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애플 비전 프로만을 대상으로 쓴 글은 아니다.
지금까지 VR, XR, MR 등등 가상현실, 메타버스 디바이스를 준비해 온 모든 제품들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다.
시작은 제임스카메룬의 최초의 3D 영화 "아바타"로 거슬러 간다.
당시 극장에서 아바타를 보던 사람들은 모두들 아래 짤과 같은 3D 영화 감상용 안경을 쓰고 있었다.

아바타의 3D 효과는 정확히 표현하자면 입체감 있는 2D 영상이라 할 수 있다. 진짜로 고개를 돌려서 보면 반대면까지 보이는 진짜 입체는 아니다. 하지만 첫 경험은 너무나 강렬하여 정말로 사람들로 하여금 당장이라도 미래가 올 것만 같은 기대를 갖게 하였고 삼성을 비롯해서 많은 TV 제조사들이 3D TV를 시장에 내놓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미 알다시피 결과는 폭망.
3D TV는 아무도 구매하지 않는 제품이었다. 삼성과 엘지는 이후 OLED 패널과 4K, 8K 해상도 전쟁으로 제품의 포커스를 바꿨고 실제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사 역시 UHD를 지원하면서 3D 영상 콘텐츠는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3D 콘텐츠에 대한 열망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전설의 기기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당시 오바마 정부의 makers 열풍에 올라탄 KickStarter라는 사이트에서 한 제품이 펀딩을 시작했는데.. 그것은 바로 오큘러스 리프트 라는 VR기기였다.

그리고 이 오큘러스리프트는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에게도 눈에 띄었고.. 여기에 꽂힌 주커버그는 바로 오큘러스를 매입하고 직접 가상현실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선언을 하게 된다.
이야기가 꽤 길지만.. 사실 주커버그는 오큘러스를 사들이면서 차세대 애플이 되기를 진심으로 꿈꿨던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글에서 이 이야기는 따로 풀어보겠다.
그리고 페이스북(현 Meta)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들이 10년에 걸쳐 VR 기기들을 내놓으며 시장을 만들려 하였다. 삼성과 구글도 당연히 자기들의 제품을 내놓았고. VR의 답답함에 문제를 제기하던 MS는 홀로렌즈라는 AR 기기를 제시하였다.

혁신은 스타트업이라고 이 시기에 등장한 또 다른 기업이 있으니 SNS를 통해 이런 컨셉을 제시했는데.. 바로 그 유명한 체육관 고래다.

그리고 이들은 VR, AR 둘다 부족하다. 둘 다 합쳐서 Mixed Reality. MR기기의 컨셉을 제시했으니 매직리프가 되겠다.

구글도 이에 질세라 자사의 AR기기를 내놓았으니 바로 구글 글래스

이쯤되었을 때 각 하드웨어 개발사들은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이걸로 뭘 보여줘야 되지?
콘텐츠가 부족하다. 막상 만들고 보니.. 쓸데가 없어.
그래. 킬러앱. 킬러앱을 내놔야해. 킬러앱을 가져와!!
그래? 킬러앱이 역시 있어야 되는거였어?
오키. 콘텐츠랑 하드웨어를 함께 내놓아야 된다면 그건 내가 갑이지.
SONY가 플레이스테이션용 VR기기 PSVR과 킬러콘텐츠 그란투리스모, 바이오해저드 등을 함께 내놓는다.

물론 이보다 조금 앞서서 앞에 먼저 언급된 페이스북(현 메타)도 가만있지 않았으니 오큘러스리프트를 진화시켜서 퀘스트 시리즈로 이름을 바꿔가며 얼마전 3세대 VR 기기를 내놓기에 이른다.

잼있는건 메타퀘스트에서 지금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려주고 있는 콘텐츠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VR리듬 게임 "비트세이버"란 것이다.
메타는 매우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했고.. 수조원을 투자한 가상현실월드인 "호라이즌"도 있고 그렇지만.. 실제는.. 스팀으로 서비스 중인 VR Chat보다 못한 동접자에.. 암튼.. 결과는 암울하다.

그러나 투자된 자금이 글로벌리 워낙에 거대해서 그런지.. 이 분야의 시도는 꺽이지 않았고..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으며 인류는 집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그간 준비해 온 VR,AR, MR, 3D엔진, 3D그래픽카드 등등과 디샌트럴랜드, 샌드박스, 로블록스 등의 코인과 콘텐츠, 그리고 엔비디아의 젠슨 황 까지 출동하여 메타버스의 시대가 열렸다면서 지난 10년간의 투자가 드디어 터지는 구나!! 의 순간으로 달려가는 듯 했다. 심지어 페이스북은 그때 사명을 "Meta"로 바꿔가면서까지 메타버스로의 변화에 전력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모두가 조용히.. 샘 알트먼과 MS의 ChatGPT 혁신 앞에 ㅇㅇ? 메타버스 아니었어? 에서 메타버스에 비수를 꽂으며 엔비디아 마져 AI로 돌아서는 이 때..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우린 AI 기업... 이라면서.. 메타버스 즉시 손절하고 AI 열풍에 올라타면서 주가 부양에 성공하며 엔비디아를 천조기업 반열에 올림. 진짜 쩌는 건.. 10년전 비트코인 러시 시기에도 엔비디아는 코인 체굴은 우리 없인 안되지.. 라면서 주가를 띄웠었고.. 메타버스 뜰 때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파일덩어리라며 코인을 즉시 손절하고 메타버스 열풍에 올라타는 신공을 보여준 바 있으니.. 그는 대세에 올라타는데 최적화된 CEO가 아닐까 싶기도..)
그간 조용히 조용히 다들 축제가 끝나갈 때 드디어 끝판왕께서 등장하셨으니.. 오늘의 주인공 애플이 비전 프로라는 기기를 내 놓은 것이다.

