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클리앙 모 회원님(어지간하면 아실만한 그분)으로 부터 한 권의 책을 분양 받았습니다.
'이해찬 회고록'
이해찬회고록 표지
수많은 정치인이 회고록과 자서전을 출판합니다. 이해찬 전당대표의 것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노회한 정치인이 본인의 흔적을 남기고 추켜세우기 위한 작업이구나...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모공의 모회원님... 글을 보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회고록을 신청하였습니다. 막연하게 조금 모나고, 성격 강한 하지만 민주당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당대표라니 한 번 무슨 이야기가 씌여있는지 읽어볼까? 하지만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님의 추천에 있던 소설을 읽기 시작한 참이라 수십일 동안 한장도 넘기지 않고 서재에 꽂아만 두었던 책입니다.
최근 첫 장을 넘기고는 멈출 수 없이 빠져드는 이 회고록에 대해 글을 쓰기 위해 처음으로 사용기에 글을 남깁니다. 단언코 말씀드립니다. <이해찬 회고록>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재밌다고 소문난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소설을 놓고 <이해찬 회고록>에 빠져들 정도로 흡입력있고 알찬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의 기록이자, 독재정권이 기세 등등하던 시절을 당당하고 힘차게 헤쳐나온 어느 서점 주인이 거대한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그냥 그 자체로 70년대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민주화 과정이 오롯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그 어느 곳에서 마주한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고, 막연하게 알고 있는 역사전 사건이 세밀하게 구술되어 있습니다.
민주당은 어떻게 탄생하였으며, 민주당이 이해안되는 내홍을 왜 겪는지, 수박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변절자들의 그 시절 순수한 모습은 어떠하였는지, 이해찬이라는 역사의 증인이 숨결 하나하나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극적인 현실만 못하다더니, 이게 허구인가 싶을 정도로 드라마틱하고 살아 숨쉬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만약 현재의 정치 상황에 절망하고 우울한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일독하실 것을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더 암울하고 더 거악과 맞서 싸워 어렵게 한발자국씩 내딛었던 기록을 보면 힘이 나실 겁니다. 지금의 이 싸움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로 향하는지 안내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기보니 당원으로서 내부사정 이해하기에 참 좋을 듯 싶습니다.^^
회고록 같은 류의 책은 왠만하면 안보려 했는데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다른사람의 의견을 편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정치인에게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정치를 하겠다는 건 아니구.... 아니 사실 억수로 하고 싶긴 하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하지만, 회고록을 읽어 본 후에는 님의 생각에 동의 합니다. 이 책은 이해찬 전 대표님의 회고록이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 민주화의 회고 라고 봐햘 것 같습니다. 그 중심에 이 전대표님이 계셨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