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살다보면 갑작스럽게 콘솔 게임에 대한 욕망이 끓어오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최근 소니에서 플레이스테이션5의 강화판인 PS5 Pro를 발표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비합리적인 10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말도 안되는 가격과 그로인한 게이머들의 이구동성 욕을 보고있다보니 갑자기 그래픽 좋은 콘솔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아올랐습니다.
게임기가 원래 없던 것은 아니고, 아이들과 플레이하는 용도로 닌텐도 스위치가 있는데 젤다의 전설을 제외하면 크게 제 취향의 게임이 없었습니다. 어렸을때는 30대가 되면 게임 취미를 접게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30 중반을 넘어가도 콘솔이 사고 싶은 것을 보니 한번 게이머는 영원한 게이머인듯 합니다.

- 콘솔 플랫폼 선택 ( PS VS 엑스박스 )
저는 조금 마이너 감성(좋게 이야기하면 인디감성)이 있는편입니다. 현재 콘솔 게임 시장은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3가지 브랜드가 삼분하고 있습니다. 말이 삼분이지 실제로는 닌텐도가 과반, 나머지를 플스와 엑박이 양분하나, 엑스박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여러 실책으로 마이너가 되고 있는 추세지요. 뭔가 마이너가 되어가는 브랜드고 주요 게임(스타필드)의 비한글화 정책으로 한국에서 인심을 많이 잃어버린 브랜드라 중고가도 플스에 비해 많이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단순히 마이너 감성 뿐 아니라 게임 취향도 엑스박스 쪽으로 기울기도 했습니다. 엑스박스는 전통적으로 총질박스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주요 게임들은 FPS가 많은데, 저는 FPS 장르를 가장 선호하거든요.
또한 엑스박스의 주요 퍼스트파티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베데스다, ID소프트는 제가 제일 선호하는 제작사들이기에 엑스박스를 선택하는 일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모든 게임은 플스 및 스팀 등 타플렛폼에서 플레이가 가능하긴 합니다)
- 엑스박스 게임기 선택
일단 게임기에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이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고, 빠듯하게 용돈을 받아 생활을 하기에 솔직히 20만원 이상의 지출이 어렵습니다. 온전히 제것은 아니지만 닌텐도 스위치라는 게임기가 이미 있어서 눈치도 보이고요…
20만원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게임기는 전세대 게임기인 XBOX ONE과 그 파생모델인 XBOX ONE S, XBOX ONE X가 있었고요 각각 5만원 8만원 10만원대의 금액이었습니다. 여기서 20까지 생각하면 현세대 게임기인 XBOX Series S라는 모델까지 구매 가능했는데, 추가로 들어가는 게임값도 고려해야 하고 현세대와 전세대의 그래픽 차이를 저는 두눈 씻고봐도 잘 모르겠어서 전세대 게임기에서 고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려한 모델은 XBOX ONE S와 X인데 성능 차이가 많이 나고 용량과 로딩속도에 차이가 있는 편인데, 가격 차이는 3만원 정도라 최종적으로 X를 선택함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 하드웨어
작고 예쁩니다. 해당 세대 게임기 중 디자인과 성능 모두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깔끔한 블루레이 플레이어 느낌인데 전원을 누르면 기기 자체에 스피커가 있는지 뾰로롱 하고 켜지는 사운드가 나며 엑스박스 로고에 불이 들어옵니다. 이런 소소한 기믹에 감성이 터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성능은 플스4프로 이상으로 두말할 필요가 없으며 hdr까지 지원되는데 위처 3, 모던워페어 리마스터, 레드 데드 리뎀션2 등 그래픽으로 유명한 게임들을 돌렸음에도 크게 소음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했습니다.
- BM - 엑스박스의 빛
당연하다시피 게임패스도 한달 구독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현세대부터 보여주는 행보는 놀랍습니다. 그들이 제일 잘하는 show me the money 전략, 시총 1위 기업만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중인데 업계 탑급 게임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베데스다를 모두 인수하고 이를 일종의 게임 OTT서비스인 ‘게임패스’에 묶어버리고자 했습니다. 서비스 측면에서 혁신 그 자체고 게임 업계에 처음 시도하는 BM이며 게이머로서도 환영할만한 행보입니다.