비전 프로는 그간 나온 모든 기기들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 하였으며 없는 요소까지 더해서.. 마치 지난 10년의 시간동안 시장의 모든 제품들이 보여준 모든 것들을 총 망라하고 거기에 애플의 감성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디테일까지 전부 더해서 봐봐. 내가 하면 다르다니까..를 시전하였다.
이미 많은 분들이 비전프로의 엄청난 기술적 성취와 형상과 기술시연, 그리고 의미, 앞으로의 전망 관련된 수 많은 포스팅이 나와 있으니.. 비전프로에 대한 용비어천가는 그쪽 글로 만족하시고.. 나는 좀 다른 얘기를 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모든 시도가 여전히 진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애플은 VR,AR,MR 이런 단어 안쓰고 자사의 기기가 "공간 컴퓨팅 (Spatial Computing)"을 위한 기기라고 설명했다.
의도적으로 메타버스나 VR 등의 단어를 회피한 것인데.. 일단 아래 짤들을 몇 개 쭉 보자.







와.. 눈 돌아간다.. 실제로 발표 영상과 애플의 기술적 성취를 함께 보고 이쓰면.. 넘나 매력적이고.. 너무너무나 매우 매우 그럴싸한 사용 예시 같지만.. 사실 이 모든 것들은 기존 VR 기기에서도 모조리 가능한 것들이다. 애플과 같은 수준의 디테일과 고급짐이 떨어질 수는 있으나 이 중에 타 기기에서 되지 않는 건 하나도 없다.
아마도 애플이 제시한 이들 컨셉에 맞춘 조금 퀄리티 떨어지는 앱과 콘텐츠들이 다른 VR기기에서도 수두룩 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패스스루를 먼저 제안한 메타의 퀘스트3는 바깥 디스플레이로 눈 보여주는거 제외하면 다 따라 할 듯.
그러나.. 이들 사용 예시들을 타사들 기기로도 다 할 수 있음이 의미하는 것은 여전히 애플이 말하는 공간컴퓨팅이건 기존 다른 회사들의 VR/AR이건 여전히 킬러앱, 킬러콘텐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만 다시 알려줄 뿐이다.
아니.. 님아.. 저 정도 차별화된 고급짐이면 된거 아닌가?
지금 당장 1천인치 8K TV 가격이 얼만데.. 그걸 해상도 저하없이 실제로 볼 수 있는 기기가 눈앞에 있다는데 게다가 컴퓨팅 다되고.. 게다가 애플이고.. 디즈니도 참전해서 온갖 콘텐츠를 쏟아주시겠다는데??
.
ㅇㅇ 아니야..
애플이 제안한 공간컴퓨팅이라는 그럴싸한 단어에서 진짜 중요한 건 안타깝게도 공간이 아니라 컴퓨팅이다.
컴퓨팅이라는 행동에 공간을 더하는 것이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인 것인데..
이는 기존에 "모바일 컴퓨팅(Mobile Computing)"과 같은 조어라서 꽤나 그럴싸한 비전으로 보여지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둘은 같은 말임을 알 수 있다.
일단.. 자극적인 문구 하나만 더 투척하고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생전에 잡스라면.. 애플 비전 프로는 출시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유는 이러하다.
스티브 잡스는 전적으로 컴퓨터 광이었다.
그는 컴퓨터가 가진 생산성 향상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전 인류가 컴퓨터로 자신의 일에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는데 전 생애를 바친 인물이다.
그래서 누구라도 쉽게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하려고 도스콘솔 박스를 없애고 GUI환경을 만들려 노력했고 맥OS는 이런점에서 시대를 앞서간 OS였다.
중간 과정 생략하고.. 하드웨어 표준화와 오픈 아키텍쳐 덕에 PC시장에서 일명 WinTel동맹(Windows+Intel)에 박살나면서 실적이 떨어졌을 때 자기가 창업한 애플에서 쫒겨나서 창업한 회사도 PC를 만드는 회사인 NexT 였고.. 거기서도 그는 여전히 모든 인류가 쉬운 컴퓨팅을 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시대가 점점 흘러 1990년이 되어 월드와이드웹. 인터넷이 등장하였고.. 그 사이 애플은 점점 더 PC시장 파이를 잃어가면서 존폐위기에 봉착하는데 결국 스티브잡스는 1997년 애플에 복귀하였고 전설의 PC 투명한 아이맥 G3를 내놓으며 부활하게 되었다.

그러나.. 잡스는 여전히 이걸로는 부족했다.. (화력.. 더 강한 화력이 필요해)
당시 시장은 PC시장은 이미 저마진 기기들로 변하면서 더 이상 산업적으로 블루오션이 아니었다.
인터넷의 확장과 저가PC들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사람들에게 불어닥친 큰 변화 중 하나는 디지털 음악이었다. 유선인터넷도 비싸던 시절이라 그 시기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유하던 콘텐츠는 바로 MP3 포맷 기반의 음악이었다. 각자 여러 루트로 수많은 음악들을 다운로드해서 PC에 저장해서 듣고 있었고 당시 최고의 음악플레이어는 윈앰프였다. 그리고 쉽게 음악을 공유하기 위해 토렌트의 전신인 냅스터가 등장하였고. 잡스는 당시 이런 변화와 니즈를 보면서 컴퓨팅 행위 중에 콘텐츠 소비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간파하고 내손안에 1,000곡 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2001년 아이팟을 내놓았다.

