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리 소프트웨어가 총판이었나 봅니다.


당시 가격 4만7천원입니다. 불법복제를 하지 말고 정품을 사서 쓸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한달 아르바이트로 번 용돈을 몽땅 털어 구입했었어요.

1.10판이에요.
몇년 전에 어디선가 5천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1.00 패키지를 찾았지만 끝내 안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저것도 유통된 기간이 너무 짧았어요. 저도 잠깐 1.10 을 쓰다가 금방 1.20, 1.51 로 넘어갔었더랬네요.
1989년 이찬진, 김형집, 우원식, 김택진님의 서명입니다. 지금도 쟁쟁한 이름들이에요.



패키지는 총 5장의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함께 보관하고 있던 백업 디스켓들이에요.
제 기억에 PC XT 호환기종으로 가장 열심히 썼던 건 1.5 버전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다 잠깐씩 스쳐지나가는 버전들로 애착이 없습니다.
저는 거의 텍스트 에디터로만 써서 표 그리는 건 전혀 몰라요. ^^
요즘도 가끔... 버릇처럼 Alt +D가 눌러지곤 합니다.
'여기서 선 그려 넣으면 딱인데..'라는 생각이 들면
자동으로 알트디가 눌러지네요..ㄷㄷㄷㄷㄷ
알트디 왜 생각나죠 ㄷㄷ
비어있다는 말이죠.
저는 이 단축키에 자주쓰는 메뉴를 지정해서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당시에 표도 없고 글씨도 2배크게만 있던 기억 납니다.
폰트는 직전까지 프린터에 내장이 되어 있어야지 한글이 찍혔는데,
아래아 한글이 등장하면서 WYSIWYG 이란 게 일상화가 되었다고 기억합니다.
국산제품은 사 쓴다는 생각이어서 아래아한글과 한메타자교사를 썼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그런 생각 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어요.
2.0 나오면서 가격은 많이 올라가고 하드웨어락은 각종 트러블을 야기해서 한동안 ㅂㄷㅂㄷ했던 기억이 있네요
표 안에 표 넣기 등 현존 워드 중 표 기능은 아래아한글이 최강이긴 합니다.
베댓으로 많은 분들 PTSD를 소환해버렸네요
1.5도 아니고 1.1 ㅎㄷㄷㄷㄷ
1.10 버전도 개체수가 몇 안되는 걸로 아는데, 1.0 이 아닌 이상 별가치를 인정 못받는 거 같아요.
홈 반대편을 펀칭기나 커터칼로 깨끗하게 오려 뒤집어 넣으면! 그 비싼 디스켓 한장이 공짜!
16비트 시절에는 뒤집지 않아도 양면을 다 사용했더랬어요.
DS DD 가 더블 사이드, 더블 덴서티의 약자 같습니다.
그때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에 몇달간 이찬진님이 한글처리에 대해 기고를 하다가,
어느날 문득 워드 프로세서로 완성해서 판매를 시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더이상 한컴에 재직하고 계시지 않죠
삼보 보석글, 훈민정음 등등... 도깨비 한글카드를 컴퓨터에 꽂아 한글을 구현했던 시절
금성 하나워드(완성형 한글)가 행망용으로 사용되었던 시절
별도의 카드가 내장되어 있어야 한글 구현이 가능했던 시절
별도의 카드없이 모든 한글을 구현했던 아래아 한글
그 당시 환상의 워드프로세서였죠
지금 자국의 언어와 문자로 문서를 만들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를 만들어준 위대한 유산입니다
이찬진....
그 당시 트로이목마 바이러스 등등 각종 바이러스 퇴치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안철수는
지금 몰골이 흉칙한 모습으로 변해있지만
