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꾸준한 독서가 습관이 된 계기
어릴 적 부모님 두 분다 교대근무를 하셨는데, 누구도 저에게 공부해라, 책 읽어라 하신 적이 없습니다. 저는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고, 한글도 잘 모르니 받아쓰기는 항상 빵점,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 평생 다닌 학원이라곤 어릴적 태권도 학원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니 아무도 간섭하지 않았고 열심히 뛰어놀 체력만이 한계가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어머니는 시간이 날때마다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들어 성격이 바뀌는 시점이 왔고, 나도 어머니처럼 책을 들게 되었고, 그 때부터 (지금 저의 보물 1호, 하지만 15년째 안 쓰고 있는, 10권에 달하는)일기도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어머니께서 보여주는 모습이 어느덧 제게도 익숙한 모습이 되어 있었습니다. 책을 들기위한 결심이 필요하지도, 낯설지도 않았습니다.
7. 독서는 왜 해야하는걸까?
요즘 시대에 독서만을 고집하는건 꼰대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를 보든, 웹툰을 보든 유익하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도 양질의 컨텐츠가 엄청 많습니다. 책중에도 좋은 책과 쓰레기 책이 있기에 좋은 것을 찾아 본다면 유튜브든 뭐든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 책에 길들여진 뇌를 가졌기에 조용한 재즈나 클래식을 켜 놓고 차 한잔에 식탁에 앉아 책 읽는 순간이 가장 맘에 듭니다.
독서를 하는 이유는 제 자신을 잃지 않고, 제 생각대로 제 삶을 올바로 살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뭐가 올바른 것인지 알고 싶었고, 거짓에 흔들리지 않는 지식을 갖고 싶었으며,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깨어있는 의식을 갖고 싶었습니다.
원래 내 것인데 내 것인지 모르고, 오히려 남이 나를 해치는 용도로 사용하는데도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내는 세금, 내가 가진 주권을 제대로 알고 보장받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인 경제나 정치, 인문학정도는 배우고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원래 제 것이니까요.
8.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
나쁜 책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면 쓰레기같은 책들도 넘쳐납니다. 전 간단한 호기심 해결용, 쉽게 읽고 넘어갈 수 있는 책들은 빌려 봅니다. 최근에 가스라이팅, 최소한의 이웃, 국가론(읽고 실망 -_-)은 빌려 읽었습니다.
깊은 생각이 필요한 주제, 바이블로 불리는 책, 기본이론을 담고 있거나 수준 높은 논문에 가까운 책, 내 호기심이 간절히 원하는 책등은 구매합니다. 법고전 산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옳은가 등이 최근 구매한 책들입니다.
경제 도서를 읽다보면 실전에 가깝우며 해답을 알려주는 책들이 있는데, 읽고는 시원하다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그 가르침이 거짓이 될 때가 있고, 내가 속았구나 느낄 때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내 생각의 좌표를 정하고 기준을 세우며 강화하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해답을 가이드하는 책이 과연 제게 좋은 책일까요? 제 상상력을 묶고 사고를 차단하는 책(이든 유튜브든...)은 달갑지 않은 책입니다.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도 생기는 책, 제가 몰랐던 여러가지 방향도 보여줄 수 있는 책이 좋은 책입니다. 그래서 전 책읽기가 오래 걸립니다. 읽다가 고민도 해봐야하고 다른 자료로 검색해야할 때가 생기니까요.