아이팟을 통해 애플은 컴퓨팅기기가 PC 뿐 아니라 휴대기기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몸소 느꼈다. 하드웨어 제조사로서 애플은 아이팟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MP3를 옮기는 프로그램 아이튠즈를 윈텔진영까지 공개하기에 이르면서 아이팟은 단숨에 애플이 만든 모든 하드웨어 판매량을 뛰어넘어 PC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게 된다. (출시 3년만에 애플 매출의 45%를 아이팟 하나로 창출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유선인터넷의 발전과 동시에 매우 느리지만 이동통신 역시 발전하고 있었으니 모토로라와 노키아. 그리고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휴대폰 전쟁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이팟의 성공을 겪으면서 잡스는 한참 시장을 넓혀가고 있던 휴대폰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아무리 봐도 이놈에 휴대폰이 아이팟이랑 하드웨어 성능차이가 별로 나지 않더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거긴 이동통신사라는 다른 종류의 인프라 갑님이 제조사위에 군림하고 있는 새로운 시장. 어쨌든 고객에게 다이렉트로 피씨든 휴대기기를 팔던 시장이 아니기에 잡스는 어쩔 수 없이 모토로라에게 나랑 같이 일하나 하지 않을래?를 시전하였으나.. 그 어떤 것도 애플 맘처럼 할 수 없었다.
일단.. 컴퓨팅이라고 말하기도 뭣하지만.. 어쨌든.. 아이팟이라는 기기의 컴퓨팅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UI는 클릭휠이다. 1,000곡이 넘는 곡들을 한번에 끼리리릭!! 하면서 휘휘 돌려가며 빠르게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찾아주는 클릭휠 UI를 속도저하없이 빠르게 화면에 보여줘야 되는데.. 당시 모토로라 ROKR 휴대폰은 이를 위한 설계나 소프트웨어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제대로 협업도 안되었고..
잡스는 그래서 ROKR 휴대폰을 소개할 때 아이튠즈 폰이라고만 소개했다. 음악도 100곡 밖에 저장되지 않았다.

아이팟 판매량 저하를 걱정해서 애플이 일부러 100곡밖에 저장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일부 맞고 일부 틀린 이야기다. 잡스는 철저하게 컴퓨팅 경험 그 자체를 중시 하는 인물이다. 클릭휠이 아닌 4방향 버튼을 일일이 눌러가면서 선곡하는 버튼식 UI기기에 1천곡을 담았다가는 플레이 리스트 한가운데 곡을 찾으려면 위든 아래든 500회를 눌러야 내가 원하는 곡에 도달하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 유저경험이 되어 버린다.. 그 한계가 100곡.. 50번 클릭으로 타협한 것이다. 애창곡 100곡이면 그래도 어찌저찌 비빌 수 있지 않을까.. 란 물러터진 생각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결과는 실패였고 2년 뒤 잡스는 좀 더 상대하기 수월한 통신사들 (AT&T, 보다폰-현 소프트뱅크모바일)에게 독점공급을 조건으로 모바일 컴퓨팅의 시작이자 완성작인 아이폰2G를 직접 출시해 버린다.
(아.. 오늘 글 길어졌다. 하지만 힘내자. 이제부터 진짜다)


잘 보면 잡스는 휴대폰이라는 기기에서 컴퓨팅이란 이래야 한다를 몸소 보여주는데 아래의 장면이다.

그리고 사파리브라우저와 연락처, 아이튠즈 리스트에는 관성 스크롤 (일명 바운스 스크롤) UI가 도입되었고. 2년뒤 아이폰3GS에서는 핀치줌이 사파리 브라우저에 추가된다.

여기까지 보고 나면 모바일 컴퓨팅과 공간 컴퓨팅 사이에 차이가 조금은 느껴지려나?
잡스는 컴퓨팅이라는 행위를 함에 있어서 그 기기에 맞는 핵심 콘텐츠를 준비했는데 모바일 컴퓨팅에 있어서 핵심 콘텐츠는 위 이미지들에서 보듯이 사진, 음악, 통화, 그리고 브라우징이었다.
데이터 요금제가 낮아지고 모바일 컴퓨팅에 동영상 재생이 추가되면서 더 큰 화면에 대한 니즈가 시장에 발생하였으나 잡스는 그의 유작이 된 아이폰4S에서도 더 큰 화면을 용인하지 않고 있었다. 왜?
이 지점을 잠시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잡스는 모바일 컴퓨팅 경험에서 한손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경험을 망치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웃긴건.. 본인도 위 사진처럼 두손으로 조작하고 있는걸!!)
특히 사파리 웹 브라우저를 보면서 위에서 아래까지 한손으로 브라우저를 스윽 긁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정말 굽히기 싫어했다.
어느정도로 그가 모바일 브라우징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는 이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당시 애플이 의장자리를 과반이나 차지하는 모바일 웹 표준 그룹을 만들어서 사파리 브라우저를 중심에 두고 모바일 웹의 표준을 다시 정의하려 했는데 당시 피씨 웹페이지를 만들 때 필수로 쓰이던 플래시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공개석상에서 테키들과 설전을 벌일 정도였다.
잠시 사례들을 정리하자면 이러하다.
스티브 잡스는 쉬운 컴퓨팅에 진심이었다.
그래서 모두가 생산성을 높이는 용도로 쉽게 컴퓨터를 쓰게 하려고 매킨토시OS에 가장 먼저 GUI를 도입하였고.
이런 컴퓨터를 이동하면서도 쓸 수 있게 하려고 스마트폰을 만들었고.
이 스마트폰이란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일반인 모두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가장 많이 보게되는 콘텐츠가 "웹" 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웹을 스마트폰에서 잘 보이게 만드는데 누구보다 진심이었다는 점이다.
이제 감이 잡히는가?
컴퓨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킬러앱은 "웹 브라우저"라는 것이다.
유튜브도 브라우저인가요? 그렇다. 웹브라우저로 본다. PC에서는 당연하고 휴대폰에서도 별도의 앱으로 한번 싸놓긴 했지만 유튜브앱도 그 속은 웹이다.
아마도 게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컴퓨터로 우리가 만지는 콘텐츠는 웹 브라우저로 다 대응가능하다.
생산성 도구들은 전부 웹이고, 오피스웨어까지 지금은 오피스365를 통해 웹으로 사용가능하다. 서버도 물리 하드웨어를 만지지 않고 이젠 클라우드로 사용하고 있고 그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하는 창구는 웹브라우저다. 우리가 오늘도 정보를 얻는 모든 포털과 커뮤니티는 전부 웹브라우저 안에 있고, 은행도 웹브라우저로 만난다. 쇼핑도 웹이다.
하다못해 크립토커런시들 조차 웹3라고 불리며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컴퓨팅의 핵심 콘텐츠는 웹이었고, 킬러앱 웹브라우저로 이미 수렴되어 있었다.
여기서 이제 다시 애플 비전 프로의 공간 컴퓨팅을 돌아보자.

