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은정 검사가 3월 2일 또 한번 검사적격심사 위원회를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신분 보장이 그 어떤 조직보다 확실한 검사 조직에서 검사를 내보낼 수 있는 아마도 거의 유일한 절차라고 생각되는데요, 그 누구보다 이 제도로 인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임은정 검사에 의하면 검사 조직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을 내보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듯 합니다.
저 같은 소시민이 딱히 할 수 있는건 없고, 이 분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적어 봅니다.
사실 이 책은 임은정님을 응원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구입하지 않았을겁니다.
내용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검사 조직의 문제와 수사의 불공정 문제는 제게는 너무 익숙한 소재였고 따로 시간을 내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었거든요.
제게는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이 검사 조직의 문제점에 대해 자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주간지 ‘시사인’에서 해당 사건을 장시간 동안 추적해서 양질의 기사를 많이 송고했었는데요, 어떻게 검사들이 없는 죄를 만들기 위해 온갖 조작과 회유, 협박을 할 수 있는지 관련 내용을 알게 된 후 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여러 사건에서 보여준 검사들의 모습을 통해서 도저히 검찰 스스로의 내부 개혁으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구요.
이렇게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예상과 다르게 이 책이 주는 메세지가 실은 검찰 조직 자체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 임은정님 개인에 대한 것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내용의 대부분은 검찰 조직의 부조리, 수사 관행 등에 대한 것이지만 내부 고발자로서 임은정님이 겪었을 외로움과 두려움 등이 마음을 무겁게 하는 책입니다.
어느 조직이든 주류에 반기를 든다는건 굉장히 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하다못해 막역한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러 가서 음식을 시킬때조차 다수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도 온갖 눈총이며 비난을 받는데 회사 조직에서 그런 역할을 한다는건 정말 큰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죠.
여기에 그 조직이 일반적인 회사가 아닌 권위의 끝판왕 격인 검찰조직에서 벌어지는 일임을 상기해보면 임은정님의 용기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것인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여러 어처구니 없는 사건의 기록들은 이런 내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큰 충격으로 다가올 정도로 엄청난 내용들입니다.
이런 적나라한 기록들이 있는데도 검찰이 곤경에 처하기는 커녕 임은정 검사의 존재가 위태로운 상황은 이 사회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번 적격심사의 결과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임은정님의 건강이 더 염려스럽습니다.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어마어마한 조직과 싸우면서 받았을 스트레스가 건강에 굉장히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을게 분명하거든요.
다행이 여러 인터뷰등을 보면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지만 책의 행간을 통해 받은 느낌은 마음 고생이 보통 사람은 감당할 수 조차 없는 어마어마한 수준의 것이었습니다.
부디 이 분이 계속 남아서 옳은 길을 계속 갈 수 있기를 기원하고 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적격심사를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Vollago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