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휴식같은 휴식을 취한 적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치면서 손가락은 온천 숙소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국내 온천을 몇 군데 다녀봤는데 온양 온천을 아직 못가봤네요.
온양 온천 숙소 검색하다가 조선 왕의 행궁터에 지어졌다는 온양온천호텔(온양관광호텔)을 아고다에서 예약했습니다. 월화 1박 2일로 예약을 했는데 온양온천호텔의 온천탕은 화요일 휴무라고 하네요. 이 사실을 예약 확정 후에 알게되어 잠시 멘붕이었으나 위기를 기회로, 온천탕 비교 체험을 해보자하고 둘째날은 건너편에 있는 온양제일호텔의 온천탕에서 온천욕을 했습니다.
온양온천호텔 온천탕의 최대 장점은 노천탕입니다.
물론 규모가 매우 작고 시설도 오래되었지만 늦은 저녁 하늘의 별도 보고 바람에 댓잎 흔들리는 소리도 들으며 힐링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노천탕은 머리가 시원하고 몸은 따뜻해서 상쾌한 기분으로 오래 온천욕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제가 갔던 월요일 저녁 시간에는 사람도 없어서 혼자 배영으로 별보며 둥둥 떠다니기 좋았습니다. 노천탕에는 물줄기 맞으며 근육을 풀 수 있는 시설도 있습니다.
마사지 체험
간 김에 전신 마사지도 받았습니다. 먼저 호텔 프런트에서 예약해야 하는데 마사지 종류를 읊어 주시길래 딥바디라는 코스를 골랐습니다. 당연히 딥바디(Deep body)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뒷바디더라구요. 게다가 이름과 달리 앞부분도 마사지 해주십니다. 시원하게 마사지 받고 온천탕으로 가서 이탕 저탕 왔다갔다 그러다 노천탕에 안착했습니다.
온양온천호텔에는 옛 행궁터 유적이 남아 있고 건물 안에는 미니어처로 행궁의 모습과 설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온천도 하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온양온천호텔 사용팁
오래된 건물이라서 그런지 욕실 손잡이가 요즘 보기 드문 동그란 모양입니다. 게다가 문 손잡이가 욕실 타일에 부딪히지 말하고 설치해놓은 스토퍼가 딱 손잡이 부분에 반구형으로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문을 열면 안에서 문 잠그는 버튼이 눌리게 되어 있고 이걸 모르고 밖에서 문을 닫으면 문이 잠겨버립니다. 프런트에 전화해 욕실 문이 잠겼다고 하니 객실에 비치된 볼펜 뒷꼭지를 열쇠 홈부분에 넣고 놀리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볼펜 뒷쪽 플라스틱이 약해서 돌아가지 않습니다. 몇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가지고 있던 동전으로 시도하니 열리네요.
온양온천호텔 가시면 참고하세요. ㅎㅎ
다음 날 아침 호텔 건너편에 있는 유명하다는 청국장 집에 아침식사를 하거 갔는데, 화요일 휴무랍니다. ㅠ.ㅠ 꿩대신 닭이라고 그 집 말고 다른 집에서 청국장을 먹습니다. 원조집 맛이 궁금하지만 혹시 다음에 오면 그때 먹어봐야 겠습니다. 현충사, 곤충체험학습장, 아산그린타워, 장영실과학관을 돌아보고 온양전통시장에서 소머리국밥을 먹은 후 온양제일호텔 온천장으로 향합니다. 전통시장 소머리국밥촌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봤는데 현재 재개발 중이라서 시장 안에 있는 다른 소머리국밥집에 갔는데 이 집도 괜찮았습니다.
배 채우고 다시 온천을 즐기러 갑니다.
제일호텔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서 시설이 조금 더 좋습니다. 여기 묵지는 않았지만 투숙비용도 온양온천호텔보다 비쌌던 것같습니다. 호텔에는 묵지 않았으니 각설하고 온천탕으로..
제일호텔 온천탕에는 수심이 낮은 바데풀이 있습니다. 허리 허벅지 종아리 부위로 기포가 나오는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바데풀이 있고 원적외선 맥반석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원적외선 램프는 세 개 중에 두 개가 고장이었습니다. 다행히 다른 이용자가 없어서 혼자 하나 남은 원적외선 맥반석에 누워 휴식을 취합니다.
이 온천탕은 또한 친절하게 온천물을 마시지 말라는 안내문이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온양온천호텔에서는 못본 안내문) 아마 몸에 좋다고 마시는 분들도 있나봐요. ㅠ.ㅠ
피부가 매끌매끌해지는 것이 좋은 온천이 아니라는 안내문도 있는데 안내대로 온천을 했다고 막 피부가 좋아지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샴푸를 해도 거품도 잘 안나서 다음날까지 머리카락도 뻣뻣했습니다.
요약:
온양온천호텔 온천탕(화요일 휴무, 영업일은 9시까지) 노천탕 있음.
온양제일호텔 온천탕(연중무휴, 영업일 10시까지), 바데풀 있음, 원적외선 맥반석 찜질 공간(문 없이 벽으로만 분리된 뚫린 공간입니다.) 냉탕이 온양온천호텔보다 더 차가움.
단 이틀 짧은 온천 여행이지만 아산 지역 구경도 하고 재밌게 놀다 왔습니다.
매일 매일 물 다 빼고 새로 받습니다.
거의 항상 첫 손님 가려고 노력합니다
단점은 일찍가면 노천탕의 물이 얼마 안 차 있어요
단골들만 아는 팁인데 세신 맡기고 싶으면 옷장 열쇠를 벽 고리에 걸어 놓습니다
그리고 느긋하게 때를 불리다 보면 아저씨가 출근하시죠
수도권에서 갈만한 곳이 화성 율암/월문, 아산(아산/온양/도고), 예산 덕산, 대전 유성온천 정도 있는데 온천을 즐기는 사람이 줄어서인지 온천텔이 예전보다 줄어든것 같더군요.
신정관이 아산 1호 온천 원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