자.. 다시 지금 본인의 멀티 모니터 환경을 보자.




애플의 공간 컴퓨팅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장면인 것이다.
오..호.. 이 많은 모니터를 사느니 애플 비전 프로 하나 사면 다 해결이군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냐만...
컴퓨터는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이다.
택배기사님께 저 많은 모니터는 필요치 않다.


아니.. 그렇다고.. 굳이 운전하는데 위험하게 저 스키고글을 써야겠냐고..
우리 편의점 알바생들이 그렇다고 굳이 애플비전프로를 쓰고 일해야겠나?

아님 울 할머니께서 애플비전프로를 쓰고 카톡에 답을 하시겠는가?

어느 경우던 나는 애플비전프로를 포함한 고글형 VR기기들이 스마트폰 만큼 컴퓨팅과 브라우징을 간결하게 해당기기에서 재정의하고 모든 사용자의 컴퓨팅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기기로 보이지 않는다.
공간 컴퓨팅은 모바일 컴퓨팅과 본질이 같은 그저 마케팅 용어일 뿐인 것이다..
위 모든 사례에서 모바일 컴퓨팅은 전문 개발자나 코더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생산성 및 엔터의 향상을 가져다 주고 있지만 공간 컴퓨팅은 소수의 다중 모니터 사용자에게나 유의미할 뿐이다.
그나마 그것도 뒤집어 쓰는게 싫고 혼자 일하는게 안되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이다.
애플의 비전 프로든 퀘스트3든 뭐든 간에 물리적 공간을 가상화 하는 모든 기기들은 웹브라우저를 재발명해야 한다.
우리의 컴퓨팅 경험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브라우징을 경험을 해당 기기에 맞게 재정의하지 못하면 이들 시도는 당분간 계속해서 실패할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큰 문제가 하나 따른다. 사실 나도 답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서.. 스스로도 매우 실망스럽지만..
브라우징 경험은 3D가 아닌 2D 경험이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시각을 기반으로 정보를 취득하는데 있어서 브라우징은 2D 화면안에 글이나 그림을 보는 행위다. 3D로 좌우 양안을 이용해 우리가 입체적으로 비주얼 정보를 취득하고 있으나 실상은 눈앞에 대략 220도 정도 되는 범위의 X,Y축 기반의 2D 정보를 좌우 양안을 이용해 뎁스 정보를 추가해 거리감을 가지고 크로니클하게 초당 수십프레임으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다.
그리고 활자 정보는 역시 디스플레이 위에 가로나 세로로 나열되어 있으며 너무 길면 페이지 단위로 쪼개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근본적으로 페이지 단위 프레임 단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이퍼링크와 여러 데스크탑에 개별 화면을 일일이 분산시켜 두는 정도가 우리가 멀티플하게 정보와 브라우저를 나열하는 방법의 전부인 것이다.
X,Y축, 카테고라이징, 소팅 같은 2D로 표시되는 브라우저 상의 정보들을 3D로 표현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간결하게 이해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하고 즉시 받아들여 본인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활용가능한 브라우징. 정보 전달법이 나오지 않는 한 공간 컴퓨팅은 그냥 초대형 다중 가상 디스플레이 기기 이상을 벗어날 수 없다.
이런 모든 문제를 넘어서서 초대형 다중 가상 디스플레이에 불과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이 기기를 받아들이려면... 그냥 무조건 안경사이즈로 줄어들어야만 한다.

여기까지 줄어들어야 위에 등장한 우리 모두가 그런데로 받아들일 만한 물건이 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너무 멀다..
핵융합이 상용화 되는 것보다 아이언맨의 안경 "프라이데이"급으로 애플비전프로가 줄어드는게 더 오래 걸릴 것 같다.
물론.. 애플은 2천조 기업이다.
매년 10조 정도 투자해서 애플비전프로를 아이언맨 안경 사이즈로 줄이는데 20년간 200조원 정도 쓰면 될 수 도 있다.(될 수도지 된다가 아니다) 하지만.. 그 돈이면.. 그냥 핵융합에 투자하는게 인류를 위해 더 이롭지 않을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웹브라우징 경험은 그때도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유일한 반대 생각은 ChatGPT가 브라우징 경험을 삭제시켜버리고 그냥 말과 안구추적 정도로 브라우저를 없애버리는 경우 정도가 남는다.
아무래도 여전히 나는 그런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인류가 문자와 그림을 남겨 정보와 콘텐츠를 만들어낸 수천년 이래로 컴퓨터가 이렇게나 발전하고 컴퓨팅에 대한 개념을 이렇게나 발전시켜온 지금까지도 책과 브라우저가 여전히 정보를 나열하고 콘텐츠를 즐기는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우리의 눈이 2D+뎁스 이상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하다. 다른 감각기관들? 공감각이란 측면에서 맞지만.. 그렇다고 브라우징하는데 냄새와 촉각과 맛을 굳이 동원하진 않잖아...
그래서 매트릭스에서는 아예 꼽아버리지 않는가...


