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 아질게에 '해외여행 초보인데 홍콩이 좋을까요 대만이 좋을까요'라는 질문글을 올렸습니다.
답변으로 달린 글들을 죽 보니 대만이 나을 것 같아서 대만으로 선택하고, 대만에 다녀왔습니다.
제목에도 있는 것처럼 전 해외여행 경험이 지극히 적습니다. 일본에 출장 한 번, 그냥 여행 한 번, 그리고 예전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필리핀 세부랑 베트남 다낭 요렇게 다녀온 게 고작일 정도.
그런 만큼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시거나 경험이 많은 분이라면 그다지 필요가 없는 글일 수도 있다는 점 감안하여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대만에선 위 사진 같이, 운치 있는 건물들을 많이 봐서 좋았습니다.
물론 여행자의 시각으로 하루 이틀 정도 볼 때나 운치 있지 막상 사는 사람은 별로 안 그럴지도 ㅎㅎㅎ
1. 편리한 트래블월렛 / 단 수수료의 압박이...
해외에서 지출을 하려면, 당연히 현지 화폐로 환전을 해서 갖고 나가거나 적어도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갖고 나가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죠.
여행 전에 이런저런 정보를 보다가 트래블월렛을 알게 되어서 신청, 편리하게 썼습니다.
전 신한은행이 주거래 은행인데 여기서 신한 쏠 트래블 카드를 만들었죠.
대만 현지(특히 야시장)에서 여전히 현금을 많이들 쓴다고 하던데요. 트래블월렛에 미리 원하는 금액을 충전(원래는 '입금'이 맞지만 개념상 충전으로 이해하는 편이 나을 듯하여 이렇게 씁니다)하여 현지의 은행이나 편의점 ATM에서 돈을 인출(Withdrawl)합니다.
문제는 편의점 ATM이나 타행 기기에선 수수료의 압박이 심한데... 무려 100대만 달러, 우리 돈으로 4400원(!) 정도.
수수료 없이 인출할 수 있는 은행은 대만의 경우 화난(Huanan)은행, 국태은행, 메가은행 등입니다.
맥주 마셔서 오줌 마려워 죽겠는데 구글 맵으로 저 은행들 기기 찾아서 헤맨 생각 하면 진짜 ㅋㅋㅋ;;;

2. 야시장 음식, 참 맛있네요. 근데 문제가...
이번 대만 여행에선 딱 세 군데를 찍고, 시간 되는 대로 다른 곳도 가보리라 다짐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위 사진의 스린 야시장. 나머지 두 군데는 국립고궁박물관(여기 한국어 도슨트는 미리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지우펀입니다. 근데 이 중 지우펀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너무 멀어요. 거의 두 시간. ㅠㅠ 그래서 한국 여행객들은 미리 버스나 택시 투어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 그냥 무계획으로 떠난지라... 결국 지우펀은 못가봤습니다.
암튼 야시장은 기대를 많이 하고 가본 만큼,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습니다.
사진은 미처 다 찍지 못했는데 지파이(닭가슴살을 얇고 넓게 펴서 튀긴 것)는 조금 짰구요. 그 외에 찹쌀 소시지, 오리고기 타코, 후추빵 등등을 해치웠습니다. 다들 평소엔 먹어본 적이 거의 없는 메뉴라 신기하면서도 맛있고 암튼 그랬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는데요... 이건 나중에라도 대만 야시장에 가보실 분이 꼭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야시장에서 파는 음식들 대부분이 향이 강하고, 자극적입니다. 따라서 금방 목이 메여오는데요. 그래서 과일주스를 사 마시거나 부지런한(?) 분들은 편의점에서 콜라 맥주를 사다 마시곤 합니다.
그런데 좁고 어수선한 골목길 한켠에 서서... 양손에, 음식 하나 음료 하나 이렇게 들고 한 입씩 먹는 게 좀 많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위 사진의 스린 야시장 같은 경우는 지하에 푸드코트처럼 만들어서 앉아서 먹을 수 있게 해놓았다고 하던데 2025년 3월 기준 공사중입니다. ㅠㅠ 꼴을 보아하니 공사를 한 것도 꽤 되어 보이고, 앞으로 금방 끝날 것 같지도 않더군요.

3. 확실히 다양한 먹거리가 많고 먹거리 물가 저렴한 대만
이번 대만에서의 일정 중 제일 만족도가 높았던 음식이 바로 위의 우육면입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데에 위치했던 푸홍우육면이라고... 완전 찐 로컬 식당 분위긴데 한국인도 많이들 가서 요즘은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를 해놓았더군요.
위 우육면 가격이 대 130대만달러, 중 120대만달러, 소 110대만달러 이렇습니다. 100대만달러가 우리 돈으로 4400원이니까 대략 5천원 내외 정도겠네요.
