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촌형한테 잘난척 했다가 개그치고 개고생한
생계형 렌터카 사장입니다...
거의 굴당에만 글을 쓰는데
굴당에 안들어오시지만 이런 불편을 겪고계신
쉐보레 차량 오너분들이 분명 계실 거 같아
사용기에 적어봅니다
조회수가엄청잘나와서기분좋아요솔직히ㅋ
사촌형이 업무용으로 m400 스파크를 탑니다.
폴딩키 버튼 구멍이 아주 뻥 뚫렸더군요...
엄지손가락 지문 주변을 무게배분 잘 해서 소프트하게 눌려줘야 하는데
사촌형은 성격이 차분해서 안그럴거 같은데
큰아부지가 아마 손톱으로 꾹꾹 눌려서 빵꾸를 내신거같은...
그래도 우리집 제사 지내야할 장손인데
챙겨줘야겠다 싶어서
아는누나 소개해줬다가 둘이 결혼해버려서 미안하고.. 그래요;;
끼리끼리잘만난거같은데 왜미안할까요..
알리에서 하나 주문해봅니다.
검색어는 chevrolet key case
왼쪽 키가 그 버튼이 찢어져버렸고
오른쪽으로 교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의심스럽긴 한데...
왼쪽의 기존 키케이스는
무슨 이중사출 처럼 되어서 버튼부만 교체가 안됩니다.
연질플라스틱 같은건가.. 정말 딱 봐도 금방 찢어질거 같아요.
현기는 아예 고무를 따로 팔아서 제가 몇년전부터 수백개를 사서 중고차 상품에 교체 많이 해드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ggooggoomix/221200298681
오른쪽의 저 케이스는 버튼도 그냥 같은 소재의 플라스틱 같고
딱봐도 튼튼해보여서 큰아부지의 손톱 정도는 막아낼 방어력을 갖춘 듯 보였습니다
한달 걸려서 도착했고.. 성질급해서 앞부분 사진도 안찍고 막뜯어냅니다
그나마 사진찍는 습관은 잘 들여놔서 잘 찍어뒀네요 ㅎㅎ
왼쪽이 새로 온 케이스인데
로고가 없더라구요?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런거 안따지는 집입니다 ㅋㅋㅋ
하얀색 동그라미 친 부분을 십자드라이버로 풀어줍니다
아시겠지만 저 용수철이 튀어나가버리면 매우 곤란하니
천천히 조심히 뜯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셔요
날아가면 블레이드(쇳대)가 바보가됩니다 ㅜㅜ
새 케이스는 로고부분에 나사 구멍이 있던데
혹시몰라 기존 키의 로고를 뜯어보니
아무것도 없네요.
ㅇㅋ 이제부터 가루로 만들어버립시다
말만 터프하게 했지 매우 섬세하게 조심조심 천천히 열어야 합니다
특히 기판 안쪽에는 드라이버로 확 재끼거나 그러면 안됩니다
이 작업의 목적은 기판살리기 입니다.
저 기판을 온전히 살려서 새 케이스에 옮겨줘야 합니다.
다행이도 온전히 살려냈습니다 ㅎㅎ
위쪽에 큰아부지의 전투흔적이 남아있네요
네모나게 아주 제대로 뚫린 두개의 창문..
사실 작업전에 이 기판의 생존여부를 확인하시는게 첫 순서입니다.
얘가 죽어버리면 아무소용없습니다.. ㅜㅜ
근데 약간 걱정이 되더라구요
키 케이스 디자인이 바꼈는데
기존 키가 되는건가..
안되면 어떡하지?
이미 다 작살내놨는데..ㅜ
불안한 마음으로 갖다대보니
오 딱맞습니다
뭔가 왼쪽으로 많이 치우쳐져서 안맞는거 같은데
핏이 딱 맞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버튼도 눌려보니 정위치에 딱 맞네요.
구매후기에 저 그림을 못봐서 반신반의 했는데..
다행이네요 ㅎㅎ
이거 안맞으면 진짜 황당한 상황이 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레이드 파트 입니다.
뭉치 부분이 좀 달라서 그대로 이식이 안됩니다.
동그라미친 부분을 때려서 핀을 빼면 쇳대를 맞교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열쇠집가서 깎아쓰려고 했는데...
웬만하면 저거 살려서 옮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저~~ 아래쪽에...
저 블레이드를 옮길 공구가 없어서
그냥 열쇠집 가서 깎아야지~~ 하며
조립에 들어갔습니다.
영상편집 초급반 강의를 수강중인데
찍는거는 안배워서.. 영상찍을 준비가 안되어있네요 ㅋㅋ
사진찍는 습관은 잘들여놔서 다행입니다
영상처럼 반대쪽으로 한바퀴 감아서 텐션을 걸어놓고 닫아야
블레이드가 까리하게 톾!! 튀어나옵니다.
