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사용했던 K30 PRO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좌측이 Mix4 예요. K30 PRO는 EU롬을 깔면 POCO F2 Pro로 인식이 됩니다.
후면입니다. Mix4는 세라믹 유니바디로 만들어졌고, K30 PRO는 고릴라 글래스 후면에 측면에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되어 있습니다.
크기나 두께는 미세하게 Mix4가 더 작습니다. 그렇지만 무게는 Mix 4가 더 무겁습니다.
K30 PRO - 163.3mm * 75.4mm. 두께 8.9mm. 218g
Mix 4 - 162.6mm * 75.4mm. 두께 8mm. 225g
세라믹을 사용해서 무게를 줄였다고 하는데, 지금껏 세라믹 사용한 핸드폰이 무게가 가벼운 걸 본 적이 없네요..
Mix4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아무래도 UDC(Under Display Camera)인데요, 전면 카메라를 UDC를 적용했는데 거의 티가 나지 않을만큼 잘 숨겨놓았습니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색이 살짝 차이가 납니다. 거미줄 같은 그물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삼성에서 갤럭시 폴드에 적용한 UDC보다는 보기는 확실히 좋습니다. 그렇지만 Mix4의 전면 카메라는 화질 문제가 확실히 있습니다.
그냥 전면카메라를 들고 찍으려고 보면, 화면에 하얀색으로 들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찍고 나면 필터링을 통해 조정을 하는지 들뜬 모습은 사라지지만, 물감 먹인 것처럼 퀄리티가 낮은 사진으로 나옵니다.
또, 저조도 환경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을만큼 사진 퀄리티가 확 낮아집니다.
전면 카메라로는 셀카도 만족스럽게 찍기 어렵습니다. 그냥 화상통화 용도에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후면 카메라는 꽤 괜찮습니다. 108MP 메인카메라, 13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8MP의 망원 카메라가 달려있습니다.
튜닝이 제법 잘 되어 있는지 대충 찍어도 화질이 좋아보입니다. 셔터 스피드도 빠르고 색감이 예뻐서 찍는 것이 즐겁습니다.
50배줌까지 지원되는데, 5배줌만 해도 흔들려서.. 삼각대라도 있지 않으면 10배 이상은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OIS 달려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줌화면까지 쉽게 찍는 건 무리군요.
(위 사진은 에버랜드에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대충 찍어본 사진입니다.)
(대충 찍어도 맛있어보이게 잘 나와요.)
스냅888+를 사용했는데, 스냅 865를 사용한 K30 PRO에 비해 꽤 체감되는 속도 차이가 있습니다.
앱 실행 속도나 화면 전환등이 빠르고 시원시원합니다.
게임을 할 때엔 발열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인데, 발열 대책에 꽤 신경썼다고 합니다. 제 느낌엔 어느정도 따뜻한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대략 40도 미만에서 제어된다고 합니다.
스로틀링은 웬만한 게임에선 거의 느끼기 어렵고, 원신도 실험삼아 잠시 즐겨보았는데 느려짐 없이 잘 돌아갔습니다. 장시간 플레이하면 스로틀링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배터리 성능은 나쁘진 않지만 그리 좋지도 않습니다. 스냅888+가 배터리를 확실히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무거운 게임을 돌리면 시간당 20~30%씩 빠집니다.
대신 가벼운 작업을 할 때에나 대기시간 소모량은 괜찮습니다. 밤동안 켜놓고 자도 아침에 보면 4~5%정도 빠져있었습니다.
스피커는 K30 PRO는 소리가 크게 잘 나긴 하지만 그다지 음질이 좋다는 느낌은 없었는데요, Mix 4는 꽤 괜찮은 소리가 납니다.
하만카돈에서 튜닝을 했다는데 음질이 뛰어나다기 보다는 듣기 즐거운 소리라는 느낌입니다. 시끄럽지 않고 부드럽고 시원시원한 소리가 납니다. 저역이 적은 것 말고는 딱히 흠잡을데가 없더군요.
또, 최저 볼륨이 상당히 낮게 설정되어 있어서 (Mix 4의 3단계가 K30 PRO의 1단계와 비슷합니다.) 밤중에 누워서 몰래 사용하는데에도 별 불편함이 없습니다. (의외로 신경쓰이는 부분!)
소프트웨어쪽이 좀 의외였는데요,
Mix 4는 국내에서 무척 마이너한 핸드폰이고 사용자가 얼마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의외로 사용하는 데에 별 불편함이 없습니다.
K30 Pro를 사용할 땐 통신이 잘 안잡혀서 EFS 패치를 하느라 한참 고생했는데, Mix 4는 아무 패치를 하지 않았는데도 잘 잡힙니다.
OMD 등록을 하고 나니 듀얼심 이용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SKT + LG로 이용 중인데 아무 문제가 없군요.
