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판 예판하고 기다리는 중인데 오늘 우연한 기회에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찍을 상황이 아니라 텍스트로 소감 남깁니다.
1. 애플 워치 울트라
보는 순간 딱 드는 생각
크다. 정말 크다. 졸x 크다.
아이패드 미니를 전화기로 출시했다면 이런 느낌일까 라은 생각이 들 정도로 큽니다.
워치7 45미리 쓰는데 생각보다 시계알 면적은 큰 감흥이 없는데 문제는 두께네요.
이제는 목캔디가 아이라 스팸을 손목에 얹고 다니는 느낌..
이건 일반 여성분들은 언강생심 엄두도 못낼 크기와 두께고 남성 분들도 손목 두께가 평균보다 좀 두껍거나 덩치가 좀 있으셔야 어울릴 크기입니다.
오늘 가지고 나온 지인도 마른 편인데 시계가 사람을 차고 다니는 느낌이 들더군요.
스포츠와 드레스 워치로 병용 가능한 한계 크기가 45미리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지샥도 캐쥬얼 및 정장에 잘만 차고다니지 않느냐고 반문하실 분이 계실 텐데 제가 바로 지샥 그렇게 차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형태의 문제 같습니다. 지샥은 둥글지만 애플 워치 울트라는 네모죠.
오늘 마침 캐쥬얼 셔츠 입고 나갔는대 셔츠 소매에 시계가 안 들어 갑니다.
반팔이나 시보리 처리된 맨투맨에는 괜찮을 것 같은데 드레스 워치로는 무리 같습니다.
측면 버튼도 그렇고 용두 조작감도 그렇고 러기드 워치 그 자체네요.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게 115만원짜리(할인가 약 106만원) 러기드 워치니까
줄질에 따라 다양항 용도로 쓸 수 있는 일반 워치 시리즈보다 쓰임새가 한정적이겠구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이폰 프로와 프로맥스와의 관계가 아니라 프로와 아이패드 미니와의 관계 같아요.
애초에 아예 쓰임새가 다른 폼팩터의 느낌.
지금 예판 전쟁에 참여한 인원 중 적지 않은 구매자들이 용돈 좀 벌어보려는 되팔이들이 많은데
이번주 출시 이후로 품귀 현상은 해소될 거라 봅니다.
실제로 착용 안해보고 구매한 분들 중고 매물도 꽤 많이 나올 걸로 예상되네요.
그렇다면 러기드 워치 관점에서는 어떠냐면
가민이나 순토를 굳이 꺼내오지 않더라도 꽤 기능적이고 뽀대가 납니다.
일반적인 용도로는 안쓰는 기능이 더 많은게 문제지 쓸 수 있다고만 한다면야 현존 러기드 워치 중에서 기능적인 부분을 떠나
디자인이나 뽀대는 인정.. 워치 페이스 정말 멋짐..
2. 3종 루프
루프도 종류별로 만져보고 차볼 수 있었는데 이거도 반드시 직접 경험해보고 구매하셔야 할 것 같네요.
알파인 루프(그린)
껴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이걸 일상용으로 쓴다고?
이건 한번 끼고나면 한 이틀은 풀지 않을 사람에게나 어울릴, 스키 탈때나 장거리 산행용 밴드입니다.
착용감은 나쁘지 읺은데 탈착이 불편하고 이게 기능적인 물건이지 편하게 쓰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결정적으로 등산복이나 스키복 같은 기능성 옷 위에 워치 울트라를 찰 때를 상정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결속 방식도 그렇고 실제로 착용해봐도 일상용으로는 좀 벗어난 느낌..
오션 밴드(옐로우)
오 역시 애플! 색상 너무 깜직한데? 아니 그런데 이것은..
그나마 옐로우가 덜 할 것 같은데 검정색은 빼도 박도 못하게 헬스장이나 수영장 라커룸 키 같을 겁니다.
이걸 평소에 차고 다니면 한번은 듣게 될 소리가 왜 라커룸 키를 차고 다니냐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위에서 봤을 때는 괜찮은데 측면에 구멍이 많아서 옆에서 보면 영락 없는 라커룸 키 같습니다..
이것 또한 일상용으로는 다소 난해한 느낌이었습니다.
트레일 루프(옐로 베이지)
뭐 누구나 알죠.. 무난한 게 질리지도 않고 가장 쓰임새가 많다는 걸..
트레일 루프 블랙이 미국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가장 먼저 품절됐고 수요도 많고요.
재질과 착용감도 나이키 스포츠 루프 귀싸대기 때릴 정도로 엄청나게 고급지고 편합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 막 쓰기 부담스럽다는 느낌이네요.
러닝이나 헬스 후에 이 밴드가 땀에 쩔면 바로 세탁 후 말리고 반복해줘야 할 텐데 그렇게 막굴리는 용도로 쓰기엔 이게 13만 5천원짜리 시계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이..
뭐 어찌됐든 가장 무난하고 그나마 일상용에 어울리는 스트랩입니다.
다행스러운 거는 약간 크기 차이가 있지만 49미리와 45미리 밴드가 호환이 되니 울트라 스트랩은 짱박아두거나 별도로 판매하고 노마드 같은 서드파티 스트랩으로 교체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결론은 애플워치 울트라 실물은 생각보다 크고 생각보다 무난한 녀석은 아니라 꽤 호불호가 갈리겠다는 느낌이었고 실제로 착용하지 않고 구매하신 분들의 다양한 소감이 존재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상 러닝, 웨이트 용으로 생각해서 저는 오션밴드 화이트를 샀고,
알리발 트레일루프 짝퉁을 일단 질러놨어요 ㅎㅎ
역시 트레일루프가 가장 무난해 보이네요 ^^
다만 말씀대로 물 묻히고 싶지 않게 생겨서, 저도 오션 밴드로 써 보고, 알리발 착용해 보다가
스토어에서 실제로 트레일 루프 본 후에 줄 추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노마드 밴드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혹시 노마드 제품군 중에서 추천하실만한 밴드가 있을까요?
노마드에서 이런건 찾았습니다
https://nomadgoods.com/collections/waterproof-bands
애플스토어에도 아직 없더라구요.
애플 제품 모두 동일합니다.
시잔예약민 한거고 아직 정식 출시가 아니네요.
크기는 괜찮았는데 베젤이 용납 불가라…
...라고 세뇌중입니다.
8로 업그레이드하기에는 7에서 변한게 별로 없어서 바꾸기에는 뭔가 아까운 느낌도 들고..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데일리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울트라는 정발 나오면 느긋하게 사보려 하네요~
울트라로 가야 하는데 제발 물량이 넉넉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전 오션 밴드로 질렀습니다.
오염도 잘 안 되고 젖는 걱정 안 해도 되니까요.
남들이 뭐라던(뭐라고 할 사람도 없지만) 자기가 만족하면 그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