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소식을 전하고 세계일주를 출발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째 접어 들었네요.

(각설하고)
아프리카에 온 지는 3달 조금 넘었습니다.
약 세 달간 마사이마라, 세렝게티와 같은 사파리를 20번 정도 다녀오며 찍은 사진 및 후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아프리카에서 차량으로 사파리(Safari)를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살펴보는 것을 “게임 드라이브(Game Drive)”라고 부르며, 여기서 게임이란 ‘야생 동물’을, 드라이브란 말 그대로 ‘차량으로 다닌다’는 의미입니다.
저도 이 후로는 ‘게임 드라이브’라는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 사파리 리스트
저는 동물 보는게 좋아서 게임 드라이브를 20번 넘게 다녀왔는데, 다녀온 장소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더 있기는 하지만 (국립공원 규모의) 크게 다녀온 장소만 적어볼께요.
- 케냐: 마사이마라, 나쿠루 호수, 암보셀리 국립공원
- 탄자니아 : 응고롱고로 분화구, 세렝게티 국립공원
- 보츠와나 : 초베 국립공원
- 나미비아 : 에토샤 국립공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 아도 국립공원
대부분의 경우 현지 업체나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을 탔고,
일부 사파리는 직접 차량을 몰고 게임드라이브를 하기도 했습니다.
- 게임 드라이브 방법
먼저 현지 여행사나 국립공원 내에 있는 캠프에서 알선해 주는 드라이버와 차량을 예약을 해야 합니다.
현지 여행사는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검색할 수 있고, 게임드라이브를 희망하는 날짜를 업체에 이야기하면 가격 및 정보를 알려줍니다.
해당 날짜에 사람들이 모여 함께 출발하는 그룹 투어가 있고, 개인별로 출발하는 Private 사파리 투어가 있습니다.
제 경험상 Private 게임 드라이브라고 해서 동물들을 더 잘 보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룹이 아닌 개별 투어이기에, 단체와 함께 할 때 생기는 부담감(스트레스)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파리 내는 거의 비포장 길이기에, 차량은 4X4 4륜 구동 차량입니다.
- 알아두면 좋은 사항
많은 사파리 드라이버들은 사파리 내에서 무전 송수신기를 이용하여 사파리 내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공유합니다.
예들들어 어느 지역에서 사자 2마리가 낮잠을 자고 있는지와 같은 정보를 무전으로 공유하고, 사파리 내에서 다른 차량을 마주칠 때마다 서로 무엇을 보았는지 공유합니다.
따라서 뭔가 사자가 나타나거나 하는 이벤트(?)가 있으면, 주변의 많은 차량이 그 곳으로 모여듭니다.
본인이 탑승한 차량에 무전 송수신기가 보인다면 중간 이상의 경험은 거의 보장된다 보시면 됩니다.
- 극히 예외적으로 그 중에 특별한 드라이버가 있습니다.
특정 여행사에 속해서 이곳 저곳의 사파리를 다니는 드라이버 보다는,
주로 특정 국립공원 내의 캠핑장같은 곳에 소속되어 있는 드라이버 중에 그런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그 특정 국립공원에서만 운전을 하기에, 매일매일 그 곳 야생동물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누구보다 그 곳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사파리 내에서 사자를 만나도, 그 사자의 무리가 원래 몇 마리였는지.. 그리고 어느 사자가 언제 무리에서 쫒겨났는지 등과 같은 이야기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사파리 여행이 훨씬 흥미진진해 집니다.
- 보게되는 동물
- 가장 흔하게 보는 동물: 얼룩말, 톰슨 가젤과 같은 사슴류
- 중간 빈도로 나타나는 동물 : 코끼리, 기린, (흔히 ‘품바’라 부르는)멧돼지 warthog, 오스트리치
- 운이 조금 따라줘야 보는 동물 : 사자, 표범
- 상당히 보기 어려운 동물(멸종 위기) : 코뿔소
- 거의… 보기 어려운 동물 : 치타
참고로 2023년 현재 추정하는 야생 치타의 개체수는 전 세계 6천 마리 정도로,
전세계 야생 치타가 모두 모여도 잠실야구장 4분의 1도 못 채웁니다ㅠㅠ (1루 관중석 정도 채우겠네요ㅠ)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를 시작하면 15분 내로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고, 저녁에는 흙먼지 섞인 가래가 나옵니다.
그 때 아프리카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Welcome to Africa!!”
(빌드업은 여기까지)
이제 사진 올라갑니다.
그 동안 다니며 찍은 사파리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20번이 넘는 게임드라이브 중 딱 2번 치타를 보았습니다.
그 중 두 번째는 (정말 운이 좋아서) 아기 치타가 함께 있었지요. 어미 치타가 사냥을 나갈 때 어미 쪽을 바라보고 있는 아기 치타들 입니다(이 날 어미 치타는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대한민국 중년 아저씨들이 그렇게도 표범을 찾는다는 그 곳. 네 킬리만자로 산 입니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에 있지만, 이 사진은 케냐의 암보셀리에서 바라본 킬리만자로의 모습 입니다.
킬리만자로 산은 언제나 구름이 많아 외부에서 정상을 바라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참고로 킬리만자로 라는 말이 마사이족의 언어로 ‘(구름에 숨는) 숨바꼭질 산’이라는 의미라고, 마사이족 친구가 이야기 해주더군요.
이 곳에 머무는 며칠동안, “딱 10-15분 정도” 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산꼭대기가 보였는데,
그 때 (산과 함께 찍으려고) 미친듯이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냉큼 찍었지요.
산이 보일 때 사진 찍으려고… 정말 미친듯이 동물들 찾아 다닌 생각이 나네요.