또, K30 Pro는 5G랑 4G가 동시에 잡히지 않아, LTE 요금제를 사용하려면 5G를 일부러 죽여놓아야만 통신이 되었는데(*#*#4636#*#* 누르고 LTE Only로 설정해야 합니다. 매번 재부팅시마다..) Mix 4는 LTE 요금제인데도 5G로 떠있고, 그런데도 통신이 잘 됩니다.
5G로 통신을 하는건 아닌 것 같고, 4G와 5G가 동시에 잡히기 때문에 굳이 설정하지 않아도 4G통신으로 잘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K30 Pro는 맥도날드나 KFC 같은 앱에서 변조된 기기라며 쿠폰 사용이 불가능했는데요, Mix 4는 그것도 잘 됩니다.
...어째선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Poco F2 Pro는 글로벌 출시도 되었으니 오히려 이쪽에 더 지원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
Mix 4는 글로벌 출시도 안했는데, 그냥 다 되네요..
UI도 사용하기 편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그냥 순정 런처로 사용 중입니다. 이전에는 늘 노바런처를 깔았는데, 이젠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느끼네요. (제가 무던한 성격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액정 패널은 CSOT라는 중국 제조사의 제품을 이용했는데요, 샤오미는 대개 플래그쉽 제품에는 삼성 패널을 사용하는 편입니디만, 삼성에는 UDC를 CSOT 수준으로 안보이게끔 한 패널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인듯 합니다.
품질은 꽤 괜찮은 편이에요. 색감은 약간 노르스름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삼성의 최신 패널 대비 그다지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120hz의 주사율은 특히 스크롤할때 차이가 느껴지네요. 아주 부드럽습니다.
무선 충전도 되고, 역무선 충전 기능도 넣어놓았습니다.
기본 충전기가 120W 충전을 지원하는데, 확실히 충전 속도가 빠릅니다. 오전에 10분 정도 충전해 보았는데 30%-> 78%로 충전되어 있더군요.
무선 충전 속도도 최대 40W를 지원한다는데, 이건 안써봤습니다. 고속 무속충전은 소음도 많이 난다고 들어서.. 무선 충전기를 구입하질 않았습니다.
화면 지문인식은 빠르게 인식하고,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뭐, 이건 K30 PRO도 마찬가지였어요. 물론 화면에 보호필름을 붙이거나 물이 묻었거나 하면 인식율이 떨어지는 것도 동일합니다만, 이건 모든 회사의 제품이 전부 그런 것으로 알기 때문에 딱히 결점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터치감이 좋고, 햅틱 반응도 느낌이 좋습니다. 햅틱 메뉴에 가보면 몇가지 햅틱 반응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았는데, 톡 튀는 느낌이나 부드러운 진동하는 기능등이 잘 구현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동이 확실하게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라 소음을 그다지 내지 않는게 좋더군요.
K30 PRO를 사용하다가 업그레이드 한 건데,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지만 (전면 카메라 화질 문제, 3.5mm 오디오잭이 삭제된 것, 게임할 때 배터리가 더 빠르게 떨어지는 것, 근접 카메라 삭제)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고,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대부분의 기능이 잘 작동하며, 스피커 음질이 좋아지고 앱실행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습니다.
특별히 불만스러울만한 부분이 없네요. 잘 만들어진 핸드폰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감상인데요,
왜 나는 계속 샤오미 폰을 사용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중국산 폰이라 인식이 별로 좋지 않고,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이 아무래도 떨어지기 때문에 삼성폰보다는 사용하기도 불편하니까요. 삼성페이도 안되구요.
왜 샤오미 폰이 좋은걸까.. 생각해보았는데, 샤오미 폰에는 갖출 수 있는 최대한을 넣고자 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0만원대 홍미노트도 쓸만한 후방 카메라를 4개씩 넣어주고, 재질이 다소 떨어지긴 해도 삼성 저가형보다는 튼튼한 외형에 빠른 AP를 넣어줍니다.
30만원 후반대로 구입한(정가는 50만원선) K30 PRO는 스냅865만 넣은 것 뿐 아니라, 카메라 센서도 되도록 최신형을 넣어주고, 삼성 E3 디스플레이에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정말 넣을 수 있는한 최대한 다 넣어주려고 노력한 느낌이 듭니다.
