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이 넘어서, 계획에도 없던 영어말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영어독해도 곧잘 했고,가끔 아마존킨들에서 책도 사서 읽곤 했는데
정작 말하기 (그리고 쓰기는 ) 정말 다른 영역인것 같습니다.
주변의 동료에게 솔직하게 제 영어의 문제점을 지적해달라고 하니,
너무 적나라하게 말해주어서 그날밤 스스로에게 실망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동료가 몇주간 관찰하고 알려준 사실입니다.
1) A와 The를 자주 생략한다.
2) 강세가 없어서 알아듣기 힘들다.
3) Have, had가 포함된 문장이 어색하다. 현재완료,현재진행완료
4) 3인칭 단수일때 동사에 붙일 s를 자주 생략한다.
5) F.P 발음 L,R발음, 하지만 이것보다 강세가 없어서 귀에 안들어온다.
8) 구동사 사용이 어설프다. (잉?) put, get, take, 등 자주 사용되는 구동사를 사용하지 않고, 자꾸 어려운 단어를 사용한다.
9) 의문문 사용에서 be 동사와 do 동사를 혼동한다.
10) to 부정사를 이용한 문장 늘리기를 못한다. 긴 문장을 못만든다.
네..저는 동료에게 밥을 샀습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하려니, 이제는 책은 눈에 안들어오고, 유투브를 검색했는데,
지난 몇주간 저녁마다 헤매다가 다음과 같은 유투브를 찾았습니다.
저의 선택기준은 아래의 세가지였습니다.
1) 수능,공무원 시험 대비용 문법을 위한 문법이 아닌 말하기를 위한 문법
2) 너무 과하게 강사의 얼굴이 클로우즈업이 되지 않은
3) 자꾸 중간에 책장사? 하지 않는
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유투브 자막이나 화면이 화려하지 않아도,
1) 이 문법이 왜 이렇게 쓰이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분석해주는
2) 작은 어감의 차이를 설명해주는
3) 한국인들이 자주 틀리는 문법을 지적해주고 교정해주는
것을 중심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그 세가지 유투브 입니다.
라이브 아카데미- 흔히 '빨간모자'로 알려져 있는 재미교포이신것 같은데, 딴소리 없이 귀에 쏙쏙 들어 옵니다.
* 영상,음향,조명- 흠잡을때가 없습니다. 어떻게 촬영하시는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원깨비 영어- 화면을 보고 제가 90년대로 왔나. 깜짝 놀랐지만, 한 강의 한 강의 납득이 가는 설명에 감탄하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MrsEnglish
Mrs. English 영어 강의-4년전 마지막 강의를 끝으로 더이상 새로운 동영상이 올라오지 않고는 있지만, 차분하면서 자세한 설명이 참 좋습니다.
나이가 40이든 50이든 어떻습니까?
우리 평생 즐겁게 공부합시다.
p.s: 혹시 여러분들이 애정하고 있는 영어 공부 유투브가 있으시면 알려 주세요!
--- 추가 1--
우선 저는 50을 바라보는 40대입니다. 아래 댓글들에 대해서 답변 드리려고 추가 글을 써봅니다.
1. 우선 저의 목표는 네이티브 정도의 영어가 아닙니다. 이건 아마도 평생 불가능하겠지요. 저의 목표는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상대방이 어느정도 이해하고, 제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때 화내지 않고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2. 저도 본업이 있고, 시간의 한계가 있어서, 영어에만 신경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과후 영어에 투자할 시간이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모든분들이 이런것은 아니어서 이렇게 추가글로 남깁니다.- 그리고 저는 영어대화하기가 어느정도 된후에 예전에 배우다만 제2외국어-일본어를 다시 해볼 생각도 있습니다.
3. 제가 글을 쓴 가장 큰 이유는 40대가 넘어서니, 무언가 새로운것을 배울때 '이유' '목적'이 필요한것을 알았습니다. 학창시절에는 경쟁에서 이기려고, 좋은대학 가려고 혹은 다른 보상으로 공부를 했는데, 이제는 우선 목적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공부하는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외국인들을 만날일이 거의 없는 일반적인 한국인들에게 저와 같이 뒤늦게 영어공부하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 각자사정과 인생이 있는거니까요.
4. 40대가 넘어, 영어를 배우다보니, '이해'가 안되는것은 '내것'이 안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저도 중,고,대학떄 영어를 열심히..는 아니고 대강대강 했지만, 그때 대강한것은 목적이 없어서였고, 기억이 안나고 활용을 못하는것은 그때 배운 문법 혹은 단어마저, '왜'인지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채로 그냥 외우기만 했기 떄문입니다.
