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크게 기대는 안했습니다, 지난 30여년간 경험한 2차 창작물 (만화, 대중 소설, 게임, 이 경우엔 보드게임이 되겠죠)
치고 제대된 영화가 나온 경우를 거의 못봤거든요.
특히 최근 10여년간 뽑혀져 나오는 2차 창작 소재의 헐리웃/고예산 시리즈 물들의 경우 제작/감독/각본 삼위일체로
소시오패스/나르시스틱한 기질이 심각하게 발현된 덕분에 Nerd들이 기대하는 것과 영 방향상이 틀어져 버린 굉장히
이상한 '것'들이 양산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결론 부터 말하면, 지난 10여년 넘게 봐온 2차 창작 소재 영화 중 개인적으로는 연출이나 각본의 완성도가 가장 뛰어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imdb 필모를 살펴보니 2명의 공동 감독/각본 체계로 그간 여러 작품들을 함께 작업했더군요.
(두 사람은 과거 리부트 버전 Vacation과 Game Night을 함께 연출한 경험이 있고, 둘다 꽤나 훌륭한 개그 영화들이니
기회 되시면 함께 감상을 추천 드립니다)
뛰어난 연출과 각본의 힘으로 영화는
첫째, RPG 보드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 답게 파티원들의 캐릭터 면면의 잘 살아있고 코메디 영화의 연출/각본 경험이
잘살려져 굉장히 유머러스하게 풀어냅니다.
둘째, 긴 상영시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영화 전개가 굉장히 매끄럽습니다. 요즘 헐리웃 영화들의 단점 중 하나가
지나치게 긴 상영시간 덕분에 오는 중간중간 뭔가 빠진듯한 연출이나, 나사 빠진 스토리 전개라고 생각 하는데
이 영화에선 그런 부분을 거의 찾아 볼 수 가 없습니다.
셋째, 액션연출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애초에 판타지 RPG 세계관을 무대로 하기에 말도 안되는 CG 뒤범벅 장면들만
가득 합니다만, 뛰어난 연출 및 구성으로 이 마저도 납득할 만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이 영화보다 물량이 더 투입되었을 요 근래 마블 영화들 보다 장면들이 훠얼씬 더 그럴듯하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파티 멤버들 개개인의 특기를 보여주는 연출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동물로 변신 하는 능력을 가진
드루이드의 액션이 아주 뛰어납니다.
넷째, 이 영화도 요즘 헐리웃의 트렌드인 '다양성'이 녹아져있습니다. 다만 다른 영화들과의 차이가 있다면 앞서 말한
연출과 각본의 힘으로 아주 뛰어난 '개연성'이 부여되어 있다는 점이죠. 이 부분은 요즘의 소위 PC물 먹은 영화들이
잘 배워야 할 점이라고 봅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PC물 먹은 영화를 까는 이유는 PC라서가 아니라 어거지 PC주입에
따른 개연성의 상실이거든요.
아마도 국내에선 높지 않은 인지도 덕에 빨리 내려갈 가능성도 없지 않아보이니 (어제 기준 관람객이 저 포함 10명이
안되더군요) 환타지/개그 영화의 팬들이라면 가능한 빠른 극장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전 이 영화를 4K 스틸북으로 소장할 예정입니다.
액션겜에 DnD 세계관 정말 잘 붙인거 같았거든요
4~5월에는 볼만한 영화들이 많이 개봉해서 기대가 크네요.
아주 만족했습니다
여러장면에서 빵빵 터졌어요
속편을 기대해 봅니다
영화의 여러 요소들의 합이 잘 맞는 느낌이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후속작 나온다면 꼭 찾아서 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