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오래간만에 자작 제품 사용기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이름하여 순탠바이미 ( 순순 + 스탠바이미 )
이름 그대로 제가 만든 자작 스탠바이미 비스무리한 제품입니다.
절대로 스탠바이미 만큼 완성도 있는 제품은 아니고요. 다만 스탠바이미를 써보고 엄청난 만족을 하였지만, 육아 환경으로 인해서 방출을 해야만 했고, 동시에 스탠 바이미를 써보면서 느낀 아쉬운점을 반영하여 직접 만들어봐야겠다는 오만한 취미가 반영된 아재의 작품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순탠바이미 소개 동영상
거창하게 소개했지만, 사실 삼성 갤럭시 A90 을 이용하여 DEX 지원이 되는 터치 모니터에 연결하고, 모니터 암과 흑관 파이프를 이용한 스탠드를 제작해서 대용량 보조 배터리를 달아서 사용하는 자작 제품입니다.
스탠바이미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건 바로 WebOS 자체였는데요. 당시에 안드로이드 처럼 앱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많이 사용하는 앱들을 사용해볼 수 있으면 훨씬 좋지 않을까.. 해서 DEX 지원 대형 모니터가 나오길 고대하다가 때마침 일전에 사용기게시판에서도 소개한 적 있던 크로스오버의 240FL75 를 발견하고 냉큼 구매후 테스트해보니 DEX 및 터치가 너무 잘되서 진행을 해보게 된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해상도도 좀 아쉽고 24인치 급이라는게 아쉽긴하지만.. 써보시면 터치도 정말 잘되고 케이블 하나로 충전까지 잘되니 안성 맞춤이더라고요. 그리고 DEX 사용을 하면서 가장 가성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A90 을 번개장터 통해서 10만원에 구매해서 뒤에 맥세이프 스티커로 똭! 붙여줬습니다.

스탠바이미처럼 이동하면서 사용하고 싶어서 하판을 어떻게 구성해줄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그냥 기성제품중에서 구매가 가능한 400mm 직경의 나무판을 구매해서, 저소음 바퀴 5개를 붙여서 구성해줬습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연결부위의 응력이라던지, 연성파괴 등을 고민했었는데, 해당 모니터가 24인치급으로 가벼운 편이고 전체적인 무게가 크지 않아서 충분히 잘 버티더라고요. 향후에 기회가 되면 철판을 하나 가공해서 올려주면 좀 더 튼튼하고 무게중심도 잘 맞겠다..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스탠드 구성은 흑관 파이프와 모니터 암을 사용해줬습니다. 모니터 암중에서 저가형 제품들은 파이프에 거치해서 사용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는데 이때 내경이 35mm 정도고 흑관 파이프중에서 25A 규격의 파이프는 외경이 34mm 정도라서 거의 딱 맞더라고요. 그래서 모니터 암은 집에서 하나 굴러 다니는게 있어서, 흑관파이프만 사서 테스트를 해보니 얼추 맞아서, 박스테이프 몇 바퀴 감아주고 연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단은 플랜지 라고하는 연결 부품이 있어서, 이를 활용해서 체결을 해주니 아주 튼튼하게 고정이 되더라고요. 철판을 사서 용접 같은걸 의뢰해야하나.. 엄청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튼튼해서 이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결과 꽤나 튼튼하게 하판부가 구성이 되었고 저소음 바퀴를 사용해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이곳저곳을 누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고민을 오래했고 문제도 많았던 부분이 바로 전원을 연결해주는 부분이었는데요.
어설프게 짧은 전자전기 지식만 있다보니.. 이걸 어떻게 하면 무선으로 구성할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동시에 어떻게 해야할지 잘 감이 안오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검색도 하고 공부를 하다보니 PD to DC 충전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PD 트리거를 활용해서 전원을 공급해주는 시스템을 구상했습니다. 벨류엠의 대용량 보조 배터리를 활용해서 전원부를 구성해줬습니다. 최대 100w 급의 입/출력을 지원하고 40,000 mAh 의 큰 용량을 지니고 있어서 순탠바이미의 경우 최대 6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고 완충까지는 2시간정도가 걸립니다.

