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프로 카메라 리뷰

아이폰 14 프로를 최근 주문하여, 사용한 지 약 2주 정도가 지난 지금, 간단하게 화질을 테스트 한 결과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아이폰 14 프로가 13 프로와 달라진 점을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하드웨어
메인 센서는 RGB 베이어에서 쿼드 베이어로 바뀌면서 화소가 12MP에서 48MP로 증가했고
약 65% 면적이 증가하여, 1/1.65” 소니 IMX703 에서 1/1.28” IMX803으로 커졌고 조리개가 F 1.5에서 F 1.78로 높아졌습니다.
초광각은 1/3.4” IMX772 센서에서 1/2.55” IMX633 센서로 상당히 커졌고, 조리개가 F1.8에서 F 2.2로 높아졌습니다. 화소는 동일합니다.
망원은 1/3.5” IMX713 센서와 77mm 광학 전부 동일합니다.
소프트웨어
애플은 14 시리즈에 새 이미지 처리 파이프라인인 포토닉 엔진을 도입하여, 저조도에서 2~3배 이상 나아진 품질을 보여준다고 애기했습니다.
스마트 HDR은 버전이 13 시리즈와 동일한 4입니다.
애플이 말한 포토닉 엔진의 동작 설명 자체는 이미지 처리 파이프라인의 앞쪽인, RAW 처리 과정에서부터 개입하여 사진의 디테일을 살린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테스트의 주 비교군은 구글 픽셀 6 프로이고, 이번에 개선된 사항을 비교해 보기 위해 2배 줌은 아이폰 12 프로를, 48MP 고해상도 모드를 일반 저해상도 카메라와 비교하기 위해 20MP MFT 센서를 탑재한 올림푸스 E-M1 Mark2 + 12-40 Pro 2.8 (FF 대비 크롭팩터:2X) 조합을, 인물 모드 품질을 비교하기 위해 후지필름 XT4+ 빌트록스 56.4를 가져왔습니다.
먼저 샘플을 비교하기 전에 간단한 테스트를 몇 가지 수행했습니다.
셔터랙
48MP 모드의 사용성부터 간단하게 체크했습니다. 사실 지금 자칭 ’고화소’ 폰카들의 문제점 중 제일 큰 것이 바로 이것이니까요.
프로세서가 못 따라오든 소프트웨어에서 병목이 있든 센서 스펙이 문제든 간에, 어쨌든 사진 한 장 만들어 내는데 참 오래 걸립니다.
먼저 체크한 카메라 반응 속도 자체는 12MP 모드와 동일합니다. 최초 실행 시에도 12MP 모드와 같은 시간으로 촬영이 준비되며, 셔터도 제깍제깍 반응합니다.
다음은 셔터랙인데, 적어도 지금 판매되는 아이폰은 기본적으로 셔터랙 역지연이 있는 편이라, 셔터를 누른 순간이 아닌, 그 이전의 프레임을 기준으로 잡고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UFO 테스트로 간이로 실험이 가능합니다.

