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EN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보기설정 테마설정
톺아보기 공감글
커뮤니티 커뮤니티전체 C 모두의광장 F 모두의공원 I 사진게시판 Q 아무거나질문 D 정보와자료 N 새로운소식 T 유용한사이트 P 자료실 E 강좌/사용기 L 팁과강좌 U 사용기 · 체험단사용기 W 사고팔고 J 알뜰구매 S 회원중고장터 B 직접홍보 · 보험상담실 H 클리앙홈
소모임 소모임전체 ·굴러간당 ·아이포니앙 ·주식한당 ·MaClien ·일본산당 ·자전거당 ·방탄소년당 ·개발한당 ·안드로메당 ·이륜차당 ·소셜게임한당 ·골프당 ·가상화폐당 ·클다방 ·AI당 ·소시당 ·WOW당 ·요리한당 ·창업한당 ·스팀한당 ·덕질한당 ·물고기당 ·AI그림당 ·테스트당 ·나스당 ·걸그룹당 ·키보드당 ·육아당 ·사과시계당 ·갖고다닌당 ·PC튜닝한당 ·위스키당 ·바다건너당 ·3D메이킹 ·X세대당 ·ADHD당 ·날아간당 ·배드민턴당 ·야구당 ·농구당 ·블랙베리당 ·곰돌이당 ·비어있당 ·FM당구당 ·블록체인당 ·보드게임당 ·활자중독당 ·볼링친당 ·캠핑간당 ·냐옹이당 ·문명하셨당 ·클래시앙 ·콘솔한당 ·쿠키런당 ·대구당 ·DANGER당 ·뚝딱뚝당 ·디아블로당 ·개판이당 ·동숲한당 ·날아올랑 ·전기자전거당 ·e북본당 ·이브한당 ·패셔니앙 ·도시어부당 ·FM한당 ·맛있겠당 ·포뮬러당 ·젬워한당 ·안경쓴당 ·차턴당 ·총쏜당 ·땀흘린당 ·하스스톤한당 ·히어로즈한당 ·인스타한당 ·IoT당 ·KARA당 ·꼬들한당 ·어학당 ·가죽당 ·레고당 ·리눅서당 ·LOLien ·Mabinogien ·임시소모임 ·미드당 ·밀리터리당 ·땅판당 ·헌팅한당 ·오른당 ·영화본당 ·MTG한당 ·소리당 ·노키앙 ·적는당 ·방송한당 ·찰칵찍당 ·그림그린당 ·소풍간당 ·심는당 ·패스오브엑자일당 ·라즈베리파이당 ·품앱이당 ·리듬탄당 ·노젓는당 ·달린당 ·Sea마당 ·SimSim하당 ·심야식당 ·윈태블릿당 ·미끄러진당 ·축구당 ·나혼자산당 ·스타한당 ·파도탄당 ·퐁당퐁당 ·테니스친당 ·빨콩이당 ·공대시계당 ·여행을떠난당 ·터치패드당 ·트윗당 ·VR당 ·시계찬당 ·WebOs당 ·와인마신당 ·윈폰이당
임시소모임
고객지원
  • 게시물 삭제 요청
  • 불법촬영물등 신고
  • 쪽지 신고
  • 닉네임 신고
  • 제보 및 기타 제안
© CLIEN.NET
공지[점검] 잠시후 서비스 점검을 위해 약 30분간 접속이 차단됩니다. (금일 18:15 ~ 18:45)

