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계기
지난 사용기에서 적었듯 저의 마지막 PC는 비링크 SER 7이었고 프리징 문제 해결후에 정착 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이 기기를 사게 된 이유는 원래 레트로 게임기를 잠깐 알아보다 미니 PC를 쓰며 서재는 32인치 모니터/안방에선 휴대용 모니터(Z16P)/거실에서는 65인치 TV(주로 유튜브 서핑 및 감상용, 가끔 게임) 이렇게 연결하며 사용하다보니 차라리 돈을 조금 더 써서 UMPC를 사면 휴대용 게임기와 여러곳에 이동하며 연결해서 사용하기 좋겠다 싶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저렴한 스팀덱을 생각하다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스펙도 저사양이고 해서 UMPC 중에서는 그나마(리전고는 너무 무겁고 가격적 메리트도 X) ROG Ally 정발 사야지 했다가 중고를 알아보니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더라고요.(가격이 저렴해진 이유는 여러 이유가 맞물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출시도 조금 됐고 A/S 만료 기간도 다가오고. 같은 제품 직구 버전은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내리니 같이 내린게 아닌지)
원래 저의 PC 변천사는 라이젠 3600 > 비링크 SER 7 이었는데. 라이젠 3600은 코로나 심할때 재택근무에서도 잘 썼고 매우 좋은 가성비 PC였습니다. 그러나 게임은 그때는 흥미가 없어서 거의 안했습니다. 미니 PC로 넘어간 가장 큰 이유는 PC 열기 및 공기질. 뭐 이런 이유라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라이젠 3600(외장 그래픽카드 5600XT)에서 Sun Haven(스타듀밸리 비슷)이란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설연휴때 하루종일 시간가는줄 모르고 했습니다. 근데 제 서재 방이 작아서 그런지. 겨울임에도 열기땜에 방안이 덥고 공기질도 안좋은 느낌이라. 창문을 살짝 열거나. 얼굴에 선풍기를 틀게 되더군요.(+팬소음도 매우 컸습니다) 그전에 게임을 안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을 썼을땐 데스크탑의 열기나 소음이 큰 단점이 되지 않았는데. 이런 인디게임을 하는데도 이리 전력소모,팬소음,열기가 심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일단 이게 제가 데스크탑에서 미니 PC로 전환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마침 중국산 미니 PC들의 가성비가 좋다 많이 알려진 시기이기도 하고.
2. 왜 메인 PC로?
ROG Ally 구입후엔 그간 안하던 각종 PC 게임이나 에뮬 게임을 즐겼습니다. 뭐 퀘스트 3 연결용으로 Virtual Desktop도 깔아보고.
본체에 스틱까지 있는 완제품이라서인지 스위치보다 크고 무겁지만 오랜만에 다시 게임을 즐기니 재밌더군요. 뭔가 각잡고 하긴 힘든데 짬나는 시간마다 즐기기도 좋고. TV 연결해서도 즐길 수 있어 스위치처럼 콘솔을 하나 산 느낌이었습니다.