즉 셔터를 누른 것보다 더 빨리 찍히는 것이죠.
전 이걸 좋아하지 않아서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의 감각으로 (셔터를 누른 순간부터 캡처된 프레임을 사용) 셔터랙이 세팅된 픽셀을 더 선호하나, 갤럭시마냥 속터지게 찍힐 바에는 이 편이 낫긴 합니다.
다만, 48MP ProRAW는 셔터를 누르고 나서 한참 뒤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합성을 합니다. 즉 셔터랙이 심한 편입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이러한 셔터랙이 거슬리는 건 아니고, 역지연보다는 차라리 이쪽이 결과물 예측에 낫다지만 여전히 눈 앞에 있는 그 순간을 찍기에는 힘든 수준입니다.
원래는 샷투샷 딜레이도 심했었는데, 16.1에 와서 샷투샷 딜레이가 많이 줄어들어 1초 정도만 대기하면 재촬영이 가능하다는 게 그나마 위안입니다.
메인 최소 초점 거리
그리고 메인 렌즈의 최소 초점 거리가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약 20cm 정도로, 센서 사이즈 차이가 크지 않은 픽셀 6 프로와 비교할 때도, 1/1.65” 센서를 쓰던 13 Pro/14 일반모델보다도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 때문에 근거리에서 툭하면 초광각으로 전환되기에, 접사 제어기 옵션을 사용해 전환을 막는 등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근접시 센서 커지면 주변부 화질이 무너지니까 일부러 막은 것 아니냐? 라는 의견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주변부 화질 면에서 초광각 접사가 낫다는 의견에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부분이나,
근접할 시에 주변부 화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인 상면 만곡은 렌즈 수차의 일종으로, 렌즈 품질을 개선해서 제어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당장 폰보다 몇 배는 더 큰 포서드센서를 가지고 근접해 촬영한 결과만 봐도, 주변부 전혀 흐려지지 않고 쨍쨍합니다.
물론 카메라만큼의 렌즈 퀄리티를 폰에서 동일하게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1억화소니 뭐니, 100배 줌이니 뭐니 하는 기믹 마케팅에 집중하고 광학 특성 개선은 뒷전인 제조사 팬보이들 덕에
이 현상이 센서가 커지면 원래 다 그렇다는 둥, 니가 사진을 몰라서 그런 거라는 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안타깝긴 합니다.
여튼, 근접하는 것이 필수라 그림자가 생겨서 피사체를 다 가리고 품질도 영 그런 지금의 초광각 접사 유행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괜히 각 카메라 제조사의 매크로 렌즈들이 표준-망원으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초광각 접사는 필연적으로 구도 선정에 제약을 줍니다.
얼마 전 나온 화웨이 mate 50 Pro RS 버전이 제대로 된 망원 매크로를(홍미노트 류의 기믹수준 텔레매크로와 다른) 지원하기는 하지만 정말 그거 하나 뿐이고요.
HDR
그리고 다음은 HDR 처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요즘 휴대폰들이 디지털 카메라의 JPG와 품질을 비교할 때 몇 안되는 나은 부분이라면, 바로 이 HDR일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암부를 밝히고 명부에 퓨어 화이트가 없게 채우면 그건 HDR이 아니라 눈속임이겠죠.
이게 무슨 말인지는 간단한 샘플 비교로 알아보겠습니다.
*전반적인 장면 노출을 보기 위해 초광각 렌즈로 일반적인 홍보용 라이트박스를 중심에 두고 촬영했고, 따로 터치를 통한 측광 조절은 없었습니다.

비교의 기준점으로 둔 것은 파인더에 꽉 차게 라이트박스를 담은 S22 Ultra (3X 망원)입니다. 이 경우는 측광이 라이트박스에 맞추어졌기 때문에 당연히 깔끔하게 담겼습니다.
하지만 초광각 렌즈로 전체 장면 촬영 후 기준 사진에 맞게 해당 영역만 크롭한 결과는 아이폰,갤럭시, 픽셀 모두 다 다릅니다.
일반적인 톤 재현 영역을 벗어난 부분(라이트 박스의 하이라이트 표현) 을 어떻게 표현하냐- 이 부분에서 바로 HDR 알고리즘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은 노력은 했지만 여전히 화이트홀이 존재하고, 갤럭시는 화이트홀 자체는 안 생겼지만,
피사체의 명부 톤을 뭉쳐서 화이트홀을 억제한 ‘것 처럼’ 표현하였기에, 제대로 HDR이 되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아이폰에서 화이트홀로 날아간 부분과 진배없이 갤럭시 피사체의 디테일은 사라졌습니다.
반면 픽셀만 22U 3X 사진과 흡사하게 피사체가 제대로 표현되었습니다. 명부가 뭉치지도 않았고 화이트홀도 억제되었습니다.
이러한 표현 차이가 바로 진짜 ‘HDR’ 기능과 성능의 본질입니다.
표현 못하는 부분은 대충 컬러로 덮어서 눈속임하고, 역광에서 암부 밝기 올려대며 HDR이라고 부르고,
사진 1:1 크롭도 안 보는 블라인드 테스트나 이겨 놓고 카메라 좋다고 백날 부르짖는 건 부끄러운 일이겠죠.
이번 14 시리즈는 전작과 똑같은 스마트 HDR 4를 탑재했기에, 최적화는 이루어졌겠지만 확연히 발전한 모습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스마트 HDR 3이던 아이폰 12 시리즈에 비해 스마트 HDR이 버전업 된 13 시리즈에서 명부 표현력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프리뷰 성능
그리고 아이폰 XS 때부터 도입된 스마트 HDR의 장점은 뷰파인더로 결과물을 거의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 경쟁사인 갤럭시만 해도 프리뷰와 결과물 DR 차이가 끽해야 아이폰 X 수준이니까요.
이러한 WYSIWYG -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 은 비단 프로그래밍뿐만이 아니고 사진 촬영 경험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끼칩니다.
촬영 단계인 뷰파인더에서부터 최종 결과물을 예측할 수 있다는 건 전통적인 카메라에서는 아직 구현하지 못한, 모바일 카메라 사용성의 정점입니다.

