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 아이폰13프로맥스 실버 1TB
변경 : 아이폰14프로맥스 골드 1TB
바꾸는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사실 이유는 없습니다.
아이폰 3GS부터 4S와 5S를 제외하고 매년 아이폰을 교체하는 제 몇 안되는 취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정말 해가 갈수록 말도 안되게 오르고 있어서 제 팬심으로 언제까지 이 짓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매년 교체 후 사용기 게시판에 후기를 짤막하게 올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기존 13프맥과 비교하여 근 2주간 사용하며 느낀 점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게시글에 올린 모든 사진은 아이폰14프로맥스로 촬영하였습니다.)
1. 디스플레이
- 야외에서 2000니트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 이번에 일산 호수공원에서 포켓몬고를 하며 느낀 점은 정말 부질없는 스펙이라는 겁니다.
해당 일은 특히나 햇빛이 강한 더운 날이었는데요,
직사광선에서 보았을 때 여전히 화면이 다소 어두운 아쉬운 밝기였으며,
이마저도 발열로 인해 5분도 채 되지 않아 급 어두워져 버렸습니다.
5분도 안되어서 강제로 어두워져 버릴 거면 최대 밝기 증가가 크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군요.
2. AOD (항상 켬 디스플레이)
글 쓰면서 폴드4로 급하게 찍은 AOD 사진(..)
- AOD는 안드로이드와는 조금 다른 방식입니다.
전체 배경화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밝기만 어둡게 유지해주는 방식인데,
안드로이드 AOD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그렇게 신경쓰일 수가 없습니다;;
AOD 커스터마이징도 없고, 단순히 기능을 켜고 끄는 토글만 있을 뿐입니다.
괜히 번인 오면 어쩌나.. 배터리 녹는 건 아닌가.. 초반엔 생각보다 거슬리는데요,
한가지 안심할 만한 사항은 이 AOD가 배터리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AOD가 켜진 채 잠들어 다여섯시간을 둬도 배터리가 1% 닳더군요.
AOD 때문에 배터리가 녹고 있다며 불평을 늘어놓는 지인에게 그건 인덱싱 때문이지 AOD 탓이 아니라는 설명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2. 배터리
기존 13프로맥스도 워낙 변강쇠였어서, 14프로맥스 또한 체감적으로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래 갑니다.
3. 카메라
- 애플이 매년 그랬듯 발표회에서 가장 힘줘서 자랑하는 부분이죠.
이번에는 망원 렌즈를 제외한 광각과 초광각에 꽤나 큰 스펙 업그레이드가 있었는데요.
다만 제 체감상 역대급으로 전작과 스펙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기존 13프로맥스도 카메라가 충분히 좋았기 때문인데요.
주간 촬영 비교는 이미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이기 때문에 야간 사진 비교가 중요한 부분이나,
이미 13프로맥스의 야간모드 촬영도 폰카치곤 매우 훌륭했기에 야간마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사진 (x0.5 초광각렌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사진 (x1.0 광각렌즈)
아니나 다를까 이번 모델에서도 고스트 플레어 현상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사진 (x3.0 망원렌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사진 (x3.0 망원렌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사진 (x0.5 초광각렌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사진 (x1.0 광각렌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한 사진 (x1.0 광각렌즈)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촬영한 사진 (x0.5 초광각렌즈)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촬영한 사진 (x1.0 광각렌즈)
서울 청계천에서 촬영한 사진 (x1.0 광각렌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촬영한 사진 (x0.5 초광각렌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촬영한 사진 (x1.0 광각렌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촬영한 사진 (x0.5 초광각렌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촬영한 사진 (x0.5 초광각렌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촬영한 사진 (x0.5 초광각렌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촬영한 사진 (x0.5 초광각렌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촬영한 사진 (x0.5 초광각렌즈)
14프로맥스의 초광각의 경우 센서 크기의 증가로 야간 촬영이 더욱 좋아졌다고 하는데, 찍어서 보면 그래도 폰카는 폰카인 수준입니다.
폰카의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스펙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한계점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그래도 11프로맥스 때의 초광각 카메라와 비교하면 참 장족의 발전이다 싶습니다.
일산 호수공원의 노을을 촬영한 사진 (x1.0 광각렌즈)
일산 호수공원 (x1.0 광각렌즈)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촬영 (x0.5 초광각렌즈)
그래도 아이폰은 아이폰인지라, 낮 사진은 정말 끝내주게 잘 나옵니다.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x1.0 광각렌즈)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x2.0 광각렌즈)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x3.0 망원렌즈)
특히 이번 14프로맥스 카메라의 큰 특징 중 하나는 2배 줌 버튼이 돌아왔다는 거죠.
물론 이는 1배 광각 카메라 렌즈의 4800만 화소 촬영을 이용하여 크롭(확대) 촬영하는 방식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화질 열화를 예상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요, 의외로 화질 저하가 크지 않고 꽤나 괜찮은 품질을 보여 놀랐습니다.
해외 리뷰도 그렇고 아이포니앙에서도 3배줌은 거리가 너무 멀다는 불평이 많이 있었는데요, 이 정도 수준이면 2배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4. 돌아온 카메라 리프레시 - 램 부족 현상
- 아이폰11프로맥스의 제품 결함급 단점 요소가 바로 램 부족으로 인한 리프레시 현상이었죠.
