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구입한 '리얼포스 R3TL'에 대해 간단하게 사용기를 적습니다.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으면 합니다.
리얼포스는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의 대표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고, R3는 국내에서는 올해 출시된 신제품입니다.
금방 금방 품절이 돼서 막상 사려고 하면 사기 어려운 제품이기도 합니다. (현재 R3 TL은 품절. R3 만 판매)
가장 큰 특징은 리얼포스 키보드 중 최초의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라는 점입니다. 또한 디자인 등이 많이 변경됐습니다. R3는 숫자키가 있는 일반형이며, R3TL은 숫자키가 제거된 버전입니다. (이하 R3로 통칭)
참고로 제가 사용한 키보드는 많고 많지만, 최근 주력 사용품은 레오폴드 FC980C, FC660C(이상 정전식), FC660MBT(저소음 적축, 백축), FC750M(적축), 키크론 K6(갈축) 등입니다. 비교도 이 제품들과 하게 될 것입니다.
불과 1주 정도 사용한 경험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 바랍니다.
1. 타건감
먼저 토프레가 생산하는 같은 정전식 키보드인 FC980C와 FC660C와 비교해보면 타건감이 상당히 다릅니다. 이는 R3가 저소음 모델로 출시됐기 때문입니다. R2부터 저소음 모델이 나온 것으로 아는 데, 저는 저소음 토프레 키 모델은 R3로 처음 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릅니다.
FC980C나 FC660C는 구분되는 클릭감을 바탕으로 꽤 경쾌한 편이나(세게 타건하면 다소 시끄러울 수 있음), R3는 구분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부드러운 키감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상당히 조용해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R3는 30g과 45g 키압으로 출시됐습니다. 검정색 모델은 30g과 45g 두 가지 키압으로, 하얀색 모델은 45g만 출시됐습니다. 듣기로는 같은 45g이라도 하얀색 모델이 더 키압이 낮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40g 정도의 느낌입니다.
통상 기계식 저소음 키보드의 경우 실제 사용하면 다소 먹먹한 느낌이 납니다. 전에 저소음 적축을 구입했다가 이 느낌이 싫어서 백축으로 다시 구입했는데, R3는 이런 먹먹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적절한 구분감이 있고(물론 일반 정전식보다 좀 약합니다), 부드럽지만 먹먹하지 않고, 조용합니다.
키감은 아주 만족합니다. 경쾌한 키감보다는 '부드러운 키감'을 선호하시는 분께 추천할 만 합니다. 만일 경쾌한 것을 원한다면 FC980C나 FC660C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백축(55g)의 경우 다소 타이핑에 힘이 들었습니다. 백축이 다소 부담스러운 정도의 사용자에게 R3는 적절한 키압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키가 어느 정도 지점까지 눌러야 인식하는 지 조절할 수 있는 APC 기능은 R2가 옵션이었던 반면 R3는 기본 지원합니다. 해당 기능 설정을 통해 자신의 타건 스타일에 맞게 키 인식 깊이를 바꿀 수 있습니다.
키 인식 깊이는 0.8mm, 1.5mm, 2.2mm, 3mm로 전환 가능합니다. R2와 달리 0.8mm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저는 기본 세팅인 2.2mm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름 타법인 경우 0.8mm나 1.5mm로, 끝까지 타건을 하는 스타일이라면 3mm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의 APC 항목에 들어가면 각 키마다 인식 깊이를 모두 다르게 설정할 수 있으며, 2개의 설정을 저장하고 호출할 수 있습니다.

2. 무선 연결
연결 과정은 매우 쉽습니다. 멀티페어링 전환 빠르고, 슬립에서 깨어나는 것도 빠릅니다. 절전 모드는 10분, 30분, OFF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30분 사용 안 하면 꺼지는 것으로 세팅했습니다.
다소 불편한 것은 꼭 우측 상단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눌러야 켜진다는 점입니다. 아무 키나 누르면 켜지는 것으로 바꿨으면 합니다. 배터리는 일반 AA 배터리를 사용하며 어느 정도 사용 시간을 보여주는 지는 아직 확인을 못했습니다. 사용기를 보면 절전 기능 OFF만 아니라면 통상 오래 사용해도 2달 이상은 충분히 가는 것 같습니다. (설명서에는 3개월로 표기됨)
(추가: 커스텀이 가능한 eco 모드 4번을 선택하면 블루투스 모듈만 절전 모드로 들어가서 아무 키를 눌러도 웨이크업이 된다고 합니다. 이 경우 절전 효율은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 교체식이냐, 충전식이냐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지만, 충전식을 사용해 보니 그냥 배터리 교체형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충전해 주느라 선을 끼웠다 분리했다 하는 게 오히려 더 귀찮더라고요.
3. 디자인 & 키캡
전체 제품의 색은 화이트입니다. 과거 약간 누런 느낌의 색상에서 완전히 하얀색으로 바꿨습니다. 일단 예쁜 것은 맞지만, 쉽게 더러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블랙이 아무래도 막 사용하기는 편할 것 같습니다. PBT 키캡인 만큼, 검정색 키보드의 약점인 번들거림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크기는 라운드가 들어가면서 곡선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각 디자인인 R2와 달리 1세대 또는 10주년 기념 모델의 느낌을 따라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품 크기도 상당히 커졌습니다. 작고 슬림하진 느낌이 아니라 커지고 둔해진 편입니다.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키보드에서 가장 느낌을 좌우하는 것은 키 스위치 방식이겠지만, 하우징과 키캡도 상당한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통울림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R3는 무게가 1.3kg에 달할 정도로 무겁습니다. R2와 FC980C가 1.1kg입니다. 따라서 무선이지만 휴대성은 생각 안 하시는 게 맞습니다.
키캡은 PBT 재질입니다. 사실 PBT 키캡은 레오폴드가 감촉이나 타건 느낌에서 원톱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염도 잘 안되고 말이죠.
R3 키캡은 제가 볼 때 레오폴드까지는 아닙니다. 오염도 쉽게 될 것 같은 느낌이며 손 끝에 닿는 느낌도 좀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 정도면 상위권 품질은 맞다고 봅니다. 여기에 사출이 어려워 ABS를 주로 사용했던 스페이스바까지 전작인 R2부터 PBT를 적용한 것은 장점입니다.
구매자들 거의 대부분이 지적하고 있는 상판은 에러입니다. 스페이스바 아래 쪽을 눌러보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고. 손으로 누르면 들어왔다 올라왔다 딸깍딸깍 덜렁거립니다. 유격도 다소 큽니다.
이는 상판이 교체형으로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서는 판매 안하지만, 일본 토프레 사이트에서는 상판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별매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타이핑을 할 때 잡소리가 올라오지 않아 다행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구 완성도는 실망스럽습니다. 40만원짜리 제품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레오폴드 제품이 훨씬 우수합니다.