사용기

도서 군중심리(구스타브 르 봉) 사용기 - 전체 서평 11

1
2025-04-14 16:46:58 221.♡.180.125
독바위경제연구소

군중 심리 - Gustave Le Bon


시간이 한참 흘렀는데도, 라떼 예비군 훈련을 받던 기억이 가끔씩 떠오릅니다. 특히 학교나 사회에서 멀쩡하던 사람들이 예비군만 되면 ‘개’가 되고 저도 어느새 그 무리와 행동을 같이하고 있었다는 걸 기억할 때면 쥐구멍에라도 다이빙하고 싶어지곤 합니다. 후배 기간병들 말은 죽어라 하고 안듣고 제대 얼마 남았냐며 놀려대기나 하고, 훈련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가면서 아주머니 한 분이라도 여자가 지나가면 다함께 휘파람을 불어대던 그들, 아니 우리들…. 걸치기만 해도 성인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수치심과 자제력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리니 군복은 정말 해리 포터의 투명망토를 능가하는 마법 아이템입니다. 사실 조금 더 생각해보면 그게 그렇게 신기한 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군복을 입으면 나 자신이 사라져 버리니 다수의 뒤에 숨어 마음대로 못된 짓을 살짝 해도 될 것 같아집니다. 그러니 입담 좋은 친구 하나가 조교를 놀려대거나 교관에게 어거지를 쓰면 다들 아무 생각없이 열띤 호응을 보내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르 봉 선생이 이 책 <군중심리>의 1부에서 다룬 군중 심리의 일반적인 특성과 대체로 일치합니다. 개인으로서 가지고 있던 지성을 상실하고 무의식과 감정적 충동에 의해서만 움직이며, 목소리 큰 우두머리에 휘둘리면서 맹신과 혐오라는 극단으로 치닫는 것이 군중이라고 저자는 군중 심리의 특징을 정리합니다. 이와 같은 설명을 들으면 아 또 민중 욕하는 엘리트 나셨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르 봉은 일반인들 뿐만이 아니라 많이 배웠다는 엘리트들 본인들도 무리를 지으면 다 똑같이 수준 낮은 군중으로 하향평준화된다는 진실을 까발리는 반전으로 독자를 다시 고쳐 앉게 만듭니다. 검사 동일체 운운하며 상명하복을 당연시 하는 검찰이나 회의장에서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국회의원들 모두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라는 걸 기억한다면 이러한 저자의 발견이 현실을 아주 잘 설명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1부에서 군중심리의 기본적인 특성을 정리한 저자는 2부에서 어떻게 군중심리가 형성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에 의하면 군중심리가 움직이는 요인은 장기적인 것과 단기적인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장기적, 근본적 요인은 군중이 속한 민족의 특성, 즉 민족성과 오랜 역사를 통하여 형성되는 전통입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나름의 개혁론을 설파하는데, 어떤 선진적인 정치제도나 이념을 들여 온다고 사회가 갑자기 바뀌는 것이 아니며, 그러한 선진적인 제도와 이념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의 수준이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그 요지입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혁명처럼 갑자기 민주주의라는 정치제도와 자유, 평등이라는 이념을 들여오게 되면 혼란만 야기하다 결국 퇴행할 수 밖에 없으며, 고대 로마 공화정이나 영국처럼 장기적으로 조금씩 바꿔가는 개혁을 통하여 국민 수준과 사회제도를 함께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의 예시를 들으면 오늘날 우리나라에 왜 북유럽식 복지국가 제도가 정착되기 힘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대상자가 될 가능성도 별로 없으면서 금융투자소득세, 상속세, 종합부동산세와 같은 정당한 세금을 무턱대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심리 구조가 한국인의 내면 깊숙히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책으로. 군중을 움직이는 것은 이러한 장기적인 요인 이외에 단기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군중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요인으로 저자는 1)이미지, 말, 구호, 2)환상, 3)경험, 4) 이성을 꼽습니다. 이 중 이성적 사고로 군중이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며, 경험을 통한 참교육 역시 계속 반복되어야 군중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 뿐입니다. 군중의 생각을 홱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이미지, 말, 구호, 그리고 이를 통하여 생겨나는 환상뿐입니다. 이러한 이미지, 말, 환상이 진실일 필요는 없으며, 군중의 무의식적 욕망(저자가 자세히 언급하진 않지만, 이는 육체적 욕망, 물질적 욕망, 안전에의 욕망 등을 포괄할 것입니다)에 소구할 수 있는, 귀에 듣기 좋은 메시지이면 충분합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활용하면서,'위신(prestige)', 즉 나폴레옹과 같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확언, 반복, 전염이라는 수단을 동원하여 엉터리 논리를 전개하면 여론을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며 저자는 미래에 파시스트들에게 공공연하게 팁을 줍니다.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사회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관심 없고 이게 다 외국 때문이라고 질러버리는 트럼프의 혐오 정치가 쏠쏠하게 표를 가져가는 걸 보면 이러한 선동기법이 요즘도 아주 유효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자가 폭로하는 것처럼 모든 종교의 경전이나 상업적인 광고들 역시 논리가 배제된 확언, 반복되는 텍스트 그 자체입니다. 하루 종일 똑같은 일방적 주장과 보도내용을 틀어대는 우리나라의 종편 역시 이러한 기법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군중심리의 일반론에 대한 강의를 마치고, 르봉 선생께서는 3부에서 각론으로 들어가 다양한 종류의 군중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마무리합니다. 이질적인 군중과 동질적인 군중, 그리고 이질적인 군중은 익명의 이질적 군중과 비익명의 이질적 군중으로 그는 군중을 분류합니다. 저자의 주 관심사는 이 중 이질적 군중입니다. 