9. 마무리
잡소리를 길게 썼네요. 집안에 자녀가 있다면 부모로서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아주 훌륭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그럼에도 어린 둘째는 집안에서 축구나 하자고 공을 들이밀지만...) 늦게나마 그 동안 보았고 경험으로만 알았던 이치에 대해 책으로 배우고 있는 느낌입니다. 우주와 진화가 궁금하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궁금하고, 진보와 보수가 궁금하고, 인간의 심리와 철학이 궁금하고, 주식과 코인, 기술의 발전방향이 궁금하며, 세계 패권의 이동과 우리나라의 현명한 대처법이 궁금합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책이 한가득인데, 하나하나 지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 책 많이 읽지는 않습니다. 술도 못마시지만 그 분위기를 좋아하듯, 책 읽는다는 것 자체를 즐길 뿐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책의 내용과 종류도 변합니다. 어릴 적 읽었던 어린왕자, 데미안, 지와 사랑, 폭풍의 언덕, 개선문등의 책이 나이 들어 읽는 그 어떠한 책보다 나의 상상력을 더 풍부하게 해줬고, 더 철학적이게 만들었으며, 지독한 사랑에 대해 경험해보도록 가르쳐 줬습니다.
방송과 정치인에 세뇌되어 주워들은 말만 반복할줄 밖에 모르는 주위 어르신들을 보며, 저는 책(공부) 읽기를 멈추고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기가 귀찮아질 때가 오면 말을 입밖으로 내지 말아야겠구나 다짐했습니다. 고심의 필터를 거치지 않고 내 뱉는 말은 대부분 쓸데 없는 소리거나 남을 아프게 하는 잔소리뿐이였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이 깊은 사람과 대화해보면 똑같은 얘기를 나누는데도(사실은 똑같지 않습니다.)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그 사람의 의도와 깊이, 철학이 보이지 않을뿐 말속에 스며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책을 산다면 온라인에서 컬쳐문화 상품권을 구매하고(5만원짜리 4만6천5백원에 구매가능) 온라인 도서몰에서 가능한 쿠폰을 모두 다운후 적용구매하시면 대략 2만원짜리 도서를 1만4천원정도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깨끗한 중고가랑 비슷하더라구요.
저도 저렇게 늙지는 않아야겠다고 책을 더 읽고 있습니다. 책은 적어도 작가가 목차나 소 주제에 한해서 치열한 내적 고민을 한 것을 들여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책 마지막 장을 덮고, 책의 여운을 느끼며 피는 담배 한 개비가 참 맛있죠.
나중에 큰 맘 먹고 다초점도 맞췄는데, 초근거리에서 초점 범위가 좁아서, 안쓰고 있습니다.
50대 코 앞이고 노안인데 전부 이북으로 읽습니다. 기본 폰트 크기로는 못 읽어요. 작아서...크게 키우고 어느정도 거리 띄우고 읽습니다. 가끔 밤에 음성 TTS 이용해서 읽기도 합니다만 단문장 위주의 에세이는 괜찮은데 그 외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안되더군요.
AI 로 음성도 점점 좋아지던데...오디오북 수준으로 나오길 기대하는 중입니다.
이북도 매년 엄청 발전해서 이북 카페 같은 곳에서 추천받아 보세요.
화면 큰 것도 많이 나오더군요.
제가 쓰는 건 오래된 거라 이젠 나오지도 않고 추천할 수도 없네요.
초중생까지 연령에 맞게 재미있는 독서를 많이하면 중고교 학업에도 빠른 이해력과 습득력을 바탕으로
효율이 엄청 좋아진다고 하더라구요.
요약: 전 주로 tts나 오디오북을 이용해서 읽습니다. 아니 듣습니다.
영화나 영상은 연속해서 많이 보면 어지럽고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토나오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저는 오늘도 유튜브를 켭니다...
책과 게임은 수집하려고 사는거지요... ^^;;
책으로만 경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간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책을 읽을 때에는 내가 잠시 멈춰서 거기에 내 생각과 상상을 집어넣고 공감하는 것이 가능한데
영상은 흘러가버리면 그 시점의 느낌은 영영 찾을 수 없더라구요
이 부분의 큰 차이가 있고 그래서 아직도 책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습관이라는 의미에서도요.
옛날에는 책이 읽기 내지 정보습득의 거의 전부였는데 요새는 이거저거 많긴 하더라고요.
근거리 초점이; 책 좀 읽으면 침침하고.
좋은 책 고르는 건 많이 읽다보면 각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