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코로나 사용기를 적어 보려 합니다.
클리앙 분들이 모두 글을 잘 쓰시는 건지 아니면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사용기를 작성하시는 건지...
가끔 사용기를 읽으면 '나도 언젠가 저런 멋진 글을 써서 클리앙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코로나로 사용기를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글을 잘 쓰는 법을 모릅니다.
전 아직 환자니까 너그러이 봐주세요.
부모님께서 추석 전에 나란히 코로나에 걸리시고 추석 연휴 일주일 전쯤에 격리가 해제되셨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방을 따로 쓰시는데 아버지 방에서 잔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베게나 이불을 코로나 격리 후 따로 빨지 않으셨거든요.

정부 자료인데 마스크 겉면에서 7일까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고 합니다.
운 나쁘게도 잔여 바이러스가 있었는지 추석 다음 날인 일요일부터 입안이 마르고 목 안에 가래가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명절이라 제가 스웨이트롤도 얼굴에 발랐었고 제가 비중격만곡증이 있어서 건조한 곳에서 자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인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스웨이트롤 부작용 중 하나가 입안 마름이었고, 비중격만곡증도 있어서 조만간 수술할 계획이었기에 그랬습니다.
연휴 마지막인 월요일 약간의 몸살 기운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처 병원을 검색해 봤지만
모두 문을 닫아서 집 밖에 아예 안 나왔습니다.
편의점에 들려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 볼까도 했지만 정확성도 떨어진다는 소리도 들었고,
어차피 여러 번 검사해서 음성이 나와도 병원에 가서 확실하게 확인을 받아야 제 마음이 편하기에 꾹 참고 날이 밝자마자 병원에 미리 전화드리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병원 솜이 자가진단키트보다 부드럽단 소리는 들었었는데 생각보다 검사하는데 안아파서 좋았습니다.
결과는 양성...
양성 판정을 받고 바로 집으로 가서 회사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격리를 시작했습니다.
보건소에서 문자가 와서 링크를 타고 간단한 인적 사항을 기재했고 제출하자마자 보건소 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간단한 주의사항을 들었습니다.
이때가 코로나 걸린 3일차였고 이때부터 기침을 하면 목에서 피맛이 나왔습니다.
콧물은 따로 안 나왔고 몸은 뻐근했고 약간 머리가 멍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약을 5일 치를 주시며 증상이 나아지면 꼭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쫄보인 저는 조금만 아파도 하루한줌 견과류 먹듯 약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도 계속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먹으면 잠시 동안 덜 아프기 때문입니다.
약은 총 5섯 알이 있는데 약봉지를 보니 약 내용이 가래 배출을 쉽게 해주는 것, 기관지를 확장시켜 기침을 줄여주는 것, 소염 진통제, 해열진통제, 제산제 이렇게 나와있네요.
코로나 4일차 드디어 수요일입니다.
몸의 뻐근함은 많이 사라졌지만 콧물이 말썽이네요.
기침은 더 심해졌고 목은 더 아픕니다. 유튜브 댓글에 기침할 때마다 칼로 찌르는 것 같다고 했던 게 있었는데 뭔지 알것 같았습니다.
침 삼킬 때마다 거슬립니다. 콧물 탓인지 머리는 약간 무겁고 이젠 기침을 하면 갈비뼈가 아픕니다. 욕 나옵니다.
깨어있으면 아프기 때문에 되도록 자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더 이상 잠이 안 올 때면 뭔가 시간이 아까워서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 책도 읽고 관련 정보를 틈틈히 정리해놓았습니다.
클리앙도 틈틈이 들어오고 나름 알찬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아프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오히려 부모님께서 코로나 걸리셨을 때 좀더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게 너무 죄송할 따름이네요.
단, 한 가지 드는 의문점은 자가격리가 딱히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사도 찾아봤는데 그냥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가격리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게 허술한 것 같아요.
건너듣기로는 코로나 검사가 꼭 필요한 직업군이 아닌 경우 코로나 검사 일부러 안받고 자가진단 키트로 확인 후 양성떠도 감기몸살인척 일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과학방역은 개뿔 안철수는 입만털지말고 뭔가 결과로 보여줬으면 합니다.
코로나에 걸리고 나니 진짜 크게 와닿네요. 우스겟소리로 각자도생이라고 하지만.. 진짜 각자도생입니다.
요약
` 코로나 자가격리 끝나면 이불빨래 꼭 할것.
` 아플때마다 주저말고 약 계속 먹을 것.(약에 위장약도 있고 코로나로 인한 아픔보다 약 자주 먹어서 나오는 부작용이 낫다고 봅니다)
` 알아서 잘 살아남으세요.
다행히 죽이 있어서 정 입맛없을 때는 죽이라도 때려넣고 약 먹어야겠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5인 가족인데 추석 연휴 하루 전 목요일 밤에
막내의 확진으로 시작되어 하루에 한명씩 5명이 싹 확진 되었네요.
몸살이 쌔게 왔다간 느낌인데 아직은 목이 아프거나 기침이 나오진 않네요.
부디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