이 단위로 브라우징 정보가 그냥 넘어가 버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브라우징 경험을 대체할 방법을 나는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다시 한번 생각하건데
애플 비전 프로의 놀라운 기술적, 공학적, 소프트웨어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 성공할 것이라 보지 않는다.
더 고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게 뭔지.. 아직은 모르겠다.
뉴럴 링크가 그 답이 될 지도.모르지만.. 오늘은 아닌거 같다.
말씀하신대로 편의점에서, 치킨집에서, 삼겹살집에서 이 기기를 쓰고 있을 거란 상상이 안되서…
결국 가격이야 시간이 해결하겠지만,
사용성에서도 대중적이지 않다는 말은 공감합니다.
본문에서의 잘못된 비유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AR/VR 이 아직 크게 와닿지 않는 사람이고, 애플이 보여줄 AR/VR은 좀 다를 것이라 생각했고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다른 회사들이 보여줬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 실망했답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안경조차도 귀찮다며, 이쁘지 않다며 돈 들여가며 불편함을 감수해가며 라식이니 라섹이니 수술하는 마당에 안경보다 무겁고 불편한 저걸 쓰라니...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저걸쓰고 영화를 보거나, 웹브라우징이나 카톡을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기기보다 컨텐츠를 보여줬으면 했는데, 컨텐츠는 기존과 다른게 뭔지 모르겠고 기기 디자인만 애플스럽게 예쁘게 나온게 전부라 아직 기술개발로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시작이겠지만, 안경수준으로 과연 실현이 될까 싶기도 하고...
거대 자본이 움직이고 있으니 뭔가 나올것 같긴 합니다만, 지금의 기술수준에 제 지갑을 열고 싶진 않네요.
아이폰의 경우도 기존의 PDA에 대부분 있던 기능들이었고 대단히 앞서가지는 않지만 일반 대중이 이제 쓸만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것이 큰 부분이었죠.
이번에도 혁신적인 기술을 새로 만들어 내는 건 아니었고... 한 개의 기업이 그렇게 계속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애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잘 보여줬다고 생각되구요, 그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스티브잡스와 확연하게 다른 점은... 제품의 완성도가 모자라는 데도 과감하게 내보냈다는 것 같습니다.
스티브잡스는 많은 대중들이 쓸 수 있는 충분한 수준에서 상용제품을 내놓는 반면 이번에는 개발자들도 버거워할 단계에서 내놨습니다. 그만큼 애플도 혁신분야에 있어서 똥줄이 탔던 것 아닐까 합니다.
차세대 개발동력을 점점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디스플레이업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흥하기를 기원하고 있어 그만큼 기대도 컸던 것 같습니다.
작성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들을 애플도 분명히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플은 저의 아이폰SE2를 아직도 OS업그레이드를 해주고 있는 기업이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반대로, 이번엔 좀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너무 비싸서, 제가 구입을 하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그 동안 제가 수도없이 구입하고 팔아왔던 각종 VR기기들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앱등이로서, 그리고 카드보드VR부터 시작해서 삼성것도 써보고 현재 퀘스트와 PS VR2를 쓰고있는
VR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비전프로를 굉장히 기대하고있고 구매도 할 것 같습니다만 크게 성공할 것 같지는 않아요.
다만.. 지속적으로 서비스 플랫폼으로 정착하려는 애플의 의지를 보면서
그래도 얘네라면 내가 지금 상상못하는 뭔가 재밌는걸 던져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기는 합니다. ㅋㅋ
메타나 다른 기기에 조이스틱 컨트롤러 없는기기 가 있나요?
가상현실이든 공간컴퓨팅이든 용어는 중요하지 않아요.
동일한 말씀 하셨지만
메타버스 같은 가상현실인프라는 가장중요한게 편리한 인터페이스 입니다.
불편하면 아무도 안씁니다.
가상현실이 활성화 되는 시점이 편리하고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의 등장이라고 봅니다.
아직 비젼프로도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그쪽으로 진일보 했다고 생각해요.
아직 다른기업들은 디바이스에 사람을 맞출려고 하죠. 정확해야하니까 컨트롤로가 필수였던것 처럼요...
애플은 컨트롤러 충전하고 챙기고 들고 움직이고 하는것 자체가 방해요소하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눈과 손까락을 마우스 키보드로 대체하기 위해 매우 많은 공을 들인게 보입니다.
이거하나만으로도 비젼프로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기기 센서가 안면쪽에 몰려있는 특성상 손이 몸 아래나 뒤쪽으로 넘어가면 안되는데 물리적 한계라 컨트롤러가 더 일관적인 컨트롤이 가능해요
그 정도만 된다면 세상을 바꿀 기술과 물건이 되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그 환상 같은 기술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 길로 가는 것에 중요한 기점을 제시하길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기기가 불편해 안써 비싸, 그러면 소프트웨어 개발해도 팔리지도 않아서 할것도 없어... 악순환을 전혀 끊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물론 애플답게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줄 순 있겠죠 아이폰, 애플워치나 에어팟이 그러했듯. 하지만 비전 프로는... 제돈 주고 살 기기는 아닌것 같네요.