이찬진 그 분은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그분이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일 때 두손 들어 환영을 했었는데, 저렇게 변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어디에 빙의라도 된건지, 멀쩡한 눈썹까지 성형해서 그런 관상으로 직접 바꿨다는 게...
이맛클 하자면
자국의 언어와 문자로 문서를 만드는 나라는 많이 있고
독자적인 문서작성기(워드프로세서)를 가진 나라가 아주 드물다고 하더군요.
안철수 처음 정치권에 발 들일 때,
저 인간 저런 인간이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들어먹기는 커녕 오히려 제가 욕을 무더기로 먹곤 했더랬습니다.
변한게 아니고 원래 저런 인간인데 말입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포장이 잘 되어서 직접 겪었던 이들이 아니면 알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자국의 언어 & 자국의 문자 & 자국의 개발된 워드프로그램
이 3가지 모두 동시에 만족하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저도 세운상가의 러브리컴퓨터에 가서 샀던 기억이 있네요.
1.01d였던거로 기억합니다.
그무렵 사용했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들이 보석글1, 보석글2, 바른글, 팔란티어, 아래 한글이었고, 그외에도 해외 교포가 만든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건 이름이 기억안나네요.
회사에서 가끔 포스트 잇 포장 뜯을 때마다 냄새 맡아보고 옛 추억에 빠져봅니다ㅎㅎ (글 쓰고 보니 좀 이상하네요... 회사에서 후배들이 저 선배 ㅂㅌ같다고 놀릴 듯ㅋㅋ)
부럽습니다
누가 비싸게 사가면 그때 부러워 해주세요. ^^
그 전 버전은 디스켓 사면 주인이 알아서 프로그램 카피해 주던 시절이라 ㅠㅠ 덤으로 LBC 바이러스까지 ....
학위논문을 hwp로 썼는데 매뉴얼 보니 옛날 생각이 소록 소록 납니다.
플로피만 쓰다가 20M 하드 달고서 얼마나 좋았든지...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죠.
5.25 FDD 두대로 아래아 한글 구동하면 윗쪽은 프로그램, 아랫쪽은 폰트 디스켓이 들어가서
페이지 스크롤할 때마다 득득득 읽어대는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선배가 하드 드라이브 산다고 해서 컴퓨터 판매점에 따라가서 이것저것 참견을 하고
나중에 집에서 장착하는 것까지 도와줬었는데, 아... 정말 부러웠어요.
요즘도 그 정도 가격은 줘야 쓸만한 마우스를 사는 것 같으니, 화폐가치 생각하면 엄청 싸진거지요.
작년 제주도 갔을때 컴퓨터 박물관 간적이 있는데, 어릴때 보고 만졌던 컴퓨터들을 보니 예생각이 많이 났었습니다. 85~86년쯤에 외심촌
연구실에 있던 애플II를 본게 엊그제같은데….
카피된 디스켓만 봐와서... ㅎ 잘봤습니다.
며칠 뒤져서 겨우 찾은 다음에 기념으로 사진 몇장 찍고 게시물 등록합니다.
사실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5.25인치는 꽤 견고한 저장능력을 자랑했습니다...
만, 세월이 세월인 만큼 아직도 잘 읽힐지는 저도 의문이네요.
1.5x 버전에서 기본적인 골격은 다 갖춰졌고 이후엔 점점 크고 무거워졌다는 기억입니다.
국내 1호, 징글징글 애증의 컴퓨터. ㅋㅋ
SPC-1500 은 너무 늦게 나왔고, 너무 생명이 짧았어요.
추억때문에 spc-1000을 구하려 했지만 비싼 중고가격에 놀랐다는
.
가물 거리네요...
보석글 하나워드 이제는 이름만 기억나네요..
군대에서 하나워드 첨 만져본 때가 그립네요.
도트 프린터 리본 갈면서 그게 첨단인줄 알았던...ㅋㅋ
가격은 1.x 보다 비쌌을 거에요. 그래서. ^^
동글, 안동글 버전이 따로 있었던 건 진짜 기억이 안나네요. ^^
위에서도 여러분들 댓글로 서울 어느 대학 동아리에 베타버전이 풀렸던 게 확인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