물론 이 장점은 1년 뒤 구글이 픽셀 4에서 비슷한 기술인 HDRnet / Live HDR+을 도입하며 역전 당했고,
아이폰 14 프로도 픽셀 6 프로와 비교하면 여전히 프리뷰/결과물의 다이나믹 레인지 차이가 큰 편입니다.
아이폰 11 시리즈까지는 차이가 적었는데 12 시리즈부터 후처리가 강화되며 명부 영역에 차이가 좀 생겼습니다.
이 기능은 스냅드래곤 730G를 탑재한 픽셀 4a에서도 비슷하게 작동하기에, 성능보다는 알고리즘 문제입니다.
48MP ProRAW
HDR 이야기는 이만 하고, 먼저 48MP ProRAW 샘플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모든 RAW 샘플은 어도비 라이트룸에서 열어 비교하였습니다. 프로파일은 어도비 컬러로 통일.
(애플 기본 사진앱에서는 ProRAW도 JPG 프로세싱이 적용된 결과물로 보여지기에 제대로 된 비교가 불가합니다)

48MP ProRAW는 주간에서 마이크로포서드20MP+ 줌렌즈 수준의 디테일 정도는 나와 주는 준수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역광 등 대비가 강한 환경에서는 암부가 무너지지만, 밝은 부분은 여전히 충분히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다만 다른 고화소 폰카와 같이 중-저조도나 야간에는 못 써먹을 수준이고, 당연히 12MP에 비해 화질이 떨어집니다.
해가 쨍쨍할때는 카메라와도 비슷했지만, 섀도우 표현 등을 보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죠.

48MP ProRAW는 야간모드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촬영할 때 참고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자동으로 12MP 모드로 전환해 작동합니다.
리모자이크 처리+RAW 프로세싱+야간모드 처리를 동시에 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48MP ProRAW 결론을 요약하면, 주간에서는 센서 작은 카메라+줌렌즈 정도와 비슷한 품질을 제공함.
역광에서는 12MP와 장단이 있고 저조도에서는 12MP만 못하다, 야간에서는 봉인. 이 되겠습니다.
다만 이 48MP ProRAW가 타사에 비해 좋은 점이라면, 최소한 주간에서 12MP와 비교시 다이나믹 레인지 면에서는 손해를 안 본다는 게 있겠습니다. 타사의 경우 고화소 모드를 사용할 시 그 대가로 명부 뻥뻥 날아가고, 암부 까맣게 밀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입니다.

2배 줌
그리고 고화소 크롭을 활용한 2배줌이 돌아온 것은 반가운 부분입니다.

