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천에 거주하면서 즐거움 중 하나가 화창베이 (Huaqiangbei, 한국의 용산, 청계천 같은 전자제품 도소매 점포가 많은 곳)에 가는 것입니다.
2주 전에 오랜만에 갔더니 COVID-19 제한이 모두 풀려서 그런지 그동안 문 닫았던 점포들도 많이 문을 열었고, 사람도 COVID-19 이전 만큼은 아니어도 많이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 생긴 상가가 있는지 구경하다가, 애플워치 밴드나 휴대폰 케이스 같은 것을 1-2개 구입하고 (1개에 1-2천원이라 안살 수 없어요 😥) 오는 상가에 들렀습니다. 예전에는 다양한 소형 전자기기를 많이 파는 곳이라, 전에는 마사지건, 휴대용 배터리 (맥세이프 지원 / 3-in-1 등), 소형 GSM 전화기 등 재미있는 제품이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 모든 점포가 에어팟 프로를 취급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애플워치 밴드 파는 곳도 많이 늘었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에어팟, 아이폰 충전 케이블, 맥세이프 휴대폰케이스는 거의 모든 점포에서 취급하더군요.
그러다가 비싼 가격으로 고민도 하지 않던 에어팟 맥스가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서도 가격이 저렴하지 않더라고요. 정품을 주의깊게 본 적이 없어서 그냥 가격만 묻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서 검색을 하다보니 대부분 에어팟 맥스 3-4만원짜리 후기만 있고, 10만원대 제품은 후기가 거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그러다가 정품을 애플스토어에 가서 보고, 시연을 해봤습니다. 제품도 꼼꼼히 살피고, 지난 주말에 다시 화창베이에 가서 테스트도 해보고 외관도 잘 보니 비전문가인 제 눈에 보기에 차이가 거의 없어보였습니다. 요즘 헤드폰 하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일할 때도 써보고 싶어서 그냥 구입을 해봤습니다.
이어패드 분리도 잘 되고, 외관품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금 3일째 사용 중인데 간단한 소감은
1- 저음이 강조되어 힙합음악을 듣기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2- 노이즈캔슬링이 에어팟프로 만큼은 아니어도 지하철 등에서 썼을 때 헤드폰 특성과 맞물려서 차음이 잘되기는 했습니다. 다만, 에어팟프로처럼 반복되는 소음을 줄여주지는 않습니다.
3- 오래써도 (3시간 정도) 불편하지 않았지만, 머리는 매쉬재질로 해도 많이 눌리게 됩니다.
4- 외관으로 봤을 때 차이가 거의 없어서 아무도 이미테이션인지 모르고, 정품인줄 압니다 (다만, 사람들은 정품이 한 10만원 아니냐고 ㅋㅋㅋ)
5- 에어팟 프로랑 같이 듣기도 되고, 자동 연결도 정말 잘됨. 다만 기기간 이동은 안되는 듯합니다. 아이패드에서 뜨기는 하는데 자동으로 옮겨가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6- 10만원짜리 음질인지는 모르겠음.
7- 귀가 더움. 여기는 이제 낮에 25-26도까지 올라가서 낮에 쓰고 나갔더니 땀찰 정도는 아니지만 귀가 더웠습니다.
8- 아직 2일째라 배터리가 얼마나 가는지 모르겠고, 배터리 표시가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50% 남았다고 뜹니다. 하루에 2-5시간 정도 듣고 있습니다.
9- 젊은이들은 위에 스티커 붙여서 꾸미던데, 저는 지금 모던한 디자인이 더 낫다고 느낍니다.
10- 무선 헤드폰이 흔하지 않아서 저는 만족하는데, 헤드폰 자체를 자주 쓰게 되지는 않는 듯합니다.
11- 이거 쓰다가 에어팟프로로 와도 음질이나 베이스의 차이, 노이즈 캔슬링의 차이를 많이 느끼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둔해서 그럴 수 있음).