이 이질적 군중 중 익명의 이질적 군중은 군중 중에서도 최악의 군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르톨로뮤 축일의 대학살이나 프랑스혁명기 9월 학살은 아주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던 사람도 익명의 군중이 되면 극악무도한 살인마가 될 수 있음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또한 로베스피에르를 필두로 한 국민공회의 악행을 보면 지성인들 조차도 익명의 군중이 되면 집단적 광기에 휘말려 마치 중세 이단심문관과도 같은 미친 짓을 서슴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즉, 이질적 군중이 익명화되면 그 군중의 평소 수준과 관계 없이 급속도로 타락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나마 이질적 군중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이 익명성이 제거되어야 합니다. 저자는 분명히 설명하진 않지만, 이 익명성이 없어져야 비로소 인간은 자기가 나쁜 짓을 하면 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이로 인하여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책임 의식을 가지게 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비익명의 이질적 군중의 대표적 사례로 배심원단, 유권자 집단, 의회를 듭니다. 분명 이들 집단도 군중은 군중이기에 무의식과 감정에 좌우되고 강렬한 이미지에 혹하며 위신이나 미모에 약한 군중의 문제를 완전히 피해나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보기에 그나마 현대 민주사회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주체는 이러한 비익명의 이질적 군중들입니다. 배심원 제도가 아무리 문제가 많더라도 판검사집단에만 재판을 맡기는 것보다는 나으며, 철밥통 공무원들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유권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의회가 국사를 결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저자는 이질적 군중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지만, 논증 과정에서 동질적 군중에 속한 '카스트'라는 군중에 대한 논의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카스트'는 같은 배경, 교육수준, 이해관계를 가진 폐쇄적인 집단입니다. 우리나라로 보자면 판검사, 의사, 고위직 공무원, 재벌과 같이 견제 받지 않는 특권 집단(생각해보니 다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장래희망 직업군이네요)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 카스트 역시 모이면 군중이 되므로 수준이 떨어지게 되는 건 매한가지인데, 더 큰 문제는 이들 카스트는 잘못을 해도 아무도 벌을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식한 대중에 좌우되는 민주주의가 싫다고 엘리트가 지배하는 과두정을 택하는 것은 된장이 맛없으니 뭣을 먹자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책을 읽고 독서 모임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니, 저자는 개혁이나 혁명의 의미를 폄하하는 보수파 계열이라는 의견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기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얼마나 혁명에 학을 떼는 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가 이 책을 쓰기 100년 전부터 프랑스는 온갖 혁명을 다 겪었고 왕정-민주정-제정-왕정-민주정을 왔다갔다 하며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탔었습니다. 이러한 혁명 과정에서 민중, 혹은 군중도 나쁜 짓을 많이 저질렀고 그러한 역사적 경험이 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책을 혁명과 민중을 비판하려는 사람이 썼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자가 그렇게 꼴통 우파는 아니라는 변명도 조금 하고 싶어집니다. 그는 민중이 이성보다는 무의식과 감정에 좌우되고 선동에 잘 휘둘린다고 비판했지만, 이러한 민중의 앞뒤 안가리는 열정이 좋은 방향으로 발휘되면 역사를 진보시킨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함께 내립니다. 그리고 배심원단, 의회, 유권자 군중의 예에서 볼 수 있듯, 군중에게 익명성을 없애고 책임성을 부여하면 폐쇄적인 엘리트 계층(카스트)보다 훨씬 더 나은 의사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그는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군중으로서의 단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특권까지 누리는 판검사, 고위공무원과 같은 카스트 군중은, 좀처럼 자신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으며 아무도 제어할 수 없으니 제멋대로 행동하게 된다는 한계를 벗어나기 힘듭니다. 이러한 카스트 계급의 특성과 책임성과 관련한 논의가 책에서 더욱 깊이있게 전개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지금, 군중이 저자가 지적한 한계를 극복하고 집단지성을 발휘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해 보게 됩니다. 구성원 각자가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생각을 창출하고, 집단은 좋은 생각을 더욱 발전시키고 나쁜 생각은 걸러내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숙의 민주주의의 이상이 바로 그러한 과제의 목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힘들지만 사례를 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우리들이 사용하는 언어 그 자체도 군중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러한 이상이 무색하게 현실은 암담합니다. 인터넷은 사람들을 똑똑하게 만들기는 커녕 무식하고 목소리 큰 사람들의 플랫폼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인하여 개인은 쉽게 무비판적으로 진영논리를 따르는 군중이 됩니다. 이렇게 인터넷이 만드는 군중은 저자가 최악이라고 평가하는 '익명의 무책임한 이질적 군중'에 정확히 해당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이 책은 상대방을 비판하는 논리를 찾는데 악용되기에 딱 좋습니다. 나는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독립적인 개인이지만, 너는 무식한 군중이라는 근거를 대는 데 쓸만한 내용은 이 책에 차고도 넘칩니다. 정말로 필요한 이 책의 교훈은 아무리 내가 똑똑하고 잘났더라도 언제든 군중으로 타락할 수 있다는 경계심일 것이며, 이것이 봉선생께서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계심이 사라진다면, 성 바르톨로뮤 축일의 참극이 광화문에서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사람은 못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

