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디서든 잘 잡니다.
계단에 앉아서도, 기차에서도, 비행기에서도, 집 소파에서도, 침대에서도...
어디서든 눕기만 하면 잘 잡니다.
깨어있을 때 약간의 피로감은 느끼고 살았지만, 나이가 들고, 또 12시 반 취침 - 5시반 기상 으로 5시간 정도 자니까 피곤한거겠지.. 하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혼자 살 때는 몰랐는데, 결혼하니 아내가 코 고는걸로 뭐라 합니다. 어쩔땐 작게 고는데 어쩔땐 너무 크게 골고..또 가끔 숨도 안쉰답니다.
이게 수면무호흡증인가? 검사 한번 받아볼가? 하는 맘은 있었지만,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다가, 이번에 큰 맘 먹고 수면센터를 찾았습니다.
설문지에 체크를 하고...무호흡으로 오기도 하지만, 불면증으로 오는 사람도 많나봅니다. 많은 문항이 잠을 잘 자느냐, 못 자느냐 이런쪽이더라고요.
상담을 하니 PSG/CPAP 수면검사 라는걸 받자고 합니다.
네, 하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주의사항 표를 보니 모자를 챙겨오고, 카페인 든 음료, 커피, 포콜릿, 낮잠을 피해달라고 써 있네요.
당일 밤 10시, 병원에 방문하니 방으로 안내를 합니다.
생각보다 수면룸(?)이 좋더라고요. 작은 호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세면대와 슬리퍼, 헤어드라이어, 타월, 생수 같은 기본 물품은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밖에 샤워룸도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샤워룸은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잠옷은 챙겨가지 않았고, 찜질방 옷 비슷한걸 주길래 입었습니다.
그리고 센서를 붙이는데요,
허리, 다리, 가슴, 얼굴 머리까지 센서를 덕지덕지 붙입니다.
얼굴 사진은...흉해서 못 올리겠네요.

센서를 붙이고 눈을 깜빡여보라던지, 눈을 감은채 눈동자를 돌려보라던지와 같은 센서 체크를 했고 잠들었습니다.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깼고, 센서를 제거하고 씼었습니다.
모자를 준비하라고 한게, 머리에 센서를 붙이기 위해 이상한 젤 비슷한걸 잔뜩 발라서 입니다. 전 세면기에서 머리를 감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결과를 듣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코골이는 생각보다 없었고, 수면 무호흡이 문제라고 합니다.
무호흡-저호흡지수(apnea-hypopnea index, AHI가 50.5 (수면 중 무호흡과 저호흡의 총 횟수를 총 수면 시간으로 나눈 것 )
호흡장애지수RDI 역시 51.2 라는 수치였습니다.
논문을 찾아보니 AHI가 5 이상일 경우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하며, 아 경우 고혈압이나 주간 졸리움증, 그리고 자동차 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하네요.
양압기라는거... 꼭 해야 하나 싶어서 저는 그냥 피곤만 좀 느끼기에 그냥 살아도 되지 않냐 했더니 몇가지 문제점을 이야기 했습니다.
들은대로 적은거라... 이게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1. 무호흡으로 산소 공급이 차단되어 뇌에 손상이 생길 수 있음.
2. 무호흡을 극복하려고 일종의 기전이 생김. (호르몬이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그게 심장에 무리가 가서 고혈압이 생길 수 있음.
네, 바로 양압기를 착용하고 압력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또다시 병원을 찾았고 같은 방으로 배정받았습니다.
옆 방에는 다른 분이 검사를 받으시더군요.
앞 사진에 살짝 보이긴 했는데 머리맡에 양압기가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테스트를 하는거죠.
똑같이 센서를 달고...코에는 기존 호흡 센서 대신에 양압기를 끼고 잠들었습니다.

네, 개운합니다.
플라시보일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개운한거 같습니다.
아침에 나와서..오후에 다시 방문하니 아주 잠을 잘 잤다고 수치를 보여주고...
다른 방으로 이동하니....
영업사원이 대기중이더군요.
레즈메드 사 영업시원있고요, 필립스를 원한다면 다시 불러준다고 합니다.
레즈메드 디자인이 영;;; 그렇지만 다른 대안도 없기에 전자계약서로 계약을 했습니다.
매 3개월마다 병원 방문 및 진단서를 제출해야 이후 3개월간 보험 적용을 받는 구조입니다.
한달에 만 얼마씩 내고, 6개월에 한번 호스 또는 물통 중하나의 소모품을 보내주고
1년에 2만원으로 마스크 하나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영업사원과 질답한거 옮겨적어보며 마치겠습니다.
필립스 대비해서 어떠냐
필립스가 디자인은 조금 더 이쁘고, 건드렸을 때 넘거가나 하는게 적지만
소음이 더 크고 공간을 더 많이 차지한다.
