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에 만나 3박4일째 아이폰14프로와 함께 생활 중입니다.
아직 허니문 기간이죠.
이제까지 나온 아이폰의 종류들 중 절반 정도는 써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냥 새로 나온 아이폰 산다 하는 심정으로 큰 기대 없이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만족 + 상당히 불만족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상당히 만족
1. 액정 좋아요. 주사율도 미쳤습니다.
M1 아이패드 프로 11 사용 중인데 그보다 더 좋은 화면 같은 느낌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폰 13미니와 지금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S22는 그냥 오징어 됐습니다.
나란히 놓고 보니 미니의 화면이 좀더 누리끼리해 보입니다.
화면이 커져서 좋습니다. 전에 미니를 사용할 때에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볼 때 폰으로 보지 않고 패드나 랩탑으로만 봤습니다. 잠깐씩 짧은 영상 보는 거라면 모를까 각 잡고 앉거나 누워서 영상 볼 때에는 미니의 작은 화면으로 본다는 건 꽤나 불편한 일이었는데, 이번에는 좋은 화면을 크게 볼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그런데 화면 비율 때문에 여전히 영상 볼 때에는 갤럭시 쪽으로 손이 가긴 합니다.)
원래 아이폰은 쫀득한, 갤럭시는 미끌한 터치감이 특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14프로는 그 쫀득함을 유지한 채로 미끌거리는 부드러움도 갖춘 것 같습니다.
단언컨대 현존하는 폰 중에서 이보다 더 시각적으로, 그리고 촉각적으로 더 좋은 폰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빠릅니다. 무지 빨라요.
새 폰이니 당연히 빠르겠지 싶습니다만, 이제까지 아이폰과 갤럭시 최신 모델이 나오면 바로바로 구매해서 써 봤던 경험에서 이번만큼 성능 면에서 만족을 주는 새 폰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전 폰이 미니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메모리 관리 및 성능에서 프로 모델과는 격차가 있었기 때문에 프로 모델을 씀으로 인한 성능 향상 효과도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만 좀 하다가 돌아와 보면 리프레쉬 되어 있는 아이폰의 고질적인 메모리 관리 문제가 이 폰에서는 덜하겠구나 싶은 기대가 생겼습니다.
3. 용량 넘칩니다.
이건 제가 1테라 모델로 구입했기 때문이지 아이폰 자체의 고유 성능과는 무관한데 어쨌든 전에 256기가 쓰면서 용량 때문에 끙끙거리고 매번 단톡방 이미지 파일 지우고 어쩌고 난리 쳤었는데 당분간 그럴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클라우드 2테라와 함께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용량 같습니다.
4. 다이나믹 아일랜드 좋아요.
상단 양 옆으로 이전에 비해 쥐꼬리만큼의 공간이 더 생긴 수준이고 사실 이게 얼마나 의미 있을까 싶긴 합니다만, 그래도 시각적으로 주는 만족도가 꽤 있습니다. 이마에 점 하나 찍혀 있는 갤럭시에 비해 손해 보는 공간이 꽤 넓었는데 그게 줄어들었다는 게 영상 볼 때 꽤 실감납니다.
상당히 불만족
1. 비싸요.
제가 전자제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성향이기 때문에 기기에 대해 쥐뿔 모르는 문과 출신 주제에 랩탑이고 태블릿이고 뭐고 무조건 최신형, 최고가를 질러버리는 스타일이긴 한데, 그런 미친 자의 눈으로 보기에도 어라? 이 돈 주고 폰을 사야 하나? 싶어집니다.
환율이 많이 오른 탓이 크긴 합니다만 어쨌든 막상 사고 나서 현타가 좀 오긴 했습니다.
폰 하나를 이 돈 주고 사고 나니까 괜히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죄책감도 들고 앞으로 아내에게 더 잘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들고 막 그렇게 착해지고 그래요.
2. 무거워요.
예전에 아이폰11 쓰면서 저주를 퍼붓다가 1년만에 바로 바꾼 적이 있는데 무게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아이폰11은 상당히 가성비 좋은 아이폰이었습니다만, 한 손에 쥐기 애매한 사이즈에 무거운 무게가 불만이었는데요. 14프로는 더 무겁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폰 보면 금방 손목과 팔꿈치가 뻐근해집니다.