4. 장점 및 단점
-장점
저소음 키보드임에도 먹먹한 느낌 적음 & 정전식 특유의 키감 유지
안정된 하우징과 괜찮은 키캡
블루투스 연결 딜레이 적음 & 멀티페어링 우수
대부분의 설정 키보드에서 쉽게 설정
PBT 재질의 스페이스바
조금 예뻐진 리얼포스 로고 스티커(?)
-단점
상판 기구의 체결 부실
한글 키보드 없음(영문판 만 판매)
슬립 모드 복구 시 전원 스위치만 지원 (eco 모드 4로 해결 가능)
너무 비싼 가격
그런데도 키캡 리무버 등 액세서리 미 제공
감사합니다~~ ^^
더 사용해보고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타건감 하나로 단점이 잘 생각 안 납니다 ^^
P.S
결국 하나 더 샀습니다 ㅠㅠ
검정색이 훨씬 예쁩니다!

블투 2개의 기기를 왔다갔다 할때 딜레이는 발생하는거죠?
폰이랑 pc랑 왔다갔다 할 일이 많은데 딜레이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영문스페이서가 1년이 넘은 지금에도 발매가 되지 않고 있다는...
그리고 맥용은 왜 30그램 없냐고~
쓸데없이 마우스나 만들고 r3디자인 후퇴시켜서 무료렌탈로 X꼬쇼중...
일단 리얼포스 전작 유저들에게는 좀 생소할 디자인이에요. 등치는 커지고 겁나 무겁...
나중에 별매로 한글 키 팔아 먹으려고 그러는지..
그리고 스페이스바 모서리 라운딩 처리좀 하지... 그대로군요.... 저거 손아픈데 말이죠 쩝
다른 서드파티 SW 사용하면 아마도 될 것은 같은 데, 장담은 ㅠㅠ
키캡을 따로 산게 아니라요. 코랄블루 모델이에요. 색상이 예쁜 것으로는 1등입니다 ^^
https://www.leopold.co.kr/Shop/Item.php?ItId=1550022233
오히려 저는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키감이야 개인취향이지만 저에게는 극호이고..
무선이라 책상 깔끔해졌고..
디바이스간 전환도 상당히 빠르고..
그동안 리얼포스를 4대 정도 거쳐왔는데
아마 최종역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좀 키를 때리며 치는 스타일이라 사무실에서는 좀 시끄럽더라고요. 그래서 저소음 적축을 사봤는데.. 그 먹먹함이란...
R3는 딱인 것 같습니다. 먹먹하지도 않고 키감도 유지하고 말이죠. 저도 극호입니다.
당분간 R3로 계속 갈 것 같습니다 ^^
스트로크를 얕게 해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APC를 1.5mm로 설정을 바꾸면 나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블루투스 웨이크업 상황에서 완벽히 연결되기 전에 치셔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만일 이런 문제가 아니라면 한 번 점검을 맡기셔야 하지 않을까요?
무선은 끌리지만 디자인은 점점 취향에서 벗어나네요 ㅠㅠ
그런데 에코모드 4번으로 해도 말씀하신 아무거나 눌러서 깨우는건 안되네요 ㅜㅜ
---
한 달 썼습니다. 뭔가 되다가 말다가 하네요. 또 에코모드 4번 사용시 아무 키나 눌러 깨워지는데 배터리가 한달을 채 못 버팁니다.
배터리로 에네루프 흰색 사용중인데 만충 해도 만충이라 인식도 못하는것 같아요. 전압 문제인지... 항상 70% 정도로만 인식을 하네요
키가 높고 스트로크도 아주 깊어서 다른 키보드(마제스터치2 사용중) 사용할 때보다 오타도 많고, 슬립모드를 전원눌러 깨워야 하는거 도저히 적응이 안되어서 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못생겨도 마제스터치3 쓰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