미니사이즈도 있던데...
그건 문제가 있어 생산을 중단했다. 판매품은 나와있으니 필요하면 인터넷에서 사라.
기기 구입 / 보험 중에 뭘 추천하냐.
소모품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 보험이 낫다.
직구를 한다면 뭘 추천하냐.
S11을 사라. 슬림하게 잘 나왔더라. (보험 렌탈 제품은 S10 입니다.
S11나오면 바꿔주냐
보험으로 하는 경우 바꿔준다.
이상입니다.
적응의 문제가 있을 수 도 있지만...
워낙 잠은 잘 자는 스타일이라 문제가 없길 바래야지요.
잘 사용해 보고 사용 간 후기 한번 더 올려보겠습니다.
양압기 사용으로 인한 개운함은 첫날 집에서 잘때가 제대로였고, 그 뒤에는 안 한 날과 한 날이 비슷하게 느껴지고는 합니다.
양압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똑바로 누워서 자는 걸 못해서 그때는 허리가 안 좋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양압기를 사용하고 보니 누워서 호흡을 못해서 그랬던 거였더군요.
술 많이 마시고 양압기를 하니까 힘들어서 술 마신날은 안하고 평상시는 양압기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40중반 접어드니 잠을 자도 너무 피곤하고
스마트폰으로 수면호흡 녹음된 것 들어보니
코골 이도 제법 있고 무호흡구간도 제법 있는 것 같더라구요
웨인만 쓰다가 현재는 S10 제품쓰고 있는데 좋네요 그래도 사용 하고 안하고차이는 분명하니 꾸준한 사용을 불편하더라도 해주세요 저도 몇년간 쓰는중이지만 자다가 벗는경우 가끔 있습니다
S10을 임대 받았는데, 얘도 디자인은 별로 맘에 안듭니다. ㅎㅎ
3개월마다 진단서 발급 , 건강보험 연장의 조건이 꽤 까다롭긴 하지만, 소모품이 워낙 비싸다 보니 우선은 보험을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내년 상반기에 미국 출장이 있는데, 양압기에 완전히 적응을 하게 된다면, 해당 시기에 가서 사오려고 합니다.
소모품이 호환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유는 2가지인데요.
하나는 청결.. 아무래도 호흡에 물을 분사(한국건 그런건진 모르겠어요)해서 쓰니까 연결된 호스에 곰팡이가 잘 낍니다.
매일 또는 2~3일에 한번씩 물청소 또는 전문세정제로 청소 해줘야 했는데 의외로 번거롭습니다.
댓글 보니 몇년씩이나 그렇게 하신다니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번째는 가장 큰 이유인데 마스크(?)를 쓰고 얼굴쪽을 조이는 거가 아무래도 타이트하게 조아놓으니
자고 일어나면 엄청 얼얼하고 아팠습니다. 느슨하게 하면 효과가 떨어지구요.
나중엔 일어나면 얼굴이 아파서 우울해지더군요.
그래서 포기하게 되었어요.
대신 마우스피스를 끼우고 잡니다. 일반 마우스가 아닙니다.
턱관절의사나 치과의사에게 가셔야 되구요.
원리는 턱을 앞으로 빼줘서 기도부분의 공간을 확보해주는 겁니다.
마우스피스를 끼면 턱이 앞으로 나옵니다. 환자의 상황에 따라 턱을 많이 뺄지 말지는 닥터가 정하구요.
저 같은 경우는 이를 업무중에 마감시간에 쫓기면 이를 악무는 습관때문에 턱관절 닥터에게 갔다가 알게 된 케이스에요.
치과에서도 해준다는 사실도 알게되었구요.
첫날 끼고 잘때 이물감이 좀 있지만 금새 적응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마우스피스를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 자고 일어났을때: 아무것도 착용 안했을때 <<<<<<<<<마우스피스<<양압기
- 관리 및 유지: 양압기<<<<<<<<<<<<<<<<<<마우스피스
또 무호흡증엔 혀도 한 몫을 합니다. 혀의 텐션이 느슨해져서 수면중에 기도를 막는 경우인데요.
예를 들어 술마셨을때 혀에 힘이 빠져서 기도를 막는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관련된 기구도 팔긴하는데 비추. 사기성이 많아요. 혀도 아프구요.(사봤단 이야기죠?)
대신 무호흡증 관련된 혀운동이 있습니다.
또는 등받이를 받치고 주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혀가 기도를 막는걸 중력으로 커버해주는거죠.
뒤로 말리지 않게요. 단점은 옆으로 자는 습관이 있으시면 허리등이 좀 불편합니다.
혹시나 실패하셨거나 다른 대안을 찾는 분들을 위해 글 남깁니다.