주간에서는 12MP 중앙 크롭(3MP)에서 간이 픽셀시프트를 이용해 보간하는 픽셀 6 프로의 2배줌에 비해 리모자이크 아티팩트를 제외하면 선예도 면에서 확연한 우위에 있고,
48MP ProRAW보다 샷투샷 속도나 셔터랙도 적은 편이라 실사용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진짜 광학인 12 프로에 비하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디테일이 모자라고,
중-저조도나 야간에는 고화소 모드에 기반한 촬영 방식의 한계 때문에 품질에 타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JPG에서는 13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샤픈과 링잉이 과도합니다. 특히 얇은 피사체에서는 경계면에 ’후광‘ 처럼 보이는 표현이 심하게 보이기에,
아이폰 14 프로에서는 ProRAW로 촬영 후 컨버팅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루틴이 되었습니다.
12MP로 고정되는 야간모드 자체는 평범합니다만, 메인 렌즈의 야간모드 촬영 속도는 빠른 편에 속합니다.
거기에 2세대 센서 시프트 손떨림 방지 메커니즘과 원래 좋았던 아이폰의 핸드블러 억제 우선 프로세싱 덕에 다른 휴대폰에 비해서 덜 고정하고 찍어도, 숨 참지 않아도 손떨림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샷이 나옵니다.
즉 야간모드 품질의 하한선이 높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야간모드도 과한 링잉과 샤픈 때문에 JPG 디테일은 여전히 별로이고, 암부에 블랙을 칠해버리는 프로세싱은 13 시리즈와 매한가지라 계조가 좋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ProRAW를 활성화한 야간모드 결과물 자체는 픽셀 6 프로에 비해서 암부 노이즈 처리에는 우위에 있을 정도로, 품질이 좋은 편입니다.

초광각
초광각은 도입 된 아이폰 11 이래로 센서 사이즈가 커진 적이 없다가, 14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커졌습니다. 1/3.4“ 수준에서 1/2.55” 수준으로 상당히 큰 사이즈가 되었급니다.

전반적인 렌즈 품질은 안정적입니다. 색수차 제어가 잘 되어 있고, 11-13 까지의 아이폰 초광각에서 놓쳤던 주변부 화질이 드디어 고른 품질을 보여줍니다.
다만 텍스처와 디테일 표현은 13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센서를 생각하면 더 여유있게 처리를 해도 될 텐데 후처리가 못 따라오는 모습입니다.
화각 차이를 고려해도 센서가 더 작고 낡은 (1/2.86“ IMX386) 픽셀 6 프로에 비해 눈에 띄게 표현력이 부족합니다.

저조도에서는 상황이 나빠집니다. 분명 이것보다는 더 텍스처가 좋을 수 있지 않을까, 암부를 굳이 이렇게 블랙으로 도배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GSMArena 의 초광각 리뷰 샘플과 의견에서도 13 프로에 비해 야간에서 더 안 좋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저도 처음에 14 프로를 받기 전까지는 해당 의견에 의문이 있었습니다.
샘플샷은 별로긴 했지만 최근 애플이 훨씬 큰 센서를 쓰고 화질이 눈에 띄게 퇴화한 적이 있나? 를 생각해 보면, 아이폰 6s부터 썼던 제 기억으로는 없는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하지만 직접 촬영해 보고 전에 쓰던 12 프로의 초광각이랑 비교해서도 야간에서 힘겹게 이기는 수준이라, 해당 리뷰의 결론이 맞다는 의견을 내렸습니다.
야간 화질이 이렇게까지 후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아닌데, 업데이트로도 해결되길 빌어 봅니다.
업데이트를 굳이 기대하는 이유라면….
무한대 화질 표현에만 이상이 있는 건지
근거리나 접사는 또 확연히 잘 나오기 때문입니다;

망원 렌즈
망원 렌즈는 13 프로와 동일한 하드웨어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토닉 엔진의 수혜를 받아, 주간에도 품질이 꽤 좋아졌습니다.

13 프로가 사실 필요 이상으로 뭉갰다는 것이 맞겠지만, 주간에서는 센서 작은 것이 체감이 크게 안 될 정도로 준수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야간에는 여실히 하드웨어 차이가 드러납니다. ProRAW건 JPG건 노이즈가 많이 끼고 출력이 부드럽습니다.
물론 좀만 어두워도 망원을 압수하고 메인에서 크롭하던 13 프로보다는 적극적으로 망원을 활용하기에 몹쓸 사진이 나오는 경우는 적어졌습니다.
야간모드로 개선이 되긴 하나, 야간모드 촬영 타이머가 메인에 비해 거의 3배 정도로 길기에 촬영 경험은 별로입니다.

