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웹서핑을 하다가 뭐에 홀렸는지 철 지난 HD방송 수신용 USB TV 튜너 제품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거슨 hauppauge wintv dualhd... 11마존에서 구매했습니다.
사실 일전에 좀 저렴하게 구매할 요량으로 이곳 장터에 구매 게시글도 올렸었지만 판매하겠다는 분이 안계셔서 철지난 물건을 제값 주고 아마존에서 구매한 것입니다.
물론 HDhomerun이라는 더 상위의 제품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좌절하고 그나마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있는 dualhd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하퍼지는 Windows MediaCenter 시절에 공인받은 튜너 회사라 제품의 품질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다보니 컨슈머용 튜너 시장은 레드오션이 된지도 이미 오래이지요.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튜너 목록은 plex 공식 홈페이지의 지원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고 목록에는 없지만 사용할 수 있는 튜너 제품은 레딧을 뒤지면 꽤나 다양하다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shieldtv에 plex lifetime pass를 구매해서 미디어센터로 사용 중인데 DVR 기능을 plex의 도움을 받아 구축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각종 OTT서비스가 범람하고 공중파 UHD방송도 시작된 이 시점에 철지난 HD방송용 DVR이 필요한가도 싶지만...
평소 7살 아들의 교육방송 녹화용으로 사용 중인 LG TV의 DVR기능이 좀 부실해서 plex dvr을 설치를 맘먹었습니다.
평소에 appletv와 shieldtv로 몇 개의 OTT 서비스만 사용 중이라 집에 케이블 셋톱은 없고 거실벽에 있는 아파트 공청 케이블을 연결해서 공중파만 시청 중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4인 가족을 위한 공중파 방송용 DVR을 설정해 봅니다.
1차시도... 먼저 벽면의 공청 케이블을 튜너에 연결하고 shieldtv에 연결한 뒤 살포시 채널을 검색해 봅니다.
plex의 dvr 설정으로 들어가서 국가설정은 미국으로 맞추고 atsc-t 채널을 검색해 줍니다.
흠... TV에서처럼 채널 번호순으로 sbs, kbs2, obs, kbs1, ebs1, ebs2, mbc, 이렇게 7개의 채널이 잡히기를 기대하며 채널을 검색했지만, sbs와 obs, 이렇게 두 개만 검색되었습니다.
부랴부랴 실내 안테나라도 달아서 문제를 해결해볼 요량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했습니다.
그동안 uhd 올레드 티비에도 달아주지 않았던 uhd 안테나를 주문했습니다.
케이블 분배기를 창고에서 찾아내어 안테나를 거실 적당한 위치에 설치하고 하나는 티비에 하나는 shieldtv에 연결해 줍니다.
먼저 티비에서 검색하니 오~ 공중파가 uhd채널로 ebs와 obs를 제외한 채널들이 나옵니다.
2차시도... 이제 plex dvr 차례입니다.
음... 채널이 잡히지 않습니다. 다시 구글로 가서 클리앙의 글들을 폭풍 검색해 봅니다.
그간 nas당의 게시물들에서 많이 봐오던 tvheadend(TVH)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headend라... 흠 뭔가 공청 안테나를 사용 중인 저와 딱 맞을 거라는 느낌 아닌 느낌이 듭니다. 훗...
pihole을 올려 DNS 서버로 사용 중이던 rpi4에 실내안테나가 연결된 usb 튜너를 물리고 이치로님의 도커 이미지를 올려 TVH를 설정합니다.
devices:
- /dev/dvb/adapter0:/dev/dvb/adapter0
- /dev/dvb/adapter1:/dev/dvb/adapter1
저의 경우 위와 같이 설정해 두면 dualhd의 듀얼 튜너를 도커이미지에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3차시도... tvheadend에서 atsc-t 채널을 검색해 봅니다.
음... 채널이 몇 개밖에 검색되지 않습니다. 다시 클리앙을 검색해 봅니다.
8vsb 채널을 검색할 수 있게 dvb-scan 파일을 TVH에 추가한 뒤 다시 검색을 해봅니다.
4차시도... 7개의 채널, 정확하게 원하는 수만큼의 채널이 검색되었습니다.
이제 EPG 채널 가이드를 설정할 차례입니다.
제가 사용 중인 채널들은 공중파 채널들로 이미 다양한 채널 가이드 정보들이 채널 주파수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TVH에서 ATSC용 내부 OTA EPG 그래버 모듈을 사용하면 됩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가이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버 모듈을 재시작하고 몇 차례 그래버를 실행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을 폭풍 검색해 보니 TVH에 포함된 내부 그래버들이 유럽용 dvb 채널이나 미국의 특정 atsc 채널에만 사용할 수 있나 봅니다.
국내 atsc 채널의 ota epg를 사용할 수 있을 거란 제 생각은 그야말로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OTA가 아닌 온라인 EPG 프로그램 가이드를 구하러 갈 차례입니다.
이치로님의 깃허브에서 쓰여있는 글들을 찬찬히 읽고 epg2xml.json 파일을 제가 원하는 7개의 채널로 설정하고 Internal: XMLTV: Korea (KT) 모듈을 실행합니다.
음... 드디어 EPG 프로그램 가이드를 내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TVH를 plex dvr에서 사용할 수 있게 연결해 줄 tvproxy를 설치해줄 차례입니다.
tvproxy는 jfarseneau/antennas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도커 이미지를 TVH가 설치된 서버에다 설치했습니다.
antennas를 위해 계정인증이 필요 없는 * 계정을 TVH에 등록해주고 스트림을 인코딩 없이 보내줄 수 있게 스트림 항목을 pass로 고정해 주었습니다.
이제 antennas에 관리계정의 로그인 정보를 넣어서 컨테이너를 실행하고 브라우저에서 antennas 페이지에 접속해 봤습니다.
"Status - All systems go!"라는 문구가 사용 중인 튜너의 개수 그리고 TVH에 설정된 채널의 개수와 함께 보입니다.

