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있습니다.
하지만 이영화는 스포여부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내용을 알고 본다고 해서 감상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어제 다음 소희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더 일찍 보려고 했는데 상영시간 배치가 정말 최악이더군요
평일 오후 3시, 10시밖에 없더라고요 직장인은 오후 3시는 일해야 하니까 못보고 밤 10시는 다음날 출근해야 하니 볼 수가 있나요
예매화면의 자리는 텅텅 비어있더라고요
아무튼 어제 낮에 와이프랑 같이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라고요 큰 상영관은 아니었지만 거의 꽉 찼습니다. 다 저같은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영화는 재밌습니다.
영화는 1, 2부로 나눌수 있는데
사실 1부 부분은 보기가 좀 불편합니다. 당연히 불편할 수 밖에 없죠.
콜센터 진상들, 가정형편이 어려운 특성화고 학생들 얘기
나 살기도 힘들고 팍팍한데 영화관에서조차 이런 불편한 이야기를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영화는 오히려 그런 부분을 지적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라고....
2부는 형사인 오유진(배두나 배우)가 사건의 진실을 찾는 내용입니다. 2부를 보면서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누군가를 악마화하고 어떤 사람의 죄로 몰아가기보다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잘 드러내는 연출에 감탄을 하면서 봤습니다.
콜센터 팀장, 특성화고 교사, 지방교육청 담당자, 장학사, 아이에게 관심을 주지 못한 부모, 사건을 덮은 경찰간부 등등 사건의 원인은 있지만 꼭 그사람 탓이라고 비난하기에는 애매하죠
지방교육청 사무실 벽에 각 교육청별 실적판이 붙어있는 장면에서는 정말 헛웃음이 나더군요
결국은 잘못된 사회구조 탓이고 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그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사람들은 딴짓에만 관심이 있는 너무나 아픈 현실에 보는 내내 가슴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택배일을 하고 있는 남주에게 형사가 "다음에 욱할 땐 말해도 된다. 안되면 나한테라도 말해도 된다"는 말을 할 때는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와이프는 옆에서 펑펑 울고 있고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주면 좋을텐데 오히려 그런 일을 한다고 더 무시해. 신경을 안써." 영화의 핵심대사도 너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 영화가 저한테 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영화에서처럼 공고를 다니다 3학년 초에 현장실습을 나갔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다닌 학교는 공고중에서는 제일 상위권이었고 그중에서도 저는 제일 괜찮은 대기업으로 갈 수 있었지만 그래도 힘들게 일한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온갖 유해물질들을 만지는 육체노동이었지요
같이 일하던 선배들을 봐도 미래가 안보여서 회사다니는 동안 수능을 공부해서 결국엔 2년만에 그만두고 대학을 갔습니다.
친구들에게서 듣는 말은 정말 쇼킹했습니다. 광복절 휴일에 16시간 일하고 도망나왔다. 수시로 철야를 시키는데 너무 잠이 와서 졸고 있으면 작업팀장이 엄청 진하게 탄 커피를 타와서 돌렸다 뭐 그런 내용들이었죠
아직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의 일이죠.
그게 거의 30년 전 일이었는데 '다음 소희'의 실제사건이 2016년 사건이라는게 너무 놀라웠습니다.
여전히 바뀐게 없구나
이름만 현장 실습인 아직 미성년자를 데려다가 어른들도 하기 싫어하는 힘들 일을 싼값에 시키는 이딴 제도가 어서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한가지 더 마음 아픈건 영화에서 나왔던 비빌언덕이란 말이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실습생들이 그렇게 힘든 일을 참아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비빌 언덕이 없어서이죠
가스값이 오르고 전기세가 오르고 온갖 물가가 오르고
저나 클리앙에 있는 대부분의 분들은 조금 힘들긴 해도 충분히 버틸 수 있으시겠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직격탄이죠 그로 인한 고통을 몇배로 맞고 있을 겁니다.
정치가 빨리 제자리를 찾아서 기득권 카르텔의 밥그릇 지키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진짜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이고 정책이 만들어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빨리 올 수 있을까요?ㅠ.ㅠ
'다음 소희'를 아직 안보신 분들에게 강추드립니다. 영화 그자체로도 웬만한 영화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특히 이제 사실상 맛이 간 MCU영화보다 '다음 소희'가 훨씬 더 재밌습니다.
