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에 구입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일곱 달만에 글을 씁니다...
한 달 뒤면 15 프로가 나오고 제 폰도 구형이 되겠네요. 하지만 퍼플은 없을 테니 제 폰이 최고입니다.
1. 퍼플을 좋아해서 공개 전 14 프로의 퍼플 소식에 두근거렸는데 실물을 까보니 웬 자색 고구마? 죠스바?가 있더라구요.
9월부터 12월까지 14 프로에 전혀 정이 안 가다가...(13 프로 시에라 블루를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지금 봐도 정말 예뻐요)
정말 어느 순간, 한 순간에 딥 퍼플이 예뻐보이기 시작했고 구매까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구매 이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 었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스페이스 블랙의 캐비어같은 진한 블랙은 멋있긴 합니다.
케이스질이 자유로운 것도 부럽고요.
자연스럽게 케이스 선택도 투명 위주로 하게 되는 등 제한은 있지만 차라리 케어플을 들고 쌩폰으로 쓰고 말지 다시 돌아가더라도 딥 퍼플을 포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전 엑스페리아 Z1/Z2의 퍼플을 기대해서 실망했던 건데 질리지 않고 오래 쓰기에는 딥 퍼플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2. 공개 전부터 말이 많았던 카툭튀는 솔직히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테이블 위에 휴대폰을 뒤집어 두면 가끔씩 '와 진짜 징그럽게 튀어나왔구나'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제가 14 프로를 구입하지 못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카툭튀가 아닌 바로 플랑크톤과 미니언즈를 연상케 하는 카메라 섬의 크기였는데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 것 같습니다.
전작들의 귀여운 카메라를 보면 약간 옹졸해 보인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마동석이 41mm 워치를 차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직접 찬 걸 본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13 프로처럼 애매하게 후면부의 중간에 걸쳐 있을 바에 차라리 12 프로처럼 아예 작든지 14 프로처럼 아예 확실하게 큰 게 나은 것 같습니다.
3. 13 프로의 카메라 섬이 밖으로 튀어나갈 것처럼 모서리에 딱 붙어 있었는데 14 프로는 12 프로처럼 카메라 섬이 다시 안쪽으로 살짝 들어와서 훨씬 안정적이고 보기 좋아졌습니다.
이상한 디테일에 집착하는지라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4. 화면 품질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120Hz 덕분에 전반적인 움직임이 엄청나게 쾌적하고 빠릿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120Hz 없는 폰은 역체감 때문에 못 쓸 것 같습니다.
5. 다이나믹 아일랜드의 완성도가 아주 좋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정말 부드럽고 미려합니다.
다만 활용도가 너무 낮은 것 같습니다. 애초에 큰 기대를 한 것도 아니고 이걸로 대단한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지만 최소한 전화 UI처럼 알림도 다이나믹 아일랜드에 통합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차기 iOS 업데이트를 기대해 봅니다.
6. iOS 16 초기 버전이 너무나도 개판이었습니다.
솔직히 16.4 이전 버전들은 싹 다 폐기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하드웨어에 최악의 소프트웨어를 끼얹어놨습니다.
아이폰 6부터 썼지만 최악의 iOS 단연 1위로 꼽겠습니다.
16.4 이후로는 쓸만합니다.
iOS는 원래 항상 이랬다, 나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썼다 이런 말씀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7. 무게가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무겁습니다.
제 폰을 들어보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말하더라구요.
들자마자 "어후 이거 왜 이렇게 무거워?"가 절로 나오는 무게입니다.
제 폰 쓰다가 S23같은 거 한 번 들어보면 내가 뭣하러 이런 벽돌을 들고 다니나 하는 생각도...
맥스 쓰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8. 배터리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5G + 120Hz + AOD(배경 끔, 알림만) 전부 사용 중인데 분명 부족한 배터리는 아니지만 엄청 오래 간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아마 셋 중 하나를 포기하면 될 텐데 그러면 14 프로를 쓰는 의미가 없어서 그냥 다 켜놓고 모든 기능과 성능을 전부 누리는 중입니다.
9. 곧 15 프로가 나올 텐데... USB C 탑재, 티타늄을 사용한 무게 감량, 8기가 램(이건 아직도 확실하지 않은 것 같던데요) 등 근 몇 년 간 아이폰 유저들이 목말라 있던 거의 모든 부분들을 해소시켜줄 기종이 될 거라(제작년에는 120Hz, 작년에는 AOD였죠) 상당히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결론은... 역시 전자기기는 최신이 짱 짱 최고입니다.
후면 카메라 슬로모션 (240fps) 끊김 문제 없으신가요?
재부팅 하면 문제가 없는데 정확히 3일 뒤 100% 슬로모션 끊김이 발생하네요
5월부터 원격진단 하고 서비스센터 방문하고 카메라 모듈 교체하고, 소프트웨어 업뎃도 하고..
이래도 해결 안되어 또 방문 하라네요..
카메라 문제 빼곤 다 마음메 듭니다.
대댓글 달아주셨네요! 저도 한번해봐야겠네요
기술의 과도기에 딱 중간에 위치한 느낌입니다.
폰에 특별한 기능을 쓰는게 없는 사람이라 다른건 다 적응 가능하지만, 하나 문제인 절대적이 요소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무게
무게
무게
정말 더럽게 무거워요. 용서가 안됨.
전화기능 똥인건 참으며 쓸수 있습니다.
카플레이도 안드오토에 비해 똥인데 참으며 쓸 수 있습니다.
폰트도 노안인 저를 괴롭히는데, 참으며 쓸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가 된다지만, 안되는 곳도 많아서 삼페가 그립지만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패드에 스크린 타임을 안드로이드에서는 조절 할 수 없어서 갤럭시로 돌아갈 수 없어요ㅠㅠ
스크린타임.패밀리링크는 안드는 애플에 기능을 제공하는데 애플은 안드에 제공안해요. 애플 나빠요
무게는 진짜 저도 용서가 안됩니다. ㅜㅜ
지들이 만들어 놓고 나중에 카메라섬 키워서 호환이 완벽하지 않는다는게 아쉽죠
아, 물론 실제 무게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ㅎㅎ
2. 무게: 케이스를 사용하지 말라는 의도같기도..
3. 다이나믹아일랜드는 궁여지책에 불과: 이쁜데...이걸 이렇게 화면을 가리면서 나올 기능인가?
14프로 1년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폰자체의 완성도가 좋지않다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무게고요.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뭐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는데 OS부분에서도 아직도 키보드 오터치는 잡아줄 생각도 안하고 확실히 뜸금없는 발열이나 크러쉬도 예전보다 늘어났습니다.
OS단에서 기능이 많이지면서 버그도 점점 늘어나는데 이번에 많은 기능이 달라지는 OS버전업에서 또 어떤 문제가 생기고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할지 걱정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15프로에서 OS 안정화가 확실히되고 무게가 180언더로 나온다면 역대급 폰이 되지않을까 기대도 되내요.
무게때문에 7g 짜리 가벼운 케이스 써야하고... 힘드네요 ㅎ 15프로도 희망은 안보이지만 일단 기대중입니다 ㅎ
가끔 와이프 14프로 잡아보면 세상에 이렇게 가벼운 아이폰이 다 있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