4기가 램에 따른 용량 부족 현상이었는데, 12프로맥스로 오며 램이 6기가로 늘어나 해당 현상이 사라졌었습니다.
13프로맥스도 마찬가지였구요, 허나 14프로맥스에 리프레시가 돌아온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게임이라곤 포켓몬고 하나 뿐인데요,
호수공원에서 포켓몬 잡기 > 사진촬영 > (리프레시) 포켓몬 잡기 > 사진촬영 > (리프레시) >... 가 무한 반복되는 현상을 겪었습니다.-_-;
근데 이게 4800만 화소 RAW 촬영 등 연산 작업이 많은 경우에만 발생하는 것 같은 게,
옛날 11프로맥스 때처럼 촬영했다고 무조건 반드시 리프레시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어쩔 땐 촬영해도 앱들이 살아있고 어쩔 땐 또 리프레시되고 그렇네요
어쨌든 덕분에 1년간 또 램고자로 고생하게 생겼습니다. 망할 램크루지 애플은 제발 다음 모델에 8기가 넣어주길 바랍니다.
5. ESIM 개통
- 미국 직구폰은 esim only 모델이라 물리 유심칩을 더이상 지원하지 않습니다.
기기를 수령하기 전부터 KSIM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한국 통신사들이 이심 호환에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죠.
저는 SKT를 사용하고 있는데, 반드시 대리점을 방문해야 한다는 등 기기를 받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TWORLD 앱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유심 기변으로 esim 개통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이는 기기변경 시의 얘기고 타 통신사로부터의 번호 이동 등의 경우 여전히 오류가 있다고 하네요.
6. 다이나믹 아일랜드
- 프로 모델에만 들어가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입니다. 근데 이건 의외로 쓸 말이 없어요.
그냥 평소에도 보여주던 알림의 모양만 카메라를 가리도록 바뀐 느낌이고, 실제 사용성이 개선된 느낌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카메라 렌즈 모양을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에어팟 배터리 잔량 표시 등 특정 정보를 보일 때 타원의 끝과 끝에 표시하는 모습이 다소 부자연스럽고 이상해보이기도 합니다.
딱 한 가지 확실하게 좋았던 점은, 에어드랍 로딩이 이 다이나믹 아일랜드에 표시되어 전송되는 동안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존에는 화면 한가운데 로딩 팝업이 떠서 앱을 내리기만 해도 전송이 끊겨버리는 바람에 화면을 계속 가만히 켜둬야 하는 큰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상당히 좋은 개선점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단 뭐라도 하는 게 낫다고, 카메라 렌즈를 그냥 디스플레이 한가운데에 두고 마는 것보단 이렇게 UI로 만들어 내는 게 역시 참 애플 답고 디자인적으로 괜찮은 방법이다 싶네요.
그런데, 저는 이 전면카메라 렌즈의 가장 큰 불만이 하나 있습니다.
...이게 최선입니까, 애플?
이전의 그 디테일에 미친 그 회사 어디갔나요...
7+ 쓰던 제 와이프는 뭐 분단위로 "우와""우와" 예요 ㅎㅎㅎ
물론 100% 확대해서 보면 차이가 보이긴 할건데 그렇게 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동영상은 정말 옆그레이드 수준도 안될 만큼 화질향상이 없더군요
15에서도 이런식으로 나오면 더이상의 아이폰은 아닐거 같아요
그냥 회사가 추구하는 디테일이나 선택과 집중이 모두의 취향, 패턴을 만족시킬 순 없는것이니..
그나저나 같은 건물 발광 부분에 대한 고스팅이 노출 오버에선 생기고. 적정시엔 고스팅이 없네요.
(물론 장소, 거리, 각도 차이는 있지만..)
이번에 12, 13프로와 플레어 비교 샘플들을 봤는데 강도랑 번지는 영역이 줄긴 줄었어요.
그정도는 되야 체감이 되는거 같아요
13에서 14는 넘 비슷한거같긴 하네요
저도 매년 교체 하는 사람인데 카메라 리플래쉬 현상이 치명적이네요
11때 엄청 불편 했거든요
13프로에서 결국 aod랑 다이나믹 노치정도가 와닿는데
이번은 그냥 패스 하기로 했습니다
울트라 워치만 이번에 써야겠네요 많은 도움 됐습니다
/Vollago
14프로에서 램 8기가 넣어줄거라 생각했는데
램크루지 애플 명불허전이네요.
13pro 와 별반 차이없어 보이는 ㅎㅎ 돈 굳었네요..
13프로는 야간 모드 안쓰면 조금만 어두워도 기본으로 찍고 디지털 줌이라서 스킵 했는데
14프로는 어두울때 망원렌즈 더 적극적으로 쓰나요?? (야간모다 X)
13프맥도 충분할 텐데요
13프맥으로 사골 좀 우리다 C타입 되면 바꾸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14프맥이 얼마나 더 무겁나요?
너무나 비싸진 가격에
애매하게 다음 세대를 위해 남겨둔 것 같은 스펙들이 보여서
고민중입니다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