plex dvr 설정으로 냉큼 달려가서 튜너를 설정할 차례입니다.
plex dvr 설정에서 antennas의 pseudo HDHomerun 튜너가 보이고 plex에서 사용될 채널 가이드는 TVH에서 만들어 둔 xmltv로 지정해서 가이드를 가져옵니다.

튜너 등록과 채널 가이드 가져오기 성공! 이제 plex의 livetv 메뉴에서 등록된 채널들과 가이드 데이터들이 나타납니다.

이제 다됐구나... 그럼 설레는 마음으로 채널을 재생해 봅니다.
스피닝 휠이 오랫동안 돌아가고 두둥~ "채널을 조정할 수 없습니다" 에러를 뿜으며 재생이 안 됩니다.
여러 차례 plex dvr에 튜너 설정을 다시 해봤으나 소용없습니다.
이제 plex 서버의 콘솔을 열고 로그를 확인해 봅니다.
콘솔을 확인해 보니 plex pvr이 사용 중인 스트림 재생용 계정 정보가 보이고 antennas를 설정할 때 넣어둔 관리계정와 함께 steam 재생 시도 중 "Unable to tune channel"이라는 error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흠... 에러의 원인을 다방면으로 유추해 봅니다.
왠지 antennas에서 사용되는 관리자 계정의 패스워드에 포함된 특수문자 때문일 거라는 직감이 듭니다.
냉큼 TVH 설정 페이지를 열어서 앞으로 plex가 스트림 재생용으로 사용할 별도의 관리자 계정을 특수문자 없이 만들고 그 계정을 넣어서 antennas를 다시 설치합니다.
여기서 관리자 계정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스트림 전용으로 만들어 두면 TVH의 채널들을 antennas가 가져오지 못해서 plex dvr에서 튜너를 설정할 때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조심스럽게 plex에서 채널의 프로그램을 재생해 봅니다.
짜잔~ 이제야 티비 채널들이 정상적으로 재생됩니다.
TVH에서 송출되는 스트림 방식을 pass로 설정해둬서 plex DVR에서 트랜스코드가 발생되지 않으니 클라이언트에서의 tv채널 변경 속도도 나름 재빠르고 화질도 짱짱하니 마음에 듭니다.

너무나도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다날 지경입니다. 흑흑....
이치로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게시물들 도움으로 무사히 완성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shieldtv에 usb튜너 연결해서 plex dvr을 구성할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각종 문제들에 부딪히면서 점점 커지고 또 그것들을 해결하며 긴 여정 끝에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가족들의 폰과 패드 그리고 각방의 티비에 설정해 주니 뭔가 뿌듯합니다.
매일 긁어오는 채널 가이드 데이터가 앞으로도 문제를 만들 공산이 커서 지난 주말 동안의 무한 삽질을 기록도 할겸해서 두서없이 이 글을 써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프로그램 포스터의 이미지 링크가 포함된 plex dvr용 xmltv를 사용 중이신 분이 계시다면 설정 방법을 귀뜸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하지만 설치를 마치고 보니 상당히 만족 중입니다.
사실 하퍼지는 제가 10년 전에 WMC용으로 950q제품을 잘 썼던 기억이 있어서 제품의 품질에는 의심이 없었습니다.
삶은끌량님도 원하는 튜너를 구하셔서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https://manpages.ubuntu.com/manpages/xenial/man1/w_scan.1.html
저희아파트처럼 관리비에 포함해서 지원해주면 TVH에서 사용하기 딱 좋아서요..
사견이지만 아파트 공청시스템을 운영할 때는 원칙에 맞게 운영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블루TM님 말씀하신 방식으로 세대별로 선택권을 주고 운영한다면 문제가 없습니다만 최악의 경우는 제가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를 예로 들수 있겠네요.
그 아파트 관리실은 공청관리를 지역케이블에 위탁하고 공중파방송+지역케이블 기본패키지 서비스를 일괄 포함해서 공청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사전 고지도 없었을 뿐더러 선택권도 없었고 그냥 기본요금을 일괄 부과했었습니다.
그사실을 몇개월 뒤에 인지하고 관리사무소에 찾아가서 시정을 요구했더니 별도의 선택권은 없고 그냥 비용을 청구하지 않겠으니 공짜로 보라더군요.
개인적으로 프로그램 중간 광고가 많은 케이블 방송을 제가 선호하는 편이 아니기도하지만 선택권도 없이 그런식으로 공청시스템을 운영하면 안됩니다.
공청시스템엔 저도 관심이 없네요 ^^;;
CATV는 케이블TV의 줄임말 같은데
MATV는 정확히 뭔지 설명이 가능하실까요?
그리고 용어 자체는 요즘은 많이 각색된 감도 있는 것 같은데
원래 CATV는 지상파를 말하는게 맞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