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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을 운영할 때 다른 디바이스와 연동 가능한 가전제품이 있으면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 작동할 때 창문이 열려있는지를 확인하거나 인덕션이 켜지면 환풍기를 작동하거나 하는 자동화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지정된 시간에 집안에 아무도 없을 때만 로봇 청소기가 작동하게 할 수도 있고 냉난방이 시작되면 실링팬을 돌려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전제품이 IoT 기능이 있다고 해서 꼭 쓸모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정수기와 냉장고는 굳이 IoT 기능을 넣을 이유가 없겠죠. 냉장고 문 열림 상태를 확인해서 부모님의 식사 상황을 확인하겠다는 억지스러운 자동화 같은 것들만 만들어질 뿐입니다.
밥솥은 어떨까요?
굳이 원격에서 취사를 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고, 굳이 기능을 사용한다면 한동안 집에 돌아갈 일이 없을 때 전기를 많이 먹는 밥솥을 끄는 정도의 기능은 '있으면 좋은' 기능이 아닐까. 갓 지은 밥을 제때 먹기 위해서 미리 씻어둔 쌀을 밥솥에 넣어놓고 예약 취사 시간을 외부에서 변경하는 정도를 생각해 볼 수도 있겠군요.
최근까지는 IoT와 밥솥의 접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체로 스마트 플러그를 연동해서 밥솥을 끄는 정도의 자동화 구현은 가능하니까 말이죠. 다소 애매한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궁금합니다. 쿠첸에서 최근 출시한 IoT 밥솥을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구매의 정당성을 찾기 위해 고심한 결과, '지르지 않으면 병이 생기잖아. 그럼 병원비가 많이 나가잖아'라는 기적의 논리로 IoT 밥솥이라는 것을 덜컥 구매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외관 및 구성
거대한 박스를 보니 확실히 뭔가 저질렀다는 기분이 듭니다.

나름 쿠폰을 열심히 먹이면 대략 이 정도 가격까지 낮출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좀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은 사실..
구성품은 밥솥 본체와 설명서, 밥주걱과 계량컵입니다.
쿠첸 ON이라는 앱을 이용해서 제어할 수 있는 장치이므로 별도의 설명서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밥솥은 시커무르죽죽한 색깔이라 느낌이 별로였는데, 흰색과 은색의 조합은 산뜻합니다. 대체로 밥솥은 인테리어 파괴자일 때가 많은데, 이 밥솥이라면 인테리어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몰랐었는데 1등급 가전이었네요. 조건이 맞는다면 환급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위에서 본 모습도 취향 저격. 밥솥치고는 꽤 이쁜 친구입니다.
제품 설명을 보면 2.1기압, 1.3기압 1.0 무압 3가지 압력으로 밥을 지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제품 페이지에서 봤을 때는 압력 조절 추를 레시피에 맞게 빼가면서 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건 아니고 메뉴에 따라 압력 추가 자동으로 선택됩니다.
이제 열어서 속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보통 블랙 코팅이 되어 있는 내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요 녀석은 풀 스텐 입니다. STS 316Ti라고 하는데 임플란트에도 쓰이는 재질이랍니다. 염분에 반응하지 않아서 가끔 김밥용 밥을 지을 때 미리 간을 하고 밥을 짓는 제 패턴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코팅보다는 스뎅이 있어 보입니다.
저는 상부 플레이트가 마음에 듭니다. 지금까지 한 7년쯤 된 쿠쿠 밥솥을 썼는데 저 부분을 세척하려면 뭔가 돌려서 부품을 빼고 세척 후 다시 끼우는 게 귀찮아서 자주 세척하지 않게 되더군요. 이렇게 쉽게 탈착이 가능하면 밥 지을 때마다 세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없다가 전원이 들어오거나 대기모드에서 깨어나면 이렇게 메뉴가 나타나는 것도 재미있군요. 이제 전원을 넣고 기능을 둘러봅니다.
앱 연동 및 기능 확인

설명서만 보고 따라 하면 크게 어려울 것 없이 앱 연동이 가능합니다. 쿠첸 ON 앱을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을 마친 후 기기 추가 > 블루투스 연결 허용 > WIFI 설정 모드 진입 후 연동 순서입니다.