다음 소희는 절대로 없기를 바라며...
꼭 잘 됐으면 합니다
'아이가 죽었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 는 극중 대사가 너무 씁슬하더군요...
분명 다음 소희는 또 생길테고... 다음 소희는 나오지 말아야하는데... 착잡하네요..
다음 소희, 다음 태준이는 없었으면 합니다
영화 내내 실적을 측정하고 어느 단체든 경쟁하게 하는 장면이 반복해서 나오더라구요.. 경쟁이 지금의 한국을 만드는 동력이 됐겠지만 일평생 전력질주로 사는 인생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서향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햇볕이 발끝에만 머물렀던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유진이 소희의 인생을 따라밟으며 발끝에 볕을 봤을 때 소희가 느꼈던 벽을 같이 느꼈던거 같아요..
시간을 만들어 봐야겠네요.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극장앞에 엄청 큰 입시학원이 있는데 그 늦은 시간에 학원 봉고차 열대정도가 애들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한쪽에서는 인력을 양성하고, 한쪽에서는 대학생을 공장처럼 찍어내고… 참 마음 아픈 현실이었습니다. 현실에서는 저도 영업직원이라 수백명되는 직원들의 실적순으로 데이터가 매일 공개됩니다. 그냥 적응하면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주변의 동료들의 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이려고 합니다. 노력할거예요!! 다음소희가 사라질 수 있도록!!
일단 1달에 1번으로 제한되어있어서 나중에 보더라도 잘되길 빌며 노쇼예매했습니다
나중에 IPTV로 구매해서 집에서 편히 봐야겠습니다
영화가 역주행하길 빕니다..
4장째 하고 있어요
우리동네는 상영관이 없어요
노쇼라도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보는 내내 너무 가슴이 아프고 답답했어요.
다들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죽고, 그 사람의 죽음에 슬퍼하고 공감해준 순서대로 죽어 나가는게 얼마전 현실과 오버랩 되면서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게
없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더만 안 나빠지면 현실이 영화보단 좋은 세상이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니…
저는 멀어서 볼수 없고 노쇼 예매 했어요~
다행히 아이들 휴식시간을 보장 받은적이 있었어요 . 그 다음 콜센터도 그 다음다음 콜센터에서도
그랬던거 같습니다. ㅈㄹㅇㅂ의 사회생활이었죠. 전부다 그런거에요. 이 바닥이. 저도 고생많이했었구요ㅜㅜ
제가 자랑할만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어른이 있다는것도 알아주셨음 좋겠어요
영화를 보신분이면 더더욱이요. 위에 댓글 보니 노쇼 하시는분도 계시고 좋은 마음이 많이 보이네요
저는 안보려다가 강제로 두번을 봐서 ㅜㅜ 사회적 배경을 떠나서 어른들이라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일기 이긴 하지만 영화 다보고 실제로 제가 콜센터에서 밥 안되었을때
소희가 사고를 당한날 일기를 보니 죄다 제가 지지하는 정당을 원망하는 글만 보였어요
왜냐하면 아이가 사고를 당한것이 정치적인 문제보단 썩어빠진 구조와
인식과 수많은 문제때문이었는데 제가 그때 스크랩했던 신문기사에는
대통령 탄핵 이야기만 나와서.. 뭐 희망이 있으니까 원망했겠지만
안타까웠습니다. 조금만 둘러봐도 손내밀어줄곳이 많은데 정치타령만 하고 있어서요
아무튼 영화 추천합니다
많은 여운이 남네요.
저도 주말에 Aftersun과 다음소희 중에 고민하다가,
현장실습 환경에 대해 마음이 불편할거 같아서 aftersun을 봤어요.
이번 주중이나 주말에 다음소희를 봐야겠네요.
아침 9시 50분 한타임 이라니 말이 되나요..ㅠ.ㅠ
정말이지 짠합니다.. ㅜㅜ
무책임한 어른들의 민낯이 하나 둘.. 드러나는데.. 부끄러움이 가슴 한 켠에서 일어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