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회사에서 다들 해피해킹을 쓰길래
저도 궁금해서 사서 쓰다 보니...
에디터를... intellij 에서 vi 그리고 emacs로 쓰게 되었습니다.
키보드에 몸을 맞추다 보니...
그러던 어느 날, 어깨가 너무 아파서 자세를 곰곰히... 보니 딱 거북목 자세로 일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뒤로 고개를 좀 빼고 타이핑을 하려니.. 손목이 또 아프고...
그리하여
와이프에게 '나 키보드 치면 어깨가 넘 아픈데...' 하니
하나 사라고 흔쾌히... 심지어 사주겠다고 해서
냅따...
질렀습니다.

물론 처음엔 키가 이렇지 않았습니다.
그냥 드래고볼 모으듯.. 키캡 하나씩 모아서 갈아끼워서...
여튼, 처음 이 물건을 받아서 세팅을 하고(뭐 세팅이랄것도 없습니다. 블투 바로 잡으니까요)
타이핑을 하는데...
일단 멘붕....
초기 설정 - esc는 일반 키보드의 캡스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_-;
펑션키는 당연히 레이어로 쓰는데, 숫자 1은 F2 입니다. 하나씩 밀려있....
틸드는 왼쪽 2번째 제일 아래... =/+는 1 왼쪽...
뭐 해피해킹도 3일만에 적응했으니까
이놈도 한 1주일이면 적응하겠지... 생각을 했는데
매우 큰 오산이었습니다.
당시, 플젝 중반 즈음... 한참 바쁠 때...
허나 근본 없는 자존심 '이걸 샀는데 기존 키보드를 쓸 수는 없지' 라는 생각으로
꾹 참고 2주동안 썼습니다.
생산성은 진짜 절반도 안되는거 같고
환장하겠더군요.
안될거 같아서 다시 해피해킹을 연결....
손가락이.... 망가졌습니다.
기존 키보드를 못치겠더군요;;;
그러다가, 이왕 키보드에 몸을 맞추는거, 조금이라도 편하게 맞춰보자 싶어서
키매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쓰던 키매핑(지금은 또 다릅니다.)
컨트롤이 많은 이유는... emacs 를 써서... 라고 해둡시다.
어차피 키도 남는데.
ecs는 오른손쪽으로 보내버리고
ecs 자리는 해피해킹과 같이 컨트롤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esc아래는 프린트 스크린 (맥에서 karabiner를 쓰면 저걸 글로벌 키로 인식시킬 수 있더군요. 언어 전환용)
저리 하니... 그나마 좀 쓸만해지더군요.
어디에나 존재하는 컨트롤키 -ㅅ-!!
그래도 한 반 년 정도는 헤매입니다. 특히 []랑 /, 틸드쪽이...
허나 반 년이 지나서 키보드에 익숙해지자
해피해킹쪽도 다시 칠 수 있겠더군요.
(물론 엔터키 누른답시고 스페이스바를 한 번씩 누르는 경우가 있지만...)
이제 10개월 가량을 썼네요.
지금 소감은...
corne v4 를 사보고 싶어졌습니다.
휴대용으로 써보게.
여튼
장점
1. 손가락이 꽤 편하다. 기본 타이핑은 꽤 빠르다.
2. 다른 사람이 키보드 절대 안만진다. (신기해는 한다.)
3. 어깨가 펴진 상태에서 타이핑이 되니 목이랑 어깨가 덜 아파진다.
4. 손목도 덜 아프다.
5. 키보드 사이에 패드나 작은 노트북 놓고 써도 된다(이거 은근 편하더군요. 블투 프로파일도 금방 바뀌고 해서).
단점
1.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적응기간동안 힘들다
2. 다른 사람에게 타이핑 좀 해달라고 할 수가 없다.
3. 익숙해지면 비슷한거 또 하나 사고싶어진다.
4. 가지고 다니기는 좀 빡세다(무거워요).

현재 이렇게 놓고 있습니다.
쉬는 날엔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지요 :)
키네시스는 제공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여러 메이커에서 제공하지 않아서 좀 불편하더라고요(저는 defy사용합니다).
설정한 손목각도, 좌우거리 등 을 고정할 수 있는 브릿지를 3D 프린터로 만들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T_T
그날그날 손목의 컨디션도 다르고 어깨의 컨디션도 다르니
조금씩 조절해가며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거 꽤 무거워서...어지간하면 안 움직입니다.
어? lily58? 이런 키보드도 있었군요. 게다가 가격도 좋네요.
사이트 가서 봤는데, 이거 조립을 직접해야 하나 봅니다. 어렵지는 않나요? ^^
반갑습니다 :)
초반 진입장벽이 좀 높긴 하지만, 참 좋긴 하네요.
갈축을 샀는데, 핑크축도 괜시리 궁금하긴 합니다.
저에게도 은인같은 키보드입니다.
지금은 축이 4개네요 (저 살 땐 2개였...)
Cherry Linear Red
Gateron Brown
Kailh Clicky White
Kailh Quiet Pink
이러면 레드가 갖고 싶은데 말입니다...
어깨가 아프시면... 사시는게 좋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깨가 안 아프시면
어깨가 아파지기 전에 사시면 또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적응할 의지도 있어야...
아직도 여기저기 바꾸고 있습니다.
좀 쓰다 보면 '어.. 여기가 더 좋은데?'하며 바꾸고
C는 엄지에도 놓고, 새끼에도 놓고(hhkb도 같이 쓰긴 하니... 이거 때문에 자꾸 누르긴 합니다)
슬림 블레이드는 초반에 가운데 놔봤는데... 트랙패드를 놓는게 더 낫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