짧게 글로 썼지만 실제로는 그 개념이 잘 이해가 안되서 검색도 많이하고 공부도 많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리하자면 요즘은 다양한 전압을 출력해주는 PD 3.0 지원으로 노트북등도 DC 컨버터를 통해서 충전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중에서도 12V 를 지원하는 스펙의 배터리를 찾아서 트리거 제품을 활용해서 해당 전압을 출력하도록 세팅해주고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혹시라도 잘 못 해서 모니터가 망가지거나 화재가 일어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제조사에도 전화해서 문의해보고 공부도 많이해보고 테스트도 충분히 해봤었는데요. 12V 전압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고 한달가까이 실 사용을 해보면서 딱히 문제가 없어서 지금은 잘 사용중에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원래 패스스루를 지원하는 모 회사의 배터리가 훨씬 스펙이 좋아보여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다가 12V 출력이 지원안되는 사실을 깨닫고 부랴부랴 다른 제품으로 바꿔서 사용하다보니, 패스스루는 포기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조배터리류에서 패스스루를 지원하는 것이 실제로는 안전하지도 않고 배터리 수명을 많이 깎아먹는 다는 의견이 많아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위에서 말한 12V 출력 이슈로 사용을 포기한 배터리 제품은 지금 공정거래 위원회를 통해서 문제를 접수해놨고 담당자에게 답변을 어제 받은 상태여서 곧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생각보다 참.. 골치아픈 문제내요.
어쨌든 정격 전압에 맞지 않는 높은 전압을 사용할 경우 높은 전류로 인해서 화재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낮은 전압을 사용할 경우 부족한 전류로 인해서 내부 부품등이 망가질 수 있다고 하니 꼭 정격전압을 잘 맞춰서 사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테스트과정에서 19v 나 9V 로 실수로 전원을 넣어줬는데 생각보다 구동이 잘되서 혹시나해서 제조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모니터 제조사의 엔지니어께서 ' 아..아..아마 될것도 같은데요.' 라는 애매한 대답을 해주시긴 했지만, 자기들도 12v 환경에서만 테스트해봤기 때문에 꼭 꼭 정격 전압으로만 사용하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 똑똑한 클량님들께서 저의 무지를 지적해주실 수 있으면 많은 지적 및 고견 부탁드립니다. ( 전자 전기는 너무 어려워요.. )
전체적인 제작과정은 유튜브 영상으로 따로 준비해놨습니다.
그리고 혹시 직접 도전해보실 분들을 위해서 자세하게 과정을 정리해놓은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제작 비용 및 제가 구매한 제품들 링크도 달아놨으니 참조해보세요.
https://www.soonsoon.co/work/maker/1151/
만들고 나서 보니 모 회사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27인치급 이동식 모니터를 출시해놨더라고요? 그리고 제작과정에서 자료 조사를 하다보니 삼텐바이미라고해서 삼성 스마트 모니터등을 활용해서 손쉽게 스마트 이동식 모니터를 만들어 쓰는 분들 후기를 봤습니다. 그리고 스탠드 제품들도 판매하고요..
그래서 괜한 뻘짓을 했나 싶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내께서 들고다니면서 너무 잘 쓰고 있어요. 24인치 모니터라서 좀 작은데 아내는 오히려 27인치는 너무 크게 느껴졌다고 이게 아담하고 끌고 다니기 편하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일단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장점은, 모니터 암을 이용해서 다양한 각도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도한 점은 아닌데, 모니터 암부분이 핸들 역할을 해서 아주 손쉽게 캐리 하고 다니는 것이 가능합니다. 대충 때려 맞춰서 구성한건데 무게중심이 얼추 잘 맞습니다.!! ( 역시 우연히 얻어 걸리는게.. 좋지요.. )
당연한 이야기지만 안드로이드 기기 기반이라서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영상 시청도 가능하고요.
이것저것 활용방안을 테스트하다가 발견한게 Xbox 게임 패스를 이용해서 스트리밍 기반 게임을 즐기는 게임 머신으로써 활용도 하고 있습니다.

명색히 본업이 유니티 게임 개발자인데, 육아하면서 게임도 거의 못즐기고 살고 있는 마당에.. 이 제품을 통해서 틈틈히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집에 예전에 사은품으로 받아놨던 Xbox 호환 조이스틱이 있어서 한번 혹시 되나? 하고 해봤는데 엄청 잘되더라고요. 이거 발견하고 너무 신나서~~!! 아내한테 순간 경계심을 잃고 후다닥 가서 조잘 조잘 이야기하고 ' 아차!! ' 하고 패닉에 빠졌었는데, 으외로 아내고 뻔히 보더니 자기가 게임하고 싶다고 큰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 핑계로 Xbox 게임 패스 언리미티드인가? 비싼거 정기 결제해놨습니다. 후후후..
그리고 디아블로 이모탈과 같이 조이스틱을 지원하는 게임들도 가능한데, 본체가 A90 을 활용해서 DEX 로 구동하는 것이다보니 좀 버벅이더라고요. 이 경우에는 좀 더 스펙이 높은 갤럭시 기기를 활용하면 좀더 쾌적한 게이밍 환경이 구성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하단에 PC를 배치해버리면 좀 더 고스펙의 게임 구동도 가능하긴합니다만.. 이때는 전원 공급이 ㅠㅠ 어렵겠죠.
물론 만들고 나니 사운드, 마감, 각도 조절시 무게중심이 망가지면서 자빠져버리는 문제등등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똥손으로 집에서 틈틈히 만들어본 제품이다보니 개선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과거에 DIY 로 공개했던 작품들에 비해서 이번에는 컨셉이 기성 제품을 활용해서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만들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제작한 제품이라서 최대한 좀 더 고등기술(?) 을 안쓸려고 노력했습니다.
대신에 나중에 쓰면서 느낀 단점들을 개선해서 ver 2 를 한번 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사이에 좀 더 큰 화면의 터치 모니터도 출시해주면 더 값진 개선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요.
이상으로 소개해본 순탠바이미 프로젝트였습니다.
원래 취미생활로 뭐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꽤나 비용이 많이 들어서 ( 대략 총비용 60만원 이상 ) 그리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하면서도 이게 무슨 뻘짓인가 고민을 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아무생각없이 사용하던 전원 이슈라던지, DEX 활용이라던지, 전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흑관 파이프 활용이라던지 재밌는 부가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젝트 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아직 풀지못한 숙제인 보조배터리 문제까지 남아있으니, 조만간 관련 후기도 꼭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건 저에게 판매하시조!
이 글을 보니 이핑계로 차세대 버젼 제작을 다시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출시일은 언제죠?
클리앙 공구 하실 거죠?
판매는 없습니다 ㅎㅎ 누구나 만들 수 있으니 블로그글 참조해주세용
공구는.. 덜덜덜///
개선판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저는 누구나가 아닌 모양이지요? ㅠㅠ
진심 명지바람님이 제안하신 피드백 받으셔서
펀딩 받으시면 500%이상 달성 할 것 같습니다..
공산품으로 만드는것은 엄청난 능력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아마 클량님들에게도 소개해주시면 인기가 좋을듯 합니다.
기회가 되면 어떤 제품일지 보고싶네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