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긴급출금" "부분인출" 이 뭘까요 ?
하루 정도 급히 돈 쓸 일이 생겼는데 마침 정기예금이 만기가 2일 남아 있는게 있었습니다.
이를 담보로 하루 쓰고 다시 넣어 두면 되겠다 싶어서 폰 뱅킹에서 관련 예금을 클릭 했습니다.
연관된 메뉴에 "부분인출"이 있고 2회까지 가능하다 해서 부분인출을 했습니다.
신청한 금액에 이자가 더 붙어 인출이 되서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신청한 금액 만큼 예금이 해약이 된겁니다.
물론 이자는 예금이자가 아닌 해약처리 이자로 쥐꼬리만큼 나온겁니다.
즉시 이상함을 깨닫고 연락을 취해 취소를 요청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취소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나름 높은 이자율로 들었다 좋아했던 예금 이자를 만기 2일 전에 다 날렸습니다.
물론 꼼꼼히 읽어가며 진행하지 못한 제 잘못이 크지만 은행 창구였다면 절대 발생하지 않았겠지요.
또 즉시 잘못을 깨닫고 전화 걸어 취소를 요청했지만 다 소비자 잘못 처리한 것이므로 절대 취소가 불가능하답니다.
예적금에 대출관련 메뉴는 빼 버리고 "긴급출금" "부분인출" 이라는 용어를 써서 우롱 당한 기분입니다.
정확히 "부분해지" 이렇게 해야 소비자가 명확하게 이해하고 진행 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
"긴급출금" 이나 "부분인출 " 은 "긴급입금"이나 "부분입금" 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대출로 착각한 제가 어리석은 것이겠죠.
수고로움과 책임을 모두 소비자에게만 떠넘기는 은행들의 행태가 탐탁지 않습니다.
노안이라 가뜩이나 작은 폰 화면 읽기 힘든데..
은행은 이런 꼼수로 얼마나 이익을 보는 걸까요 ?
예적금담보대출은 "대출"이기 때문에 별도의 대출을 진행하는 페이지가 항상 있습니다. 대출은 쉽게 하는 것이 아니거니와, 대출이라는 단어를 안쓰고 예를 들어 "긴급 출금"과 같은 다른 단어를 써서 대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대출을 하게 되는 경우엔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요?
제가 방금 직접 어플을 켜서 본 모 인터넷은행의 부분인출에는 "부분 인출 금액은 중도해지금리를 적용합니다"라는 문장이 보입니다. 충분히 읽기 좋은 글씨로, 숨겨져 있지 않고 다음 버튼 바로 위에 잘 보이게 있습니다.
뉴스 기사를 찾아보니, 금융당국에서도 부분인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은행의 꼼수는 아닌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평소에 "긴급출금"이라는 단어는 들어봄직 하지만 "긴급입금"이라는 단어는.. 좀 이상하죠? 긴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목돈을 깨거나 현금서비스 등으로 출금할 일은 있지만, 긴급하게 (목)돈을 예금에 입금할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에서 단어 하나하나에 굉장히 민감하게 사용하는 편일텐데, 긴급이라는 단어는 저도 별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진 않아 긴급출금이라는 단어 사용이나, 부분입금이 없다는 내용에 대한 비판이었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창구에서 싸인을 잘못했다가, 인터넷에서 클릭을 잘못했다가 큰돈 날리는 사람들이 수두룩해요.
이 담보대출이랑 다른거에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