- 소프트웨어 - 엑스박스의 그림자
하지만 엑스박스 콘솔에서 게임패스를 조금 쓰다보면 엑스박스의 미래가 그다지 희망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게이머로써 도무지 이 브랜드에 애정을 주는게 쉽지 않은 일이며 계속 이 플랫폼에 돈을 쓰며 라이브러리를 채우기 보다는 저렴하게 게임 한두개나 하다 중고로 치워버려야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브랜드 장사라는게 해당 브랜드에 애정을 가진 팬들에 의해 주도될 때가 많고 특히 게임 콘솔은 팬보이들이 여론을 주도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부분은 가볍게 무시합니다. 당연히 기업의 모든 행보는 장사를 하기 위함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좀더 노골적이고, 무신경하다고 할까요? 엑스박스 브랜딩은 고사하고 돈 뽑아 먹기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을 안쓰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해는 되는게 게임사인 닌텐도는 말할것도 없고 소니에게 플레이스테이션 사업은 핵심사업 중 하나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게임 사업은 수많은 캐시 카우중 작은 하나에 불과하니까요.
마소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게임 사업 자체를 접으려고 했었죠. 닌텐도의 핵심 임원들이 인터뷰에서 보여주는 게임에 대한 애정, 그리고 소니의 독점작 퀄리티에 비해 사티아 나델라의 엑스박스 브랜드에 대한 차가운 인식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드라이브할지 예상할 수 있게 합니다…
아무튼 엑스박스 브랜드에 대하여 회의적인 부분은
게임패스라는 BM이 게임이라는 미디어에 맞는 방식인지…잘 모르겠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게임은 학습이 필요한 매체입니다. 모든 게임은 각각 규칙이 다르기에 조작법, 룰을 매번 새로 배워야 합니다. 이는 결국 플레이어가 해당 게임에 대하여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시행착오가 가능한거라 저 같은 경우 관심없는 게임을 굳이 설치해서 플레이해볼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방대한 라이브러리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할까요. 그냥 하고 싶은 게임을 돈 주고 하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2. 마소 특유의 무신경함
엑스박스 OS는 물론 게임 번역들이 말그대로 개판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게임 스토어의 할인률 save를 저장이라고 번역해 두었습니다. 기계번역하고 검수도 제대로 안합니다.
또한 인수한 스튜디오 관리도 잘 못해서 아직 콜오브 듀티 시리즈가 게임패스에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만 도대체 돈만 쓰고 일을 왜이렇게 못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홈화면 대시보드도 이게 광고판인지 제 기기의 메인화면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대체 돈주고 산 게이머의 메인 화면의 절반 이상을 다른 게임을 광고하는제 할애하는 것이 제정신인지 모르겠어요. 스토어앱이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진짜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플스나 닌텐도의 그것과 너무 비교됩니다.
3. 엑스박스를 살 이유가 없다.
엑스박스는 현시점에 독점겜도 없고 런칭작들도 결국 플스나 스팀으로 나옵니다. 엑스박스 콘솔은 전통적인 콘솔로써의 가치를 가지기 보다는 진짜 게임패스 발사대 그 자체입니다. 위에서 욕을 한 대시보드 UI도 이게 게임패스만을 위한 기기라면 합리적인 방식이긴 합니다. 결국 게임패스가 곧 엑스박스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게임패스의 이용자가 정체되었다는 최근 뉴스기사나 마진을 위해 게임패스의 값을 스멀스멀 올리는것을 보고 있으면 미래가 크게 밝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방향이 옳은 방식인지는 역사가 말해줄 것이지만, 제가 예측하기엔 별로 장미빛 미래로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 정책이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호사가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거리이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일반인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주제고, 이 기회에 저렴하게 게임기를 하나 구매해서 원하는 게임 두 세개를 최저가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엑스박스 One X의 10만원대 중고 구매를 저는 추천드립니다.
헤비유저가 아니라면 최적의 선택을 하셨네요.
/Vollago
/Vollago
플레이스테이션도 게임 구독제 시스템이 있어서 이제 엑박의 장점이 희석되고 있습니다. PC와 같이 하는 경우는 게임패스가 좋지만, 콘솔만하는 경우 굳이 게임패스를 갖고갈 필요는 없게 되었어요.