믹스4는 완벽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문구를 넣어놓았는데, 그 말 그대로 어디 하나 소홀한데 없이 빠짐없이 잘 만드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상당히 신경 썼다는걸 느낄 수 있었구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샤오미는 핸드폰의 스펙향상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스펙을 하나씩 빼면서 여유를 부리는 애플이나, 신제품인데도 AP를 다운그레이드 하면서 부품값을 아끼려고 노력하는 삼성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물론 샤오미가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가졌다면, 지금보다는 더 여유를 부리는 모습을 보여줬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현재의 샤오미는 필사적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그렇기 때문에 가격대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채워 넣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샤오미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샤오미는 30만원대 스마트폰에 쓸만한 AP, UFS 스토리지, 고주사율 올레드 화면, 108MP 카메라, 선형 진동 모터, 유리 후면, 치사한 기능 빼기 없는 소프트웨어 잘 갖췄는데,
삼성은 A5X 미만으로 가는 순간부터 이게 사용자를 만족시킬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오히려 불편함을 직접 만들더라고요. 소프트웨어에서 기능을 빼지를 않나(화면 녹화, 카메라 프로모드), 진동모터를 정말 구린걸 넣지 않나, 스토리지도 정말 짜게 주고요...
그런 삼성이 샤오미하고 직접 경쟁하는 인도 등 시장에서는 가성비 괜찮은 M, F 시리즈 내놓으면서, 불효도폰 같은 존재는 한국에 팔고... 정말 저가형 사용자들 빡치게 만들어서 상위 라인업 사게 만들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삼성의 그런 행보에 미래 고객층의 반응은 갤럭시보다 아이폰이 좋다고 나올 수 밖에요... (부모님들 분께서 자녀에게 중저가 갤럭시 쓰게 하면) 아이폰은 SE에서 그런 치사한 짓 안하기도 하고요...
삼성은 굿락 만들어 준 게 어떻게 보면 완벽에 가까운 무언가를 하게 해 준 거 아닐까요?
저 굿락 쓰면서 삼성을 어떻게 안 써.... 같은 느낌이거든요. 원 핸드 + 사운드 분리 재생
나머지 자잘한 세부 설정.
카메라는 항상 좀 아쉬워서 픽셀이나 아이폰 구형 서브로 쓰구요.
굿락은 정말 좋다 생각함. 깔게 없음.
같은 사양인데 가격차도 많이나서 갤럭시는 매번 샀다가 다시 팔고,
저렴이 갤럭시는 초딩 딸도 안쓴다고 해서 애물단지가 되었네요.
만족도가 가장 큰게 미맥스 시리즈 였습니다 ㅜㅜ
아이폰SE에서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오면서 미맥스(1), 블랙샤크2, 갤럭시S20울트라로 오면서 만족스러웠던 건...
의외로 미맥스1이었지요.
약간의 노가다성 작업만 좀 하면 비슷한 가격의 안드로이드에서는 누리지 못하는 편리함을 얻을수 있습니다.
물론 메인은 아이폰이고요, 아이폰이 가지지 못한 부족함은 샤오미 홍미노트로 채우죠.
근데 그럼에도 노티바 두께는 여전히 넓군요;;
"그 돈 주고 중국폰 왜써?" 라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아이폰도 중국폰아냐?"라고 정도로만 말을 하고 말문 막는 편입니다. 저두 오랫동안 중국폰 쓰는 입장으로 작성자님말들 대부분 공감되네요.
현재 저는 MI11에 EU Rom 올려 사용합니다^^
댓글 읽다가 궁금해서 여쭤봅니당
아이폰은 왜 중국폰인가요~??
그냥 무조건 중국 제품이라면 무시하는 사람들에게(위의 글에서 말하는 사람들처럼) 그냥 약간 쏴대주는 말입니다.
반대로 그런류의 사람들은 볼보를 중국차라고 하는 사고방식을 갖어서요.
여러 중국 제조사들이 가성비를 내세우는 서브 브랜드를 런칭했고, 홍미던 메이란이던 아너던 매년매년 2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대에서 조금이라도 시장의 파이를 크게 가저가려고 피튀기게 싸웠더라죠.
지금은 가격대가 올라서 2000위안 내외가 격전이지만, 가성비를 내세우면서 OLED던 OIS던 플래그쉽만의 전유물이던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물건이 나옵니다. 3000위안이면, 당해 퀄컴의 플래그쉽 AP가 들어간 모델을 구할 수 있더군요.
사실 지금도 내수 어드밴티지가 없는 외국 시장에서 갤럭시 보급형 모델들이 팔리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현재는 X3 GT 사용하고 있고 아주 만족하며 사용중이네요. ㅎㅎ
제 경우, 신품 구매는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구입했습니다. 광군절때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구입해봤는데, 배송받는데 2달이 넘게 걸렸던 적이 있네요.. 가격 차이도 별로 없어서 그냥 국내에서 직구 업체를 통해 구입하기를 권장합니다.
만약 중고라도 상관없다면 네이버 카페 - 샤오미 스토리의 중고장터를 추천합니다. 가끔 무척 저렴한 가격에 좋은 기기를 내놓는 분들이 있어서, 잘만 고르면 가성비는 이게 최고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