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초에 이 시리즈는 한계...라기 보다는 만든 이들 스스로 그어놓은 선이 명확했죠.
아카데미나 칸에 진출하려고 만드는 영화도 아니고,
그냥 화끈하게 응? 따지지마 응? 이런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1편에 깔아놓은 주인공의 어마무시한 배경은,
사실 알고 보면 후속편을 위한 복선이라기 보다는
뭐 그냥 혹시? 잘되면 그걸 회수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면 되는 떡밥들이었죠.
그리고 우리는 이 영화를 대부분 개봉관이 아니라 다른 경로로 보게 되고,
어? 엉?
하는 반응이 글로벌하게 싱크로나이즈드되어 3편까지 펼쳐지는 전혀 설득력 따위는 없는 거대한,
혹은 장황한 세계관이 펼쳐지게 되는 걸 목격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이 영화를 만든 이들이 강려크하게 외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봤지? 키아누 옹 봐라. 늙었지? 64년생이여..."
"봤지? 너네 견자단 형님도 같이 늙었어...이 형도 63년생이여..."
"그러니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뭐를 좋아할지 몰라 다 때려넣고 끓였어. 자시고 집에 가. 우린 이제 샤따 내릴거여..."

서글픕니다.
둘이 처음으로 맞붙는 장면에서 심지어 졸립니다...
슬프면서 졸리는 그런 뭐랄까 졸픈(?) 장면이 이어집니다.

차라리 중후반부에 나오는 킬라 하르칸의 액션이 그 졸음을 몰아냅디다.
골든 트리오 시절의 홍금보가 느껴지는 육중한 발차기...

그리고 초반부터 끝까지 펼쳐치는 지들끼리만 장엄한 와패니즘 & 오리엔탈리즘의 향연.
그렇습니다.
존 윅은 고르고 13이었으며, 아들만 동반 안한 오가미 잇토입니다.
심지어 케인(견자단)은 자토이치입니다.
거기에 헐리웃 와패니즘의 단골인 사나다 히로유키까지 장렬하게 일본도를 휘두르고 그 졸개들은 일본 장궁을 쏘고, 수리검을 챙깁니다...

그 절정은 결말부입니다.
이건 그냥 대놓고 카우보이 비밥 에피소드 25~26편입니다.
성당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의 대혈투,
그리고 성당의 계단에서 마무리되는 주인공의 기나긴 여정.
마지막에 존 윅이 화면을 보면서 "뱅!"이라고 외칠까봐 두근거렸습니다...
(우하단 사진이 존 윅의 마지막 장소...)
정말로 생을 마감했는지 안했는지 또한 애매한 것도 같습니다.
이걸 알아보는 제가 서글픕디다.
알아보는 클리셰들이 모조리 다 세월이 있는 것들이라,
그 클리셰들과 겹쳐지는 주요 등장인물의 연배들이 안구에 습기가 차게 만들더군요.
1~3편을 못 보신 분들 관람 금지입니다. 알아들을 대사가 별로 없습니다.
와패니즘 & 일본 서브컬쳐 문외한이신 분들 또한 관람 자제입니다.
저는 마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엄청난 연습을 통해 적벽가를 완창하는 것을 보듯이
쓴웃음을 지으면서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그게 아니신 분들은 존 윅이 이런 병맛스러운 영화였나 싶으실 겁니다.
이상~~
전 재미있게 보고왔습니다.
원래 다때려 부시는 영화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만족스러웠네요
감사하빈다??!!
“와~ 씨 개 한마리 때문에 몇 명을 죽이는 거야?!” 하고 나왔는데
그게 이런 시리즈가 될 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입고 있는 양복 색깔부터가 이 캐릭터는 살파랑의 홍금보(물론 성격은 정반대) 오마쥬라는 걸 강하게 보이고 있구요.
그 외에 저는 90년대 비디오 시장의 액션 영화 광팬으로
흘러간 옛적 액션 배우들이 나오는 것도 반갑더라구요.
1편의 '키릴'로 나왔던 '다니엘 베른하르트'나 3편의 '제로' 역할의 '마크 다카스코스'도 그렇고
2000년대 이후에 속하지만 스콧앳킨스랑 같이 언디스퓨티드에도 나왔던
'치디' 역할의 '마르코 자로'도 반가운 얼굴이었습니다.
개선문 씬이랑 위에서 내려다보는 장면, 계단 장면 다 신나더라구요.
본문 내용처럼 견자단 형님하고 싸우는 부분,
대사치는 부분 계속 계속 졸다가
총질 싸움하기 시작하면 계속 깨어나서 보고, 또 졸다가 총소리 나면 깨서 보고 그랬네요.
저만 존윅 보다가 존거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질때....지루했나보다 신나게 내려가네 싶었습니다-_-;
나온거고 이미 2편부터 와패니즘 분위기가 보이고 있었죠. 솔직히 3편에서 마무리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4편은 뭔가 좀 억지스럽게 짜낸 느낌이 나더군요. 뭐,,, 그래도 액션과 총질은 시원시원하니 시리즈 마무리치고
나쁘지는 않네요.
오히려 글쓴이님이 일본문화를 좋아해서 그것만 보이는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그 이전이 핵노잼 옆에서는 쿨쿨자더군요
존윅같은 영화에서 확실하게 안 보여준건 불확실하다고 보거든요.
저도 중간중간 잠깐잠깐 졸긴 했는데 액션장면들 특히 마지막 프랑스(?)서 시작되는 액션장면은 잠이 확깨도록 즐겁게 봤습니다. 원래 그거볼려고 간거기도 했구요.
화면 때깔(인물, 구도, 의상, 액션)이 만족스러워서 잼있게 봤어요
5는 비긴즈 형식으로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