그리고 별개의 이야기이긴 한데... 이제 잡스는 보내줍시다. 존중은 할지언정 이제 잡스의 애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퀘스트2를 구매하고 게임을 많이 구매해도 결국엔 비트 세이버나 하고 있고
애플의 비전프로는 다르겠지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컨텐츠가 받쳐주지 않으면 결국엔 의미가 없겠죠.
솔직히 이번 제품사면 개발용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대신 기존에 하던 경험들 편하게 시켜줄거 같기는 해서 그 부분이 기대되는거죠...
애플워치나 에어팟이 새롭고 특별한 경험 시켜준게 아니듯이요
애플워치, 에어팟을 말씀하셨길래 적자면.. 요즘은 그런걸 새롭고 특별하게 봅니다.
영화판을 예로 들자면 스토리, 설정은 이제 새로운 느낌이 불가능하니 스토리텔링으로 신선도까지 평가하는 시대지요. 대부분의 인풋, 아웃풋이 포화에 준하고 소비자들은 똑똑하고 혁신 불감증까지 올 정도라서..
사실 잡스때랑 많이 다릅니다. 인터넷 발달과 정보 공유 정도 차원이 다르구요.
여튼 산업계열에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는 노력이 선행되어 질거 같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신혼 혼수품으로 불티나게 팔리지 않을까여?
혼수 장만 할땐 어머 이건 사야되하면서 비스포크 오브제 고급라인 사듯이 비전프로도 쓱 끼워넣으면 ㅎㅎㅎ 충분히 수요가 많을듯 합니다.(결혼 못한 40대는 비전프로살만한 명분이 없어서 웁니다)
지금 중요한건 하드웨어가 아닙니다.
소프트웨어 입니다.
상당한 양의 소프트웨어들이 웹앱화 되면서 웹으로 구동이 가능해 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전 프로가 단순히 브라우저만 여러개 띄워서 보는 수준이다 라고 판단하고 계신것 같아서 댓글을 남깁니다.
비전 프로는 현재 이미 출시되어 있는 다양한 아이폰, 아이패드 앱을 바로 구동이 가능합니다.
컨텐츠 부족에 허덕이는 타 VR기기들과 다르다는 것이지요.
거기다 유티니 협업으로 기존 앱들의 비전프로용 앱 전환까지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구축되어 있는 애플 생태계에 편입이 되어 기기간 연동이 됩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맥의 화면을 원격으로 띄워 작업이 가능하죠.
당연히 음악, 페이스타임 등등 전부 독립적으로 동작합니다.
현재 메타 퀘스트의 경우 브라우저 여러개 띄우는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웹앱이 매우 제한적으로 동작하고, 유튜브 같은 경우 전체화면으로 돌리면 다른 브라우저 창을 가려버리고 유튜브만 나오는 상황이죠.
현재 VR 기기들은 애초에 멀티태스킹을 상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몰입형 VR 앱들은 당연히 하나만 실행이 가능합니다.
음악 들으면서 게임하기, 유튜브 보면서 게임하기 같은건 앱 내에서 별도로 지원 해야만 가능합니다.
원격으로 PC에 연결해서 하면 다 되는데 무슨소리냐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결국 PC에 종속되는겁니다.
그리고 그건 당연히 비전 프로에서도 가능 할겁니다.
누구나 VR, AR, MR기기가 안경 사이즈이면 좋은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연히 하드웨어적 한계로 인해 현재 구현이 불가능합니다.
기술의 발전과 시간이 해결 해 줄 문제죠.
그렇다면 남는것은 현재 해결 가능한 부분, 소프트웨어 입니다.
안그래도 압도적인 성능의 M2 칩은 기본적인 프로세싱과 디스플레이를 담당하고, 각종 센서들은 R1 이라는 센서 전용 칩이 담당하며 그리고 자체 OS로 최대한 그 힘을 이끌어내는 비전 프로.
3년 전에 나온 퀄컴 XR2가 센서 관리, 프로세싱에 디스플레이까지 담당하며,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를 개조해서 쓰는 기기들.
내가 만든 칩셋에 내가 만든 OS로 만드는 기계와, 남이 만든 칩셋에 남이 만든 OS로 만드는 기계.
애초에 상황이 다른겁니다.
초등학교 육상선수의 달리기와 올림픽 선수의 달리기를 비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달리기라는 점에서는 똑같죠.
하지만 그것이 같지 않다는 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물론 현재 출시하지 않은 기기에 이런것을 이야기 하는게 큰 의미가 없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 그걸로 뭐할껀데...? "
제품이 출시되고 정말 좋은 사용례가 나오면 그때서야 사게 되겠죠.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대신 스마트폰, 태블릿을 사용하고, 컨텐츠를 생산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보다 더 전문적인 작업을 필요로 할 때에만 컴퓨터가 쓰이는 실정입니다.
현재 VR 기기들로도 충분히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래비티 스케치로 3D 모델을 만들거나 그림을 화려하게 그릴 수 있죠.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그렇듯, 하는 사람만 하는 것입니다.
컨텐츠 소비용이 된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 볼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애플펜슬 초기만 해도 스케치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라 본격적인 작업은 작업실 돌아가서 데탑에 와콤태블릿으로 완성하는 패턴이었는데, 이젠 아이패드와 Procreate로 최종 마무리와 납품까지 하는 분들이 진짜 많아졌습니다.
아이패드용 캡쳐원 나오고 나서 맥북프로 대신 아이패드에 카메라를 연결해서 테더 촬영 하는게 자주 목격되고 있구요, 아이패드에 루마퓨전으로 외부에서 현장에서 가편 종편까지 끝내는 무수히 많은 유튜버들과 소규모 촬영현장들이 있습니다.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 들고다니는 일반 사무직들도 정말정말 많이 보입니다. 업체 미팅가면 외모도 담당부서도 분명히 갤럭시에 싱크패드 쓰실거 같은 이미지인데 아이패드와 펜슬 꺼내서 메모하시더라구요...ㅎㅎ
저는 이미 VR로 할 수 있는 즐거운 놀거리나 컨텐츠, 킬러앱은 충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빅스크린과 같은 앱이 대중화되어서 영화관에 가지 않고도 친구와 함꼐 영화를 볼수 있는 정도만 해도 컨텐츠가 부족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정말로 비전 프로 하나로 여러대 모니터를 구입하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면 충분할 거구요.
