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좋은 음악 소개해드리려 왔습니다.
드림 씨어터는 락 메탈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밴드 이름 정도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략 2년 주기로 내한도 꽤 여러 번 했구요. 얼마 전에도 내한공연을 하고 갔지요.
세상에 얼마나 좋은 음악들이 많은데 새로운 밴드(혹은 장르) 음악 듣는 거 힘들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딱 앨범 한 장만 소개해드리고 물러가겠습니다. 들어보시고 별로이면 돌소년 욕 한번하고 넘어가 주시면 되고, 의외로 취향에 맞으시면 다른 앨범도 들어보시고, 유튜브에서 라이브 영상도 찾아보시고 하면 좋습니다. (결성된 지 이제 거의 40년이 되어가다보니 자료는 차고 넘칩니다)
드림 씨어터 팬들에게 최애 앨범을 꼽으라 한다면 적어도 셋 중의 하나는 이 앨범을 꼽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다른 앨범을 더 좋아합니다. 이렇게 말해야 다른 앨범에도 호기심이 생기시겠죠? 하여간에 드림 씨어터 팬들에게 제가 지인들한테 드림 씨어터 음악을 추천하려고 하는데 시작은 요 앨범으로 해도 괜찮겠죠? 하면 대부분 수긍하실 겁니다.

1992년에 발매된 이 앨범은 드림 씨어터의 두번째 스튜디오 앨범 'Images and Words'입니다. 데뷔 앨범 출시 이후에 밴드는 캐나다 출신의 새 보컬리스트를 영입하게 되는데, 그가 바로 드림 씨어터 팬들 사이에서 악명높은 제임스 라브리에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앨범과 바로 뒤에 발매된 Awake 앨범에서 그의 퍼포먼스는 굉장히 훌륭합니다. 이 앨범이 발매될 당시 멤버들은 모두 20대 젊은 청년들이었지만, 각 포지션 별로 그들의 연주 실력은 이미 절정에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젊은 패기로 만든 이 앨범의 곡들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왼쪽부터 마이크 포토노이(드럼), 존 페트루치(기타), 제임스 라브리에(보컬), 케빈 무어(키보드), 존 명(베이스)
1. "Pull Me Under" 8:14
첫번째 트랙입니다. 드림 씨어터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만, 그들의 다른 곡들에 비해 곡 구성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즉 전형적인 드림 씨어터 스타일의 곡은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곡 길이도 8분 정도로 드림 씨어터 곡들 치고는 평범합니다. 무난하게 기승전결을 이루면서 연주하다가 곡 마지막에 소리가 뚝 끊깁니다. 페이드아웃도 아니고, 둠 칫 둠 칫 둠둠칫 하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 둠 칫 둠에서 그냥 끝나버립니다. CD가 잘못된 건가? 하고 의심할 즈음 곡 길이를 확인하면 그렇게 끝나는 것이 맞습니다. 아 이것이 프로그레시브 메탈이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2. "Another Day" 4:23
두번째 트랙은 그들의 대표적인 발라드 곡입니다. (그런데 외국에서도 ‘발라드’라는 표현을 사용하나요? 조금 더 적절한 표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기타리스트인 존 페트루치가 아버지를 위해 만든 곡이기도 하지요. 중간중간 나오는 섹소폰 연주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나머지 파트의 연주는 특별할 것은 없지만 보컬 난이도는 드림 씨어터 곡들 중에서도 거의 최상급이라 제임스 라브리에가 이곡을 원래 키로 부르는 일은 앞으로 영영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3. "Take the Time" 8:21
이 곡부터는 드림 씨어터 스타일이란 어떤 것인가 를 느낄 수 있습니다. 1,2번 트랙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중반부 키보드와 기타의 유니즌 플레이와 후반 페트루치의 기타 솔로가 매우 화려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곡을 드림 씨어터 입문자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Find out you need in your mind, if you take the time 이라는 가사말을 들으면 왠지 조금 더 게으르게 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집안일 할 때 들으면 아주 신나구요.