그냥 닫으면.. 시무룩합니다;;
조립완료
딱 보셔도 버튼이 기존 케이스보다는 좀 튼튼해보이죠?
큰아부지는 충분히 부숴버릴 수준이긴 합니다만...
작동확인
마지막부분 까리하네요 캬
저를 매일 비웃던 사촌형은
제가 전주최씨 집안에 큰 기여를 했음을 믿지 못하는 표정으로
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자재값 빼면 대충 시급이.. 6천원 쯤 되는데
매우 기쁩니다 ㅜㅜ 오늘 비와서 일도없는데
밥값을 벌었습니다
일당도 벌었고 겁나 뿌듯하게
리모컨 버튼으로 문을 열고
의기양양하게 차에 타서 시동을 걸었습니다.
시동안걸리네요
사촌형 빵터져서 간만에 진짜 배째지게 웃더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준돈은 안뺏는 착한 형입니다
저는 패닉에 걸렸고... 겁나 검색하니
키 배터리를 바꿔봐라, 차가 방전됬다 등등
뭐 많이 나옵니다.
키배터리 바꿔봐도 안되고
사촌형한테 그만웃고 보험출동불러서 배터리 점프걸어라고 시킵니다
하... 수치스럽습니다
전 결국 이 집안에 도움이 안되는 슬픈 자손입니다 ㅜㅜ
출동기사님 오셔서 배터리점프걸고 다시 시동걸어봅니다.
시동안걸리네요
견인하네요
계속 웃고있는 사촌형은 현실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지금 본인의 업무용 차량이 고장났다는 것을......
리모컨 버튼으로 잠그고 열고는 됩니다
보통 이러면 작동되는게 맞는데...
기판 손상도 없고 참
구겨진 자존심과 함께 쉐보레 센터에 견인해서 갑니다
점심 딱 걸려서 왔는데
사장님이 계시네요.. 감사하여라 ㅜㅜ
바로 진단기 물려보니
배터리가 좀 이상하다고 하십니다.
배터리 교체하고 다시 시동 걸어보니
시동안걸리네요
전 이제 미치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지금 내가 한 작업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왜??
이걸 내가 수십번 해봤는데
왜???????????????
막 머리아픈 와중에
사장님이 키를 보시더니
혹시 모르니
블레이드를 옮겨보자 하십니다.
이모빌라이저 거리가 안맞아서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래서 키박스 근처에 키를 갖다대고 기존 블레이드를 돌려서 걸어도 안됬거든요
(스마트키는 배터리전압떨어지면 컬럼쪽이나 시동버튼 가까이에 대고 시동걸면 됩니다)
사장님은 블레이드 분해하는 공구를 가지고 계셨고
얼떨결에 키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러고 다시 시도하니
시동걸리네요
하........감사합니다
괜히 잘난척했다가 우리집안 개그담당만 확고하게 굳혀버렸는데
어찌 해결은 했습니다.
12볼트 배터리는 진단결과 정말 안좋게 나와서
교체하는게 맞긴 했습니다.
이모빌칩이 기판에 붙어있는데..
아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어쨌든 되긴 됬는데...
혹시나 저같은 개그상황이 오시게 된다면
저의 이 수치스러운 글을 보시고 해결되셨으면 합니다 ㅜ
사장님께 감사인사 드리고 결제하려는데
이 케이스 어떻게 구했냐며 신기해하십니다
그러고는 공임안받을테니 그 케이스 구해달라고 하십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3개 주문해드리고 명함드리고 배터리값만 결제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얼떨결에 영업하고 와버렸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나 자신에게 감탄하면서
잘난척 잘못했다가 사촌형에게 비웃음당한거 생각하면 또 짜증납니다 ㅋㅋㅋㅋㅋㅋ
사장님 말씀으로는
저 폴딩키 신품이 13만원 이라고 합니다.
아이오닉6 스마트키가 9만원인데..ㅜㅜ
사장님 지인 차량의 키도 이렇게 되어서 케이스만 주문하고 싶었는데
제가 그걸 들고와서 보여드리게 된 상황인거지요 ㅎㅎ
중고차 상품들 보면 저런 파손들이 엄청 많아서
이렇게 해결해가면서 아낀 돈이 상당합니다.
이런 해결법을 알고있으면 차량을 판매하고 몇년이 지나서도
다시 오셔서 제가 해결해드리고
그게 또 다음 판매로 이어지고..
