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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되었지만, 도서관에서 굳이 읽어볼만한 책이라 사용기 남깁니다.
이 책을 부러 소개하는 건, 관심과 용기가 있는 사람도 끝까지 보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저만 해도 책을 읽는 도중 여러 번 책장을 덮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습니다. 깨끗한 문장과 훌륭한 내용을 갖췄지만,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못된 것이 이해가 갑니다. 일상을 사는 것도 버거워죽겠는데, 사람도 아닌 개의 고통에 관한 생생한 묘사로 가득한 책을 읽겠다는 선택은 참 어려울 겁니다. 우리 모두 유기견, 식용견 문제에 대해,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어렴풋이 알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식용견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합니다. 잘 만들어진 논리적 구성으로 우리가 자주 듣는 ‘개만 불쌍해? 소 닭 돼지는?’ 같은 이야기의 비논리성을 시원하게 깨부숴줍니다.
별개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식용견문제는 유기견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특유의 압축적성장 때문에 발생하는 세대 간 괴리도 잘 보여주고 있어 그 지점 또한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돈이 얼마나 무자비한지도요.
중간중간 괴로운 현실을 견디며 책을 마무리하고 나면 깊은 고민이 생깁니다.
하지만 무력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개개인은 시스템을 뒤집을 만큼 강하지 않으니까요. 중요한 건 마음속 서랍 어딘가에 불필요하게 고통받는 개들, 버려지는 개들이 있다는 사실을 넣어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알고 있으면 언젠가 시스템을 바꿀 기회가 왔을 때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알고 있으니까,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으니까요.
적어도 제가 살아있는 동안 품종견이라는 이유로 평생 좁은 케이지에서 썩은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며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감염으로 죽을 때가 되니 개소주집에 팔려 가는 개는 없어졌으면 합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거창한 어젠다는 필요 없어요. 그저 돈에 오염되지 말고, 생명을 측은하게 바라볼 줄 아는 최소한의 동정심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독을 권합니다.
생각 났습니다 ㅎㅎ
청년들이 살이있기에 지금의 독일이 만들어지지않았나 싶습니다 이책도 추천합니다
ㅎㅎ 작가 인터뷰를 보니 연관성이 있군요!!
그런데 알고는 있지만 아프고 불편한 현실을 또 직면 하기가 쉽지 않네요.
아버지의 해방일지, 한강 책들 등등
절판되었다니 도서관 가서 한번 빌려봐야 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