디지털 줌 영역도 개선이 상당히 되어서, 비슷한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갤럭시 S22 노말/플러스의 3배줌+디지털 줌 성능에 비교해서는 눈에 띄게 우위에 있습니다.
*실내 15X 비교에 S22U는 잠망경이 작동한 것이 맞습니다.
(주광과 달리 실내에서는 훨씬 작은 센서와 픽셀크기 ,훨씬 어두운 렌즈로 인해 광학 4배인 픽셀 6 프로보다 S22U 10X 렌즈 화질이 별로인데
저번에 이 내용으로 글을 썼더니 몇 분이 불편하셨는지 대댓글 사진 주석 경어체 꼬투리를 잡아 신고러쉬를 하시더라고요? 그래봐야 사실은 안 바뀝니다.)
다만 배율이 높은 잠망경 줌에 비하면 당연히 못하고, 디지털 줌 알고리즘이 글자를 왜곡하고 직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문제는 있습니다.
이 알고리즘이 개입하지 않는, 동일 배율의 ProRAW 출력과 비교하면 디지털 줌 알고리즘이 어느 정도 세기로 개입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물 모드
여튼 다음은 인물 모드를 알아보겠습니다.
화각은 기본 1배, 2배, 3배 촬영이 가능합니다.
아이폰의 보케 렌더링은 아이폰 XS 시절부터 이미 캣츠아이와 같은 현상까지 구현할 정도로 상당히 자연스러웠고, 14 프로도 예외는 아닙니다.
12 시리즈부터 피사체 분리 능력도 좋아져서, 이제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인물 모드가 되었습니다.
픽셀 6 리뷰에서도 언급했듯- 픽셀은 4/4XL 이후로 듀얼카메라 뎁스맵 매핑 알고리즘을 버렸기에 중거리의 뎁스맵 오류가 심해 아이폰에 비해 상당히 부자연스럽습니다.

