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극의 유일이한 한식당, 남극 세종기지의 세종회관을 1년간 이용했던 사용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저어어어어 멀리 장보고 동네에 한식당 하나 더 있다던데, 거긴 바빠서 못가봤네요. ㅎㅎ
이 식당의 특징 몇가지를 보자면, 대부분의 식자재는 한국에서 직배송 합니다. 물론 냉동/냉장/실온 등 다양한 세팅과 구성으로 들어오죠. 구매하는 식자재만 500여가지에 달합니다. 칠레 현지에서도 과일이나 계란등을 들여오고요, 기지 내 온실에서도 채소류를 수확해서 먹습니다. 1주일에 채소류 약 7~10kg, 1개월 평균 30kg 이상은 충분히 수확해서 먹었죠. 최대 50kg 까지도 나왔습니다.
직배송하는 몇가지 식재료의 예를 들면, 건취나물, 건가지, 건새우, 건오징어, 아몬드, 호두, 냉동닭근위, 냉동오리로스, 액란, 냉동블루베리, 황도캔, 건대추, 냉동얼갈이, 냉동애호박, 빙수떡, 물만두, 마카로니, 감자수제비, 머핀믹스, 조각케이크, 전지분유, 크림스프, 스파게티소스, 냉동가리비관자, 명란, 석류과즙, 냉동한우사골, 현미, 서리태, 고기완자, 오징어볼... 헥헥 생각나는 몇가지만 적어 봐도 어마어마 하군요.
그래도 처음 막 들어간 시기에는 1년 전에 보급된 식자재가 거의 고갈되어 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딱 봐도 힘들어(?)보이긴 합니다만, 남극까지 오는 긴 여행끝에 맛보는 귀한 한식이기에 허겁지겁 꿀맛을 즐기며 먹게 됩니다.



다음차대 월동대원과 하계연구원이 들어오고 정기보급선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1년전에 보급된 식자재를 잘 이용해서 약 60명의 식사를 준비합니다. 계란이나 과일류는 월동대원이 들어오는 항공편에 소량으로 현지보급된 식자재 입니다. 기존의 월동대원들은 저것마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정기보급선이 들어오면 식단 사정이 한결 나아집니다.




여기에 온실이 본격 가동되어 채소류가 수확되기 시작하면 한 번 더 업그레이드 하게 되죠.



본격 겨울이 찾아오고 쉐프의 실력이 점점 극에 달하게 되면 정말 다양한 식단이 펼쳐집니다.










네, 여기 보이는 고추/오이/호박들도 남극 현지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류입니다. 토마토와 수박도 있었어요^^
식단사진모음 영상은 아래에서 보시고요.
음식에 대한 대원들의 평가와 감사는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제 꿈이 남극여행인데 ...인제 체력도 힘들어서 결국이렇게 못가는건가...싶네요 ㅠㅠ
그릇에 새겨진 글자가 뭔가 마음이 뭉클하게 다가오네요. :-)
예전에 일드 "남극의 쉐프" 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뭔가 사람이 아니고 위인이 쓴글같아요ㅋㅋㅋ
세종기지 화이팅!!
세종 기지... 기지라고 하니까 전투식량에 가깝게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신선하고 맛있어 보이네요 특히 오이요
식사만으로 힐링될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사진 촬영하려고 세팅하신 분도 정성스럽게,
사진마다 그득그득 정성이 넘쳐나서 왠지 울컥하네요.
요 며칠 어니스트 섀클턴 책을 읽고 있어 그런가.. (훌쩍~) ㅎㅎ
힘들지만 꼭 필요한 일,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십쇼.
위같은 곳에서 일한게 아닐지 싶네요 ㅎ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했는데 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의 24시간이 걸리는 고단한 작업이군요.
대단합니다!
세종과학기지 마크 찍혀 있는 저 접시(?) 탐나네요 ㅋㅋㅋ
앞으로도 더 열심히 그리고 문제없이 실어날라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우리나라 과학에도 큰 변화가 있는듯 합니다. 고생많으십니다.
아쉬움 없이 음식을 먹는듯 보이시지만
그래도 혹시 남극에서 그리운 음식이 있으셨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