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권이 완결이고 11권까지 정발되었습니다.
11권까지 읽고 남기는 후기입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주인공은 즉사치트를 가지고 있고, 그 능력으로 이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내용이에요.
뭔가 시시하겠다고 생각하신 분!
..사실 전투는 시시하긴 합니다. 이런 류의 소설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약한 애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는 부분이고, 그 결과 내가 최강이다! 라고 자랑하는 캐릭터가 주인공을 공격했다가 죽고..
대체로 그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다만 이 소설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어떻게 해도 주인공을 뛰어넘을 수 없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설정과 가지고 있는 능력들, 그리고 그걸로 서로 싸우는 모습입니다.
처음부터 어이없는 수준의 능력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진행될 수록 더더욱 심해지기만 해서 나중에 가면 신과 세계를 먹는 괴물, 시간을 되돌리거나 그냥 모든걸 리셋해버리기까지 하는 캐릭터까지 나오는데요, 주인공의 능력은 모든 것을 무시하고 단지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두를 죽입니다.
11권에서 드디어 최종보스라고 할만한 캐릭터가 주인공과 부딪히는데,(몇권에 걸쳐서 빌드업한 캐릭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을 죽이려고 하는 순간 죽는걸로 끝나네요. (그래도 유일하게 단말마를 몇페이지에 걸쳐서 보여준 것으로, 이 캐릭터가 특별한 녀석이었구나 하는 감상은 남습니다.)
허무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절대적인 힘의 차이(소설가가 설정한)가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 권수를 착각했는데, 최종 보스는 아닌거 같습니다. 이후로도 3권이 더 남았네요.
그러고 나서 이 세계를 창조한 듯한 것으로 보이는 캐릭터가 모든 것을 리셋하지만.. (1권 첫부분으로 돌아감. 다만 이 세계의 모든 캐릭터들이 그동안의 기억은 가지고 있는 듯? 주인공이 죽인 캐릭터들은 리셋되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망소설이야? 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전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개가 신기하게 납득이 갑니다.
앞으로 또 무슨 설정으로 이야기가 흘러갈까, 그런 기대감을 갖고 보게 하네요.
최강놀이를 하는 소설이나 만화는 많이 보았지만, 그 중에서 이만큼 끝까지 그 컨셉을 지키고 그러면서도 시시하지 않게 다양한 설정을 풀어가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설은 이게 유일한 것 같습니다. (아니 또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선..)
그런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네요.
+ 나름 소중한 곳이었기 때문에 사용기를 남기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해봅니다.
이제 그만 좀 합시다. 뒷 수습할 자신이 있어서 이 사태를 벌이나요? 운영A님.
정보를 찾아보니 14권이 완결이네요! 제가 착각했습니다.
..슬슬 끝날거 같은 분위기였는데.. 이 뒤는 무슨 내용이 나오는거지..
일본에서 2023년 3월에 이미 완결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정발이 느리네요.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먼치킨도 원펀맨이나 즉사 치트같이 무맥락은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
이세계 회귀 도 잘 안보게 되서, 요새는 정통활극을 찾는데 잘 없네요...
이 소설은 정통활극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죠. ^^; 소설가가 쓴 설정 놀이가 재미있어서 보는 소설이라..
빌드업을 차근차근 쌓아올려가는 소설로는 비교적 최근 본 것중에선 책벌레의 하극상을 능가할 만한 건 없는데 이것도 활극이라고 보기엔 거리가 멀죠.
정통 활극이라고 하면 아직도 김용의 무협소설을 뛰어넘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이 세계물중 정통 활극물이 뭐가 있으려나.. 드래곤 라자가 오히려 이쪽에 맞지 않나 싶네요. (이 후의 이영도 소설은 활극적인 요소는 약해지고 대신 군상극적인 요소가 강해진 편이라..) 다나카 요시키의 창룡전도 재미있었던 기억은 있는데 읽어본지 너무 오래되었어요.
..어째 옛날 소설들만 기억이 나네요.
저는 최근 아르슬란 전기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소설은 안나와서 코믹스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