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사용기 게시판에 글을 쓰네요. 저는 태평양 건너에 있는 외노자인데.. 오늘 별달리 할일이 없어서 끄적여봅니다.
1. 배경
코로나 발생 후로 살이 진심 많이 쪘습니다.. 19년도 보다 약 12~3킬로그램은 찐 것 같아요.
참고로, 제 키는 177, 다이어트 직전 몸무게는 85kg 이었습니다.
흔한 30대 후반 남자체형이었습니다. 허리는 34~5 였고, 상의를 탈의하면 뱃살이 볼록 나온 그런 일반적 체형이요.
체중이 증가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습니다만..
1.의지부족, 2. 질투심 많은 전 여친이 운동하러 못가게 함(여자 꼬인다고..) 이 주된 이유입니다.
지난 4월말 전여친과 이별 이후 근근히 살아가던 중, 살만 디룩디룩 찌고 누구 새로 만나기도 싫고해서
5월 마지막주,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2. 다이어트 방법 선정
확실히 체중이 많이 나가면,, 움직이기 싫어집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했을 때 가장 처음 떠오른 방법은 간헐적단식이었습니다.
사실 한 5-6년 전에도 살이 좀 많이 찐 적이 있어서 다이어트를 했고 성공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간헐적단식은 아니고 단순한 식단조절(먹는양 줄이기)을 통해 7-8kg정도 감량했었어요.
이번에는, 지난 2-3년간 핫했던 간헐적단식을 통해 감량에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튜버 최겸님 영상을 주로 참고했어요.
3. 간헐적 단식과 운동
방법은 정했고, 여러 유튜브 영상을 보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만 조절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신경쓸게 많습니다.
아무튼, 저는 저녁을 안먹는 18:6 단식법을 선택했습니다.
아침을 7시에 먹고 12시에 점심먹습니다.
지난 2달 반의 기간동안 저의 생활패턴을 간략히 소개해드리자면..
6시 기상 -> 공복에 유산소 운동 -> 아침 및 점심(도시락) 준비 -> 퇴근 후 주 2-3회 유산소 운동(1시간 정도 자전거, 러닝, 걷기 등)
아침에 유산소 운동은 그냥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홈트 유산소 검색해서 했어요.. 자기한테 잘 맞는걸로 고르면 돼요.
고르기 귀찮을 때는 그냥 풀버피 100개 하고, 간단한 스트레칭 합니다.
제가 5월 27일 토요일에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는데
일주일만에 3-4킬로가 빠집니다.
여기저기서 하도, 다이어트 초기에는 지방이 빠지는게 아니라 수분이 빠지는거라고 말하는걸 들어서,
아직은 감흥이 별로 안옵니다.
아무튼 계속합니다. 아침 공복 운동은,, 정말 힘들때 빼고는 매일 합니다. 주말포함.
한달이 지났습니다.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6월 말 기준, 77킬로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주변에서 살 빠졌다는 소리를 많이 합니다. 바지도 헐랭헐랭합니다. 코로나 직전에 샀던 허리 30~31 바지가 약간 버겁긴 하지만, 32는 입을만 합니다.
7월 말, 숫자가 잘 안바뀝니다. 7월에는 유산소와 약간의 근력운동 추가해서 그런가.. 생각해봅니다.
8월 7일 74킬로그램을 찍습니다. 2달 열흘만에 11킬로를 감랑했습니다.
이제 30~31짜리 바지가 잘 들어갑니다. 허리가 잘록해져서 편하게 입습니다.
주위에서 살이 정말 많이 빠졌다고 난리납니다. 빵빵하던 티나 셔츠가 헐랭해집니다.
지난주부터는 근력운동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기초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기초 유산소 운동(자전거, 런닝 등)과 아파트의 작은 짐에서 혼자 운동합니다.
한달 쯤 후부터는 짐에 나가보려고 합니다.
아 참. 7월부터는 간간히 치팅(?)도 합니다. 첫달에는 저녁약속도 잡지 않았는데, 7월부터는 많지는 않지만 금,토 저녁약속도 잡고, 저녁도 먹습니다.
다만, 먹는 양 자체가 줄었습니다. 이전만큼, 콜라, 초콜렛, 과자 등 설탕 그득그득한 음식에 대한 욕구가 없어졌습니다.
제 경우에는 줄은게 아니라 욕구가 없어졌습니다. 그냥 누구랑 같이, 한달에 한두번 정도 가끔 먹어요.
4. 식단
별거 없습니다. 설탕과 밀가루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전보다 탄수를 조금만 줄이고(대신 식이섬유는 많이 먹으려고 노력)
지방과 단백질을 조금만 늘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아 그리고,, 예전에는 배달음식을 정말 많이 시켜먹었는데..(월 평균 60-70만원..)
간헐적 단식 이후, 배달음식은 뭐.. 월1-2회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쌀로 만든 밥은,, 하루에 한끼 아니면 이틀에 한끼정도 먹습니다.