문제는 오히려 지금까지의 VR/AR 기기들의 화질을 비롯한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한 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퀘스트 프로가 실망스러웠던게 업무용으로 쓰려고해도 작은 글자들이 제대로 보이질 않아서 모니터로 보는것보다 훨씬 불편했던 점이었습니다.
그런 의미로 이번 비전 프로가 의미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추가로 말미에 말씀하신 크기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합니다.
페이스북이 사명도 메타로 바꾸면서 들이파던 것을 애플이 자신의 인프라?자본력?아우라?를 이용해서 한번에 뒤집는 느낌이죠.
커다란 걸 뒤집어 쓰는 vr의 치명적인 불편함조차, 과거 애플와치가 충전이라는 치명적인 불편함을 애호가들의 힘으로 넘어 버린 것처럼, 넘어설지 기대가 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아이폰처럼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면 하는데.. 가능할지..
아이폰3을 처음 사서 손을 줬을때가 생각이 나네요.. ㅎㅎ
실제 잡스도 말, 정책 바꾸기 쉽상이었는데. (직원 아이디어를 자기껄로 포장하면서까지)
잡스 사후 쿡 제품에 그의 생각을 대입하는게 화법 말고 큰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쿡의 애플을 비평하거나 잡스를 그리워하는 분들 모두 잡스라면 그랬을거다라고 하셔서 오히려 잡스 생각이 다양화 되는 현상이 ㅎ;
i네이밍부터 앱스토어 등 애플을 있게한 굵직한 상당수가 잡스 생각이 아니었죠. 심지어 앱스토어는 잡스가 반대했던 정책인..
물론 그의 비젼과 신화적인 성공들은 인정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거의 다 동감합니다. 하지만 1) 바꿔서 보면 비전프로의 부족함이(=데스크탑/스마트폰에 비해 새로운 것 없음이) 오히려 애플(비전프로, 스페이셜 컴퓨팅)이든, 메타(오큘러스퀘스트, 호라이즌 월드, 패쓰스루 기능)든 빅테크 업체들이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고, 고민하고는 있다는 걸 더욱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해서 잘난 사람들이 거액을 들여 매진하고 있고 추구하는 방향에 공통된 컨센서스가 있으니, 시간의 문제 아닐까...? 라고 희망을 좀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2) 지금 우리가 VR기기를 보면서 "저건 PC나 스마트폰으로 이미 다 되는 건데...? 뭐가 다르다는 거야?" 라고 하고 있지만,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대중은 물론 업계나 얼리어답터(이 때는 얼리어답터라고 할 사람이 훨씬 적긴 했지만요...), 금융계도 "저건 휴대폰에서 이미 다 되는 건데...?"라고 비슷하게 느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시로 드신 핀치줌 등의 기능을 비롯해서 유기적이고 생체공학적이며 미적인 UI/UX는, VR의 3D가 유사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은 저도 애매하다는 느낌만 들지만... 물론 외부 오브젝트로써의 PC가 들고다니는 작은 뭔가로 바뀌고, 나아가 진정으로 나를 둘러싼 공간이 되려면 지금처럼 고정해서 실내에서 사용해야 하는 커다란 무슨 안경달린 파마기계 같은 형태로는 어렵겠다는 생각 또한 글쓴이님께 많이 공감이 되지만요...
기술적 대안으로 뉴럴링크가 떠오른다는 점도 굉장히 공감이 되는데요.
어쨌든 VR / AI / 생체 임플란트가 착착 준비되어가고 있으니 기대감을 갖고 미래를 기다려 보시죠.
비전 프로는 안 살 거지만 ㅎㅎㅎ
뽄, 아이팟, 인터넷 커뮤니케이러
뽄, 아이팟, 인터넷 커뮤니케이러
만큼 새로운 기기(와 기술)의 발표만큼 소름 돋던 순간이
제 생애 또 있을 수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많이 불편한데 그위에 또 뭘 써야 하는건 정말 불편합니다. 지금의 저 크기로는 흥미로 잠깐 사용해 볼순 있겠지만
스마트폰, 티비, PC처럼 처음 나왔을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주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지는 않을것 같네요
5년 후에는 비전프로3랑 키보드 트랙패드만 들고 세계여행 다니면서 코딩하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전 다시 읽으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아니면 진짜 뇌파 연동해서 생각만 해도 입력이 되게 하든지...yo
노트4때 우동(...) 신세계를 맛본 후론 다 좋긴한데 안경유저를 위한 배려만 있다면(그 안경점 열기구처럼 자동으로 ㅋㅋ) 정말 좋을텐데 말이죠...
칩이나 부품은 갈수록 소형화, 원칩으로 통합되고 저전력으로 처리되겠지요. 10년 정도면 뭐 아이언맨의 그 안경 수준으로 바뀌겠죠. 그 사이에 뇌파 연동 기술이 적용될 수도 있고요.
그 정도되면 이제 에르메스 비전프로 나올 겁니다.
그런 방향 말고 쓰는 안경은 말그대로 "보는것"에만 기능을 넣고 실제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는 휴대폰같은 기기에서 발현되는? 어떤 홀로그램 혹은 3D 콘텐츠로 활성화하면 어떨까요
특정 안경에서만 예를들어 다시말하면 실제 안경과 같은 사이즈의 '애플비전 프로맥스'를 끼고 보게되면 현재의 비전프로의 경험을 느낄 수 있게끔 하는쪽으로 발전하면 어떨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차피 아이폰은 있으니 안경을 쓰게되면 홀로그램처럼 3D로 볼수있는 뭐 그런... 그러면 아이폰+안경의 구성품이 되겠네요. 쓰고보니 또 말이안되나 싶기도하고 쩝 뭐그렇습니다.
시선추적기능이 완벽하고, 눈피로와 멀미만 잡아낸다면 옆에 맥북이나 맥스튜디오 두고 미러링하면서 침대에 누워서 무선키보드로 코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래 앉아서 일하면 허리가 아파서...ㅠ)
개발자들 참여해서 개선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암튼 출시 후 1,2년은 지나야 대충 미래가 어떨지 판결날 것 같네요.
아이폰도 지금 정도의 파급력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기 시작한건 앱스토어가 나오고 난 이후였습니다.
1세대 아이폰을 출시일에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 엄청 신기하고 실생활에서 몇몇 기능이 유용하긴 했습니다만... 지금 정도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할 수 있는게 잡스가 시연했던 웹서핑, 음감, 포토앱에서 핀치 줌하기, 이메일 보내기, 날씨나 지도 확인 정도였으니까요. 한국 웹사이트를 읽을 수는 있어도, 문자나 이메일을 한글로 쓸 수는 없었죠ㅎㅎ