결론:
헤드폰이 필요한데, 에어팟 맥스가 너무 부담된다면 추천
음질 OK
배터리 OK
베이스 Good
디자인 OK
하지만 저는 헤드폰이 머리가 많이 눌려서 머리 숱 많은 친구에게 보내주려고 합니다.

*흰색은 시연제품 (페어링 테스트 시)
*검정색은 현재 구입해서 사용 중인 제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면 좀 더 자세한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
참고로...저도 한때 선전에 7년정도 살며 화창베이 뻔질나게 다녔네요.
본의 아니게 차이팟의 맛을 봤습니다.
뚜껑열면 아이폰에서 배터리 확인도 되고 노캔까지 정상적으로 되며 심지어 정품등록까지 되더라구요.
그래도 매의 눈으로 확인해서 짝퉁인 것을 감지하고 정상적으로 환불을 받았습니다만,
문제는 판매자가 해외에 있다며 반품도 안 해가네요. ㅎㅎ
그냥 짝퉁 에어팟이 하나 생긴 셈인데 이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근에 나눔을 하자니 (팔 생각은 없거든요) 불법일 것 같기도 하구요.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으면, 판매하는 곳이 그렇게 많고, 계속 개선품이 나오는지 새삼 놀랍습니다. 저도 에어팟 프로 정품 사용 중인데, 이어팟 한쪽만 잃어버렸을 때, 과연 새 제품을 살까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대답하기 참 어렵습니다.
주변에 중국 친구들도 본인들은 정품쓰지만, 부모님이 한 번 써보고 싶다고 할 때는 가품을 사서 드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잘 쓰시면 정품을 사드릴 요량으로요. 샤오미도 애플제품은 싫은데, 애플 감성을 좋아하던 안드로이드 팬들이 팬덤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애플이 참 많은 업체들을 (협력 회사 외에도) 먹여살린다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관련 내용을 적어보고 싶은데 화창베이에 빌딩 하나가 통으로 아이폰 관련 제품을 취급합니다. 중고 아이폰 및 부품판매, 수리, 액세서리 판매를 하는 곳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여기 친구들은 애플케어 들면, 그냥 화창베이 가면 더 저렴하게 수리할 수 있는데 왜 미리 돈 들여서 보험을 드냐고 하더군요. 실제로 전에 액정 깨진 적이 있는데, 심지어 수리기사가 제가 있는 사무실로 와서 바로 제 눈 앞에서 수리를 하고 갔습니다. 부품도 정품/정품유사품/B급제품 이렇게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수리하는 모습도 동영상으로 스스로 촬영해서 회사인지 어디로 보내주더군요)
참 재미있는 곳입니다.
모조품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궁금했는데 정보가 없어서 제가 사보고 솔직하게 적어본 것이라서요.
모조품을 구입해서 좋은 부분은 좋다고, 나쁜 부분은 나쁘다고 의견과 소감을 적는 정보전달글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추천한 내용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
예를 들어, 에어팟 맥스, QC45, XM5를 비교해보고 에어팟 맥스를 추천한다. 이런 글도 아니고
가품을 사서 가품을 추천한다..?
추천으로 보일 수 있는게 아니라 본인께서 '헤드폰이 필요한데, 에어팟 맥스가 너무 부담된다면 추천 '라고 쓰셨는데요.
글쎄요...
다시 보니 추천한 글로 보이는 것이 맞고, 제가 틀렸었습니다. 정보 전달을 위한 목적이었으나, 그 결론이 특정한 목적을 가진 분들에게는 추천한다는 내용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다른 분들도 궁금해하신다면, 정품과 비교해보는 것도 고민해보겠습니다. 좋은 의견과 피드백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중국은 정말 여러모로 대단하긴 한것 같습니다. 겉모양으론 이젠 구분도 못할정도라니
저는 겉모양은 어차피 대부분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을 하다보니 (+ 벤더들도 중국에 많이 있기도 하고요), 외관은 똑같이 할 수 있다고 봤는데, 동작성이나 음질도 나쁘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제가 가진 제품이랑 같은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