마이레시피(WIFI) 버튼을 길게 누르면 와이파이 연결 모드가 되고

잠시 기다리면 밥솥 연결이 끝납니다.

IoT 기능은 현재 밥솥의 대기, 보온, 취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취사 메뉴에서는 즐겨찾기에 해당하는 마이 레시피 메뉴에 4개의 메뉴를 지정해 둘 수 있고 기본 레시피 외에 특별한 레시피를 다운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예전까지는 김밥용 밥을 만들건, 잡곡밥을 만들건 아무 생각 없이 밥을 지었는데 이제는 좀 신경 써서 밥을 지을 수 있을 것 같군요.
특히 전기밥솥을 쓰면서 누룽지는 기대도 안 했는데 뜸 들이기 단계로 누룽지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 한 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다음에 밥 지을 때는 뜸 3단계로 해봐야겠어요.

밥솥에서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기존 밥솥을 쓰면서 한 번도 바꿔본 일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밥솥 자체의 UI에서 뭔가를 하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앱에서 설정을 할 수 있으니 편리합니다.
다양한 알림을 받거나, 사용 횟수를 카운트해서 소모품의 교체 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괜찮은 것 같네요.

밥솥에 미리 쌀을 씻어서 물을 맞춰 넣어두었다면 외부에서 취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명령을 던져보니 큰 딜레이 없이 바로 기기가 작동합니다.
만약 저녁 7시에 취사 완료 예약을 해둔 상태에서 외출했다가 조금 일찍 들어오게 되었을 때 외부에서 미리 취사 명령을 내리는 정도로 활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취사 완료를 할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점을 활용해서 집안 식구의 움직임을 추정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집에 없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약속이 취소되어 집에서 밥을 짓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어 위기를 탈출하는 남편들의 극적인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feat 강원도 회군 사건)