비교군인 실제 카메라의 광학 심도 표현과 비교하면 아이폰 역시 웃음이 나오는 퀄리티지만, 휴대폰 인물 모드 중에서는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피사체의 후방 보케에 더해 전경까지 실제 카메라의 심도 표현을 모방하는 효과도 이번에 생겼습니다. 물론 첫 도입이라 여전히 실제 광학 보케에 비하면 부자연스럽고, 자연물과 같은 복잡한 피사체에서는 없는게 나을 정도지만, 단순한 피사체 촬영에서는 충분히 잘 모사하고, 발전이 기대되는 기능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2배줌과 3배 망원에서 야간 인물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건은 아쉽다 싶습니다.
야간 인물모드가 처음 들어갔던 아이폰 12 프로도 그랬는데, 그때와 비교해 발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망원 렌즈 품질 자체는 좋아져서, 망원 렌즈 인물모드를 사용하지 못하고 메인에서 크롭하는 픽셀 6 프로 보다는 야간에도 여전히 품질 면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샷투샷 딜레이, 셔터랙이 일반 모드에 비해 눈에 띄게 심합니다. 물론 듀얼 카메라 매핑, 라이다 개입으로 인해 처리해야 할 게 많은 건 알지만,
샷투샷 딜레이와 셔터랙이 일반 촬영과 동일한 수준인 픽셀과 비교하면 상당히 심한 편이고, 샷투샷 딜레이는 심지어 48MP ProRAW보다 더 깁니다.
인물 모드에서 ProRAW 촬영이 안 되는 것 역시 아쉬운 점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되는 모바일 카메라가 손에 꼽지만, 라이트룸과 같은 서드파티 앱에서는 이미 뎁스 맵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기에, ProRAW에 뎁스맵 데이터를 넣는 것은 애플이 하라면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결론
이렇게 아이폰 14 프로의 카메라를 간단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느낀 점은, 48MP ProRAW로 촬영하거나, 2배줌 이상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전작보다 상당한 향상이 있으나, JPG로 0.5-1배 사이로 주로 촬영하는 경우는 굳이 14 프로를 살 필요가 없다가 되겠습니다.
특히 기본 14도 디지털 줌 알고리즘은 그대로 이어받았기에 2배줌 품질이 14 프로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거든요.
특히 포토닉 엔진이라는 새 이미지 파이프라인 처리를 도입했다고 하지만
ProRAW 출력이 아니고 제일 대중적으로 쓰는 JPG 디테일 처리가 아이폰 11 시리즈에서 답보중인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정말 Pro만을 위한‘ 아이폰 14 프로인 것이고요.
물론 이런 얘기를 하면
누가 사진을 이렇게 확대해서 보나? 요즘 다 잘 나오지 않냐?
일반인에게는 충분한 화질이니까 문제 없다~라는 식으로 얘기가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런 식이면 폰카가 미러리스,DSLR 카메라를 대체하니 마니 하는 건 아주 먼 미래의 일일 것이고,
제조사들이 매년 기를 쓰고 올리는 카메라 성능 개선 역시 헛짓이 되는 것일 겁니다.
또한 대놓고 애플이 키노트에서 전문 카메라 급의 기능,품질을 부르짖는데
정작 결과물이 이러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분명 의아할 수 밖에 없겠죠.
사실 테스트 한 샷과 샘플, 비교 이미지는 훨씬 많았지만 30장 제한때문에 다 담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장단점 요약과 함께 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점
48MP ProRAW의 주광 화질
노이즈 컨트롤이 잘 되는 12MP ProRAW 야간 모드
손떨림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좋은 야간 손떨림 방지
13 Pro보다 개선된 초광각 주변부 화질, 접사 화질
좋은 초광각 렌즈 수차 제어
13 Pro보다 개선된 전 화각의 디지털 줌 알고리즘,3배줌 주간 텍스처와 디테일
2배 리모자이크 줌의 괜찮은 선예도
좋은 인물 모드 보케 품질, 피사체 분리 능력
전방 보케를 시뮬레이션 하는 몇 안되는 스마트폰
단점
48MP ProRAW의 셔터랙과 중-저조도의 과한 노이즈 리덕션, 장당 70-100MB의 용량
JPG의 디테일 해결 부족과 과한 링잉,샤픈
13 Pro보다 나빠진 초광각 저조도 사진
2배줌에서의 리모자이크 아티팩트
고배율 줌에서의 왜곡된 미세 디테일 표현
여전히 1배율에서만 가능한 야간 인물모드
상당히 멀어진 메인 렌즈 최소초점거리
인물 모드에서의 샷투샷 딜레이,셔터랙
망원 렌즈에서의 야간 노이즈와 디테일 부족