원래는 미니 PC를 시즈 모드(서재 모니터암 모니터와 연결하여)로 ROG Ally는 그냥 짬날때 게임 잠깐 그리고 서재외에서 PC를 쓸때(노트북 대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계속 써보니까 미니 PC를 쓸 일이 거의 없어지더군요. ROG Ally로는 게임도 즐기고 PC에서 할 수 있는 모든게 다 되고. SER 7이랑은 성능차도 거의 없다보니까.(어떻게 TDP 최대 30W밖에 안되는데 이런 성능이 나오는지)
또 하나의 큰 이벤트는 A/S였습니다. 미니 PC는 램과 SSD를 교체할 순 있지만 고장나면 사실상 A/S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구매처가 해준다고 해도 왕복 배송비 등을 생각한다면 힘들겠죠) 근데 ROG Ally 블루투스가 안되어 신촌점에 가서 A/S를 받았는데. 직접 갖다주고 일주일 가량 기다렸다 받는게 번거롭긴해도 A/S가 가능하다는 그 사실 하나에 미니 PC보다는 이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게 낫겠다 싶더군요.(메인보드는 2년 A/S 된다고 합니다.) - A/S가 가능하다이지 ASUS A/S는 당연히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 구매 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자주 있어 귀찮기도 했지만 이 점은 오히려 사후유지를 잘한다는 차원에서 장점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미니 PC를 사고 가성비나 활용도에 너무 만족을 하다 거기에 게임기, 미니 노트북 용도가 첨가되고 성능도 비슷한 또 A/S도 가능한 제품이 ROG Ally이다 보니 여기 정착하게 됐다라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3. 기타
일단 ROG Ally 중고가는 감가가 많이 되었기 때문에. 게임은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하시는 분들은(뛰어난 그래픽이나 큰 화면등이 없어도 괜찮은 분들) 사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레딧 커뮤니티에 스팀덱이나 ROG Ally를 가끔 보는데 유부남 분들이 이 기기가 있어 드디어 게임을 즐길수 있게 되었다 하는 글들이 있더군요)
이 기기의 성능 만으로 충분한 작업만 하면서 가성비로 PC를 구성하고 싶으신 분들. 비링크 SER7을 샀을때도 이 정도 사양을 노트북으로 사면 훨씬 비싸다란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이렇게 감가가 많이 된 UMPC를 중고로 구입하면 노트북과 비교해도 뛰어난 가성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기존의 PC 역할을 다 하면서도 추가로 게임기 및 미니 노트북이라는 활용도를 가질 수 있으니 용도만 잘 맞으면 메리트가 될거 같습니다.
ROG Ally X가 나올거라는데 지금 사야하는가?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추가 배터리가 필요하신게 아니라면(현재는 배터리가 매우 짧긴 합니다) 오히려 감가가 많이 된 지금이 적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요즘은 다시 게임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연휴기간 등의 여유가 있을때만 즐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ROG Ally를 메인 PC로 쓰는 지금 만족합니다. 주로 서재에서 모니터암에 연결된 32인치 4K 모니터랑 ROG Ally를 듀얼모니터로 많이 사용하는 편이고. 게임 안할때는 10W 조용 모드를 주로 쓰는데 정말 조용합니다.
또 피곤하지만 게임은 하고 싶을땐 침대에 누워서 ROG Ally 단독으로 게임을 합니다.
최대 TDP 모드로 주로 쓰는데 휴대용 게임기가 아닌 PC로 사용한다 그러면 추천할 기기는 아닙니다. 이때는 팬소음이 크기 때문에. 그러나 풀 HD 뛰어난 화질의 액정, 뛰어난 스피커 등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ROG Ally 단독에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 조합으로 사용해도 영상보거나 웹서핑 하기 괜찮습니다.(장시간만 아니라면)
또 긱벤치 6 결과가 10W에서도 제 라이젠 3600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줬던걸로 기억하는데 최대로 하면 거의 M2 보다 빠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기에 예전에 알던 UMPC랑은 차원이 다른거 같습니다. 팬소음 마저 잡으려면 앞으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나오고 윈도우 ARM 나오고 하면. 서피스 프로가 아닌 UMPC가 최다 판매량 PC가 되는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제 다음 PC는 무엇이 될까요? M3와 M4는 뛰어난 성능에도 가격땜에 택하지 않을거 같고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윈도우 암은 나와봐야 알거 같고 한가지 더 내년에 기대하는게 있는데요. 스냅드래곤 8 젠 4가 뛰어난 성능으로 나온다면 거기에 윈도우 암을 올리거나 TermuxBox나 Winlator등 가상머신? 가상 컨테이너? 기술로 안드로이드 폰으로도 왠만한 PC 작업은 다 대응되지 않을까 아니면 정말 AI PC로 전환될때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나?
아무튼 앞으로의 신규 ARM 프로세서들에 기대가 커지네요.
다만 조그마해도 발열은 많이 나더군요.
장기간 쓸 때 좀 걱정이 들어서
애플 M시리즈처럼 저전력 저발열 작동이 빨리 X86/64에서도 가능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신제품 나오고 역대급 할인하거나 가격이 많이 떨어진 중고가로 사기엔 가성비까지 더해 메리트가 있는거 같습니다
덕분에 뽐뿌와서 알아보고있는데 ally는 환풍구 열배출 이슈가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