밥을 지을때는, 백미 한컵, 현미 한컵, 병아리콩 한컵, 검은콩 한컵, 렌틸콩 한컵 넣고 짓는데.. 저는 원래 잡곡밥을 좋아해서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남은 밥은 얼리구요)
정해진 식단은 없는데,, 아침에 고기나 생선, 달걀 등으로 단백질을 먹고, 식이섬유(샐러리, 루꼴라, 방울토마토 등 애용) 등을 섭취해줍니다.
아침에 시간이 없을 때는, 그릭요거트 약 150g에 냉동 블루베리, 딸기, 피컨(?) 한줌, 그래놀라 한줌 정도 넣어서 먹습니다. 꿀은.. 거의 잘 안넣어요. 아주 가끔만
점심에는,, 도시락으로 무얼 싸가든지, 아침에 단백질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되면, 삶은 달걀을 서너개 때려넣습니다.
샐러리도 한 대 정도 가져가서 먹기도 하고요.
식단은 정말 제가 뭐 철저히 고려하고 관리하는건 아니고.. (인팁이라) 그냥 제가 생각하기에 밸런스를 잘 맞춰서 먹습니다.
유튜브에 여러 좋은 영상들이 많으니 참고하세요.
5. 좋아진 점
일단, 일상생활에서 활력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뭘 하든 의욕도 더 왕성하고,
자존감이 크게 증가합니다. 그래서 15살 연하와 만나기 시작...했었는데 10살 이상의 차이는 힘들더군요.. 정리했습니다.
다들 말씀하시는.. 남자한테 좋습니다. 제 2년전 사용기 글이. 흠흠.. 아무튼 아침과 밤에 달라집니다.
6. 향후 계획
일단, 제 최초 목표는 70킬로로 돌아가는 것이었는데, 허리가 30으로 줄어서 일단, 앞으로 체중감량에는 집중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간헐적 단식은 지속하되, 유산소 운동을 계속해서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향후 근력운동을 주4회까지 늘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 여담
제 자리 UPS가 고장인지 정전돼서 다 날릴 뻔 했는데, 다행하게도 중간부터 notepad++로 옮겨서 작성중이어서 다 살았습니다. 짱짱맨.
과체중이신 분들은 간헐적 단식이 아니더라도, 자기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골라서,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제 키랑 나이 몸무게 네이버에서 치면, 저도 아직 과체중(BMI 23.62)이라고... -_-;
우리 같이 정상 체중이 되어봐요!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보기 나쁠텐데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잘은 모르지만 궁금한점 있으시면 답변드릴게요.
안녕히계세요.
제가 177 / 85 에서 운동 시작했거덩요 ;;
30대후반이구요.. ㅋㅋ
엄청나게 잘 빼셨네요.
결혼전에는 다이어트던 운동이던 굉장히 쉬웠는데, (몸짱이라 여자가 마이 꼬였었음)
지금은 어깨 통증때문에 많은 치료 끝에 지금에서야 헬스를 할 수 있어서 시작하고 있는데
굉장히 힘들고 지루하고 .. 빨리 빠지는 모습이 안보이니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일상식에서 흔히 말하는 설밀나튀를 좀 줄이려고 노력하셨나요?
저도 먹고싶을 때는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먹습니다. 다만 섭취하는 음식의 총량이 좀 줄었고, 일체 군것질을 안합니다.
아무튼 감량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쭉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어지럽거나 힘들지는않으셨는지요 ..!
운동을 그냥 해야하는데 휴.. 의지가 부럽습니다
간헐적 단식으로 인한 저녁의 배고픔도 첫 2주일 정도 힘들었는데, 그 이후로는, 저녁에도 별로 배고프지고 않네요 ㅎ
따봉 하나 날리고 갑니다!!
멋집니다!!
/Vollago
지금은 어깨가 거의 완치가 돼서 헬스 1달 차인데 눈에 띄게 건강해지고, 근육이 붙는 느낌을 느낍니다.
이걸 다시한번 읽게 돼 , 또한번 상기시키고 갑니다.
운동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매일 가서, 스텝밀, 러닝, 웨이트등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몸을 좀 키우고 싶다는 욕심에 주 2~3회 근력운동을 좀 격하게 하는 날에는 간헐적 단식을 깨고 있습니다. 몸무게는 74-75 사이로 유지 중이구요.
그 사이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모든 수치가 개선됐네요. 간수치가 좀 높았었는데 정상범주로 들어왔고, 중성지방 LDL도 감소했네요.
근데 HDL역시 많이 감소해서 HDL / LDL 비중을 개선시키는 식단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맞아요,, 30대 후반되니 운동할 수 있는게 감사하고, 정말 더 늦게 시작하지 않은 제 자신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대디님도 화이팅 하셔서 목표하신 체중과 건강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