뭘 쥐어드려도 명작이 나올 손이시네요.
이정도 파고들어 사용할 소비자라면 확실히 14프로의 카메라가 아쉬울 수 있을 듯 하네요.
글 준비하시는 정성이 정말 뭘해도 잘하실것 같습니다. &^^
이런 글은 저널에 싣거나 논문으로 발표해야 할 것 같은데.. 정성스러운 글 잘 보았습니다
두고두고 다시 봐야겠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혹시 동영상도 많이 찍으시나요 ? 14 pro의 동영상 능력도 궁금합니다
다만 13 시리즈도 새 알고리즘 이식을 받았다는 거 같아서, 작은 화면에서 보면 비슷할 것 같긴 합니다.
일반 영상은 여전히 좋고 Prores는 용량이 말도 안 돼서 패스했습니다. 타 리뷰 보면 디테일이나 노이즈 개선은 이루어진 거 같더군요. 초광각 품질도 사진과는 달리 개선이 야간에서도 눈에 띄고…
F 1.78 로 변경된 것이 맞다면
렌즈가 어두워 진 것이고
셔터 스피드가 낮아 진것 입니다.
네네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는데,
저는 어도비 가이드 문서와 같이 higher 의 뜻으로 조리개 수치가 높아졌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F-stop을 꼭 3요소랑 연관지어야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사견을 덧붙히자면 모바일 기기들은 센서 사이즈도 픽셀 사이즈도 다르고 한 장 노출된 사진을 가지고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기에 모바일 카메라에서 적정 노출을 위한 셔터스피드는 f-stop / ISO와 꼭 맞물려 돌아가는 관계가 아닙니다.
그러기에, 기존 카메라와 달리 3요소랑 무조건 엮어서 표현하는 것보다는 스탑 숫자로 이야기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정성드려 만든 후기는 잘 보았습니다.
빠른 렌즈는
f 값이 낮은 렌즈일까요?
아니면 높은 렌즈 일까요???
질문 답은 당연히, 빠른 렌즈 = 조리개 수치가 낮은 렌즈겠죠. 셔터스피드가 빨라지니까요. 그런데 이게 본문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본문에 쓴 걸 그대로 잘라오면
”조리개가 F 1.5에서 F 1.78로 높아졌습니다”
인데, 이 경우를 조리개가 ‘낮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제가 f/1.78을 f/1.5보다 빨라졌다고 표현하면 당연히 잘못된 것이 맞지만, f 스탑 수치가 높아졌다고 한 게 무슨 오류가 있었을까요…?
faster s.s <-> slower s.s
higher f stop <-> lower f stop
https://www.nikonusa.com/en/learn-and-explore/a/tips-and-techniques/understanding-maximum-aperture.html
권위에 기대긴 싫지만, 니콘 USA에서도 조리개를 조일수록 higher f stop (높은 조리개) 라고 표현합니다.
조리개가 F1.8에서 F 2.2로
변경 된 것이 맞다면
전작 보다 렌즈가 어두워지고
셔터 스피드가 낮아 진 것 입니다.
렌즈는 F 값이 낮을 수록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f/1.78 은 f/1.5 보다 높은 f-stop 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전자를 제가 빠른 렌즈라고 표현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본문에 빠른 렌즈라는 표현은 전혀 없습니다. 높은 f-stop 이라는 표현만 있을 뿐이죠…
빠른 faster s.s <-> 느린 slower s.s
높은 higher f stop <-> 낮은 lower f stop
과 같이 서로 대응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셔터 스피드는 빨라지고 느려지는 것이지
높아지고 낮아지는 건 정확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https://www.nikonusa.com/en/learn-and-explore/a/tips-and-techniques/understanding-maximum-aperture.html
이정도 리뷰를 쓰시는 분이 저같은 카알못도 아는 그런 지식을 모를리가 없습니다. F값이 높아졌다고 정확히 표현하셨네요. 렌즈 밝기나 셔터 스피드는 언급도 안 하셨구요.
이 좋은 리뷰의 댓글에 조리개, 셔속 드립은 참 저급하네요... 이런 리뷰를 쓰신분이 밝은렌즈가 셔속 확보에 유리하단걸 모르는 분일까요; 그냥 단어 하나에 꼬투리 잡는 부류인건지 아는체를 하고 싶은건지;
공 들여 쓰신 글을 읽게 되어 너무 감사하네요. ^^
리뷰가 더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좋은 분석 잘 읽었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놀랍고 너무 반갑네요.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논리정연