지난 몇주간 한국인 강사분들이 하는 유투버를 둘러보았는데 이 '왜' '이해'를 천천히 설명해주는 분들을 찾는게 너무 어려워서, 찾고 찾은 -사실 저만 알고 있는것도 아니지만- 유투브를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5. 저는 40이 아니라, 70이 되어도 뭔가 배워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성격이 내성적이고, 말을 크게 안해서, 영어로 대화할떄 상대방이 못아들었을때, 내 발음때문인가, 문법이 엉망이라 그런가 하고 뒤늦은 나이에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이러면 안되겠다 해서 따로 시간을 내어서 열공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시는것처럼 영어는 한국어랑 생각하는것 자체가 다릅니다. 단순히 어순이 다른것만이 아니라,
수,성,시간 등을 분명히 해야 하고, 무엇보다 한국어와 다르게, 강세가 분명합니다.
그리고 영어유치원에서 배우는 영어와 미국 어학원에서 배우는 영어,또 직장 마치고 저녁에 혼자 배우는 영어는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고 믿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즐겁게 배우시길 바랍니다.
귀한 댓글들에 감사 합니다. 응원에도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저도 영어로 읽고쓰고면서 먹고 살지만...다 해당되는 것 같아요.
8번 같은 경우는 제가 다녔던 회사(거의 20년전입니다만..)의
미국본사에서 해외로 주재원으로 나가기전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연수 같은걸 받는데...
구동사는 네이티브가 아니면 오해의 소지가 많으니 자제하라고 가르치더군요.
저도 이제 막 팔자에 없던 영어로 먹고살기 시작하게 된 케이스여서 여기저기 찔러보고 있거든요..
워낙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많고 내포하고 있는 의미나 늬앙스가 천차만별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get, take 사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뜻이 한 트럭이거든요.
그래서 저 영어 배울 때 강사가 많은 동사를 몰라도 get, take만 자주쓰는 표현으로 잘 알아두고 잘 사용할 줄만 알면 회화의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도 했거든요.
대신 잘못 쓰면 의미가 산으로 갈 수가 있어서 조심하라고도 하더군요.
댓글을 늦게 봤네요 위에 예스맨1님이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뒤에 붙는 전치사나 부사 하나로 뜻이 휙휙 바뀌니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쉽지 않거든요
물론 언어도 중요하지만, 이 나이에 언어가 얼마나 늘것이며,
그 언어로 얼마나 이득을 볼건가도 잘 가늠을 해서 투자를 적절히 해야 합니다.
투자를 하지 않는게 아니라, 투자의 효율대비 적절수준에서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네이티브와 다른 점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중요한 건 내 업무와의 연관성인데 절차적인 것에 너무 얽매이면 그 모든 것을 다하다가 늙어버릴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해외에서 일하는 지인들 보면 진급을 하면 회사에서 비싼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전문 선생님을 붙여서 언어를 교정해주더군요.
그만큼 회사에서 그 가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것이겠죠.
물론 현재도 엄청 잘합니다. 그럼에도 디테일을 회사돈으로 지원 해주는 것이겠죠.
반대로 제 주변에 국내 기업에서 일하면 영어를 부단히 연습하는 지인을 보면
그닥 또 크게 그게 중요한 정도인가 싶은 상황입니다.
어차피 그 사람의 영어 한 두 마디에 일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단가랑 물량에 결정되는데 작은 버둥거림이 큰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뭐든 투입하는 리소스 대비 리턴을 잘 계산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모든 강의가 버릴게 없습니다 ㄷㄷ ㅠ
여러 상황(돈, 시간 등등)이 되시면 웬만하시면 1:1 전문 강사와 과외 해서 늘리세요. 여러모로 그게 제일 효과가 있어보이더라구요. 전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어서...
2번분은 요즘 뜨고 계신분
3번은 첨보시는분이네요
듣는 사람이 알아서 잘 알아들어라는 심정입니다.
들리던 발음도 안 들리고.
안 들리니 발음은 더더욱 안 되고.
영어는 원래부터 못 했으니 할말은 없습니다만. ㅜ.ㅜ
20년 넘게 쓰고 산 일본어도 맨날 씹고 있네요. ㅎㅎㅎ
저는 점점 0개 국어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영어는 물론이고 이젠 한국어도 잘 못해요. ㅠㅜ
거기에 빨간 모자선생님은 녹음파일 보내면 교정도 해주셨던걸로 알아요 빨간모자선생님 강의 들었었는데 좋아요. 템플릿도 잘만들어져있고.
수업중간중간에 라이브로 작문도 시키고요. 녹음 자주하시면서 듣는수밖엔없을거예요.
Aat가 앰피쓰리교재긴한데 전 옛날에 공부할때 썼던건데 좋더라고요 아메리칸 액센트 트레이닝이라고 강세연습에 좋았던것같아요.