독바위경제연구소 님의 게시글 댓글
SIGNATURE
어떤 사람에게는 눈앞의 보자기만 한 시간이 현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조선시대에 노비들이 당했던 고통도 현재다. 미학적이건 정치적이건 한 사람이 지닌 감수성의 질은 그 사람의 현재가 얼마나 두터우냐에 따라 가름될 것만 같다.

 - 황현산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서명 더 보기 서명 가리기
  • 주소복사
  • Facebook
  • X(Twitter)
댓글 • [11]
건설노무자
IP 14.♡.206.66
04-14 2025-04-14 23:36:23
·
올려주신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제가 평소에 어렴풋이 품고있던 생각이랑 비슷해서 더 흥미로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독바위경제연구소
IP 221.♡.180.125
04-15 2025-04-15 09:38:17
·
@건설노무자님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복사머신
IP 49.♡.168.60
04-17 2025-04-17 13:17:12
·
일상 생활에 접목하여 작성하셔서 글을 더 몰임감 있게 봤습니다.

과거에 군중심리 책 제목에 끌려서 도전해봤다가 내용이 딱딱해서 읽다가 포기했는데,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독바위경제연구소
IP 221.♡.180.125
04-21 2025-04-21 14:10:46
·
@복사머신님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도 아주 잘 설명하는 책이라 아마 다시 읽으시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독 추천드립니다.
리브라
IP 118.♡.38.84
04-21 2025-04-21 06:59:14
·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심리 구조가 한국인의 내면 깊숙히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기적인 특징이 한국 사람에게만 있진 않습니다. 오히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가 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교적 전통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집단을 우선시하도록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나만 잘 살면된다가 아니라, 우리 가족이 잘 살아야 한다가 되었구요. 형제나 부모자식이 어찌 되던말던 나만 잘살면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봅니다.

인간도 동물이라 생존 본능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동물과 다른 지적능력 혹은 진화의 결과로 집단의 강력한 힘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고도의 집단 협력체계를 만들었습니다. 국가 수준의 고도화된 체계는 인간만 있을 겁니다.

동물적 개체 생존 본능과 인간의 집단 생존 본능의 관점에서 ‘군중심리’가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
독바위경제연구소
IP 221.♡.180.125
04-21 2025-04-21 14:31:11
·
@리브라님 커멘트 감사합니다.

제가 쓴 문장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심리 구조가 한국인의 내면 깊숙히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을,

“남들이야 어떻게 되든 내 가족만 잘 살면 된다는 심리 구조가 한국인의 내면 깊숙히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로 바꾸어 해석하셔도 됩니다.

