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에 참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그동안 IoT랑 놀다 보니 어쩌다가 네이버 모두의 스마트홈이라는 카페 운영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뭐랄까 관련 글을 쓰기가 좀 뻘줌해졌네요. 컨텐츠 재가공 하는 것도 쑥스럽고..
그래도 오랜만에 같이 볼만한 제품이 있어서 들고와봤습니다.
사진이 좀 많아서.. 전체 내용은 블로그 원문을 보셔도 좋습니다 : https://cafe.naver.com/stsmarthome/91622
어느정도 IoT에 관심이 있거나, 인테리어를 좀 알아보신 분들은 네스트 온도조절기 이야기를 들어보시긴 했을겁니다.
원격으로 HVAC 시스템을 제어할 수도 있고, AI 학습을 통해 효율적인 난방과 에너지 절감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치..
이기는 한데 국내에서의 용도는 그냥 멋.
'니네 집에 이거 없지?' 용도의 장치입니다.
물론 음성으로 보일러를 켜고 끄거나 지정된 조건에서 냉난방 제어를 할 수 있는건 맞습니다.
관부가세 등등을 다 합치면 대략 45만원 정도의 영입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결제하는데 손이 좀 후달거리긴 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IoT 카페 운영자인데.. 품위를 위해 질러봤습니다.
이전 세대와 달라진 점은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커진, 플로팅 느낌의 얇은 디스플레이 입니다. 온도 센서도 끼워팔면서 가격이 더 높아진 것 같아서 빈정이 살짝 상하기는 합니다만.. 이쁘면 용서가 됩니다.
전체 구성품은 네스트 본체, 베이스, 확장커버, 철제브라켓, 나사, 설명서, 온도센서 입니다.
디스플레이가 커졌지만 어느정도 규격을 유지해야 해서였을까 그립톡 같은 모양새가 된 것이 제품을 받기까지 저를 심란하게 하던 이슈였는데.. 달아놓고 보니 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회전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3세대와 사이즈를 비교하면 요렇습니다. 베젤이 거의 없어지고 사이즈가 커진 상태
규격이 완전히 똑같은게 아니다보니 기존 엘라고 플레이트를 쓸 수가 없더군요. 커터질로 돌출된 부분을 잘라줬습니다.
잔망스럽게도 전원이 연결되면 수평계에 불이 들어오는 디테일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매터 장치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구글홈에 연결해야 다른 플랫폼과 연동됩니다.
대충 시키는 대로 하면 성공 (이라고 하지만 배선쪽은 공부가 많이 필요합니다)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지만 한국 로케이션은 구글홈에서 잘 받아오므로 굳이 지역을 러시아 야쿠츠크로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섭씨도 기본 지원 (스마트싱스에서도 섭씨 구현 잘됨) 확대 표시 모드에서 어떤 정보를 보여줄지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홈킷, 스싱, 아카라에 매터로 연동해보니 잘 됩니다. UI도 제법 그럴싸하게 잘 구현이 되어 있더군요.
제가 좀 심한 환자라 다양한 플랫폼에 계속 연동하다 보니 리밋을 확인하게 되어버렸습니다. :(
동시에 5개의 플랫폼에 연동이 가능하며 이를 초과하면 더 이상 플랫폼 연동이 불가능하더군요.
일단 더미로 연결해서 냉방 기능을 활성화 해둔 상태로 대충 UI를 살펴봅니다.

날씨 상태를 화면에 표현해 주는 방식도 재미있습니다.

제품 소개 영상을 보면 폭풍우가 제일 화려한데, 언제쯤 폭풍우가 한 번 치려나 일기예보를 들여다볼 지경입니다.
완전히 옆에서 그립톡 비주얼을 감상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보기 좋은 디자인이네요.
링을 돌려서 제어하는 방식인데 손가락을 안쪽으로 넣어서 돌리면 좀 더 안정적으로 컨트롤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나비엔 와이파이 구동기로도 충분히 원격 제어나 스케쥴링을 할 수 있고 자동화 구현도 가능합니다.
(물론 C2C라 서버 죽으면 꽝이 된다는건 별로에요 라고 말하고 싶긴 한데..)
그리고 보일러나 난방 반나절 안끄고 깜빡하더라도 이 제품의 가격보다 손해가 큰 것도 아닙니다.
즉, 이 제품은 기능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구입하는 장치가 아닌 것임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스마트한 기능들도 있고 에너지도 아끼고 그린그린한 감성으로 위장한 제품으로
돈 들여서 인테리어를 끝냈거나 집 자랑을 하고 싶은데 스마트해보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테리어 아이템.
굳이 자랑하지 않아도 '나 인테리어에 돈좀 썼다. 부럽지?' 라고 대신 말해주는 것이 주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외부에서 미리 냉난방을 켜거나 끄고, 각종 센서나 IoT 장치와 섞어서 자동으로 제어하거나..
뭐 사람이 없으면 알아서 냉난방을 꺼주기도 하고 AI가 학습도 하고 그런기능이 있기는 합니다.
3세대는 learning 기능이 안쓰는거보다 못해서 끄고 쓰는데, 좀 개선했나 궁금하네요.
기존제품은 개발자가 다 퇴사해버려서 펌웨어 코드를 만질 수 있는 사람이 없다더라구요;;;;; 그래서 그 바보같은 learning 기능도 못고치구요.
학습기능...이 아니면 사실 이걸 살 이유가....
에코비, sensi 같은 것도 있고, 심지어 아마존에서도 내놓고 있는걸요..
한국에서 시공하기에는 많이 어려운것 같아서 못 사고 있네요
다른소리지만.. 저 야쿠츠크 갔다왔어요 ㅎㅎㅎㅎ
matter 같이 iot 구현이 점점 쉬워지는데 한국에서... 이제품같이 디자인 몰빵해서 개발하는 사업 해보고 싶네요. ㅎㅎ
클리앙 유저분이셨군요. 설치 난이도는 어떤가요? 네스트 꼭 해보고싶은데 구축 단독주택이라 엄두가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