오프라인에서 말하는 연습은 강남에 플랜티 어학원이라고 새벽반이 있었는데 아쉽게 안하는것같네요.https://youtube.com/playlist?list=PL3qQUvv8-N77ZQ9Pch-ehCjDztWomhIGx
L R발음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변별음이 아니라서 그래요 L은 혀를 낮게 R은 혀를 말아서 뒤로 감는거라서 어쩔수없는것같아요 ㅠㅠ
HAVE HAS HAD는 조동사라 뒤에나오는 동사랑 거의 한단위로 말해야되고요 퍼즈같은거 적게
단수 S역시도 우리나라에 없는거라서 계속 실수하죠
다시 의지를 깨우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변에 40대에 시작해서 영어 회화 무난한 수준인 분 제법 있어요
같이 화이팅 해요 ㅎ
가장 먼저 본인이 bad와 bed 같은 발음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게 필수입니다.
스타벅스에서 '미역' 이라 말하니 밀크로 잘 알아먹었다는 게 대표적인 예시이죠
솔직히 40대는 why not ? 이죠...
언어의 구조가 다르니, 사고의 구조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하니
솔직히 밑빠진 독에 물붓는 기분이 들긴합니다.
유럽애들은 몇개월이면 어느정도 하는거를 우리는 몇년씩 붙잡고 있어도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니..
반면에 일본어는 몇개월만해도 어느정도 알아듣고 말도하고 하는거보면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 어쩌구가 원인이 아니라
그냥 영어 자체가 한국어와 괴리가 너무 크다보니 발생하는 문제같아요
어릴 때 부모님 따라 미국에 있었던 것 제외하고서는
초 중 고 대학까지 한국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구슬쌤, 쓰는영어 보고 있는데 올려주신 것도 참고하겠습니다.
각설하고, 빨간모자분 교포 아니세요 토종 한국인이십니다. 영어 강사 출신이시고.
초창기 강의 내용 진짜 너무 도움됬는데, (could 같은거) 인기 많아지시고(?) 오히려 저의 생존 영어랑 좀 멀어져서 요새 잘 안보게 되구요..
저는 구슬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극받아 작심삼일이라도 해야지
그래도 말하기는 여전히 어색합니다. 쓰기는 요즘에는 번역이 너무 좋아서 교정하니까 괜찮은데 말하고 나면 항상 찝찝합니다.
위에서 들으신 단점들.. 저도 모두 해당되더군요.
다만 저는 본격적으로 영어 업무를 하는게 아니라 가끔 손님들하고만 이야기하는지라 그냥 알아서들 듣습니다. ^^
그와 함께 놀면서 왜 언어는 학습이 아닌 습득인지 알게 되었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문법이 어쩌니 발음이 어쩌니 하면서 멍청하게 영어에 대해서 얘기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지금도 신기한게 어휘를 한번도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 다른 원어민과 대화하면 어떻게 이런 어휘를 알고 쓰냐고 신기해 하더군요.
어렸을때 부터 미드를 많이 보어서인지 강세나 인토네이션은 곧잘 따라하는 편이라 듣기 좋다는데 그 외 나머지는 글쓰신 님이랑 같아요...
단수, 복수 혼동함, 관사 빼먹음, 등등 모두 해당됩니다.ㅠ_ㅠ
전화영어선생님이 바뀌어도 지적사항이 같아요....
유튜브 찾고 있었는데 저도 유튜브보면서 공부해 보겠습니다. 감사요~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한계는 있지만, 제가 맡은 팀의 팀원들의 사례에서 보면 계속 말하고 익숙해지면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해결되는거 같습니다. 구동사 사용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ㅎㅎ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얽매일 필요도 없구요. 유투브도 좋지만, 제 추천은 전가의 보도인 다독, 다작(단문이라도 써 보기) 그리고 영어로 생각해 보기입니다. 문법이 일정 수준 되시면 일단 다양한 글들을 소리 내어 읽어보시라고 추천 드립니다. 대화 시 관계대명사를 쓰실 수 있으면 특이점이 올겁니다. 화이팅~~~
느는것은 잘 모르겠고 볼떄마다 내가 한 영어는 다 엉터리네...현타만 옵니다.
조그만한것부터 오해가 된다니 정말 막막합니다.
내가 말하는 걸 상대방도 못알아 듣고,
상대가 말한 걸 저도 못알아 듣더라고요.
저번 주말에 아이들 선생님(독일에서 오신고 영어 쓰심)과 잠깐 대화하다가,
출신을 물어봤더니 '프리먼~'이라고 하셔서 재차 물어봤는데도 제가 못알아들었어요.
구글지도 펴서 설명해 주시는데... '브레멘'이더라고요... 그 유명한 브레멘음악대의 브레멘...
근데 영어식으로 발음하니 브리먼~ 거기에 첫음절을 강하게 발음하니 프리먼~으로 저는 알아 들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