이런 내가족 우선주의는 말씀하신대로 유교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중앙 권력을 차지 하거나 부의 사다리를 오르는 것 외에 어떤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연대해 본 역사적 경험이 별로 없다는 점에도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리브라
IP 118.♡.38.84
04-21 2025-04-21 21:59:02
·
@독바위경제연구소님 음… 저는 독바위님의 비하적 시각이 좀 불편합니다. 표현이 거칠다면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특징이 한국인의 결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타적이거나 이상을 추구하는 연대의 경험이 다른 나라/민족은 우리 보다 더 많은가?? 저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우리가 좀 더 있다고 생각됩니다. 근현대사의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다른 나라에도 흔한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저는 가족주의를 좋은 의미로 봅니다. 이기적이라기 보다는 집단/공동체의 유리함을 깨닫고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지능과 이해가 높다고 해석합니다. 다만 우리의 역사에는 군사정권의 전체주의가 오래 지속되었고, 이에 대한 반발로 개인주의가 이기적인 형태로까지 나타나는 것이 현재의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즉, 비하를 할 만큼의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냉철하게 상황인식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래야 하는 이유는 더 나은 미래 로 가기 위해서… 이면 좋겠습니다. ^^
독바위경제연구소
IP 221.♡.180.125
04-22 2025-04-22 17:51:48
·
@리브라님 괜찮습니다. 우리 민족에 대한 부정적에 대한 언급이라 불편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서평에서 지나가듯이만 써놓은지라 좀 첨언하자면, <군중심리>에서는 민족성이 쉽게 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제도의 정착이 어렵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며 왜 우리나라에 북유럽식 복지국가를 만드는 게 어려운지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 어려움의 가장 큰 원인은 더 많은 복지를 위해 세금을 더 내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거부감은, 각자의 가족 중심으로만 돌아가고 가족을 넘어선 연대는 잘 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특징을 보여주는 한 예라 저는 생각합니다. (Gregory Henderson 선생이 이러한 한국의 특징에 대해 쓰신 '소용돌이의 한국정치'라는 책이 있는데 언제 한번 소개할까 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정치위기에 촛불과 램프를 들고 거리로 나오기도 하지만, 아파트 값을 올려준다 하든가 세금을 깎아준다고 하면 나쁜 대통령을 뽑기도 한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말씀대로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좋은 부분만 계속 얘기하는 것보다는 안좋은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논의가 이루어져야겠지요.
리브라
IP 118.♡.38.84
04-23 2025-04-23 08:16:34
·
@독바위경제연구소님 저는 왜 불편하게 느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독바위님의 해석/의견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의문이 들었을까? 아마도 결론을 내신 혹은 주장을 하시는 근거가 맞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던 듯 합니다. 사회문제는 근거를 대기가 어려워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리브라
IP 118.♡.38.84
04-21 2025-04-21 22:16:23
·
번역본이 여러권이네요. 혹시 어떤 것을 보셨는지요? 추천하시는 것이 있으실까요? 가장 최근에 번역한 것이 나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

그리고 책 소개에…
”생명체를 구성하는 세포들이 모여 각각 단독으로가지고 있던 성질과는 매우 다른 성질을 보이듯, 이 이질적 요소들은 잠시 결합해 군중을 형성한다.“는 책의 문장을 인용하는데….쉽게 동의하기 어렵네요. 생명체는 매우 효율적인 협력의 결과물이라고 봐야해서…단순히 여럿이 모이니 특성이 달라지더라는 아닌 듯 합니다. ㅎㅎ
독바위경제연구소
IP 221.♡.180.125
04-22 2025-04-22 17:54:03
·
@리브라님 저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역본을 다운로드 받아서 읽었는지라 번역본은 자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독서모임에서 같이 책읽는 분들의 번역본을 보니 대체로 퀄리티는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말씀하신 책 소개 부분은 저도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ㅎ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이미지 최대 업로드 용량 15 MB / 업로드 가능 확장자 jpg,gif,png,jpeg,webp
지나치게 큰 이미지의 크기는 조정될 수 있습니다.
목록으로
글쓰기
글쓰기
목록으로 댓글보기 이전글 다음글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이용규칙 운영알림판 운영소통 재검토요청 도움말 버그신고
개인정보처리방침 이용약관 책임의 한계와 법적고지 청소년 보호정책
©   •  CLIEN.NET
보안 강화를 위한 이메일 인증
안전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이메일 인증을 완료해 주세요. 현재 회원님은 이메일 인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 급증하는 해킹 및 도용 시도로부터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 인증 절차가 강화되었습니다.

  • 이메일 미인증 시 글쓰기, 댓글 작성 등 게시판 활동이 제한됩니다.
  • 이후 새로운 기기에서 로그인할 때마다 반드시 이메일 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 2단계 인증 사용 회원도 최초 1회는 반드시 인증하여야 합니다.
  • 개인정보에서도 이메일 인증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메일 인증하기
등록된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인증번호를 입력하여
인증을 완료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