작 <러쉬>만큼의 드라마가 더해졌다면 작품으로서의 평가는 훨씬 좋아졌을 것 같은데, 그것도 살짝 아쉬웠어요. 클라이막스가 되는 마지막 레이스의 전개가 꽤 좋았습니다. 예상하던 것과 전혀 다르게 레이스가 끝난 것이 제게는 나름의 반전처럼 느껴졌거든요. 저처럼 반전감(?)을 느끼는 분이 또 계실런지... ㅎ
하지만 레이스 이후 영화를 마무리 짓는 과정은 개인적으로 꽤 아쉬웠습니다. 위플래쉬처럼 강렬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며 끝낼 수 있는 시점이 보이는데, 그걸 넘어서 자꾸 인위적인 여운을 만들어내는 느낌이랄까.
5. 한스 짐머는 위대했다
한스 짐머, 그의 위대함을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그의 음악이 장면을 채울 때마다 이 영화는 레이스를 벗어나 <인터스텔라>가 되기도 하고, <더록>이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특별관에서 봐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공간을 채우는 소리의 퀄리티가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6. 모터스포츠 팬에게는 반가울 장면이 한가득!

당연하게도, F1과 <본능의 질주>를 보는 이들이라면 반가운 이름과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피식 웃게 되는 장면도 있었고요.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그런 포인트를 찾는 것도 나름의 묘미가 될 겁니다. 엔딩크레딧에서 그 익숙한 이름들을 찾아보세요. :)
7. 자동차를 몰라도 충분히 즐거운 영화

아, 자동차 전혀 몰라도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부담 갖지 말고 예매하세요. 알고 보면 재미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모르고 봐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탑건>이 항덕, 밀덕만이 아닌 모두에게 즐거운 영화였던 것처럼요.
8. 쿠키 없음!

아,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실제 F1 드라이버들의 모습이나 제작 비하인드 씬 등을 보여주었더라면 여운이 길게 남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총평

자동차를 잘 아는 분들과 함께 본다면 관람을 끝내고 바로 카페에서 한참 수다를 떨어야만 할 것 같은 영화입니다. 무척 즐거웠어요. 별점 4.5점 드리겠습니다. 저는 내일 첫 날 남돌비 티켓을 또 예약해둔 상태입니다. 각 특별관마다 대형 포스터 배부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으니 탐나는 분들이라면 서두르시는 게 좋을 듯하네요. :)
하지만 주인공들이 차에서 내린 장면들은 너무 별로 였어요..
예전 실베스타 스텔론의 드리븐도 많이 생각나고요
주말에 용산 4디로 볼 예정인데 어느 정도 쾌감을 줄까 기대중입니다
레이스 장면을 제외한 장면들을 훌륭한 드라마로 채웠으면 좋았을 텐데, 저도 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큰 공을 들인 레이스 장면의 연출과 몰입감은 무척 훌륭했습니다. 4DX로 봐도 너무 좋을 것 같더군요. :)
imax + 4dx 보면 좋을것 같은데 그런 상영관은 없겠죠?
아이맥스 + 4DX라니... 생각만 해도 너무 좋네요. ㅎ
F1 더 무비가 잠정적인 1위로 오르네요.
그것도 크고 사운드 좋은 영화관에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전 그냥 가까운데서 봤지만..)
저도 <미션 임파서블>보다는 <F1 더 무비>가 더 좋았습니다. ㅎ
몇 번 더 볼까 생각중이네요. :)
블랙미러님께도 기대를 충족하는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아내랑 같이 보고 싶었는데, 둘째를 맡길 수가 없어서 따로 보아야만 하는... ㅠㅠ
아내분과 즐거운 극장 데이트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