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에 짬짬이 시간내서 다 읽었네요. 잠오는 시간대인데다 노안이 심해져서 고생한...; 빨리 전용 안경을 맞춰야겠어요...
책은 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외전격인 "히쇼의 새"를 제외하면 거의 20여년만의 출간입니다.. ; 작가가 몇살인지는 모르겠는데, 죽기 전에 마무리할 수 있을지... 12국 중에 제대로 얘기도 못꺼낸 나라가 꽤 되는걸로 아는데요.
지금까지 십이국기는 하나의 이야기에 2권을 초과해서 낸 적이 없습니다. 요번 백은의 언덕편에 무려 4권을 배정했는데요.
그래서 얼마나 거대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았을지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으로 말하면 (물론,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20여년만에 책을 냈으니 이 기회에 독자들 주머니나 털려고 4권으로 낸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구성이 빈약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외전을 제외한 지금까지 십이국기 시리즈 중에서도 인물적, 공간적 스케일이 제일 빈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이키, 리사이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모르는 인물들로만 3권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이야기 구성조차 삽질하는 과정만 줄창 묘사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대도 대국 밖을 벗어나지도 않습니다.
20년간 목매고 기다려온 독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네요. 마지막권에서 많은 부분을 만회하고 있습니다만, 도대체 3권까지 지리하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이해불가 수준입니다. 거의 대국에 대한 묘사가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건 처음 십이국기 이야기를 시작할때의 설정 묘사보다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건 뭐 대국 사회 교과서도 아니고...
제가 보기엔 2권 정도로만 해도 충분한 분량이며, 4권으로 할거면 처음에 연왕이나 경왕까지 등장시켜서 좀 더 스펙타클하게 전개를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나마 만든 스토리도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대국 왕이 7년동안 행방불명된 이유에서 어이가 상실입니다. 그 긴 시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건데, 아무리 작가 맘이라지만........
이전 타이키 이야기는 대국 뿐만 아니라, 봉산의 신비한 설정과 각국의 왕과 기린까지 등장시켜서 흥미를 극대화시킨 십이국기의 간판으로서 손색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나온 이번 신작은 책의 분량에 비해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며서 이해안되는 부분…. (아래 강스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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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아이에서는 분명 별거 아닌 일로도 도철이 주변 사람들을 막 헤꼬지하는데, 이번 편에서는 타이키가 큰 상처를 입어도 반응이 없습니다.
물론, 중간에 타이키가 뿔이 잘렸다거나 따로 명령을 해서 그랬다는 구절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것도 잘 이해가 안가는게 식을 일으키기 직전에 타이키는 도철을 교소에게 지원보낸 상태였지요. 그럼 마성의 아이에서는 도철이 등장하면 안되는게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기린의 힘을 회복했다고 하는데, 그때는 왜 도철을 사용하지 않았는가하는 의문입니다. 제일 사용했어야할 장소인데.. (혹시 사용했는데, 제가 책을 건성으로 읽어서 넘어갔을 수도…)
뒤에 후속이 나오면 어쨋든 계속 보긴 하겠지만, 이번 백은의 언덕편은 많이 실망스럽네요.
전 원서(?)로 보려다 때려치고 애니로 봤는데 그립네요.
암튼, 읽기 전에 바로 전편이라도 펼쳐봐야겠군요.
너무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예전 같은 폼은 아닌가보군요 ㅠ
아직도 나오는군요 ㅎㅎ
/Vollago
『 은하영웅전설 』의 라인하르트가 죽지 않고 평생 다스리는 나라, 그러다 타락하면 권력을 잃는 나라를 상상하며 썼다기에, 은영전 팬 입장에서 반가워 냅다 읽고 팬이 되었는데, 이번 작품은... 솔직히 재미 없었어요. 전자 책을 내주면 여행 가서도 읽고 또 읽을 수 있을텐데, 전자 책은 안 된다고 고집하는 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교소우가 등장하는 타이밍이나 서사가 너무 애매하긴하죠.
타이키 이야기는 십이국기 모든 에피소드를 통틀어 작가가 가장 애정을 가지고 풀어놨다고 생각합니다. 중딩때부터 읽은 소설이고 저는 늘어지는 대국 이야기가 안끝나면 좋겠다 싶기도 했으니까요
다 읽고보니 8부 황혼의 기슭 새벽의 하늘도 읽지 않았더군요
9부는 마지막 한줄을 위한 대장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Vollago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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