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TV+의 사일로 시즌 1이 종영 되었습니다.
본 글에는 사일로 시즌 1 엔딩을 포함한 강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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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TV + 의 컨텐츠를 여럿 감상하였습니다.
테드 레소, 모닝쇼, 단절 그 외 영화들도 다수 감상한 것 같네요.
컨텐츠 자체의 완성도 또한 높고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것들이 많았지만 그보다 Apple이 어떻게 Apple TV+ 로 애플 사용자들을 더 유혹해내고 있는지 다뤄보려고 합니다.
Apple TV+ 의 컨텐츠를 즐긴 분들은 알게 모르게 눈치채고 계셨겠지만 모든 컨텐츠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 애플의 기기와 서비스가 정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현대 드라마들에서는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맥북으로 작업을 하고 있고, Face Time으로 영상 통화하며, iMessage로 문자를 주고 받는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 테드 레소 장면 중 iMessage 사용
Apple은 Apple TV+ 라는 채널을 통해서 별도의 PPL 광고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OTT 채널을 자체 보유하게 되었다는 점이 그들의 전략 중 한 부분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UX 가 제공될 때 Apple TV+를 통해 공개되는 컨텐츠들에 이러한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이를 시청하는 사용자들의 마음을 유혹해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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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에서 사일로 시즌 1을 시청하고 감상을 적어 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지금 시점에 사일로 라는 드라마를 애플이 방영한 이유에 애플 비전 프로의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 여러 관점에서 고민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일로 첫 방영 시점이 WWDC 2023 발표 직전이었습니다.
1편을 방영한 직후 그동안 애플이 컨텐츠를 활용해왔던 내용을 토대로 사일로라는 드라마가 설마 애플 비전 프로의 사용성을 보여주기 위한 드라마는 아닐까 상상했었습니다.
에피소드 1,2편에서 시청자에게 큰 의문점을 제시합니다.
바깥 세상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의 영상이 진짜인가?

- Silo 장면 중 멸망한 바깥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1,2편에서도 이미 사실 "디스플레이"가 바깥 세상을 비추는 곳 뿐 아니라 바깥으로 나가는 헬멧에도 있음을 여러 번 암시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깨끗한 자연의 모습이 사실 다 같은 모습으로 보여지는 점 (새들이 똑같이 날아감),
바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 풍경의 모습에 비춰지지 않는 점,
보안관(홀스턴)이 마지막 순간 보이지 않는 아내를 보면서 죽기 위해 헬멧을 벗어서 아내를 찾아내는 점 등
- Silo 장면 중 홀스턴이 보는 풍경에 아내의 모습이 없음

- Silo 장면 중 헬멧을 벗어서 아내를 찾아낸 홀스턴
이후 WWDC 2023을 통해 애플 비전 프로가 공개되고 드라마를 보며 더더욱 이런 상상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애플 비전 프로와 같은 디스플레이가 세상에 존재하고 멸망한 것을 가정한 드라마가 아닐까.
헬멧을 통해 보이는 자연의 모습이 애플 비전 프로에서 보여주었던 그 자연의 모습인 것은 아닐까.

- Silo 바깥에 나갈 때 쓰는 헬멧과 애플 비전 프로
결국 마지막 화에서 우리가 WWDC 2023을 통해 보았던 애플 비전 프로의 "환경" 기능과 같은 것이 줄리엣 니컬스가 쓰고 있는 헬멧의 디스플레이에 보이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 비전 프로 환경 기능

- 줄리엣 니컬스가 헬멧을 통해 본 자연 환경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원작에도 이러한 AR/VR 디스플레이를 가정한 시나리오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즌 1 안에서 꽤나 빨리 헬멧에 디스플레이가 있는 점이 공개되고, 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했던 그 사용성 (시선 처리, 핸드 트래킹 등)을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상상이 좀 지나쳤던 것 같긴 합니다.
아마도 애플 비전 프로가 실제 소비자에게 출시되는 시점에
사일로 마지막화에 나왔던 그 새가 날아가는 자연 화면을 분명히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게 같이 제공될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재밌게 감상한 사람들이 줄리엣 니컬스가 한 경험을 똑같이 체험해볼 수 있게 말이죠.

- Silo 마지막 화에서 풍경이 가짜임이 드러나는 부분. Vision Pro 출시할 때 컨텐츠로 제공될 것 같음
원작에서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시즌 2에서는 정말 비전 프로와 유사한 사용성 까지도 컨텐츠 안에 녹여내지는 않을지 궁금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시점에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에 여러모로 비전 프로의 계획이 같이 고려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식으로 Apple이 Apple TV+의 컨텐츠를 통해서 본인들이 그리는 기기/서비스/UX의 모습을 정말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조금씩 잘 심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애플의 누군가 이런 전략을 생각하고 컨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면 참 무섭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 사일로 시즌 1 감상을 마치고 충격과 함께 감상 적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플TV 컨텐츠들 주 목적은 애플기기 홍보보다는 그 영상물들이 애플 기기에서 가장 잘 돌아가고 최적화 되있다보니 락인효과 노리는거라 봅니다. 뭐 겸사겸사 홍보도 하겠지만요. 사일로 10화 내내 그냥 원작 스토리에 충실했지 애플이 만들었다고 딱히 느껴지거나 애플기기가 쓰이진 않았던지라. 언급하신대로 굳이 아이폰쓰고 그런 장면들이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 부각되서 나오는 장면이 있기는 하죠.
저도 많이 비약한게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다만 시점에 대한 부분이 우연이 아니라 어느 정도 비전 프로 공개와 출시를 앞두고 사일로를 방영한게 누군가 조금이나마 전략적인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소설을 써보았습니다.
원작에 원래 있던 설정이 맞군요 원작에서 이런 가상현실 기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시즌 2에는 과거 사람들이 가상현실 기기를 사용했던 장면이 나올 수 있다면 비전 프로의 사용성으로 보여주지 않을까 더 비약해서 상상해보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애플이 지금처럼 계속 성장만 지속한다면,
사일로 시즌1 마지막 같은 장면이 될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그리고, 뭐 홍보까지는 아니지만, 비전프로가 생각나긴 하더라구요.
아주 놀라운 통찰력이신데요 ...큰기업들 머리좋은 전략가들은 현재만 생각 안하겠죠.
메타 세상 처럼 어디든지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 시키고 세뇌시킬겁니다.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새로나온 이드리스 엘바 하이재킹도 진짜 볼만하더라고요
/윤석열 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