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주문으로 구매한 Nuphy Air75 v2가 어제 도착해서 간단히 개봉기 올립니다.
동네 가전전문점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눌러보고 어릴 적 컴퓨터 학원에서 IBM AT를 처음 만지던 시절의 향수를 체험하고
나이도 먹었으니 정년까지 일하기 위해선 손가락을 보호해야 한다는 핑계로 기계식 키보드에 발을 들였습니다.
로지의 MX Mechanical Mini 청축을 몇달간 정말 만족하면서 썼는데, home/end 키의 위치가 적응이 안되어서요...
내 돈 들여 내가 쓰는데 왜 적응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또다른 핑계로 다른 제품을 알아보다가
Air75 v2가 키보드 매핑까지 바꿀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서 예약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와이프가 냉동식품 주문했냐고...

예약주문 사은품인 키캡이랑 할인해서 주문한 폴리오, 손목받침까지 하니 포장 부피가 꽤 나가네요.
"우리가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 수 없을 때, 이 스튜디오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 넵...

하얀 박스 안에 깜장 패키지가 하나 더 있어서 박스를 심히 낭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ㅋ

키보드 밑에 간단한 셋팅 설명서가 들어있고요,

셋팅 설명서와 함께 스티커가 들어있는데, 여기에서 느껴버렸습니다... 이 키보드는 내 연령대는 아니구나라고 ㅋ
책상 위에 손목받침과 함께 세팅하면 이런 그림이 되네요.


추가 키캡과 키캡 교환용 집게, 주문한 청축 이외의 스위치가 하나씩 들어있습니다.
(고양이 키를 어디에 쓸까 고민중 입니다. ㅋ)
전체적인 이미지는 로지랑 비교하면 조금 장난감 같은 느낌입니다. 알록달록한게 사무용은 아니네요.

(요건 뒷면이구요)



폴리오는 마감이 꽤 좋다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이걸 왜 샀을까 싶네요.
장바구니에 넣을 때만해도 오래 쓸꺼니까 혹시 바깥에 들고 나갈지도 몰라... 기왕이면 커버도 같이 사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이 키보드를 집 밖에 들고 나갈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ㅎ
몇시간 두드려봤는데 가장 중요한 키감은 같은 청축이지만 로지보다 아주 약간 더 clicky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간 더 가벼운?)
처음엔 조금 적응이 안됐던 부분이, mx mechanical이랑 비교하면 키와 키의 간격이 거의 없는 듯 느껴져서 잘못 누르는 키가 있었는데 이젠 익숙해졌구요
스페이스 키가 다른 키들과 느낌이 달라서 이질감이 있었는데 누르는 느낌보다도 소리가 뭉툭하다고 해야할까요...
스페이스 키만 스위치 종류를 바꿔볼까 싶습니다.
손목받침대는 실제로 써보니 손바닥이 미끄러져서 위에 천같은거 하나 덧대지 않으면 없는게 낫구요 - 아마 고이 모셔두기만 할듯요.
키보드는 기계식 초보인 저로서는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아직까지는), 악세사리는 필요하지 않았구나라고 사고나서 후회하는 중입니다.
구매 망설이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저는 고민하다가 lofree flow로 왔습니다.
키감은 호불호의 영역이지만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nuphy가 더 낫긴하네요.. ㅜ
키크로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데 연결 및 기기간 전환이 너무 느려요~...
로지텍은 바로바로 붙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