테이블에서 소스를 직접 넣어서 먹을 수 있는데 빨간색 소스가 뭔지, 아주 조금 넣었는데도 엄청 매웠습니다. ㅠㅠ
그리고 여긴 희한한 게, 물을 따로 안 주고 입구에 있는 음료 벤딩머신(뷔페 가면 있는 그런)에서 종이컵에 음료를 직접 따라서 마시게 되어 있습니다.
첫 날은 그냥 콜라를 마셨는데 둘째 날엔 물을 마시고 싶어서 가운데 부분에 물 수 자가 있길래 따라서 마셨는데...
마셨는데... 물이 짭니다. 짜요. ㅋㅋㅋ 왜 짜지. 암튼 그렇습니다.
그 외에도 모처럼 해외여행이나 호기를 좀 부려서, 나름 비싼 집에도 가보고 술도 많이 마시고 그랬습니다.
근데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하면 거의 반값이나 다름 없이 먹었네요.
꽤 유명한 일식집에서도 세트를 두 개 시키고 생맥주도 대여섯 잔인가 마셨는데 우리 돈으로 거의 5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요리집에서도 동파육, 소룡포에 반찬도 따로 추가하고 역시 맥주도 마셨는데 마찬가지로 거의 5만원 정도.
이 정도 요리는 국내에서 먹으려면 거의 10만원 돈은 줘야 먹을 만하다고 생각했네요.
단, 당연하게도 모든 먹거리가 모든 이의 입맛에 맞진 않습니다.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간 아종면선의 곱창국수는 음... 뭐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제 입맛에도 조금 역했네요.
위에 적은 내용 외에도, 짧은 일정 중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느꼈던 이번 여행이었습니다.
다음달이 지나면 입사 딱 1년차가 되어서 월차가 새로 15개 생기는데... 다음엔 또 어딜 가볼까 지금부터 고민 중입니다 ㅎㅎㅎ
대만이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비싼 음식 먹기 좋더군요.
일식도 일본이라 우리나라에 비해서 가성비가 좋구요.
참고로 가실 분들은
우육면도 그렇고 우리나라 분들 필수로 가는 유명한 곳을 피해가세요.
구글 평점 좋은 호텔 근처 로컬음식점이 유명한 곳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저도 작년에 대만 다녀왔는데 TSMC의 나라에서 생각보다 타이페이101 주변 말고는 너무 허름해서 놀랐고, 물가는 한국의 80%? 수준인거 같더라구요
다만 화장실들이 너무 더러워서 다음에는 가기 힘들지 않을까 했습니다..ㅋㅋ
유명한곳은 백종원 스푸파 족발국수와 돼지고기 튀김먹었는데, 정말정말 맛있어서 3그릇 먹었습니다.
여기 말곤 골목 구석구석 로컬집들만 찾아다녔는데 실패한적이 없었어요.
특히나 골목 구석진 꼬치구이 가게에서 친절한 사장님내외와 한국 좋아한다는 딸내미가 기억에 남네요
영어는 잘 안통했지만 다들 친절해서 무리 없이 맛난것 많이 먹으러 다녔고, 관광지보다 그나라의 역사 볼 수 있는 박물관 위주로 다니는데 이또한 재밌었습니다.
12월 31일 맞춰서 갔고 101타워에 불꽃놀이는 환상적이었어요.
저는 대만 적극 추천드립니다.
야시장은 ...뭐랄까 먹기가 너무 불편합니다.ㅎㅎ 맛은 있는데,,
싸서 좋은데,, 뭐랄까 먹기가 너무 불편해요..ㅎㅎ
음... 생각해보니 둘 다 인 것 같습니다.
제가 식음료제조회사에서 일하다보니 위생쪽으로는 좀 더 신경쓰는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길거리 음식은 아무래도...좀 그렇습니다. 장소도 .. 사람이 너무 많아 뭘 들고 먹으면서 다니기가...
그리고 보통 덥기 때문에... 불편한거같아요...ㅎㅎ
푸홍뉴러우멘 갓절임 넣어서 먹으면 꿀맛인데 공짜로 콜라를 마실수 있다는건 몰랐네요 ㄷㄷ 다음에 또갑니다
그리고 망고빙수는 필수입니다 (하절기)
4월 중순 지나면 애문망고(=애플망고) 나오는데, 한번 사드셔보시길 바랍니다.
펑리수 만들기 체험해보셔도 좋고요~~ 타이페이 주는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사이즈의 동물원이니...꼭 가보시고요~~
저녁에는 타이페이 중앙역 건너편 백화점 쪽 옆 건물 지하에 크레인게임 오락실장 있습니다.
대만 사람들이 많이 노는 공간인데, 나중에 기회되면 가보시길 바랍니다.
아쉬운 게 있어야 또 가게 된다고 합니다.
다음에 대만 가셔서 예스폭진지 투어도 하시고 마오콩도 다녀 오시고 하시죠 ^^
화장실 요금을 따로 받진 않을 겁니다. 제 얘기는 오줌 마려운데 2차 3차 가려면 돈 더 찾아야 해서 ㅎㅎㅎ;;; 은행 ATM기 찾아서 헤맸다는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