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dmaxp 입니다.
오늘은 의외로 국내에 사용기가 잘 안 보이는 알리발 오쏘리니어 키보드 3종 사용후기를 들고왔습니다.
1. AIR40
개인적으로 좀 안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알미늄 하판까지 큰맘먹고 풀셋으로 질렀는데...
이게 아마 15만원돈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완조립품으로 왔는데 덜걱덜걱해서 보니 나사가 다 나가서 테플론테잎을 동원했습니다.
휘황찬란한 RGB싸이키 조명을 틀어놓고 보니 LED가 몇발 나갔더라구요
몇 번 키 맵핑이 날라가더니 어느날 갑자기 컨트롤러가 뜨끈뜨끈해지면서 돌연사하셨습니다...
사망하기 전 상태가 안좋아서 적당한 키캡을 껴두고 게임용으로 사용하다 보냈습니다.
카일 박스 적축이었는데 축 자체의 타건감은 나쁘지않았습니다. 기본 스테빌라이저가 안좋다는 후기를 봐서 올 1U로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프리오닉이나 플랭크에 비견할 수 없는 완성도였습니다.
소켓이나 LED같은건 적출해서 잘 써먹었습니다.
지금 AIR40은 PCB만 판매하고 있고 풀셋은 YMD40으로 감색해야 나오네요.
VIA에서 맵핑 시 묘하게 맥에서는 잘 못잡아서 맵핑날라가거나 하면 윈도우에 붙였다 와야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2. BM40
플랭크를 회사로 밀어내고 집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물건입니다.
말차 한글각인 키캡 + 게이트론 황축 조합입니다. 딱히 품질에 불만은 없습니다.
맵핑이 날아가는 일도 없었고, 아무데나 끼우면 잘 동작합니다.
알리에서 판매하는 알루미늄 케이스를 샀고 카본 플레이트를 넣었습니다.
스테빌라이저는 윤활 조금 해주니 괜찮습니다. 알리에서 세일할때 사서 키캡 빼고 7만5천언저리에 맞췄습니다.
위의 AIR40과 동일하게 VIA로 맵핑됩니다.
3. CSTC40
플라스틱 케이스와 플레이트까지 통으로 묶어서 키캡빼고 풀세트로(심지어스위치까지) 5만원대에 팔았던 물건입니다.
가격싸고 VIA로 맵핑되고 여기저기 다 잘 붙고 뭐 다 좋은데...
전부다 플라스틱이라서 휴대용으로 가방에 넣고 다니니 뒤틀립니다.
나사로 체결되는것도 아니고 걸쇠로 체결되는 방식이라 꺼내면 책상위에 놓고 수평보고 반대로 뒤틀어서 수평잡아주고 써야합니다
그거말고는 뭐 큰 문제 없습니다. 그래서 싼맛에 두대나 샀습니다...
말차 민짜 키캡으로 쓰는 1호기입니다. 오테뮤 갈축인가 껴놨다가 맘에 안들어서 카일 박스 적축으로 바꿨습니다.
(거의) 저만 쓰는 회사 서버에 붙여놨다가 키보드좀 멀쩡한거 달아놓으라고 구박받는 통에 잠깐 빼놨습니다..
로우프로파일 비슷한 조약돌 키캡으로 대충 발라놓은 휴대용 2호기입니다. 게이트론 청축입니다.
1.5U짜리 캡이 들어갈 것 같아서 껴보니 맞더라구요. 키캡을 뭘 끼울까 고민하다가 그냥 굳었습니다. 예쁜 키캡 너무 비싸요..
4. 키프로 DNA59
추가로 알리에서 파는 오쏘 중 키프로 DNA59 인가 하는건 사지마세요.
키가 이게 답니다. 레이어로 못 써요 ㅠ 그래서 반품함.
-> 이건 사실 30만원 넘어가는 리얼포스도 그렇습니다 ㅎㅎㅎ. 첨 사서 박스 열고 꺼내서 책상에 올려놓고, 수평 안맞으면 양손으로 좌우 잡고 비틀어서 맞추는게 언박싱후 가장 먼저 할일입니다 ㅠㅠ
나란히 직선형 배치가 된 게 더 편하지 않나 생각은 했었습니다. (WASD만 봐도, 우측의 커서키처럼 일렬로 어긋나지 않은게 더 편하다는 느낌이 있었죠)
역시나 이런 생각으로 이쪽도 발전을 많이 했군요. 그 이름이 "오쏘리니어" 라고 불리는건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