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충전을 할 때 애플 정품이 최선인 건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다 보니 호환 제품의 가격이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죠. 결국 호기심에 굴복하여 맥세이프 호환 제품도 구해보았습니다.
여기 보시는 제품은 국내 KC 인증이 되어 국내 오픈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수많은 1만 원대 호환 제품 중 하나인 아이노비아 IMSC1입니다. 아마도 “아이노비아(I) 맥세이프(MS) USB-C버전(C) 1번”이겠죠. 애플 정품의 1/5~1/6 가격이면서, 위에서 보시다시피 정품이랑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 오른쪽이 아이노비아 제품이고 왼쪽이 애플 정품입니다. 그리고 상자와 제품 광고에 15W 충전이 된다고 자신있게 써놓고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정품만큼의 성능이 나오는지 봐야죠. 먼저 애플 정품입니다.

충전 시작을 하자마자 15W 충전속도가 나오는 건 좋았는데, 한 10분 지나서 7.5W로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충전 중 온도가 올라가서 그런 듯 한데, 엄청 뜨거워지거나 한 건 아니지만 비교적 보수적으로 작동한 듯 합니다.
신기하게도 충전량이 50%가 넘어가자마자 다시 속도가 올랐습니다. 10W 속도로 80%까지 유지하더군요. 그러고는 95%까지 6W 정도로 충전이 되다가 마무리됩니다. 10%에서 시작해서 80% 도달하는데 1시간 12분, 100% 도달에는 47분 더 걸려서 1시간 59분 걸렸습니다.

반면에 여기서 본 맥세이프 호환 제품은 15W 충전 속도 자체가 안 나왔습니다. 앞서 올린 글에서 본 다른 호환제품도 그랬지만, 15W 지원 주장은 최소한 아이폰14 프로 + iOS 16 조합에서는 허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전 하드웨어나 OS에서 시스템을 속이고 된 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중요한 건 아닙니다. 지금 지원이 안 되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7.5W 충전속도 자체는 꽤 안정적으로 나왔습니다. 80%까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더군요. 하지만 정품은 15W도 나오고 10W도 나오고 했는데 이건 그러지 못하다 보니 80%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8분으로, 정품 대비 26분 더 걸렸습니다. 다만 80% 이후 충전 패턴은 정품과 거의 같아서, 100%까지 가는데 정품과 큰 차이가 없는 50분이 추가로 걸렸고 최종 소요 시간은 2시간 28분을 기록했습니다.
그럼 유선 충전은 어떨까요? 세계관 최강자 USB-C를 봅시다.

아이폰14 프로 최고 충전 속도인 22W에 가깝게 50%까지 단숨에 질주한 뒤, 서서히 속도가 내려갑니다. 그래도 80%까지는 10W 이상의 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80% 도달에 43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맥세이프 정품보다도 29분 빠른 결과이죠. 100%까지 채우는데는 43분이 더 걸려서 총 1시간 26분이 걸렸습니다. 80% 이후엔 유선이든 무선이든 큰 차이가 없는 셈이었습니다.
결국 80%까지 빨리 채우는 게 목적이면 유선 USB-C만한 건 없지만, 냉각 문제만 어떻게 해주면 정품 맥세이프도 나쁘지 않을 듯 해보였습니다. 호환 제품은 그냥 7.5W 충전기다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영상으로도 비교를 해봤는데, 위에서 본 결과 말고도 USB-A 케이블로 충전하는 것과 다른 무선충전기들의 속도도 살펴보았으니 관심 있으시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이하게도 무선충전기 중에 80% 이후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뭔가 문제가 있나 해서 재차 테스트를 해도 같은 결과가 나와서 영상에 그대로 넣었습니다.
그럼 아이폰 무선 충전기 구입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맥세이프 충전은 차량에서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