여튼 앱스토어 이후에 나온 서드파티 앱들.. 카톡, 왓츠앱, 인스타그램, 에어비엔비, 우버 등등등이 라이프스타일, 업무방식, 마케팅 방법, 수익모델 등등을 완전히 바꿔버렸고 각자가 거대한 기업이 됐습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 시장 자체도 계속 커졌구요. 잡스도 이 정도로 큰 그림을 보진 못했을거에요..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을 늘려놨을 뿐이라고 조롱했고 '아이패드는 컴퓨터'라는 발언이 놀림감인건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근데 애플실리콘이 탑재되고 데스크탑 클래스의 앱들이 나오면서부터는 생산성이 확보되고 실제로 영상/사진/미술디자인 분야 상당수의 프로페셔널들이 아이패드를 생산용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전프로도 비슷할거 같은데, 지금 하드웨어 스펙이 어쩌니 하는 얘기들은 업계 관계자나 긱, 너드, 팬보이들 사이에서나 중요하지 90%이상의 일반 유저들에게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자기 핸드폰에 들어있는 칩이 뭔지 스펙이 뭔지 몰라요. 스냅드래곤 리틀코어 램용량 그런거 아무도 모릅니다. 특히 애플 유저들은 더 모릅니다....ㅎㅎ 클량 정도 되니까 하드웨어에 대해서 이렇게 심도 깊은 논의가 가능한거에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이폰 처음 발표할 때 두 손가락으로 사진 확대하고, 커버플로우 스크롤하는거 보여주면 사람들이 막 환호성 지르면서 박수쳤어요.....
같은 맥락에서 비전프로용으로 어떤 앱이 나올지 뭘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데, 이런 지금을 나중에 회상해보면 잡스가 핀치줌 하고 박수받던 그 순간일 수도 있을거 같더라구요.
결국 비전 프로로 무엇을 할 수 있게 될지가 중요한건데, 더 중요한건 이제부턴 그 답을 꼭 애플이or애플만 제시할 필요는 없을거란 점인거 같습니다. 카톡 인스타 우버도 애플이 만들었던건 아니니까요..
물론 아무도 그 답을 찾지 못해서 언젠가 조용히 단종될 수도 있을거구요ㅎㅎ
애플에서 나온 새로운 분야의 제품이 큰공감을 받은적은 거의 없습니다. 초창기 아이폰은 윈도우폰이나 삼성LG폰보다 못하다고했고 아이패드, 애플와치, 에어팟등도 모양이나 기능에서 놀림거리였습니다.
비전프로는 위의 상황보다 더욱 안좋은게 TV나 VR헤드셋과 비슷해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가격이나 기능이 전문가나 소수의 사용자용으로 보여집니다. 프로라는 단어를 빼고 비전이란 이름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일반적인 접근성은 떨어질꺼 같습니다.
R1칩을 새로 만들고 강력한 M2까지 넣어 나온만큼 애플이 이시장을 어떻게 키울지 너무 궁금합니다 ㅎㅎ
VR/AR 시장 자체가 아직 성숙되지 않아서요
휴대용 모바일 기기와 사이디아 스토어가 생기고 시장이 이렇게 변했죠.
/Vollago
긱한 사람들의 장치에서
줜나게 비싸지만 여기 신세계가 시작된다 로 대중들에게 어필한게 더 크다 생각됩니다.
1.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2. 아이폰을 쓰지만 기술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3. 이미 세상에는 vr을 통해 가상데스크탑 환경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지만, 보통의 사람한테는 vr은 그냥 게임기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당장 유튜브에 검색하면 이걸로 게임하는 영상이 천지지 생산성있게 사용하는 영상은 게임에 비해 매우 드물죠
> 즉, 애플은 자신의 제품을 소유하고 있는 막강하고 막대한 소비자들에게, 막연히 어릴때 부터 사람들이 상상해 오던 가상 컴퓨팅을 선보이게 된거고, 기술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신세계로 보였고,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클리앙에 가입까지 해서 정보를 보고, 공유하는 저희들에게나,
아휴 저거 배터릴 어쩔,,, 뭐 애플이 만들면 좀 더 낫긴할껀데 뭐할꺼임?, 다 있던건데, 얘는 좀 평범하네? 하는 거지
기술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에게는 세대가 변화하는 충격이었고, 온갖 상상을 자극했을겁니다.
vr이 게임기가 아닌 뭔가 다양한 방면의 생산/소비를 할 수 있는거구나 하는 인식변환을 이끌어냈으니까요.
현실은 비전프로 쓰고 있다가 배우자한테 등짝맞을지언정…
제 주변 기술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던 분들도 비전프로를 이야기 하면서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게 만든 힘.
나와의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소수의 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로 여기 평범한 사람들의 눈앞으로 이끌어낸 힘.
이게 바로 애플이 가지는 막대한 힘이라고 봅니다.
공간 컴퓨팅이라는 이름의 멀티태스킹 iOS앱 머신으로 돌릴 수 있는 것.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그럴싸한 개인용 이머시브 극장으로 만들어 주는것
이런 컨텐츠 제공 자체가 애플이니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저거 쓰고 가상으로 보는 화면이 실제 모니터나 패드 보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성공할 것 같습니다.
비전프로가 그 정도가 안 된다고 한다면 적당히 팔릴 것이고, 점점 발전하면서 자리 잡겠죠.
궁극적으로는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홀로그램이 가장 좋은 것 같지만 물리적으로 실현되기 전까지 우회하는 용도랄까요?
콘텐츠의 경우에는 애초에 3D 기기가 2D 콘텐츠는 기본으로 호환하고 들어가야 말이 된다고 봅니다.
VR 기기라 2D콘텐츠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는 기기라면 망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VR 기기라고 해서 꼭 몸을 움직여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유선으로 나오더라도 화질이 좋아서 소파에 앉아서 멍때리며 볼 수 있는 그런 기기면 좋겠네요.
(현실의 배짱이가 가상현실 들어간다고 개미 되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