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설치나 배틀넷 설치, 에픽 런쳐 설치 등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냥 스팀게임으로만 하려고 산 스팀덱 간단 소감입니다.
제가 구매를 결심한 계기는. RTX 3080의 나름 고사양 컴퓨터가 있음에도
육아하다 지쳐 잠들기 바쁜 제게는 컴퓨터를 거의 켜보지 못했고
취미의 일부였던 게임을 거의 못 한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스팀덱을 활용해서 회사 점심 시간에 차에 짱박혀서 잠깐씩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제 생각이 딱 맞았고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8월4일부터 정발 소식에
코모도 예약해서 오랜시간 기다린 끝에 22년을 불과 며칠 남겨놓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22년 내 수령한
정발 64기가 제품입니다.
다른 결함 없는 양품으로 받아서.
8월에 미리 주문해 놓은 강화유리랑 TPU 케이스 바로 장착하고.
아날로그 스틱에 테프론 테이프 ASF-110 0.08 도 구매하여 감는 등 조금의 작업만 했습니다.
특히 테프론 테이프 작업은 별 기대안했는데. 하고 안하고 부드러움의 차이가 굉장히 크네요.
별것 아닌 작업이나 큰 효과를 보니 꼭 하시길 추천합니다.
집에 있는 엑박 패드도 다 해놓아야 겠더군요.

처음 수령하면 많이들 하는 실수가
"왜 전원이 안 켜지지?"
이걸 겁니다.
분명 상자 열자마자 주의 안내문에 아답타 연결 후 전원 버튼 누르라고 하는데도...
부팅에 성공하고 스팀 os 설치하고 지역 설정하고 스팀로그인 하는 과정만 견디면
내가 그 동안 스팀에 모아놓은 라이브러리가 뜨는게 감동입니다.
AAA 급의 게임을 즐겨해서 스팀덱이 과연 얼마나 잘 실행될지 기대도 되었고요.
512기가 SD 카드로 게임 4개 깔고 90기가 정도 남으니
적당합니다. 그 이상은 게임불감증 걸리기 좋으니...

처음으로 돌려본 게임은 그 동안 깨짝깨짝 해서 2회차 중인 사이버 펑크 였습니다.
다들 욕한 게임이지만 저는 이 게임 하려고 그래픽 카드 가격 비싸지기 전에 구매해서
제겐 은인인 게임이고, 사실 버그를 제외하면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3080 으로 하던 게임을 스팀덱으로 하려니 당연히 프레임도 그래픽도 성에 안차서 첫인상은 실망을 했지만.
적당한 옵션 타협으로 하니 그래도 30프레임 이상은 나오는게 콘솔 게임하는 느낌이 나긴 합니다.

갓오브워와 언차티드를 스팀덱으로 할 게임으로 선정 구매해 놓았습니다.
갓오브워도 40프레임 고정으로 해보는데 충분히 잘 나오네요.
무엇보다 스팀덱에서 최고로 만족스러운 점은
PSP 처럼 슬립 모드가 된다는 점 이네요.

레데리2 도 생각 이상으로 잘 돌아갑니다.
PSP 첫 출시할 때 2005년인가에 예약 구매했던게 마지막 휴대용 게임기였는데.
그 당시 휴대용 컨셉에 맞게 잠깐 하다가 슬립모드로 해놓고 딴 일하고
다시 패널티 없이 게임을 이어할 수 있다는 점이 혁신적이였습니다.

스팀덱도 슬립 모드로 짧게는 1분 내외로 잠깐이라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습니다.
이런식으로 쉬는시간을 이용해서 잠깐잠깐 하니 어느새 벌써 언차티드 4를 후반까지 왔습니다.
40프레임 고정에서 왔다갔다 하는 프레임도 작은 화면으로 보니 거슬리지 않았고
그래픽도 충분히 멋졌습니다.
이런게 스팀덱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화려한 옵션으로는 못해도 어쨌든 게임을 '할 수는 있게' 해주니까요.
집에서 컴퓨터를 켤 시간이 있어서 언차티드를 깔고 이어 해 봤는데
세이브 연동도 잘 됩니다.
잠시 화려한 그래픽과 프레임에 감동했으나
그 이후 안켜고 스팀덱으로 하게 됩니다.
컴퓨터로 실행하면 본 게임 들어가기 까지
한참 걸려서 1분 1초가 아까운 아빠 유저들에겐 너무 시간이 아깝습니다.
그렇게 결국 스팀덱으로 게임을 계속 하게 되네요
배터리는 자리잡고 2시간 이상 씩 할 상황이 없어서 부족하다는 느낌은 못 받습니다.
옵션설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언차티드의 경우 2시간 넘지는 못해도
충분한 플레이 타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겐 단점같지 않은 단점을 억지로 들자면.
크기, 팬소음 정도 생각 나네요.
성능이야 이 가격의 이런 기기에서는 충분히 타협할 수 있는 수준이고.
발열도 적습니다. 솔직히 추운 차 안에서 게임할때 발열 있으면 손좀 녹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설계를 잘 했는지 손잡이에선 어떤 발열도 느껴지지 않네요.
기기 가운데에서만 발열이 있어서 여름에도 불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박스 동봉된 충전기를 쓰지 않는 주의라
스팀덱 충전이 되는 45w 이상급의 PD GaN충전기 사느라 돈을 쓰긴 했습니다.

옆 직원은 윈도우 깔고 이런저런 세팅하느라
며칠동안 아직 게임을 못하고 있다는데
이런 것들도 스팀덱이 주는 재미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순정주의라 바로 스팀게임 시작해서 설정 만진것도 없습니다.
아직 라이브러리에서 엔딩을 못 본 수많은 게임들이 있어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코모도... 다시는 보지 말자...
사용하지 않으시는 이유가..?
스팀덱을 사고 나니 기존에 '서재방에 들어간다 -> 전원을 켠다 -> 게임을 켠다' 이게 얼마나 귀찮았는지 새삼 실감이 되고 있고
게임을 훨씬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 pc로는 전혀 게임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쓰신거보고 바로 테프론테이프 주문했습니다 ㅎㅎ
/Vollago
첫 5줄에 무릎을 꿇게 되네요. 저랑 아주 같은 상황이군요. ㅠ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정밀 좋죠. 스팀게임은 컴터 켜고 한자리에 앉아서 해야하니… 그나마 게이밍 랩탑이라 데탑보다는 나은데 그래도 힘들더군요. 스팀덱은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할 수가 있고 모니터 연결도 가능하고 해서 정말 좋습니다.
기기 많이 팔리고 하면 게임사들에서 좀 신경 써서 돌아가게 해주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플스5와 엑시엑 살계획은 취소했고 pc와 스팀덱으로 만족중입니다
전 지오지에서 사펑을 샀는데 스팀덱 구입하게되면 사펑 다시 구입해야겠네요. 사펑과 레데리를 손에 들고 하는 세상이라니 ㄷ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