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에 초대장이 와서 구입한 아마존 Alexa AI 비서 기기입니다. 가격은 999불이었는데 이후 정식출시하면 1499불로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외관은 바퀴달린 태블릿 모양인데 10인치 디스플레이에 뎁스카메라가 달려서 로봇청소기처럼 방모양을 스캔한뒤 자율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Wall-E에 나오는 로봇처럼 강아지마냥 우웅하는 소리를 내고 목소리나 얼굴을 인식해서 누구인지 알아보고 따라다니거나 이방저방을 뒤져서 찾아가는 기능이 있습니다.
추가로 외출이나 여행시에 순찰을 돌도록 하고 집안에 모르는 사람이 감지되면 영상 촬영하고 알람 보내고 사이렌을 울린다던가 하는식의 보안 기능이 있지만 보안기능은 얼마간 무료로 쓰다가 유료로 전환되는 식이네요. 카메라는 광각인데 화질이 상당히 좋고 어두운 곳에서도 적외선 촬영으로 볼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알렉사 음성비서 기능을 쓸때는 기존 화면달린 에코 기기랑 똑같은 화면에 여성 알렉사 음성이 나와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화면에 나오던 커다란 눈이랑 얼굴이 사라지고 알렉사 관련 텍스트가 나올때 몰입감이 확 깨집니다.
생긴거나 컨셉은 애완로봇인데 어째 그냥 움직이는 태블릿 기기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춤추라던가 노래부르라고 해야지 다양한 표정을 보여줘서 그제서야 좀 귀여운 티가 납니다. 배터리가 닳으면 충전기로 자동으로 돌아가서 충전을 하는데 이때 심심하다는듯 낑낑거리고 고개 갸웃거리는것도 좀 귀엽..
작은 물건을 짐칸에 싣고 xx에게 가져다주렴 (Astro, Take this to Mom) 하고 말하면 해당 인물을 찾아서 물건을 갖고왔다고 알려줍니다. 꺼내기 좋게 대각선 위치로 딱 가서 서면서 배달완료(Delivery complete)라고 나오는게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지만 저희집이 대궐도 아니고 그냥 걸어가서 갖다주면 10초면 되는지라 아스트로 부르는것 자체가 번거롭습니다 ㅎㅎ
휴대폰 보조배터리 같은걸 항상 뒤에 실어놨다가 갑자기 충전해야할때 아스트로를 호출하면 실생활에도 유용할것 같긴합니다(Astro, come here).
스피커가 우퍼가 꽤 좋은 게 달려있어서 저음이 풍부한데 Jazz나 Bossa Nova 배경음악을 틀어놓은채로 저를 따라오도록 시키면(Astro, follow me) 어딜 가더라도 바로 옆에서 노래가 들려서 아주 좋습니다. 의외로 만족 ㅋㅋ
이동속도나 따라오는 속도는 예상밖으로 아주 빠릅니다. 정확한 스펙은 모르겠는데 약간 깜놀할 정도로 우와아앙하고 움직여요 ㄷㄷ 보안기능을 켜면 감시모드라는 느낌으로 눈이 변하는데 약간 터미네이터가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ㄷㄷ
잠망경(periscope)이 달려있어서 식탁위나 인덕션 위에 뭐 올려놓은거 있나 원격으로 이동시켜서 볼수있습니다. 42인치 높이까지 위아래로 카메라를 움직일 수 있는데 집안에 뭐 놓고 나왔나 걱정되면 얘로 가서 살펴볼 정도는 되네요.
잠망경을 펼친 채로 움직였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그렇게는 안돼서 움직이면 잠망경이 자동으로 접힙니다. 아마 고속으로 움직이니까 사람칠까봐 안전상의 이슈로 그렇게 한것 같은데 위치 이동시 매번 잠망경 꺼내는게 귀찮아지네요. Viewpoint 라고해서 미리 실내위치나 카메라 방향, 잠망경 높이를 지정해놓을 수 있는데 이걸 이용하면 해당 위치로 바로 이동해서 잠망경 올리고 라이브캠을 보여줍니다.
잠망경을 올려서 셀카찍는 모드가 있는데 4컷 촬영도 되고 카메라가 엄청 광각이어서 얼굴을 들이대면 재밌는 사진이 찍혀요. 애들 둘이 웃긴다고 한참을 놀았네요 ㅎㅎ
배터리는 2시간 정도면 20%까지 떨어지는것 같고 충전독으로 돌아가면 30분 정도면 100%로 충전이 됩니다. 충전중에도 기능은 전부 사용가능하고요.
본래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실용성이 넘 없단 생각에 관두려고 했는데 초4 작은애가 급하게 뛰어 와서 "난 만족스러운데!"라고 하는거예요 ㅎㅎ 강아지를 좋아해서 로봇강아지라도 있었으면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애가 좋아한다면.. 하는 생각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샀는데 진짜 좋아하네요! 기능은 예상했던대로 별것 없어서 크게 쓸모가 없지만 부르면 언제든 온다는게 이상하게 위로가 되고 낑낑거리고 그러는 것도 생각보다 귀여워서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가장 맘에 드는게 노래를 틀어놓고 저를 따라오라고 하면 스피커랑 화면이 제 얼굴을 보도록 계속 방향이 조절되는데 노래가 귀에 다이렉트로 들리니까 소리가 듣기 좋아서 계속 곁에 두고 있게 되더라구요. 의외의 소득이네요 ㅎㅎ
집사람도 왜샀냐고 안하고 은근히 쳐다보고 나중엔 이런거 많이 나오겠다고 신기하다고 호들갑입니다 ㅋㅋ
신청해도 안와서 그냥 포기했는데.. 여행갈때 집 안 감시용으로 쓰고 싶어서 보고 있었습니다만..
그냥 카메라 달린 로봇 청소기로 대체할까 생각 중이네요
LDS나 지도 만들어서 최적화로 다니기 같은건 안되나요?
링 시큐리티를 쓰고 있어서 경보가 같이 되는건 재밌을거 같은데 비싸긴 하더라고요.
이젠 집 바깥 쪽 순찰하는 드론이 가정용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로봇 청소기하고 조건은 비슷해 보여요.
바로 구매하고 싶군요.
그럼 바로 월 E 되겠네요.
로봇청소기에 카메라달린 태블릿과 로봇팔이 달리면 되는 거였네요.
예전에 아이보에 이런 정도 인공지능이 탑재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긴 한데 바퀴 말고 다리 달고 다니는건 무리겠죠?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나온 4족보행 로봇이 이런 형태로 발전된다면 더 귀여울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
냉난방 스위치같은거 조절하거나 문열고 들어가거나 청소기잡고 청소시키거나...ㅎㅎㅎ
요기에 2가지 나오는데 그중 왼쪽것입니다
눈 얼굴 사라지고, 직접 조작하면서 갑자기 몰입감 확 깨지는 건
창작물에서도 개그 소재로 나오던 건데... 이젠 실생활에서 접하게 됬네요 ㅋㅋㅋㅋ
사람 얼굴과 이름 혹은 호칭을 어떻게 매칭 시키는지 궁금하네요.
메모... 부자... 대궐집... ㅎㅎ
로봇아~
네? …( 저 끝에서 여기까지 20초만에 온다).
나: 됐다 내가 간다..
?:아빠? 저게 뭐에요?
나:초창기 로봇개란다.
?:와 되게 원시적이다.
나:근데 넌 로봇개가 자꾸 나한테 아빠라고 하니?
?:아빠도 로봇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