말씀해 주신 부분은 코콜이 스플린트 라는 이름으로 기성품, 또는 맞춤 제작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위에 턱관절의사나 치과의사..라고 써 두셨는데, 턱관절의사 = 치과의사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대부분 치과에서 악관절도 진료를 보며, 구강악안면외과에서 특화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면무호흡증의 솔루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스플린트
기성품 또는 맞춤 제품으로 수면 중 기도를 확보
2. 수술
구개인두성형술, 악관절 수술 (양악수술)
수술로 상기도를 확장시키거나, 하악골( 아래턱뼈)을 전방으로 이동시켜서 기도를 넓혀줘 개선
3. 양압기
공기 압력으로 기도 개방
4. 약물
약물로 폐색성 수면무호흡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병원마다 환자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이 조금씩 다른게..전공 특성 상 그런거 같습니다.
모두 다 좋은 솔루션으로 건강한 삶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곰팡이 문제는 초기에 말리는 과정이 있는지 모르고 사용하다가 점점 감기걸린듯 컨디션이 안좋아서 왜이럴까? 하면서 호스를 봤는데.. 뙇... 곰팡이...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의 기계는 물을 담아서 양압할때 같이 물을 분사해주는 시스템인지 잘모르겠습니다.
밤에 자기전에 미지근한 물을 CPAP에 담아 넣고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빼고 호스 청소하고 마스크 청소해놓고 하는게 저한테는 많이 번거러웠거든요.
그 후 저같은 경우는 노이로제 비슷하게 청결을 유지하였는데 그게 생각 외로 번거롭다는 말씀을 드린거였습니다.
한국에선 코골이 스플린트라고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 나이트가드 라는 이름을 쓰는거 같습니다.
해가 갈수록 언어가 0개국어가 되어가네요. ㅠ.ㅠ
턱관절(TMJ, orofacial pain & dental sleep medicine) 이란 과가 따로 있습니다.
치과와는 다른 영역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턱관절(TMJ, orofacial pain & dental sleep medicine) 전문의에게 갔습니다.
이 이야기를 회사에서 하니 치과쪽에서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언급해드렸습니다.
보통 이를 악물면 1톤의 압력을 턱에 준다고 하네요.
그게 장시간이 되거나 그러면 이빨이 으깨지거나 금간다고 합니다.
두통 또는 편두통도 거기서 올 확률이 높아지구요.
턱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가드를 만들어서 이를 악물더라도 충격이 덜가겠금 하는 역할입니다.
가드를하면 턱의 공간확보를 위해 턱을 앞으로 빼주는 역할을 합니다.
덤으로 기도를 확보할 수 있기에 무수면 호흡증에 도움이 되는거구요.
턱을 더 앞으로 빼느냐에 따라서 기도도 더 확보되고 그래서 밤용과 낮용이 따로 만든다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너무 한꺼번에 많이 빼면 턱에 무리가 가니 주간용을 사용하고 나중에 필요하면 야간용을 따로 하라는 조언도 듣구요.
저는 주간용으로만을도 충분히 도움을 받아서요.
첫날 상담하고 제 잇몸과 이의 본을 뜨고 다음 연락하는날 오라 했습니다.
다음에 찾아가니 이빨에 끼워보고 아픈 부분이 있는지 깨물었을때 덜그럭거리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그자리에서 처리해주셨어요.
1년반 지나서 제 가드에 금이 가서 찾아갔더니 바로 고쳐주셔서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으시다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무의식중에 그러던거가 가드를 하게 되니 의식하게 되고 덜 악물게 되고 입도 살짝 힘이 풀어진 상태가 유지되게 됩니다.
처음엔 가드가 산산이 부서져서 입속으로 들어가는 악몽도 꾸고 그랬는데 좀 지나니 그런건 없어지고 편해졌습니다.
밑에 댓글 달아주셨는데 코골이 스플린트, 나이트 가드 등등으로 이야기하면 될 듯 합니다.
전 치과에서 한게 아니라 턱관절의 에게 간거구요. 제 회사 동료가 치과에서도 같은 일을 한다고 해서 알았습니다.
꼭 기성품말고 자기 이빨의 본을 떠서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예전에 편도 절제술 하면서 한 번 했었는데 또 양쪽 압력차이가 심하다네요...
어쩔수 없이 수술 다시 하고, 지금 경과 2달쯤입니다~
내부 붓기 빠지는데 3개월쯤 걸린다고 해서 다음 경과 볼 때쯤 양압기 처방받을까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수면실 퀄러티가 좋네요.
쪽지 드리겠습니다.
저도 병원 쪽지 부탁드립니다.
정성스러운 후기 잘 읽어보았습니다!
어이쿠..아직도 댓글이..쪽지 드렸습니다.
쪽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이제 다들 떠나면 이런 정보 공유도 구하기 어렵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