네, 사자입니다. 저를 포함한 주변의 많은 사진가들이 강하고 잔인한 모습의 사자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데..
이 날은 왠지 아름다운 들꽃이 피어 있는 곳에 있는.. 사자의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이 날 사자를 품은 응고롱고로 분화구의 풍경은 참 예뻤답니다.

코끼리 등에 새가 앉은 모습같지요?
아니요, 멸종위기의 코뿔소 등 입니다. 위에 있는 새는 ‘소등쪼기새’.
소등쪼기새는 코뿔소 피부에 있는 기생충과 코뿔소의 피, 살점을 뜯어먹고,
대신 무언가가 접근하면 (시력이 안좋은) 코뿔소에게 경고 소리를 내어주어
코뿔소와 이 새는 서로 상생관계에 있습니다.
(사진 우측 하단에 뜯긴 살점과 핏자국이 보이네요)

남 아프리카 노랑부리 코뿔새(Southern Yellow-Billed Hornbill) 입니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죽음의 상징으로 또 다른 곳에서는 비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나무 위에서 밀애 중인 암컷과 수컷 사자 입니다.
실제로 나무의 꽤 높은 위치였는데, 어떻게 올라갔는지 저 곳에서 두 마리가 데이트 중인 것 같았습니다.

타조처럼 생긴 오스트리치(Ostrich)라는 큰 새 입니다. 아프리카 중부, 남부에 이르기까지 사파리에 꾸준히 나타나는 새입니다. 물가에서 (물의 절반은 흘려가며) 물을 마시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찍었습니다.

보츠와나의 초베(Chobe) 국립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전날 사냥하다 다리를 다친 어미 사자는 옆에서 물소를 뜯어 먹고 있고(이 부분은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담았네요 ㅎㅎ) ,
그 옆에 있는 아기 사자의 모습입니다.

건전한(?) 코끼리 사진 하나 올려봅니다.
코끼리 사진이나 영상 중에 유독 안 건전한(?) 사진이 많이 찍힙니다. 다리 사이에 무언가 커다란 것이 덜렁덜렁한…
오늘은 건전하게..
아빠 코끼리, 엄마 코끼리 그리고 중간에 아기 코끼리까지 있는 단란하고 훈훈해 보이는 사진 올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훈훈한 사진 한 장 더.

사진외에 영상으로 찍은 부분도 링크 추가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프리카 매력있네요
사진 잘봤습니다.
소위 빅5라고 불리는 것들 중엔 표범, 코뿔소를 못봤네요
자기 빨리 찍어라고 포즈 잡아주시던 치타님입니다 ㅋㅋ
보통 빅5 코끼리, 사자, 표범, 코뿔소, 물소 이렇게라고 알고 갔었거든요 ㅋㅋㅋㅋ
저는 그냥 사파리에서 먼 발치에서 조금 봤었는데, 깊이 들어가니 완전히 다른 풍경이네요.
(농담이신지 모르겠지만... Ostrich = 타조입니다. 아님 '낙타처럼 생긴 ostrich' 인가요?)
근데 사진 넘 좋네요... 잘봤습니다..!
맹수 아가들이 너무 귀엽네요
잘 봤습니다.
직접 경험해보시니까 치안같은건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셨던가요?
이런데 갈때는 어떤 렌즈를 가져가야하나요?
역시 후지 색감 좋네요.
지난 글 보니 남극다녀오신 분이시네요 ㅎㅎㅎ
저도 여의도 증권전산밥 15년 먹다가 지금은 전혀 다른일 하고 있지만
세계여행이 꿈이라 마일리지 60만 모아만 놨네요.
대리 만족하게 사진 자주 올려주세요.
즐겁고 안전한 여행 응원합니다.
세계여행 순항 중이신 것 같아 다행 입니다.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아직까지 사고없이 잘 순항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간만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소식도 올릴 수 있었네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용필혀엉 😂
잘봤습니다~
감동이네요.~
인스타 팔로우 갑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여정되시길 기원합니다.
그 후 일행들은 응골응골 가는데 저는 킬리만자로 등반을 선택했어죠.
저희는 나이로비에서 SUV 렌트했고, 현지에서 가이드 구해 마사이마라 돌았는데
직접 운전하면서 동물들을 자유롭게 보니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가이드가 다른 가이드들과 연락하며 주요 스팟으로 안내해 줬고, 저희가 원하는 만큼 머물렀던 사파리.
추억이 돋아서 댓글 남겨 봅니다.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그리고 치타는 마사이마라와 세렝게티에서 보았습니다^^ 좋은 기회가 되시길 빌께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아.. 채널 구독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배도긁고요 ㅡㅡ;;;
우리도 뭐 심심하면 여기저기 긁으니까...코끼리도 그게 덜렁덜렁거리는게 자주 보이나봅니다.
덕분에 잘 봤습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