4. "Surrounded" 5:30
키보드리스트인 케빈 무어의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구요. Another day와 마찬가지로 슬로우 템포로 시작하는 발라드 곡입니다만, 중간에 방심하지 말라는 듯이 변박으로 연주하면서 BPM이 이리저리 바뀝니다. 아쉽게도 케빈 무어가 탈퇴한 이후로는 이런 곡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그만큼 케빈 무어라는 키보디스트가 연주 뿐만 아니라 드림 씨어터 곡들에 다양성을 준 아주 중요한 멤버였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5. "Metropolis—Part I: 'The Miracle and the Sleeper' " 9:32
드림 씨어터의 대표곡(대체 대표곡이 몇 개냐), 진짜 대표곡입니다 여러분. 그들의 라이브에서 앵콜 곡으로도 자주 연주되기도 하고, 이 앨범을 단 하나의 트랙으로 축약하면 이 곡을 고르는 게 적절해 보일 정도입니다. 길이가 10분 가까이 되기 때문에 입문자들이 듣기에는 너무 길다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귀에 익숙해지면, 특히 라이브 버전을 듣다보면, 이들의 연주력이 어느정도 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연주가 절정에 이르면 베이스 존 명의 태핑 연주가 나옵니다. 드림 씨어터 전 곡을 통틀어서 존 명이 독주를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매우 귀한 거죠. 이 곡 제목 뒤에는 Part 1이 붙어있는데 Part 2는 몇 년 후에 나옵니다.
6. "Under a Glass Moon" 7:03
이 곡은 존 페트루치의 기타솔로가 매우 유명합니다. 기타리스트 잉베이 맘스틴이 칭찬에 인색한 양반인데 이 솔로를 듣고 ‘아 얘 좀 치네요’ 하는 인터뷰가 있습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전세계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이 이 솔로를 커버하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가수 적재가 이걸 연주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라이브앨범인 Score 버전도 추천합니다.
7. "Wait for Sleep" 2:31
케빈 무어의 키보드 연주와 라브리에의 노래가 어우러진 짧은 트랙입니다. 마지막 곡인 Learning to live에 멜로디가 다시 반복되면서 두 곡이 이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8. "Learning to Live" 11:30
이 앨범의 마지막 곡입니다. 전반부가 끝나고 존 페트루치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다시 분위기를 고조시키다 이제는 전설로 남아있는 제임스 라브리에의 9단 고음발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주가 페이드 아웃되면서 여운을 남긴 채 곡을 끝맺습니다.
이렇게 드림 씨어터 추천앨범 딱 하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앨범이 취향에 맞지 않으시면 사실 다른 앨범도 그닥 끌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들의 2011년 앨범 A Dramatic Turn of Events 이후로 스튜디오 앨범은 잘 듣지 않아서 최근 앨범들은 추천이 어렵네요. 하지만 이 앨범은
헤비메탈 뮤지컬 느낌이랄까요?? 그때 앵콜곡이 풀미언더였어요!!!!
제 꿈의극장 최애 앨범입니다 ㅎ
후기 앨범 중에 2019년에 발매한 distance over time 추천드려봅니다.
노래실력도 없는데 노래방 가면 꼭 불렀는데 ㅎㅎ 그간 잊고 살았네요.
사용기 글 보고 다시 들어보니 아직도 좋네요
드림씨어터 최고의 명반이죠! ^^;
Liquid Tension Experiment 도 추천 드립니다 사실상 같은 밴드 ㅎㅎ..
요건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저도 씬스프롬 메모리요ㅠㅠㅠ
오랜만에 보니 반갑습니다
매주였나 매달이었나 각 뮤지션 파트 별로 순위 매기는 코너가 있었는데 전 파트 1위가 당시 드림씨어터 멤버들이어서..
얘네들 뭐야? 했었다는...
저의 지금 최애 앨범 및 곡은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입니다.
이 앨범이 수록곡이 1곡인걸 최근에 안 건 비밀요ㅎㅎ
추천이라기보단 소개? 가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제임스의 전성기 시절 옥타브는 잊을 수 없기에 이 엘범은 아직도 가끔 듣고 있습니다.
댓글에 나온 모든 곡들도 그렇고...
근데 가장 근래에 소름끼친 느낌을 받은 곡은... The Count of Tuscany 였습니다.
Scenes from memory 앨범부터 Octa까지 앨범 끝음, 시작음이 이어지는 컨셉에서 놀란 이후로... 포트노이의 영향이라 지금은 그런 부분이 많이 빠져서 아쉽긴 하지만 여전히 최애 밴드네요.
처음엔 좀 거부감 들어서 멀리했다가도 Falling into Infinity, Octavarium, Distance Over Time 등등 시간이 지나서 다시 들어보면 버릴 앨범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앨범도 조금 시간을 두고 다시 들어보는데.. 전반적으로 헤비한 사운드로 가는 방향성만 맞는다면 좋은 곡들이 계속 들리더군요~
그치만 또 보컬 없는 연주곡만 듣고 있으려니 아 역시 보컬이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죠
DT의 전성기시절을 공유하는 또래 친구들이 댓글에 많아 좋네요 ㅎㅎ
인생 엘범 Image and words, Awake
사실상 DT인 Liquid Tension Experiment 도 좋고
TransAtlantic도 정말 귀가 닳도록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중학교때 파나소닉 워크맨으로 정말 열심히 들었는데... 지금들어도 좋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늘어진 테잎도 꺼내봤습니다.