/Vollago
몇달전에 시리즈 S 중고로 15만원에 구매해 사용 중인데
성능 차이보단 로딩이랑 퀵리줌 차이가 체감이 많이 나네요
/Vollago
몇가지 추천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글 읽다가 급관심이 땡겨서요 ㅎㅎ
/Vollago
꼭 엑박독점 아니라
엑박에서 할 수 있는 게임중
대장급 게임을 말씀드린건데
위의 게임 참고해 볼께요 ^^
저도 나름 콘솔 키드라서 슈패, 메가드라이브, 겜보이, n64, 큐브, wii,wiiU, 스위치에다가
플스1~5, 구엑박,360,one,oneX,seriesX를 다 보유중일정도로 모든 게임회사들을 좋아합니다.
엑박이 처음 시도한 구독제 서비스는 참 의도는 좋았죠..
처음 도입했을때 이거 마소급에서 관리만 잘해주면 꽤나 훌륭한 시장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마소는 마소더라구요.. ㅎㅎ
하드웨어 스펙은 제일 잘 뽑아놓고 활용도 못하고... 내부 임원들도 심드렁한 상황에
필스펜서는 바지사장이 되서 이젠 팬들의 무쓸모 배신자가 되버렸구요..
구독제 까던 소니도 허겁지겁 도입은 했지만 사실이게 말씀하셨듯이 유지하는게 엄청 힘들긴하죠.
그리고 사실상 구독제에 회의적으로 까던 소니 팬보이들도 생각보다 ps플러스에 유입은 많이 되서
팬들의 니즈와 관리만 조금 더 유지했었으면 좋은 쪽으로 자리가 잡혔을텐데
닌텐도 외에 게임회사들은 거의 다 똥볼차는 상황이라 더욱 안타깝게만 느껴지네요.
/Vollago
게임패스 보다는 사실 그냥 MS 게이밍 부서가 좀 노답인 느낌입니다. 퍼스트 파티 관리도 개판이고 한국 기준으로는 현지화 정책도 노답이고…
/Vollago
하이파이 러쉬(Hi-Fi Rush) 같은 좋은 게임이 이전 콘솔에서 안도는 것도 큰 단점이죠.
뭐 이미 구매하셨으니 잘 쓰시면 되겠죠.
..
XBOX 쪽에서 가장 불만이 쓸만한 '조이스틱'이 없다는 점이었는데,
작년엔가 8BitDo 에서 XBOX 공식 인증제품이 나온게 있습니다.
https://www.8bitdo.com/arcade-stick-for-xbox/
RPG 계열을 좋아하면 필요 없겠지만, 철권같은 게임을 좋아한다면 강추입니다.
/Vollago
윈도우오에스에 게임패스가 통합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과연 진짜일까요?
(플스5라우 엑박 고민하다 겜패스때문에 엑박으로 정했는데, 플5거 안이쁜거도 한몫)
역시나 컨텐츠가 문제네요.
비디오게임계열에서 독점문제가 생겨도 나중에 스팀(pc)로 나오긴 하는데..
다 접고 스팀으로 올인할까도 고민이네요
그냥 구세대이기 때문에.. 오는 단점 제외하고는요
그리고 PC에도 다 나오는 게임이 나온다는게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안나오는게 아니라서 게임용 PC가 없다면 훌륭한 기기이죠. 말씀대로 중고로 10~20만원으로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는게 큰 장점이지요. 엑시엑도 요즘 중고로 30만원대라고 하더라고요..
게임패스의 경우 일단 게이머에게는 무조건 득이 된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게임패스에 나오는 게임 2개만 충분히 즐겨도 본전이거든요. 어느 정도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그 이상 즐기니 이득이고요.
그리고 가격 장벽 때문에 간혹 호기심이 생기는 타이틀도 구입을 망설일 때가 있는데, 게임패스는 그 장벽을 없애주는 역할도 하고요. 물론 게임패스도 유료이지만 요즘 게임타이틀 초기발매가 7~8만원 하는 시대에 단순 호기심만으로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 다양한 게임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중고도 저렴하고 크기는 작아서 막굴리기 좋습니다
cpu차이도 크고 게임도 시리즈s와 원x는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