아마도 제가 가장 많이 쓰게 될 기능은 외부에서 보온 중인 밥솥을 끄는 기능일 것 같습니다. 앱에서 취사할 경우 보온 유지시간이 최대 15시간까지 밖에 유지되지 않지만 일반 취사 시에는 보통 밥솥처럼 계속 보온을 유지할 수 있는데, 한동안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밥솥을 끄게 되지 않을까. (물론 평소에 스마트 플러그를 연결해 두면 이 정도 동작은 가능하긴 합니다.)
아쉽게도 쿠첸 IoT 밥솥은 쿠첸 ON에서만 작동되는 장치입니다. 만약 SmartThings와 같은 플랫폼에 연동이 된다면 밥솥이 열린 후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했을 때 알림 받기. 지오펜스 기반으로 내가 집에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취사를 시작하게 한다거나 반대로 집으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누가 봐도 밖에서 자고 올 것 같은 상황일 때 밥솥을 끄는 동작도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연동이 되면 참 좋겠다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쿠첸에 문의를 해봤는데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현재 SmartThings 연동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고 5월 정도에 연동될 것 같다고 하는군요. 연동 이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총평
밥솥이므로 밥맛을 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신 제품이고 패킹이 짱짱한 상태일 것이므로 밥맛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테스트하느라 밥 한 공기를 지었는데 반찬 없이 밥만 퍼먹고 있던 저를 발견했네요. 스테인리스 내솥의 영향 때문인지 혀끝에 달달한 기운이 남아있는 쫀득한 밥이었습니다.
코팅 내솥이 벗겨지면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사실 최근에 와이프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아서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가더라도 스테인리스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다만 스테인리스 재질의 특성상 코팅 내솥에 비해 세척이 조금 어렵긴 합니다. 밥솥에 불림 기능을 활용하면 쉽게 세척할 수 있기는 하지만 밥을 다 먹고 나서 불리는 과정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요리를 즐기는 입장에서 다양한 레시피로 밥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사용하던 밥솥에도 그런 기능이 있기는 했지만, 앱에서 메뉴를 지정해서 취사하는 것은 밥솥을 만지작거리면서 원하는 옵션을 찾아가는 것에 비해 훨씬 직관적이고 편리합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끼워 넣은 기능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용해 보니 좋았습니다.
현재는 자사 앱을 이용해 외부에서 취사와 보온 취소를 할 수 있다는 정도의 제어가 가능한 상태지만, 제조사의 말대로 내년 5월에 SmartThings와 연동되면 다양한 자동화를 만들어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쿠첸에서 만드는 다른 소형 가전들도 연동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군요.
IOT보다는 스텐밥솥에 3기압에 가마솥밥이 잘된다고 해서 관심이 가더라구요.
이전 밥솥이 쿠쿠인데 3인용 밥솥이 5만원이나 하더라구요. 이걸 3번정도 바꿨으니...
근데 가마솥밥과 IOT만 포기하면 거의 20만원 정도 세이브해서 스텐밥솥 제품으로 갈수가 있어서 계속 이리 저리 망설이고 있네요.
그냥 샀습니다. 블랙 색상
왜 흰색이 더 비쌀까 ?
자동차도 흰색이 비싸서인가?
?팡에서 할인 아니 할인 ?
참고 아이폰 앱 연결시 무선랜 암호를 복붙 하니까 다음이 터치가 안되네요.
어리둥. 뭐지
손가략이 문제 인가?
키보드로 한땀 한땀 치니 다음이 터치가 되어서 잘 넘어갔습니다.
팥밥을 그냥 콩밥으로 바로 하니
( 팥도 안불리고 바로 3번 세척 하고 밥솥으로 고고싱 )
음.
역시 팥은 딱딱 하네요. ㅋㅋ
좀더 싱스나 ha에물릴수있게 제조사들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스텐 내솥이랑, 무압력 모드가 몹시도 끌립니다.
혹시 누룽지를 하면 진짜 냄비에 밥할때처럼 짙은색의 두꺼운 누룽지가 생기나요?
기존 전기밥솥들은 누룽지 모드로 해도
내솥이 코팅이어서인지 그냥 노르스름하다 만 얇은 막 정도만 생겨서
누른밥 끓여먹기는 불가능 하더라구요.
밥솥 디자인이 깔끔하고, 스텐내솥까지 너무 좋아보이네요.
바로 이어서 wifi 넣은 밥솥도 나왔죠..
그뒤에 조용해서 IoT쪽 접은줄 알았는디 다시 제품이 나왔군요 ㅎㅎ
그거 만드는데 관여했던 1인인데..ㅋㅋㅋ
그땐 앱도 구리구리하고... wifi연결할때 ssid랑 비번 직접 입력해야하고 그랬는데 ..
그때에 비해서 장족의 발전이네요.
그뒤에 삼성이 스마트씽즈 인수했을즈음에..
연동 관련 이야기도 살짝 나왔는디..
삼성이 스마트씽즈 국내 오픈(?)을 늦춰버리면서.. 나가리..
스마트씽즈랑 연동 되면 좋았을텐데.....
지금은 이직해서 다른일 합니다 ㅋㅋ
10년쯤 전 이야기라 ㅋㅋㅋ
급수통/배수통/쌀통 나누고 급수통 물넣고.
시간되면 쌀통에 급수. 이후 쌀통에서 뭔가 회오리 되어 쌀 씻고 배수통으로 물 배출..다시 급수하여 밥솥으로 투입..
자기전에..출근전에 물담아두고 쌀 넣고 가면 자동으로 밥 되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
제게 딱 필요한 제품인데 1인 가구라 가격이 좀 부담이네요
하지만 그건 기우더라구요.
전기가 없어서 세탁기, 청소기 등 전자 제품을 제대로 못 쓰니 필요도 없고 인건비가 너무 저렴해서....그래서 오히려 집과 옷은 더 깨끗해지고....
시간이 남아서 영연방 출판본(1/20의 가격으로 판매)을 읽을 시간이 남아돌고....오히려 개인교습을 불러 그림과 악기를 배울수도 있고(그 나라 최고의 국립 명문대 학생을 시간당 단돈 1~2불에 불러 배울수도 있고...)
그 때를 생각하면 과연 4차 산업이라는 게 현실화 되겠지만 너무 과장된 것으로 부풀려 있는 건 아닌지.....나이가 들면 이런 편리한 전자제품보다 분명 인건비가 싼 나라에서 노년을 보내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