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용기 게시판에는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아이폰14 플러스(퍼플)는 사실 별 관심을 못 받는 기기여서 사용기도 거의 없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론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 사용기를 작성해보고 싶었던 차에..
출근해서 할일도 딱히 없고 해서 사용기나 남겨봅니다.
엄청 객관적이거나 분석적인 사용기는 아니고 그저 제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사용기 입니다.
먼저,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는 아이폰xs 입니다. 출시 직후 256gb 언락폰 구매해 배터리 교체 한번 없이 무탈히 사용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최신 전자기기에 대한, 특히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별다른 기변욕구 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결국 기변하기로 했고
기변을 하게 된 주된 이유 세가지는 1. 페이스아이디 고장, 2. 노후 배터리(배터리 헬스 72%..?), 3. 아쉬운 사진 퀄리티 였습니다.
작년 여름, 회사동료들과 여행을 갔었고 울퉁불퉁한 비포장길을 두세시간 달려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별 생각없이 다들 수영장에 쳐박아주고 저도 쳐박히는 와중에 트루뎁스카메라가 익사하셨습니다.
그냥 비밀번호 설정안하고 사용하니 좀 불편하긴 해도..(각종 로그인에 페이스아이디 사용못하니 불편하긴 하더군요ㅠ)
그럭저럭 사용했습니다.
배터리는.. 정말 조악했습니다. 좀 헤비하게 사용하면 3-4시간이면 헐떡거릴만큼 배터리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그래도 회사 책상에서 항상 무선 충전기에 올려두고 사용하니.. 크게 불편함은 없어서 그럭저럭 사용했습니다.
사진퀄리티는 사실 이것도 요즘은 사진 옮기고 편집하고 하는것도 다 귀찮고 해서 그럭저럭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최신 폰들의 야간/저조도 사진들을 볼때마다 뭔가 많이 놓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야간에 찍은 사진들을 나중에 다시보면 십중 팔구는 지우는게 일상이었으니까요.
구구절절히 썼는데 쓰다보니 귀찮기도 하고 재미도 없어서 지우고 개인적인 장단점만 빠르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배터리 - 극한직업에서 동료 형사들이 진선규가 만든 치킨을 처음 먹었을 때 느꼈을 감정과 비슷합니다. 뭐야.. 이거 왜 배터리가 안빠져? xs는 앞서 말했다시피 회사 책상에서 항상 무충을 올려 놓은 상태로 사용해야 할만큼 배터리 소모가 매우 빨랐는데.. 14플러스는 아침에 완충된 상태로 출근하고 밤 11시쯤 잘때까지 충전을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2. Size does matter, 스크린사이즈 - 네.. 사람도 기기도.. 크기는 중요합니다. 6.7인치면 뭐.. 비슷하네. 흠흠. 제 방에만 네개의 스크린이 있는 상황에서(티비, 맥북, 12.9패드프로, 아이폰) 14플러스로 기변한 이후로는 아이폰으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패드는.. 패드병 예방차원에서 팔지는 않을 생각이었지만.. 모르겠습니다. 내년 초에 팔아버릴지도.. 맥북은 한달에 한번 깨울까 말까하고.. 아무튼 시원시원한 크기의 스크린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3. 사진 - 사실 xs쓸때도 사진을 거의 아이폰에서만 보다보니 크게 아쉬운 점은 없었는데(야간 사진은 매우 아쉽).. 기변 후 개과천선 수준입니다. xs로 찍었으면.. 아 이건 백퍼 흔들렸다. 삭제각이다 싶은 순간에서도, 14플러스에서는 어, 잘 찍혔네 싶은게 많습니다. 야간에 실내에서 여친 조카들(쉴새없이 움직임) 사진을 몇장찍었는데, 거의 버릴거 없이 잘 나오더라구요. HDR도 xs보다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4. 맥세이프 - 개편함.. 차량용 충전기, 맥세이프 지갑 등만 사용하고 있는데 넘 편해요.. 넘나 편함. 그냥 편하네요. 충전은 그냥 전부터 쓰던 일반 무선충전기 사용 중인데.. 위에 썼다시피, 거의 잘때만 충전기에 올려두기 때문에.. 맥세이프 충전기 구매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5. 보조배터리 안녕 - 이건 사실 1번에 들어가야되는데 지금 생각나서.. xs 사용할 때에는 주말에 어디가면 항상 보조배터리를 챙겨야했는데, 이제는 안챙겨도 충분합니다. 어차피 차타고 장거리 이동하면 차량용 맥세이프 충전기에 붙여두니까.. 더 필요없어졌어요. 1만 또는 2만짜리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빼니까, 몸도 마음도 확 가벼워집니다.
6. 넉넉한 램 - ?? 램크루지 애플에겐 가당치 않은 찬사지만.. xs 쓰다 넘어온 저에겐.. 이게 왜 아직 리프레시 안돼있어? 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제가 애플에 의해 잘 사육됐구나.. 싶습니다... ㅡㅡ;
7. 스피커 - 아.. 글 수정해서 추가합니다. 스피커 감동이에요.. 과장 조금 보태서,, 왠만한 10만원 미만 블투스피커보다 나은 것 같아요. 최대 음량으로 높여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음량도 풍부합니다. 대만족.
8. 유사시 둔기로 사용 가능.
9. 무게 - 14프로맥스보다 가볍습니다.
이제 단점.