작은 스킬이지만 업무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대신 잘난척 잘못하면 웃음거리가 됩니다 ㅋㅋㅋㅋㅋ
차키 버튼은 엄지손가락 지문으로 무게를 분산하여 곱게 눌려주시면
오래오래 쓰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저처럼 고생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오는데 안전운전 하세요~~
09:39 추가
저 블레이드를 제대로 이식해줌으로 해서
이모빌칩과 키박스의 이격거리가 정확해져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까지 정확하게 했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블레이드 이식 안하고 시동걸어도
가까이 붙여서 해봤는데 안걸리니...
거리차이 해봐야 진짜 1~2cm 차이밖에 안될텐데 말이죠
이런 고도의 보안기술을 요하는 거였나...
뭐 이렇게까지 열심히 만드나..싶기도 합니다 ㅜㅜ ㅋㅋㅋ
시는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개그는 저 하나만으로 충분합니다 ㅜㅜ ㅋㅋㅋ
쇳덩이에 뭔가 거대한 비밀이 숨어있는듯 합니다..
거의 뭐 노린거죠 이건 ㅋㅋㅋ
버튼시동 스마트키는 아무래도 운전석 근처에만 있어도 통신이 되게끔 하는거같습니다
저 폴딩키는.. 이모빌칩이 특정 영역에 정확히 위치해야지만 감지되는
고도의 거리감지기술이 적용됬
을리가있을까요?? 설마
배워갑니다
다른문제는 없는데 차 문잠그고 열고 거리차이가 확 줄어듭니다 어떻게 해결방법을 못찾겠더라구요;;
케이스가 통신 신호를 좀 막아내는걸까요; 저 리모컨은 작동거리가 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시동을 안걸어서 식겁했을 뿐..ㅋㅋㅋ
제가 구매했던 케이스가 문제였던건지 크루즈 트랙스 둘다 거리가 짧아졌었네요 ㅠㅜ 그래서 다시 원래 케이스로 바꿨는데 부모님 차 다시 도전해봐야겠네요 ㅎㅎ
그게 블레이드에 숨겨져있다면...
그리고 처음 안걸리던 상황이 기존 블레이드를 꽂고 돌린거라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철강기술이 좋긴 한데 설마 이렇게까지 원가를 높여가면서 할 쉐보레가 아닌거같아요 ㅜㅜ
근데 평소에 쉐보레가 하는짓 보면 사람들 잘 모르는곳에 비싼돈 쓰기는 하는데..ㅋㅋㅋ
찾아보니 기판에는 이모빌라이저 칩이 없고 따로 작은 칩으로 존재합니다.
근데 제가 해결한 방법에는 이모빌칩을 따로 옮기거나 한건 없습니다
기판에 네모나게 달려있는게 이모빌칩 같더라구요
결론은 성공인데..
과정이 영 ㅋㅋㅋㅋㅋ
코믹 샌즈 폰트 좋아합니다!!
재미있으셨다면 성공입니다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ㅎㅎ
보조키 하나도 버튼이 찢어져서 케이스들 찾아보니
요즘에 알리보면 벤츠나 BMW 스타일 디스플레이키로도 바꿀수 있더라고요~ 버튼쪽 납땜이 필요하지만 ㅎㅎ
그대로 바꿔볼까 하다가 자세히 보니 핀 있어서 그냥 안경드라이버로 때려서 핀 빼서 블레이드.교체 했어요
매우매우 잘하셨습니다 ㅎㅎ
저는 그 핀을 직접 제거할 생각을 못했답니다 ㅜㅜ
W205 스마트키 53만원이라더니
요즘 키는 더비싸군요 ㅜㅜ
그래서 이식한 폴딩키를 키박스 근처에 두고 기존 키로 시동을 걸어서 안된 것 같네요.
아마 블레이드를 깍은 후에 시동 걸었으면 됐을 수도 있을 겁니다.
초정밀보안기술 이었던거군요!!
진짜 1cm 차이날 수준의 위치선정 이었거든요 ㅜㅜ
앞으로 그냥 스마트키 쓰는게 좋겠네요..
ㅜㅜ
감사합니다!!
현대차 키 인데 고무가 구멍나서 알리에거 케이스 사서 바꿀까 했는데, 아무래도 기판을 드러내는 작업은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고무만 교체했습니다. 접착제가 좀 지저분하게 묻긴 했는데, 그래도 구멍난것보단 보기 좋아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경우를 보네, 오히려 안한게 다행이다 싶습니다.
정말 고생하섰습니다.
배터리 교체하는데 분해하는거처럼 그냥 제끼면 분리되는건가요? 아무리해도 안되서ㅠ
나사 두개가 있고
쉐보레 엠블럼을 따면 한개가 더 있어요
총 3개입니다 ㅎㅎ
키마다 다를 수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ㅜㅜ
처음해보는거라 좀 오래 걸렸지만 교체는 했습니다 ㅎㅎ
아직 작동시켜보진 않았지만 잘 될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