하게 말씀 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좋은 글 매우 감사드립니다~~~~
본문 중에 1억화소 얘기 보면서 ㅎㅎ
웃었습니다. 저만 그리 생각하는게 아니었구나 싶어서요.
이젠 2억화소 나온답니다.
카메라를 중요한 성능요소로 생각하면서
왜 사진의 본질적인 측면 보다
2000년대 초반의 화소 경쟁시대의 프레임을 갖고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신 풀프램도 5000만 화소대인데...
최근 갤럭시 폰카의 이미지는 무척 실망스러워요.
쓸데 없이 채도와 샤픈이 높아서 흉하더군요.
사진용으로 아이폰이라도 마련해야하나 싶더군요.
물론 크롭 2배줌, 논크롭 4K 처리에 4in1 비닝이 필요하기에 48MP 도입이 나은 선택이기는 하겠지만,
현재 고화소 사진 품질은 20MP대로만 올라가도 소화가 되는 정도라는게 거슬리죠.
24MP ProRAW 출력이 있었다면 디테일과 촬영 경험, 용량의 균형을 잡을 수 있었을건데 아쉽습니다.
사진들도 잘 보고 갑니다!
어떻게 이장도 리뷰포스팅을 할수있는거죠?? 콘텐츠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편집 실력이 어마어마 하시네요.. ㅎㄷㄷ
결론 첫줄에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라니요
제대로 알아보시면 책을 내실판…
이번에는 만자도 못 채웠으니 나름 가벼운(?) 리뷰라고 생각했습니다ㅋㅋ
렌즈에 표기된 숫자가 작음(낮음) = 조리개 개방 측 = 심도얕음 = 동일한 빛 조건에서 셔터 스피드 빨라짐
렌즈에 표기된 숫자가 큼(높음) = 조리개 닫힘 측 = 심도깊음 = 동일한 빛 조건에서 셔터스피드 느려짐
조리개값이 높아졌다고 하는 부분을 “빠른 렌즈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오해하신 듯 합니다
혹시 불허하신다면 사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개인 사용이시면 여기서 큰 사이즈로 받으시면 됩니다!
클리앙 업로드 제한 때문에 용량을 줄이고 묶은거라서 본문 사진은 화질이 별로일 거에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제가 12프로 쓰고 있었을때 13프로 카메라 만져보면서 느꼈던 부분이었습니다.
12프로는 사진을 확대해도 나름 선명해보였는데, 13프로는 어째.. 좀.. 수채화더라고요 ㅡ,.ㅡ;
순간 좀 당황스럽;;
ProRAW 화질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주간 배경같은 경우 외에는 매번 이 포맷으로 찍기는 여러모로 불편한데.. JPG 화질을 업데이트로 잡아주게 되면 좋겠네요.
카톡 내게 보내기로 원본 보내서 JPG 출력을 다운로드 하고 원본은 지우거나 하는 불편한 방법 뿐이죠 ㅠ
폰카인데 대단하십니다.
A3 정도까지는 티도 안 나는 거 같습니다. 한 아이폰 7 시절만 해도 8*10 사이즈부터 화질 속절없이 무너지는게 보였는데 말이죠.
귀한 정성글 잘 보았습니다 :)
혹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특별히 사용하는 그립이 있나요?
물론 사진보다 영상을 자주 찍거나 그러면 그립이 유용하겠습니다만 영상은 잘 안 찍네요 ㅠ
14 카메라 리뷰 볼 때마다 예전 소니가 생각나는 물빠진 색감이라고 해서 집중해서 보는데요, 아직까진 크게 거슬리진 않네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갖고 있는 것중 제일 오래된 소니가 A77인데, JPG가 밋밋하기는 합니다 ㅎㅎ
아이폰은 예전부터 사진에 색감보정이 너무 인위적일 정도로 들어가는 게 불만이고, 14프로는 기본 카메라앱에서 접사 들이대면 자동으로 초광각렌즈로 전환되는 게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래도 폰카가 이만하면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이번엔 영상에서 손떨방도 아주 훌륭해서 만족스럽습니다.
정성리뷰와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1인치는 이제 휴대폰에도 들어가는 세상이니, 1인치 똑딱이는 폰이 물리적으로 못 따라오는 광학 줌 영역에서의 품질을 내세워야 할 것 같네요. 폰의 망원 센서의 크기는 커봐야 1/2.25“ 수준이라…
정보 고맙습니다.^^
저라면 망원에 잇점이 있더라도 더이상 1인치 카메라는 아마 안사게 될 것 같아요.;;
차라리 소니 a5100이나 zv-e10같은 작은 aps-센서카메라를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a7c같은 컴팩트 풀프레임이나... 이건 실제로 제가 그렇게 쓰고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