그 뒤로 동창놈이 드림씨어터 광팬이 되더라구요. ㅎㅎ
그 폭우속에서도 딥퍼플은 예정된 시간에 흠뻑 젖어가며 열연을 펼쳤죠. 이언 길런의 능글능글한 무대매너는 지금도 안잊혀집니다,
비가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내리자 다음 팀이었던 드림셔터의 공연이 늦어졌죠. 30분 정도 기다렸나? 비가 약간 잦아들자 드디어 등장~
다들 무대앞으로 몰려들고 존 페트루치의 미친듯한 연주~
라이브인데도 어떻게 그렇게 깔끔하게 연주할 수 있는지 평소의 연습량이 짐작되더군요.
미친듯한 속주 후 나 잘쳤지? 라는듯 관객을 쳐다보는 존 페트루치, 그리고 그걸 받아 환호해주는 관객들...
지금도 99년 7월 그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Scenes From A Memory 까지는 열혈팬이였는데 이후로 라브리에 목이 가고나서 보컬에 맞춰 저음역대의 멜로디 라인이 주를 이루다 보니 전성기의 화려한 느낌이 덜해 지금은 심포니 엑스를 더 많이 듣네요. 러센알렌은 목관리 잘해서 지금도 절정인데.. 러센알렌+드림씨어터 앨범하나 내면 어떨까 싶은...^^;
고딩시절 공부시간보다 Images And Words 와 Awake 들은 시간이 100배는 많았을 추억이 떠올라 길게 적어 봤습니다.ㅎ
내한공연 한번도 안빼먹었는데 올해는 못가서 넘 아쉽네요..ㅜ
Awake앨범의 Space Dye Vest가 케빈무어의 애절한 사연이 담긴 곡이죠.
테이프로 무한 반복 들었었는데, 곡 사이 연결이 끊기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던거 같아요.(아마 CD같은건 트랙 넘어갈때 끊어졌던듯..)
각 곡도 좋지만,
Pull me under부터 TTT를 지나 surrounded까지 가면서,
쥐락 펴락 하는데...
TTT로 격정적으로 가다가, sur~~로 마음이 평안해 집니다...
그들의 양분이 반백 넘어가는 저를 붙잡아주고있는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DT팬이 이렇게 많았다니!
연주에 놀라고 가사 보면서 한번 더 놀라고
최고의 컨셉앨범중 하나죠
오랜만에 들어보러 갑니다 ㅎㅎ
3 times라는 카피밴드였어요.
생각난김에 또 들어야겠네요.
친구 : "락밴드하는 친척형이 한국 공연와서, 친척들 간만에 모여서 식사해~""
저 : "밴드 이름이?"
친구 : "드림씨어터라고 알아?"
저 : ?????????????
제 최애 밴드입니다. DT
벌써 20년도 넘었....
라이브앳더마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저의 넘버원밴드는 드림씨어터 입니다 메트로폴리스 부터 킬링핸드까지 들으면서 소름이 돋앗던 기억이 나네요
개념글 추천합니다.
images and words
falling into infinity 요앨범도 좋습니다💚👍🏼
카세트테잎 늘어져서 또샀는데, 또 늘어져서 CD를 사고, 잃어버려서 또사고, 튀어서 또사고 총 앨범을 5번을 샀었습니다^^
아마도 감히 짐작컨데.. 수천번은 플레이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모든 멜로디를 틀리지 않고 흥얼거릴 수 있는 수준이 되었네요 그 앨범은..
(심지어 Home이란 곡에 있는 얏옹 스러운 신음소리까지.. ㅋ)
한국계라 더 정이 갔었는데 ㅎㅎ
그러고보니 글도 일부러 풀미언더처럼 끊으신 거 같은데 이거에 대해서 얘기하는 분은 안 계시네요 ㅋㅋ
제 최애 곡은 ‘eve’라고 연주곡인데 아주 멜로디가 기가 맥힙니다. 이게 사일런스 맨 일본 ep 사이드곡이어서 유튜브에만 있고, 음원사이트에는 라이브 버전만 있더라고요. 기회 되시면 한번 듣기 추천드리네요. 밤하늘에 은하수같은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쓰셨네요!
저는 락밴드 윰반을 단 한장 샀는데
그게 말씀하신 Image and word 입니다.
정말 반가웠어요.
리뷰글 보면서 내가 듣던 음악이 이런거였구나
다시 느끼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