다닐 때 한 손에 폰 2개를 같이 들고 다니는데 살짝 더 작은 갤럭시S22가 훨씬 더 가볍습니다. 아예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14프로 계속 들고 다니다 보면, 왼손 파지 + 오른손 파지 + 양손 파지 이렇게 3대 500 가능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프로 맥스 쓰시는 분들께서는 어떻게 이 무게를 감당하시는지요.
3. 한 손으로 쥐기 애매해요.
이건 아이폰 11 때부터 느꼈던 건데 화면 비율 때문에 아이폰은 살짝 넓적합니다. 얄쌍한 갤럭시에 비해 같은 인치대의 화면이라면 더 크고 넓게 볼 수 있습니다만 그 차이가 그리 크진 않고요, 손으로 쥐었을 때의 파지감에서 너무 차이가 납니다. 갤럭시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데 반해 아이폰은 아무래도 손을 더 벌리고 잡는 느낌이고 딱 아귀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무게까지 갤럭시가 훨씬 더 가볍다 보니 손에 들고 사용할 때의 편의성은 역시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 손이 작은 건 아닙니다. 농구공 위에서 한 손으로만 집어 들 정도로 커요.)
셋팅 다 끝낸 다음에 이전에 쓰던 폰과 나란히 놓고 보니 13미니가 참 앙증맞은 것 같습니다. 아이폰 마지막 미니 모델이라 고이 간직하려고 하는데, 14프로가 너무 무거워 침대용으로는 적합치 않은 것 같아서 누워서 폰 볼 때는 미니를 계속 사용할까도 생각 중입니다.
좋은 점 아쉬운 점 다 있기는 한데 어쨌든 이번에도 애플에게 호구짓했으니 최소한 2년 이상은 불편함 없이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7일에 받아서 이제 4일짼데 벌써 손목에 통증이 옵니다. 이러다가 미니로 바꿀 것 같아요...
조만간에 시간내서 한번 실물영접 해봐야겠네요
/Vollago
저는 12미니에서 넘어가려고 14프로 예약 걸어놓고 기다리는중인데
그냥 배터리교체하고 12쓸지 13미니로 바꾸고 오래쓸지, 그냥 14프로 갈지 계속 고민되네요.
제가 전에 사용하던 12미니도 있어서 비교해봤는데 12미니는 14프로 대비 성능 차이가 확연해서 14프로를 고를 것 같고요,
13미니는 12미니보다는 성능 면에서 낫기 때문에 가벼움을 중시한다면 굳이 14프로로 기변하지 않고 13미니를 좀더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14프로로 넘어가면서 좋아진 것들이 또 막상 없으면 굳이 불편한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13미니의 가벼움은 계속해서 실감할 수 있는 압도적 장점이니까요.
저는 14프로로 넘어가긴 했습니다만, 만약 무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13미니로 싸게 기변해서 쓰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단, 배터리까지 고려한다면 미니로는 많이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이제까지 아이폰 쓰면서 갤럭시만도 못한 배터리 수명을 보인 건 미니가 처음이었습니다.
결국 아몰레드 들어가고 확 가벼워진 12 로 기변하고 나아졌는데... 프로 시리즈는 죄다 아이폰 11 이랑 무게가 비슷해서 선뜻 사기가 두렵네요.
더군다나 가격도 비싸서 잘못 샀다가 무게 때문에 후회할까봐 겁나네요.
프로는 비슷한 크기의 갤럭시 대비 너무 무거워서... 그게 최악의 단점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5S부터 어라? 좀 무거워졌다? 싶었고, 그 이후 모든 아이폰이 다 무겁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하도 무겁다고 들어서 맥세이프 팝소켓 하나 구매해놨네요
프로 모델이 램용량이 커서 앱리프레쉬도 적고 사진촬영시
딜레이가 적어 좋습니다...이게 생각보다 아주 크더군요...
아이 동영상 촬영시 화질이나 편의성이
많이 차이가 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