1. 무게 - 꽤나 무겁고 묵직합니다. 평소에는 대부분 생폰으로 쓰는데, 가끔(주말 활동이 많을 때) 케이스 끼면 둔기같아요.. 그립감도 무게감도 묵직합니다. 저는 손목보다 손가락이 더 아프더라구요. 침대에서 누워서(천장을 보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삼십분 사용하면 손가락이 저려옵니다.
프로맥스 사전예약 실패한게 지금와서는 다행으로 생각하는게.. 정말 저한테는 이 무게가 마지노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싼맛에 올해 14플러스 쓰고 내년에 15프로맥스로 또 기변하려고 했는데.. 스크린사이즈를 포기하고 프로로 가면 모를까.. 프로맥스는 일단 선택지에서 제외할 것 같아요.
바지 주머니에 넣을때도, 평상복 주머니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없는데,,, 집에서나 슈퍼갈때 입는 헐렁한 반바지 주머니에 넣으면.. 바지가 자꾸 내려가요. 반바지 고무줄이 그리 헐겁지도 않은데 자꾸 축축처집니다. 좀 불편..
2. 망원 카메라 부재 - 없어도 크게 불편하진 않은데,, 사진 찍다보면 아쉬울때가 있긴 하네요.
3. 노치 - 애플아.. 노치를 언제까지 가져갈거니.. 노치를 정녕 놓지 않을거니..? 조금 좁아졌다고 하지만.. 동영상볼때 거슬리는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다이내믹 아일랜드보다는 덜 거슬린다는 점에서 위안 삼아야 하나..
4. 전면 카메라 - 전면카메라 화질이 xs에 비해 월등히 좋아져서.. 여친이 싫어합니다. ??
총평 :
사실 아이폰14플러스는 여기저기에서 미운오리새끼 취급받는 녀석입니다. 아이폰 13와 비교해 눈에 띄는 큰 변화도 없고, 미국가격 기준 $899부터 시작해 단돈 $100만 추가하면 아이폰14 프로를 살 수 있는데다가.. 상태좋은 13프로/프맥 중고나 리퍼비시와 비교당하며 그돈씨를 많이 듣는 폰입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중고폰 사용하는걸 좋아하지도 않고, 수월하게 중고폰 살 수 있는 환경도 아니어서(해외, 중고거래 무섭..) 선택지에 넣을 수 없었습니다. 좀 더 보태서 14프로를 사면 좋지 않았겠냐 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좀 더 큰스크린의 폰을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선택에 만족합니다. 왠만한 미디어컨텐츠들은.. 꽤나 볼만해요 6.7인치 스크린으로.
아이폰 13,13프로 유저분에게는 별로 메리트 없는 폰이겠지만, 저처럼 아주 오랜만에 폰을 바꾸는 분들에게는 아이폰14 플러스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램도 6기가로 14프로와 동급이고, 가격도 카드할인 받으면 꽤나 저렴?합니다. 디자인도 이쁘고 사진도 잘나와요. 기존에 사용하던 칙칙한 검은색의 xs쓰다가 산뜻한 퍼플컬러를 쓰니 기부니도 좋아지구요.
사실 사용하기 전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워서 내년에 기변을 하게될지 말지 모르겠습니다.
짱짱한 배터리, 큰 화면, 프로맥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13프로급 메인카메라(충분히 좋다), 14프로와 동일한 전면카메라, 14프로와 (용량만) 동일한 6기가 램, 아름다운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 등등... 제겐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기기이고, 지금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아이폰14 플러스를 구매할 것 같아요. 제 손목과 손가락이 좀더 튼튼했으면 좋았겠지만.... 저는 14플러스의 무게까지가 한계입니다.
끝.
제가 느끼는 장단점도 비슷해서 공감이 됩니다. ㅎㅎ
하루종일(6시간) 오토바이 타면서 네비켜고 블투로 음악듣는데 충전기 안물립니다. 오토바이에서 내릴때마다 충전케이블 연결하는거 정말 귀찮거든요. 집에오면 40%정도 남습니다. 이성능에 이 배터리가 가능한건 아이폰 14플러스 뿐인것 같습니다.
아이폰14플러스 무게가 13프로보다 조금이라도 가벼우면
기변하려고 했었습니다.
배터리도 플러스가 오래가고 화면도 크고, 바꿀명분이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13프로와 아이폰14플러스 무게가 동일합니다ㅠ.ㅠ
저는 이러다가, 14플러스 할인 크게 뜨면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내년에 15 Pro로 가려고요 - Pro Max는 정말 저 세상 무게. 노안땜에 Max를 써왔지만, 노안은 걍 안경인 듯..Max로 해결 안되더군요 ㅠ.ㅠ
맥스를 사용할 정도의 환경인지도 몰라서 14 +를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사용기를 볼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올려 주셔서 굉장히 고맙고 반갑습니다
아직은 삼성페이의 노예라 ㅜ
그냥 노치고 펀치홀이고 다 없애줬으면..ㅠ 아니면 최소화 해줬으면 좋겠어요..
카메라만 아니면 괜찮겠다-싶어서 저도 사용중인 미니에서 프로와 플러스 중 계속 저울질 중입니다.
XS만큼 오래 아껴주세요~^^.
저도 13미니를 쓰다가
유투브용으로 미니6를 살까.. 아이폰14나 14플러스로 갈까 고민중인데..
고민이 더 깊어지는군요..
ㅠ-ㅠ
14플러스를 케어플러스로 생폰으로쓰면 무게는 어찌저찌 괜찮을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